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복지부 특수분유 지원 축소 - 아고라 청원

뒹굴 조회수 : 951
작성일 : 2013-01-08 18:25:49
아고라에 서명좀 해주세요.
저도 1살 아이를 둔 엄마여서 곧 영유아 보육지원비 받을 스 있습니다만,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일돈 뺏어 받는거 같아서 기분이 안좋네요.

http://m.bbs3.agora.media.daum.net/gaia/do/mobile/petition/read?bbsId=P001&ar...


올해 돌이 갓 지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는 "글루타릭산뇨증" 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어
선천적인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단백질을 분해하지 못하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임신중 관리도 철저히 하고 귀하게 태어난 아이라 정말 청천벽력같은 일이었습니다.
 
국내에 이렇게 아픈 아이들이 페닐케톤뇨증,
단풍당뇨증 등을 포함하여 수십여종의 질환으로 몇백여명 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모두 태어날때는 지극히 정상으로 태어났으나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로 일찍 발견하여
세심한 관리와 특수분유, 엄격한 단백질 제한(시중 과자 하나 마음대로 사먹일 수 없습니다.)을
하지 않으면 뇌와 장기등이 손상되어 점점 지능손상 및 장애를 앓다가
10살도 채 살지 못하고 죽을수도 있는 아이들입니다.
 
다행히도 국가에서 산정특례(희귀난치성질환자로 등록되어 자기부담금을 10%만 내고있습니다.)제도와
특수분유 및 저단백햇반(수량 제한은 있습니다.) 지원을 해주어 하루하루 마음 졸이는 가운데
저희 아이또한 무사히 자라고 있습니다.
워낙 소소하게 다른 비용들도 많이 들어가는 중 정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보건소의 통보를 받았습니다.
원래 이쪽 예산이 부족했는데 더 부족하게 되어
올해부터는 소득기준 150% 이하 가정에만 특수분유를 지원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예산이 부족해 갑자기 18세 이하에만 지원한다는 규정이 생기더니,
중반즈음에는 예산고갈로 인해 특수분유를 먹지못하면
죽을수도 있는 아이들에게조차 분유를 지급할수 없으니
직접 구해서 먹여야 할수도 있다는 통보를 받은 부모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소득기준이라는 규정이 생겼구요.
 
현재의 의학으로는 치료제가 없어 흔히들 즐겨먹는
치킨, 피자, 빵, 일반 밥 마저 평생 마음껏 먹을수 없고
먹고싶은 욕구를 참아가며 사람들속에서 차별속에 살아가야 할 불쌍한 아이들입니다.
그나마 더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의 일환으로 먹이는 여러 보조약물들도 효과가 증명되지않아
비보험으로, 또는 부모가 직접 수입하여 먹이고,
시한폭탄같은 아이들이라 아플때마다 잦은 입원으로 병원입원비도 만만치않은 상황입니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제 경력도 꿈도 접고 맞벌이는 꿈도 꿀수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수분유는 치료제만큼이나 중요한 존재입니다.
매일유업에서 나오고 있는 일부의 특수분유를 제외하면 국내에서는 생산조차 되지않아
개인이 구할수도 없거니와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가격조차 엄청나게 부담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제가 없는 지금, 최대한 정상적으로 살기위해 평생을 먹어야 하는 분유입니다.
 
이번 새 정부의 공약 중 하나가 4대 중증질환(희귀난치성 질환도 포함되어있구요)
에 관련된 치료비를 국가에서 점차적으로 무상 지원하겠다는 공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만큼이나 중요한 특수분유, 저단백햇반에 대한 예산은 감축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는 150%라지요. 어쩌면 무관심속에 내년에는 더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어떤 수치적인 기준이 적용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서럽습니다.
제 아이를 돈이 없어 살릴수 없는 상황이 올까봐 가슴이 옥죄어듭니다.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제 아이와 같은 많은 아이들은
이를 지원받지못해 죽어가거나 잘못될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어미의 마음은 타들어만갑니다.
 
올해 복지부 예산은 사상 최대라고 하는데 이러한 소수를 위한 예산은 더 줄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전해 듣기로는 장애인 대상 예산또한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부모들이 여기저기 민원을 넣어보고는 있지만
도저히 소수의 한사람 한사람 개인이 어찌할수 없는 너무 큰 시련에
하루하루 잠을 이룰수가 없습니다.
 
힘없는 소수의 약자이기에 많은분들의 힘이 절실합니다.
 
제 작은 메아리가 여러분들의 힘으로 커다란 외침이 될수 있도록..
 
부디 여러분들의 자식이라고,동생이라고, 조카라고 생각하시고
제 귀한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많이많이 퍼가셔도 좋습니다. 여러곳에 힘없는 엄마의 작은 외침을 전해주세요..
 

IP : 110.70.xxx.11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8 6:31 PM (125.185.xxx.80)

    가슴 아프네요. 생존에 직결된 문제인데 복지부 정책이 융통성이 없으면 안되죠...

  • 2. ....
    '13.1.8 9:23 PM (112.155.xxx.72)

    국민안전과 경제부흥이 요번 새 정부의 모토지요.
    공안정치와 서민 착취가 그럴 듯 하게 코스프레한 용어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130 어머니 제발 하늬바람 07:48:18 8
1772129 "금보다 비싼 메모리"…'품귀 현상'에 中 D.. 2 ㅇㅇ 07:35:02 357
1772128 전주살기 어떤가요 1 ... 07:22:00 318
1772127 넷플릭스에 김민기 다큐 있어요 1 김민기 07:17:30 239
1772126 혈압약먹은후 4 안맞는걸까요.. 06:57:58 680
1772125 종묘앞 20층 빌딩은 지금도 가능한거네 2 오세훈 이놈.. 06:55:54 818
1772124 돈은 많고 혼자 사는 혹은 자식없는 연예인보다 33 순화 06:38:53 2,560
1772123 한동훈, 7800억원 민사로 환수는 실무를 모르거나 사기치는것 30 ㅇㅇ 06:33:20 1,083
1772122 대봉감어떻게 할까요? 5 알려주세요 .. 06:12:50 871
1772121 오늘 4200 포인트 통과 확실 - 11월 5000 포인트 통과.. 7 주식은 간다.. 06:07:38 1,424
1772120 김치에서 나무맛이 나요 저만그런가오? 1 나무냄새? 06:04:59 302
1772119 당근알바 나름 고수라 자부하는데 어제 알바는 좀 버겁네요. 8 알바 06:02:58 1,549
1772118 신축아파트 입주 3개월기간중 빨리하는게 나을까요? 6 .. 05:47:37 784
1772117 금은방 금값 현금 유도 너무 심하네요. 2 ㅁㅇ 05:44:26 1,370
1772116 쿠팡 김범석, 한국서 돈 벌고 기부금 672억 전액은 미국에 5 ㅇㅇ 05:42:08 2,788
1772115 여드름 폭발 피부가 깐달걀 피부된썰 4 긍정의삶 05:37:55 2,545
1772114 다카이치 “독도는 역사적·국제법적 일본땅”…결국 ‘우익 본색’ .. 6 ㅇㅇ 04:37:48 1,833
1772113 명언 - 병에 걸렸을 때 4 ♧♧♧ 03:21:14 2,245
1772112 집착해주길 바라는 심리는 뭘까요? 4 ㅡㅡ 02:09:23 825
1772111 “징계 각오하고 냈어야”… 올레길 걷던 임은정, 검찰에 직격 24 ㅇㅇ 01:42:21 4,210
1772110 외국어 공부 10년 계획 9 .... 01:34:04 1,543
1772109 샤인머스캣 무슨일 있나요? 5 …? 00:43:14 5,840
1772108 사람이 원래 잘 체하나요? 8 ㅋㅋ 00:35:51 1,302
1772107 혈압약 집에서 얼마 나오면 드세요 9 갱년기후 혈.. 00:35:42 1,432
1772106 "딸이 내쫓았다"…아파트 복도 사는 80대女 .. 35 ㅇㅇ 00:35:38 6,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