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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장관리 당하고 있는데 방법 없을까요?

물고기 조회수 : 10,027
작성일 : 2017-04-15 20:14:07
저는 서른살 처자입니다

거래처 대리님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큰 키에 단정한 외모,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남자답고 시원시원한 성격
지금 회사도 번듯하고 이전 직장들도 꽤 알아주는 직장들을 다니셨더라구요 

저는 나름 서른 치고 연봉 높고 학벌도 낮지 않은데
요즘 남자들이 좋아할만큼 예쁘진 않아요. 몸매 평범.. 
묘하게 매력적이란 말을 종종 듣지만 이게 좋은 말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래서 첨엔 저런 멋진 남자가 나한테 관심이야 있겠냐 했었는데
그쪽 회사 과장님이 둘이 싱글인데 한번 만나보라고 소개를 시켜주었고,
그 뒤로 단둘이 저녁을 한번 먹었는데, 저한테 그때부터 적극적이더라구요.. 

집 앞에 찾아오고, 매일 선톡, 제가 좋아하는 과자 사다가 우편함에 넣어놓고 가고
어쩌다가 바빠서 카톡 씹으면 계속해서 뭐하냐고 다그치고.... 
나 정말 거래처라 조심하고 싶은데 네 생각이 자꾸 난다고 하고.. 
제가 좋아하는 상대가 저한테 관심이 있었던 적이 참 오랜만인지라 
한달동안 정말 두근두근 설렜었어요.. ㅠㅠ 이미 마음 속으로 거의 사귀는 거였죠... 



거래처 사람인지라 조심스러웠고 (상처 받을까봐) 마음 밝히기 무서웠는데
세 번째 데이트 할 때 제가 술을 좀 마시고 용기내어 제 맘 표현을 했어요
그랬더니 좀 당황하면서,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서로 좀 더 만나보자...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그래도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고... 집에 바래다주면서 손도 슬쩍 잡았고.. 집앞에서 뽀뽀도 했었어요


근데 느낌상, 그 뒤로 갑자기 거리를 두는게 눈에 보이더니
지금은 저를 그냥 아는 동네 동생 정도로 취급하네요
남자들한테나 하는 말장난을 하질 않나.... 회사에 이쁜 여직원이 없다고 하질 않나... 
무엇보다 만나자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 

저도 나이가 있는데 어떤 건지 알죠. 
이 남자 제가 마음을 고백한 후에, 부담을 느낀건지 시시해진건지, 다른 여자가 들어온건지.. 
확 식은거라는 걸요


뽀뽀까지 해놓고...... 
좋지 않은 사람이란걸 직감적으로 알아요. 
소개로 만난 사이인데.. 나한테 여자로서 감정이 없다면 
솔직하게 인연이 아닌 거 같다고 말해주거나... 
혹은 딱 잘라주어야 하는건데


그런데 이 남자 그 뒤로도 저한테 연락은 해요.
예전처럼 하루 종일은 아니지만...... 2-3일에 한번 찔러보는 카톡을 해요. 

제가 마음 속으로 수십번을 더 소설을 쓰고 
기대를 갖다가 포기하다가 힘들어하다가.... 마음 접으려고 작정할 때 쯤
"니가 좋아하는 음식이야" "요즘 괴롭히는 상사는 어때?" "같이 ~ 하러 가자.."
이런 식으로 안부를 물어오고 걱정을 해주고.... 


그러면 어장 안에 물고기인 저는
아예 씹지도 못하고 바보같이 아무렇지 않은 척 
감정을 숨긴 채 단답을 하죠.. 네 아니오..
그러고 하루 종일 답장이 오나 안오나 폰에만 온 신경 가있구..... 
 

그 뒤로도 희망을 갖고 제가 두 번 정도.... 먼저 만나자고 말했었어요
그 사람 잠깐 제 요청에 나와주긴 했지만 철저히 거리를 두더군요
그 모습에 너무 상처를 받아, 더 이상 다가가는 건 의미없는 거란 걸 알아요


아마 제가 좋아하는 걸 알고 있을거예요
자기가 연락하면 마음 굳이 먹고 있다가도 흔들흔들 흔들릴거란 것도
아마 저같은 여자들 많이 있겠죠 그니까 저한테 이렇게 마음대로 대하겠죠 

저는 꿈에도 그 사람이 나와요... 
내가 미안했어 나 사실 너 좋아한다 이런 달콤한 말을 해주면
저는 꿈에서도 그렇게 행복하거든요 

나이먹어서 누군갈 이렇게 좋아해본 적이 있었던가요
꿈에도 나올 정도면은 저는 많이 많이 좋아했었나보네요



자꾸만 애매하게 찔러보는 그 사람
아마도 자길 좋아하던 제가 거리를 두려는 게 보이자
감정 1도 없지만 절 어장에 킵하고 싶어 계속 연락하는 그 사람 

어쩜 그리도 잔인할까요 그냥 냉정하게 연락을 안해주면
저 가슴에 묻고 영영 멀어질 수 있는데........ 


어제 의미없이 보내온 카톡을 읽고 처음으로 씹었는데
그 뒤로 주말 내내 연락 없는 그 사람 때문에 혼자 너무 힘들어요

아예 몰랐던 때로 돌아갔으면......
내 취미생활 하고 친구들 만나고 맛있는거 먹고 주말 행복할 자신 있는데

지금 이게 뭔가요 
혼자 방구석에서 내내 그 사람 생각만 하고 
오지도 않는 연락 기다리고......


제가 너무 미련해요..
어떻게 해야 잊을까요 
이것도 다 지나갈까요 


그냥 여기다가 하소연하면 좀 나을까...
글 적어봅니다




IP : 116.118.xxx.2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4.15 8:16 PM (49.142.xxx.181)

    헷갈리게 하는 남자는 좋은 남자가 아니에요.
    그냥 딱 잘라서 물어보세요. 그정도까지 됐는데 물어보고 진행하든 그만두든 해야죠.
    우리 어떤 관계냐 사귀는 관계냐 애매모호한 관계 불편하다라고요.
    이미 원글님 마음 드러내놨는데 못물어볼거 없다 생각해요.
    그 사람은 행동은 그리 해놓고 또 말은 아니라니 참..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뭐래요?

  • 2. 마음정리
    '17.4.15 8:17 PM (1.176.xxx.199)

    하세요.

    어장관리 아니고
    다른사람 찾아보세요.

    관리당할 나이는 아니시잖아요.

  • 3. ,,
    '17.4.15 8:24 PM (121.166.xxx.35)

    두근거리는 연애를 하는 것도 어찌보면 청춘의 특권이에요
    그 연애는 그렇게 두근거리는 애매한 관계로 그대로 흘러가게 놔두세요
    왜냐면 마음을 정리하라고 조언해도 그게 맘대로 되지 않을 거기 때문이에요

    그보다 중요한 건
    본인의 매력 포인트를 개발하고
    그 매력 포인트를 어필한 다른 남자들을 찾아보세요 ~

  • 4. 아놧
    '17.4.15 8:51 PM (1.250.xxx.249) - 삭제된댓글

    시작도 안했으니 딱 잘라서 물어보지도 말고
    그냥 스팸문자라 생각하세요.

    요즘 날씨가 좋아서
    싱숭생숭 했던거라 마음 먹으시고

    그냥 소개팅이나 선 들어오는것
    한번씩 나가보세요.

    헬쓰 등록해서 운동시작하는 것도 좋고요
    바쁘게 지내면
    빨리 잊어지고 몸매 잡히면 자신감도 붙어요.

    예전 제 친구는
    남자랑 헤어지면 자꾸 만나자고 할까봐
    일부러 피부과에서 점빼거나 레이저 시술받고
    외출을 끊고 자기관리하더라구요.

    질질짜며 주변에 소문내는 것보다 훨~~~낫더라고요
    .
    .
    .
    암튼 간보며 어장관리하는 거
    남자나 여자나 그 사람 성격이에요.

    피해가야할 유형입니다.

    시작 안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고
    절대 낚시에 걸리지 마세요~~

  • 5. ....
    '17.4.15 8:53 PM (221.157.xxx.127)

    원글님을 재미삼아 꼬셔보려고 했는데 작업도 걸기전에 홀딱 고백을 해버리니 기겁 거리두는거죠 흥미도 떨어지고..선수남에게 여자꼬시는건 오락거리일뿐

  • 6. 아궁
    '17.4.15 8:56 PM (80.144.xxx.194)

    거래처 사람과 연애라니 너무 경솔하네요, 직장 어찌 다니실려고....

  • 7.
    '17.4.15 9:05 PM (115.143.xxx.51) - 삭제된댓글

    어우 말만 들어도 자존심 상하네요
    남자가 아주 님을 가지고 노는게 보이네요
    빨리 맘정리하시고 저 별로인남자 버려버리세요

  • 8. 어우
    '17.4.15 9:18 PM (49.174.xxx.243)

    첫댓글님 뭘 물어보고 진행을 하든 말든 하나요.
    이미 다 물어봤고 결론 났는데~~

    더 미련가지면 구질해집니다.
    뽀뽀 정도면 많이 간것도 아니니 판단미스다 결론 내리시고 그놈아 대할때도 저리 어장관리하면 그리 선그으시고
    생활하세요.

    카톡은 차단하시고 다른곳에 집중하세요.
    그놈아는 지금 생긴대로 꼴갑중입니다.
    여자가 쉬울테고 먼저 다가오는 원글님에게 매력 못느끼고 더 매달리면 지가 먼저 떡밥 던졌음에도 질린다 생각할 놈이니 끊으세요.

  • 9. 보복할방법없습니다
    '17.4.15 9:29 PM (14.39.xxx.7)

    그 사람은 자기가 매력이 있단 걸 알고 있고요 님 표정만 봐도 님이 자기에게 빠진 거 이미 다 알고 저러는 거고요 저런식으로 많이 자주 관심받는 거 즐기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여자면 몰라도 남자는 매력있으면 정착하기 정말 힘들어요 여자는 그래도 한남자가 사랑해주고 본인도 그거 받아주면 여러 남자보다 한 명에게 집중하지만 남자는 매력있으면 잘 못 그래요 그래서 남편감으론 매력 떨어지는 남자가 더 나아요 근데 이걸 결혼하고 애 낳고 나면 더 깨닫는게 여자들이죠... 남자 매력 외모가 세상에서 젤 쓸데없네요 여기에 또 반박달면서 아니네 나는 남자 외모를 본다는 분들 분명히 있겠지만 그건 아직 남자때문에 맘고생 못 해봐서 본질을 못 깨달은 분들임

  • 10. 영화
    '17.4.15 9:34 PM (120.17.xxx.59)

    어글리 투루스
    보시고 마음 다잡으세요

  • 11.
    '17.4.15 10:25 PM (175.116.xxx.120)

    늦었지만 더 늦으면 정말 안 돼요ᆞ
    톡 차단하고 담에 우연히라도 만나면
    진심으로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세요ᆞ
    관계의 모호함을 이용하려는 사람에게는
    직구가 답입니다ᆞ
    미친*이다 생각하면 됩니다ᆞ
    절대 네버 이제 저런 새*랑 심각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생각하세요ᆞ
    그런 인간 은 자기보다 고단수인 여자 만나서
    지 꾀에 지가 넘어가게 될거에요ᆞ암요ᆞ

  • 12. ,,
    '17.4.15 11:00 PM (70.187.xxx.7)

    아닌 사람은 아닌거죠. 평생 을로 살면서 갑질에 맘고생 하고 싶지 않다면요. 뭘 믿고 저런 남자랑 만나나요???

  • 13. ..
    '17.4.15 11:38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그 감정을 즐기세요.
    행복한 감정이잖아요.
    그 남자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안에 일어나는 설레는 감정요.
    그 남자는 괜찮은 여자 컬렉터 인가 봐요. 매력이 넘치는 여자들도 이런 경우 있어서 뭐라 하기가.
    연예인 좋아하는 감정으로, 짝사랑하는 감정으로..
    괴로움 대신 설레는 감정을 즐기면 될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을 가진 채로 친구도 만나고, 예전 주말처럼 리듬을 가지면 되죠.
    그 남자를 친구들 관계, 일, 그 남자.. 3순위 정도로 놓으면 억울한 마음도 덜 들고요.
    얼른 좋은 짝이 나타나야 할텐데요..
    그 동안에는 뽀뽀 같은 것은 이제 하지 말고..
    좋은 감정 숨기면서 .. 그 마음은 혼자만 즐기는 걸로.

  • 14. ..
    '17.4.15 11:40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그 감정을 즐기세요.
    행복한 감정이잖아요.
    그 남자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안에 일어나는 설레는 감정요.
    그 남자는 괜찮은 여자 컬렉터 인가 봐요. 매력이 넘치는 여자들도 이런 경우 있어서 뭐라 하기가.
    연예인 좋아하는 감정으로, 짝사랑하는 감정으로..
    괴로움 대신 설레는 감정을 즐기면 될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을 가진 채로 친구도 만나고, 예전 주말처럼 리듬을 가지면 되죠.
    그 남자를 친구들 관계, 일, 그 남자.. 3순위 정도로 놓으면 억울한 마음도 덜 들고요.
    얼른 좋은 짝이 나타나야 할텐데요..
    그 동안에는 뽀뽀 같은 것은 이제 하지 말고..
    좋은 감정 숨기면서 .. 그 마음은 혼자만 즐기는 걸로.

    저런 남자들이 나랑 사귀자 한 뒤로, 내 친구를 소개하면
    뒤로 둘이 만나고 있고..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더라고요.
    매의 눈으로 선별을 해야 해요.

  • 15. ㅇㅇ
    '17.4.16 8:54 AM (49.142.xxx.181)

    어우님 원글님이 아직 좋아한대잖아요.
    그러니 물어보고 확실히 차여야 원글님도 맘에서 접죠.
    이미 거절했다고 느껴지지 않으니 원글님도 헤매는거고요.
    얼마나 더 마음고생 시키려고 물어보지도 말래요? 이왕 자존심 상한거 뭐 끝까지 물어나 ㅇ봐야죠..

  • 16. 다행
    '17.4.17 3:22 AM (203.251.xxx.31)

    아니란느낌 본인이 잘아시겠어요ㅎ
    뽀뽀 정도면 아직 끊어낼만도 해요.
    불확실하게 행동하는 남자는 좋은남자 아닙니다.
    가급적 냉정하고 사무적이게 대해보세요.
    님이 거리두면 그남자가 더 친밀하게 다가올테지만
    관계에 있어서 님이 우위에 서야해요.
    여기서 그남자가 나가떨어지면 그남자는 님이랑 별거아닌사이인거에요ㅎㅎㅎ 내먹긴 싫고 남주긴 아쉬운 여자되지 마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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