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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이좋은 고부비결? 일년동안의 음식들...

| 조회수 : 17,224 | 추천수 : 41
작성일 : 2011-07-21 15:04:13
안녕하세요.~ 
매일 들어왔지만, 글로는 무척 오랫만입니다.
그냥 오늘은 글로도 인사나누고 싶어 이것 저것 올려봅니다.

제목에 적어놓은 사이좋은 고부비결? 은 맨 아래에 있답니다.ㅎㅎ
실은 어머니와 제 얘기를 늘어놓고 싶었는데...
아래 음식 사진들을 올리다 보니,
스크롤 압박이 극심할듯하여 자제합니다.

여기는 키톡!! 그동안의 몇가지 음식을 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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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인에 싸서 먹은 촉촉한 보쌈 한 입




커다란 솥에 고기가 잠길만큼 물을 붓고
된장을 두어수저 푼 후에~
생강술을 좀 많이 1컵? 맛술도 몇수저 첨가후 통후추 넣어
푸욱푸욱~ 삶아 줬지요.

된장과 생강술 맛술덕에 고기가 달짝지근합니다.
보들보들 촉촉한 보쌈 고기를
로메인이나 상추에 싸서 풋고추 올려 드셔보세요.

http://wwwnoel.blog.me/140118347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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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속 명태식해~(코다리로 만든...)





한 겨울 땅속에 묻은 독 속에서
막 꺼낸 김장 김치가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엇는지...
어릴적 그 맛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더우기 김장 김치 속에서
뼈도 씹어 먹을수 있을 만큼 적당히 삭은
명태 식해에 참기름과 갖은 양념을 한 것은...
그야말로 이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기억됩니다.

http://wwwnoel.blog.me/140118617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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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치즈, 코티즈 치즈만들기(리코타 치즈만들기)




얼마전 TV 드라마에 나왔다는지...
오래된 제 포스팅을 검색하여 왔다는 이가 많아졌습니다.

http://wwwnoel.blog.me/140119115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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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언니의 치킨 브리또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저는 손윗 시누이를 언니라고 부릅니다.
어릴 적 "제발 제게도 언니를 주세요~" 기도하곤 하였었는데...
맏딸인 제게 말도 안되는 얘긴 줄로만 알았지요.
그러나 결혼과 동시에 진짜 기적처럼 좋은 언니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언니가 만들어 주신 것...



내가 바로 실습들어갔던 것...ㅋ

http://wwwnoel.blog.me/140119496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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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하고 맛있는 녹두전



시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돌아가신 시아버님을 향한 그리움 때문에
번거롭고 귀찮아도 항상 합니다.

http://wwwnoel.blog.me/14012305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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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음식중 최고는 왕만두...




만두도 역시 이북이 고향이셨던 시아버님과 친정아버지를 추억하며
그리고 만두대장인 남편과 아이를 위해 항상 하지요.
살짝 쪄서 냉동고에 얼려뒀다 구워먹으면 환상이랍니다.

http://wwwnoel.blog.me/140123087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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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보다 눈이 즐거운 초대요리...해파리냉채와 연어샐러드~




시아버님 기일에 제가 해간 음식이랍니다.
별로 힘도 안들었는데~ 칭찬만 담뿍 받아서 민망했지요.

http://wwwnoel.blog.me/14012523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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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볶음고추장(약고추장? 볶은고추장?)




몇달전에 이스라엘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집에 남겨진 남편과 아이를 위해 밑반찬으로 볶음고추장을 만들었더니,
먹을때마다 그리워서 눈물난다고 남편이 눈물의 고추장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지난번 네팔여행때도 남겨진 남편은 이걸로만 밥을 먹었더라구요. ㅋ

http://wwwnoel.blog.me/14012526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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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맛있고, 건강하게...단호박 스프



다이어트 한다는 딸을 위해 한동안 줄기차게 만들던 단호박 스프랍니다.
살이 빠졌는지는 의문입니다.

http://wwwnoel.blog.me/14012734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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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부르는 김밥-봄동을 넣어 과식을 부르는 김밥!!!




김밥이야 언제나 소풍가고프게 하고, 또 과식을 부르죠!!ㅎ

http://wwwnoel.blog.me/14012737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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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잔치(당귀나물, 취나물, 곰취나물, 참나물, 곰취쌈밥)




나물은 할땐 번거로와도 몸에 좋으니 가능한 자주 먹으려 노력해요.
곰취도 그렇고 참나물도 그렇지만, 당귀가 향이 참 좋더군요.

http://wwwnoel.blog.me/14013033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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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곰부부 도시락(호박잎쌈밥과 상추쌈밥 그리고 취나물)




한동안 쌈밥~ 자주 해 먹었어요.
사먹는 음식의 조미료 맛 때문에 거의 항상 도시락을 싸갖고 다닙니다.

http://wwwnoel.blog.me/14013420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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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과 두툼 삼겹살구이~(시어머니 오신 날...)
시엄마의 사랑...그리고 시엄마를 향한 사랑...






시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어떻게 진짜~ 사랑일수가 있을까...
정말 그렇다면 비결이 뭘까? 어떤 계기가 있었을까?
친정엄마와 시엄마를 구분 못하는 제게 사람들이 묻곤합니다.

그러나 지난 17~18년의 세월을 어찌 한마디 말로 정의할수 있을까요.
이 세상에 유난하지 않은 시어머니, 딸 같이 살가운 며느리가 과연 있을까요?

비결이라면,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용납하는 것입니다.
사랑할만해서가 아니라 무조건 사랑하다보니 정말로 사랑스러워지는 겁니다.

어머니를 사랑하기로 마음먹고 저는 어머니의 말이 아닌 마음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의 모진 말들이 전혀 상처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어머니 입에서 모진 말씀들이 사라져갔습니다.

다른 이들은 어찌 사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린 그렇게 삽니다.
서로 안쓰러워하면서...걱정하며~ 챙겨주면서...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면서...요.

그렇다고 남들보기에 일방적인 희생이란 없습니다.
서로 진심이 아니면 하지 않기로 약속이라도 한듯이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자유롭고 편안하게 배려합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어서 쉬라고 말씀하시면
어머니 옆에서 맘편히 쉽니다.

우리 사이에 이중언어는 없습니다.
못할 얘기란 없습니다.
십년동안의 미움이 거짓말처럼 사랑으로 변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신기하고, 놀랍고, 그저 감사합니다.

이땅의 모든 고부간이 모두 이렇게 살았으면...참 좋겠습니다. ^^

http://wwwnoel.blog.me/140134468030
http://wwwnoel.blog.me/140127887722
http://wwwnoel.blog.me/140118435481
http://wwwnoel.blog.me/140110227747

왕언냐*^^* (wwwnoel)

저도 일하면서 밥해먹는 아줌마예요. 많이 배우겠습니다.^^ 곰세마리 집으로 놀러오세요. https://bit.ly/3qZ5kEI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우
    '11.7.21 4:09 PM

    정말로 시어머님을 향한 그 마음에 존경심이 생깁니다,

  • 2. 나오미
    '11.7.21 4:24 PM

    오랫만이셔요~~
    멋지고 맛있는 음식 많이가지고 오셨네요~~
    가족간의 사랑이 따쓰하게 전해지는 얘기와 요리들이네요~^^

  • 3. candy
    '11.7.21 4:36 PM

    이거 좀 전에 기사로 읽었는데 명쾌하게 잘 쓰셨더라구요,
    무상급식에 대한 의견은 찬반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부자급식이라서 반대한다고 말하면 안 된다는 요지에요.

    이면이 깔린 속셈을 알자..결국엔 부자 증세가 두려워서라는 거죠.

  • 4. 사마르
    '11.7.21 5:26 PM

    왕언냐님^^;;
    모처럼 개념 글 반갑습니다

    시어머님과 동서관계
    친해지면 남보다 더 좋은 관계인데..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저도 어머님이..
    윗 형님들 동서들이 넘 좋습니다 ㅎㅎ
    지금은 시어머님이 완죤 제편 ㅎㅎㅎ

  • 5. 라리엔
    '11.7.21 5:40 PM

    시어머님 ..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 쉽지 않은 .. ㅎㅎ
    결혼 3달째 철부지 입니다
    글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 앞으로 형님들께도 시어머니 께도
    잘하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헤헤

  • 6. 루도비까
    '11.7.21 6:21 PM

    먼 이야기 아니죠
    나도 누군가의며느리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시누이
    누군가의 올케 고모 이모...
    불리는 이름 참 많습니다
    세월이지나면서 좋아지는 관계
    나도 그길으을 가고있고
    바로 발뒤꿈치에서 따라가고 있습니다

  • 7. jasmine
    '11.7.21 6:58 PM

    이 아닌 사람은 거의 투표장에 안갔다고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오죠.

  • 8. 모짜렐라
    '11.7.22 12:41 AM

    오랜맛의 글 반가워요
    그러나 이밤에 이 글을 클릭한것을 급후회중 ㅠㅠ
    흐르는 이 침을 우얄꼬 ㅠㅠ

  • 9. 라라
    '11.7.22 12:47 AM

    세상의 모든 고부 관계가 그러하면 참 좋겠네요..
    그런데 제가 격은 저나 주위를 보면 아직까지 고부관계는 케이스바이케이스인 거 같아요ㅠ.ㅠ

  • 10. 진선미애
    '11.7.22 9:18 AM

    여전하시네요~~
    요리도 마음씀씀이도 ㅎㅎ

  • 11. 왕언냐*^^*
    '11.7.22 10:38 AM

    은우님, 나오미님, candy님,
    사마르님, 라리엔님, 루도비까님,
    jasmine님, 모짜렐라님, 라라님,
    진선미애님...
    반가와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 인생 최대의 적?은 시어머니라 생각한적도 있었고~
    혹 남편과 잘못되면 100% 시어머니 책임이라 생각한 적도 있었답니다.
    결혼후 무려 십년을 미움과 괴로움 속에 속끓이며 살면서도
    겉으론 안그런척 남편에게도 표현않고 살자니 죽을 맛이였습니다.
    이랬던 제가 사랑의 사람으로 바뀌었다면... 모두가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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