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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010년 한해정리 및 먹은것들...

| 조회수 : 12,554 | 추천수 : 76
작성일 : 2010-12-31 16:35:33

2010년 한해가 이렇게 가네요. 올해는 결혼도하고, 나름 개인적으로 새로운 출발을 한것 같습니다.


몇달전에 남편이 전화를 해서 미안하지만 내일 갑자기 출장을 가게되었다고 했습니다.

정말 딱 그말만 했었는데, '드디에 나에게도 올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강타하며

"어디가는데? 싱가폴?" (남편 회사 아시아지부가 싱가폴에 있다는 말을 들었어서)하며 혼자 신나하고 있었는데

(아니 일하러 간다는데 내가 왜...-.-)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영.남.지.방. 


아.. 그렇구나... 잘갔다와. 


아무튼 결혼 후 첫 출장을 갔다오더니 

기다리는 색시를 생각해서 특산품을 사오더군요.


통영명물꿀빵하고 비닐봉지에는 



충무김밥이 들어있었어요. 

나름 통영에서 제일 맛있는데를 알아서 사왔다는데 

불행하게도 돌아오는날 제가 밖에서 약속이 있어서 배터지게 먹고 들어오는 바람에..

신랑은 꿀빵과 김밥을 고이모셔둔채 저 오기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밖에서 외식 안했으면 더 맛있게 먹었을텐데...미안...


많은 친구들의 조언에 힘입어 2010년에는 해외여행도 갔다왔어요.

애기 없을 때 많이 놀러다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그리 멀지 않은 홍콩에 다녀왔어요. 


그런데 갔다가... 결혼 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는...



처음 도착해서 제이드 가든에서 딤섬을 사먹을 때부터 좀 분위기가 안좋았지요. 

친구랑 왔을 때 소룡포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절 데려갔는데

소룡포를 안판다네요? 거기다가 그때는 얌챠 수레를 밀고 다녔다는데 그런것도 없고.

사실 전 상관없는데, 괜히 기분 안좋아하더라구요. 



그래도 뭐 여차저차 달래서 허유산에서 먹어보고 싶었던 망고 주스도 사먹고

(홍콩에서 먹은것 중에서 전 이게 제일 맛있었어요.) 스타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너서



홍콩공원에 가서 무료 다도수업을 받을 때 까지도 괜찮았습니다. 



하루종일 투닥거리다, 울면서 먹은 털게..

남편이 씨푸드를 너무 먹고 싶어했는데, 아무튼 가고자 했던 레스토랑은 못가고

차선책으로 그냥 봐놨던 오지게 비싼 레스토랑에서 먹은 털게.

진짜 제 손바닥 보다 작더이다. 


서로 말도 안하다가 이 게가 나오는 순간 남편이 하나님이 자기 벌주시는것 같다고 사과했음.


저랑 남편이랑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여행가서 다른점도 참 많구나 알게되었어요. 

먼저 전 더위를 잘 안타는 편인데, 우리 남편은 걷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는데다 땀을 줄줄 흘리며

더워하는데, 사람이 너무 더우니까 짜증을 잘 내더라구요. 

다시 가면 시원한 에커컨이 팡팡 나오는 몰중심으로 그냥 각자 보고 싶은거 보고 쉬엄쉬엄 다니는건데..

날씨 때문인지, 국적에 상관없이 싸우는 커플들이 종종 눈에 띄더라구요. 유감스럽게 우리도 그중 하나였을 뿐. 


거기다, 서로 같은 장소에 대해서 너무 다른 감성을 지니고 있더라구요. 


저는 아... 장국영... 이러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우리 신랑은 오.. 록렉... 이러고 다니고 있는거죠. 


같은 도시에 둘다 너무 가고 싶었지만, 둘이 구경하고 싶었던게 너무 달랐던 거에요. 


결혼후 제가 집에서 돌아온 판관 포청천을 보고 앉아있으니까

방에서 나오던 우리 남편이 저를 보고 흠칫 놀라면서

자기는 세상에서 저런걸 보는 사람이 있을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데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데 왜 전파낭비를 하고 그러나 생각했는데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뚫어지게 보고 있으니 너무 놀라하더라구요.

(사실 뭐, 저도 재미로 본다기 보다는, 어렸을때 너무 인기있었던 거니까 추억을 곱씹으면서 보는건데..)


반면 우리 남편은 저런 시계류 구경하기를 너무 좋아해서 같이 구경하고 다니는데 

(저 이제 시계이름도 하도 들어서 많이 알아요)

이건 마라도나가 양손목에 차고 있던 그거고, 어쩌고 저쩌고 설명해주는데

정말 진심으로 많이 맞짱구 쳐주고 싶은데

아.. 그렇구나~~예쁘네~~ 말고는 더이상 할말이 없는거죠 뭐...



다음날은 다시 사이좋게 심기 일전해서 스탠리 보트하우스에서 휘시앤칩스도 시켜먹고


오후에는 페닌슐라 호텔에가서 애프터눈 티도 마셨어요. 

아, 사실 이때가 이 여행중에서 제일 분위기 좋을 때였네요.


저 위에 발코니(?)에서 풍악을 울리는 악단도 있고


사실 저희가 처음 만난날 차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거든요. 

뭘 좋아하냐는 말에

제가 차를 좋아한다고, 근데 운전하는 자동차가 아니라(손으로 핸들을 돌리는 시늉까지 함) 마시는 차라고 그랬더니

자기 한국말 잘한다고 잘한다고 무슨이야긴지 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남자한테 차를 좋아한다고 그러면 다 자동차를 생각할꺼 같아서 그랬다고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신랑이 홍콩에 페닌슐라 호텔에서 쓰는 티타임 웨어는 굉장히 오래된걸 그대로 계속 쓴다고 하는데 자기도 꼭 가보고 싶다고 그랬었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후 둘이 마주 앉아 차를 마신 날은 아마도 없었던것 같음... 차를 좋아한다며...)



애프터눈티 일인분 시키고 홍차하나 따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부족하지 않았어요.

사실 페닌슐라 에프터눈티 가격대비 맛도 없고 별로라는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하도 맛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인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그리고 전 기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타입인지라. 잘갔던것 같아요. 

사이좋게 서로 손잡고 나와서 다시 에어컨없는데로 나와서 또 분위기 안좋아지다가



밤에 여차저차 제가 재즈바에 가고 싶다고 해서 가서 먹은 피나콜라다와 칭타오 맥주.

사실, 우리 남편은 제가 좋다는건 다 해주는 타입인데, 홍콩에서 누적되는 짜증이 해소되지 않는지

원래 술안먹는데 맥주시키더라구요. (속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맥주를 시킴으로써 표현하는걸 이미 알고 있음)



소호의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도  남편은 더위에 지쳐서 안먹겠다고 해서 혼자 먹으니 맛도 없구...



여차저차 우여곡적 끝에 찾아간 마카오에서 먹은 커리 크랩하고

아프리칸 치킨. 


마카오 시내구경은 하나도 못하고, 카지노만 배회하다

돌아가는 길에 포르투갈 음식점에서 먹은건데 

남편은 그래도 이 여행에서 커리크랩이 제일 맛있었다니 다행입니다. 

홍콩에서 돌아오자 마자 시아버지 생신이 있었어요.


미리 뭐드시고 싶냐고 여쭤봤었는데 시아버지를 비롯한 식구들이 이구동성, 

밥만 있으면 된다고 하시는군요. 


저희 시아버지께서 밥맛에 민감하시다는군요. 

결혼전에 저희 엄마가 시어머니를 만나고 오시더니

 가마솥에서 밥이 잘되면 뚜껑을 열면 짝 소리가 나는데 시아버지께서 그런 밥을 좋아하신다고 하셨다면서.

맞아 맞아, 가마솥에서 밥이 잘되면 그런 소리가 나는데" 하시는거에요. 


근데 저는 짝 소리를 들어보기는 커녕, 가마솥에서 밥하는걸 구경 한적도 없는데 

궁극의 밥은 하는건 시도해 볼생각도 안하고 포기. 

거기다가 신랑말이 자기 아버지는 워낙 소식을 하시는데다, 식탐이 없으셔서

그냥 목숨을 유지하는 선에서 음식을 섭취하시지 특별히 잘지은 밥외에는 좋아하는 음식이 없다는거에요. 


뭐.. 그래서 메뉴는 그냥 제가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걸로 해봤어요. 


그래도 생신 잔치니 동태전하고 호박전도 부치고


엄마가 협찬해주신 삼색나물하고 (엄마가 국하고 나물 협찬해주셨어요)



 애니윤님 레서피 찾아서 한 참치 타다키

역시 엄마가 협찬해주신 신선로에



송희라씨 요리책에서 보고 너무 해보고 싶던 냉 샤브샤브. 

근데 비주얼이 너무 약해서 토마토 찬조출연. 이 위에 땅콩쏘쓰를 뿌려주는데요,

 미리 뿌려버리니 그나마 살려냈던 비주얼이 다 죽어버리더군요. 



낙지볶음, 개인적으로 깻잎마니아라서 나중에 섞을라고 썰어놓았는데 잊어버리고 안넣어서 위에다 그냥 뿌려주었어요. 



늘어 놓으면 그래도 많이 했다 싶었는데, 하나하나 짚으니 별 차린건 없네요..


그래도 시댁손님 치르면서, 식성이랑 그런걸 조금씩 알게 되는것 같아요. 

일단 저희 시댁은 새롭고 신기한 음식보다는 전통적으로 무난한 음식이 좋을것 같아요. 

다음에 손님을 치르게되면, 잡채, 불고기, 나물, 냉채 등 전형적 잔치음식으로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밥은 큰볼에 담아서 내고 각자 먹을만큼 떠서 드시게 해서 남기는것 없이 오히려 더 좋았어요. 

어머니께서 그냥 간단하게 차리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지만

저번 집들이때 이것저것 많이 준비했는데 

그 결과는 소식하시는 시아버지께서 그래도 다 하나씩 맛봐야한다고 무리하신데다

부엌에서 퍼서 나른 밥이 시아버지께는 어쩌다 많은 걸로 배정이 되어 꾸역꾸역 제 옆에 앉아서 다드시고, 

어머니는 아주버님이 밥을 남기시니 미안하신지 물달라고 하시더니 밥한공기 드시고 물말아서 또 다드시는데

제가... 난처해서 ..미치는줄 알았거든요. 


평가는, 시어머니는 간단하게 잘 차렸다고 하시고, 

우리엄마는 도와주고 미리 가시는 길에 제가 전부치려니 신설로도 있고, 이것도 많다고 그만하라고 하시고..

그래도 잔치상에 구색맞춰 전도 잘 부친것 같아요. 


다음은 개사진이 나옵니다. 





나름 가족잔치라 전가족을 초대했었어요. 신랑이 보고싶어하기도 했고. 

시댁의 막내 루니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를 본따 지었다네요. 

이름 말고 성을 따다 지은건 참 잘한 일 같아요.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개밥차려놓고

"웨인~ 와서 밥먹어라"라고 부르는건 상상할 수 없거든요. (서양에서도 개이름을 웨인이라고 지을꺼라고는..)

아는 언니에게 이 이야기를 하였더니, 그런  마치

개이름을 데이비드라고 짖는거랑 비슷하지 않냐고 하더군요.

아무튼, 루니덕에 시댁에가서도 어색하게 지내지 않고, 같이 잘 지내고, 절 많이 도와주었던것 같아요.

다만, 룸메이트였던 신랑이 결혼한다고 제대로 설명을 안해주고 떠나서인지

아직도 신랑한테는 마음이 다 안풀린것 같지만요..



그래도 주인공이신 우리 시아버지께서 제일 좋아하셨던거건

저기 초록색 병에 담겨있던 소주...

선물받아서 그날 개봉하려던 샴페인은 아무도 원하지 않아 홀대받고...

(샴페인이 담겨있는 통은 제빵기 틀..)

케익 드실 때 차도 드리려니, 어머니가 번거롭다고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전... 케익먹을때는 차가 꼭 있어야해서..많이 아쉬웠다는. 


저 찻잔세트는 전에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on&divpage=7&sn=on&ss=off&sc=off&keyword=%B3%AA%BA%F1%BE%F0%B4%C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4167 

약과사진 올렸을때 이모한테 선물받았다는 그 찻잔세트에요. 

손님오실때만 쓰는데 쓸때마다 빨강머리앤에서 마릴라가 목사님오실때만 쓰던 찻잔세트가 생각나요. 

저도 제 자식은 아마 손 못대게 할듯, 다이아나 같은 절친이 온다고 해도.. 어린이용으로..


이건 좀 딴 이야기지만 위의 저 글에서 엄마의 비장의 약과 비법은 퍽퍽한 반죽이었다고 썼는데,

마지막으로 엄마도와드렸을때 반죽이 말랑말랑 하기에 전에는 이렇지 않았다고 하니, 

전에는 꿀을 아끼느라고 그러셨다나요?-.- .... 실망입니다. 

아무튼 20년 세월에 가세가 많이 좋아졌나봅니다. 



엄마랑, 언니 생일이 하루차이라서, 제가 만들어간 파블로바에요. 

어려서 호주에 잠시살 때, 초대받아서 간집에서 디저트로 만들어줬었는데

당시의 맛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세상에 이렇게 예븐음식이 있구나 싶었어요. 

머랭을 올려서 (쫄깃한 식감을 위해서 콘스타치 전분을 좀 섞으라는 레시피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쫄깃한 식감을 싫어해서..)

설탕섞어 새둥지처럼 옴폭하에 성형을 하여 120-150도의 낮은 온도에서 구워서

생크림과 과일을 올려먹는 디저트인데 케익보다 훨씬쉽고 맛이 무겁지않아 할때마다 반응이 좋아요. 


발레리나 안나파블로바가 호주 혹은 뉴질랜드를 방문한것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디져트라고 합니다.

(두나라 서로 자기가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지만..)



밖에서 생일을 미리 치렀지만 실제 엄마생신날 저녁에는 집에서 혼자 저녁을 드신다기에

언니랑 엄마를 저희집으로 초대해서 월남쌈을 만들어먹었어요. 

약 20년전 제가 호주에 살때는 교민들 사이에 월남쌈이 대 유행이었어요. 

호주에 월남전 이후 월남인 보트피플이 많이 들어와서 베트남 인구가 많았거든요. 

교민아줌마들이 초대를 하시면 자주 월남쌈을 대접하곤하셨어요. 

당시 기억나는 말은 숙주는 생으로 먹어도 괜찮으니 걱정말라,

여기에는 민트가 꼭들어가야지 맛있다 였는데 전 깻잎마니아라 그냥 깻잎으로 대체했어요. 

당시 기억을 살려서 쌀국수도 삶아서 넣고 싸면 포만감이 더 생겨서 넣었구요.

브리스번 차이나타운에서 팔던 오징어그림이 그려져있던 휘시소스가 없어서 멸치액젓으로 대신해서 소스도 만들었어요.

(근데 어제 마트가니, 오징어표 휘시소스 한국에서도 팔던데요!!!, 호주살때 엄마가 그 휘시소스로 겉절이 만들어주셔도 정말 맛있었는데..)




올해는 옛날기억이 자꾸나는게 나이가 들어가나봐요.

호주에서 먹었던 레밍턴도 생각이나서 뉴질랜드에서 살던 친구가 놀러왔을때 같이 만들어서 먹었어요. 

호주 산 이후로는 레밍턴을 한번도 못먹어봤었거든요. 

맛에대한 정확한 기억보다는 당시 한입먹고 너무 맛있어서 깜짝놀랐던 기억만이..

고급 오예스같다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는 제 정성에 감동했는지 예전에 먹었던거랑 똑같다고 했지만...전 좀 맛이 없었어요. 

올여름 여행때 홍콩스타벅스에서 사먹었는데 그건 부드럽고 정말 맛있던데

쉬폰케익처럼 부드러운 케익으로 다시 해봐야겠어요..


이렇게 2010년도 저물어갑니다. 

여러분들이 사는이야기 먹는이야기를 나눠주셔서 참고도 많이하고, 많이 배운한해였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샘물
    '10.12.31 5:30 PM

    엄훠낫!
    저도 호주 브리즈번에 잠시 있을 때 먹던 월남쌈, 특히 그 오징어 그려진 액젓과 쌀국수와 생숙주, 알아욧!
    돼지고기 튀김이나 쇠고기 튀김을 넣기도 했죠. 정말 그리운 맛....한국엔 그 맛이 없더라구요.
    암튼지간에 아는 맛이 나와 너무 반갑네요. ^^*
    호주에 베트남 식당 엄청 많았죠. 지금도 그런가요?
    그 때 당시 호주 동부를 싹 일주하면서 정말 행복했는데..... 벌써 오래전 얘기네요. ㅜㅠ

  • 2. pinkstar
    '10.12.31 9:06 PM - 삭제된댓글

    오~~파블로바!!
    저도 뉴질랜드살때 먹어본 추억의 디저트예요.(표현하기힘든 식감인데..)
    저걸 집에서 만드신거라구요?
    얌차,허유산 망고쥬스,피쉬앤 칩스,월남쌈... 저랑 입맛이나 추억이 무지비슷하시네요.

  • 3. 베티
    '10.12.31 11:20 PM

    홍콩여행애기.. 제 애기랑 비슷하네요..
    저는 신혼여행 발리로 갈 때 홍콩 들러서 갔었는데
    볼 것도 없고 호텔도 별루고 남편과 취향도 안맞고..
    홍콩은 여자친구랑 쇼핑하며 수다떨며 여행해야 제 맛일거 같더라구요..

  • 4. 나비언니
    '10.12.31 11:56 PM

    샘물님,
    저..호주살때 베트남음식점 가본적이 없어요...
    나이가 20대만 되어도 여기저기 맛있는거 먹으러 다녔을텐데... 얼마나 맛있는거 많이 팔았겠어요.
    아흐...ㅜ.ㅡ 외식하면, 당시 유행이던 시즐러만 가끔 가고... 억울해..
    아... 저도 먹고 싶어요. 한국 베트남음식점은...그렇게 맛은 없는것 같아요. 그쵸?

    pinkstar님,
    파블로바 만들기 쉬워요. 제가 능력이 되면 새해 한번 레시피 올려볼게요.
    만들면, 근데 다들 좋아하고 인기가 많아요. 이것도 사먹을라면 한국에서 파는데가 없는것 같던데..
    근데 정말 노력대비 강추에요!!

    베티님,
    여자친구랑 갔으면 진짜 재미있었들텐데 저도 생각 많이 했어요.
    저는 그 이후 친구들한테 신혼여행은 휴양지로 가라고 권유를 많이 하고 있답니다.

  • 5. 행복이늘그림자처럼
    '11.1.1 12:20 AM

    아,,여행이야기 , 님은 심각하게 쓰셨는데 전 왜 동영상지원되면서 웃긴지..죄송..ㅎㅎ
    사이좋게 서로 손잡고 나와서 다시 에어컨없는데로 나와서 또 분위기 안좋아지다가
    -----이부분에서 엄청 웃었..ㅋㅋ
    남자들 참 본능적이고 단순하죠?
    이제 살면서 더 걲어보심 아실랑가요..그 어처구니없고 유치찬란한세계를..
    참, 저도 홍콩은 여자친구랑 갔었는데 가자마자 지갑 소매치기 당하고,,ㅜ_ㅜ
    음식이 입에 안맞아서 패스트푸드로 연명하고..
    그래도 그때가 좋았네요. 잠시 추억에 젖어 먼산...ㅎ

  • 6. 윈디
    '11.1.1 1:02 AM

    글 재밌게 잘봤어요~
    먹기는커녕 들어본적도 없는 파블로바~ 레시피 기회되면 꼭 올려주세요
    넘 궁금하네요^^

  • 7. annabell
    '11.1.1 11:59 AM

    파블로바,,,머랭 들어간 디저트는 싫어해서 먹지않지만
    보기엔 참 예쁜거 같아요.^^
    오히려 레밍턴이란 디저트는 첨 들어봐요.^^

    시아버님 생신상 정갈하게 잘 차리셨어요.
    정성이 들어갔으니까 아버님이 무리해서라도 드신것이라 생각되요.
    찻잔 참 예쁘네요.

  • 8. 백김치
    '11.1.1 1:13 PM

    넘 잼나게 읽었어요~나랑은 세대가 다르지만^^

  • 9. 랄랄라
    '11.1.1 3:45 PM

    호주에요. 좀 전에 레밍턴 하나 먹었는데..ㅎㅎ
    첨엔 뭔가 싶어 먹었는데 가끔 생각나는 맛? 코코넛 가루 씹히는 것도 괜찮고..
    파블로바가 뭔가요? ㅡㅜ 찾아보고 먹어야겠다는...

  • 10. 나비언니
    '11.1.2 2:33 PM

    행복이 늘 그림자처럼님,
    네, 진짜 점점 더유치해지고 있는건 맞는것 같아요.
    근데, 지금은 그게 사랑스럽고 귀여워 보이는데... 앞으로도 쭉 그래야할텐데..
    그렇게 안보이면 진짜 큰일일듯해요..@.@

    윈디님,
    헤헤 네 한번해볼게요. 쉽기는 굉장히 쉽답니다^^

    annabell님,
    헤헤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사실 제가 가서 많이 먹지 식사대접할일이 정말 없네요..
    내년에 더 잘해드려야지..
    저도 머랭과자는 너무 달고 싫어하는데, 파블로바는 생크림이 설탕이 없이 과일이랑 같이 올려지니까 괜찮더라고요^^

    백김치님,
    헤헤 감사합니다. 세대가 달라도 겪어나가는건 비슷한것 같아요. 시기의 문제지. 그쵸?

    랄랄라,
    오 호주사시네요. 전 친구가 하나 나눠줘서 먹은게 먹어본 전부에요.
    엄마가 호주살때 밖에서 음식을 잘 안사주셨거든요.
    근데 파블로바는 잘 안팔수도 있을것 같아요. 머랭에 생크림을 올려놓으면 눅눅해질 수 있으니
    만들어서 금방먹어야할것 같거든요. 아니면 진열은 안해놓고, 메뉴판에만 있을수도 있고.
    드셔볼만해요^^

  • 11. 팩찌
    '11.1.3 1:00 AM

    홍콩 여행기 보니 헤헤, 우리 부부랑 똑같았군요. 우리 부부 처음으로 해외여행간 게 홍콩이었는데요, 사실 여행을 가면 평소에 모르던 모습들이 나오잖아요? 대충 짐작만 하던 모습과 실제 모습이 많이 다르고. 장국영과 롤렉스 사진 보니 100% 이해갑니다.

    우리 부부 경우는 쇼핑몰 같은 데 돌아다니면서 남자들은 쇼핑 같은 거 다니는 거 싫어하겠거니 하고 지레짐작한 제가 "자긴 여기 있어, 난 저기 후딱 갔다올게" 이런 식으로 몇 번 동선을 짜버렸더니 남편이 결국 폭발하더라는. 나도 구경하고 싶은데 왜 자꾸 네 맘대로 해! 이러면서. ㅎㅎ 알고보니 우리 남편은 패션에 관심도 많은 데다가 여자옷도 꽤 진지하게 옆에서 구경하는 스타일. 길거리에서 엉엉 울고 대판 싸운 다음, 그 다음부터는 서로 스타일을 고려해가며 잘 다녔어요. 첫 여행의 추억, 참 날카롭습디다.

    암튼 원글님,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신혼을 재미있게 보내고 계신 것 같아요. 우리도 결혼원년에는 참 많이 싸웠는데. 아, 지금 울 남편은 낼 시드니 출장간다고 짐싸고 있는데 거기 지금 일교차 40도라네요. 시커매가지고 돌아오겠어요. 가면 파블로바 먹어보라고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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