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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초등4학년 공부에 대해 벌써 포기하면 빠른걸까요?

후후 | 조회수 : 4,559
작성일 : 2012-12-07 14:38:59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인데 공부를 못 해요.
자식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되지만 일찌감치 공부에 대해서
마음 비우고 포기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시험을 보면 기복이 있어요.
70점대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아이들 보면 기본 머리란 게 있잖아요.
그런데 내 딸이지만 기본 머리가 그다지 좋은 거 같지는 않아요.
성격은 여우 같지 않고 순해요.
오죽하면 저랑 남편이랑 우리 딸은 백치미가 있는 거 같다고 했네요.
친구들 사이는 좋은지 3학년때랑 4학년때 두번 다 회장에 뽑히긴 했어요.
친구들이 뽑아 주는 학급회장이란게 공부란 건 상관 없지만...
하여튼 오늘 수학경시시험 점수를 가져 왔는데 68점이라고 하네요.
정말...여기 게시판에서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보면 올백에
초등학교 평균은 90점이 넘는다고 난리인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유전으로 따지면 남편이야 좋은 대학 나왔고 저는 남편 보다는 못 하지만
서울 중위권 대학은 나왔거든요. 저 학교 다닐때 받을 거라고 상상도
못 해 본 점수를 딸아이가 받아 오니까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처음부터 막 시키면 힘들다 해서 학원 보내지 않고 학습지도 하지 않았어요.
제가 학원 강사를 해 봐서 그런지 공부 머리가 있는 아이는 따로 있는 거 같아서
지금까지 많이 시키지 않았어요.그냥 쉬엄쉬엄...천천히 가다가
공부를 할만하면 보내야겠다 생각을 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이렇게
못 하는 걸 보니까 수학 학원이나 과외,학습지를 알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시키지 말까 하는 그런 나쁜 맘이 들어요.
학원 보낼 돈을 지금부터라도 차곡차곡 모아줘서 나중에 조그만 가게라도
차려주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요..
지금 봐서는 딱히 잘 하는 게 없어요. 피아노도 성실히 하긴 하지만 눈에 띄는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뭐 하고 싶은 게 있는 거 같지도 않고 흥미 있는 것도 없어요. 
여기 보면 아무것도 안 시켰는데 잘 한다는 아이를 두신 분들도 많으신 거 같기도 하고...
지금 못 하다가도 나중에 뒤집어서 잘 하는 아이도 있다고 하는 말에 희망을 걸다가도
그건 극히 소수로...어쩌다 잘 하는 아이인 거 같구...더군다나 여자아이들의 성적이
확 뒤집어졌다는 이야기는 별로 못 들은 거 같아서요.
예체능을 시킬 만큼 여유가 있는 집도 아니고...
그저 공부만 어느 정도 해 주면 좋을텐데 못 해도 너무 못 하네요.
회장이라고 선생님과 부딪힐 일도 많은데 선생님 만나면 너무 부끄러워요.
3학년때 담임은 수학공부 좀 시키라는 말을 하셔서 정말 창피 했었거든요.
아까 아이한테 수학경시성적을 듣고 큰소리로 혼을 내지는 않았지만
5학년부터는 회장 나가지 말라는 소리가 덜컥 나와 버렸어요.
아이는 순해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는 해요. 수학경시 전날도 저랑 12시까지 정리도 하고
시험 보고 와서도 쉬웠다고 하길래 내심 기대를 했는데 또 이래 버리니...
어떤 교재로 어디서부터 수학공부를 다시 시작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습관 다시 잘 잡으면 지금까지 잘 못 했지만 5,6학년때는 따라 잡을 수 있을까요?
IP : 221.139.xxx.4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7 2:46 PM (110.14.xxx.164)

    그래도 왠만큼은 시켜야죠
    90점대 맞던 아이도 중학교 가면 더 떨어지는데
    국영수 라도 집에서 신경써 주세요 엄마가 조금 봐주시면 초등성적 금방 올라요
    상위권은 힘들지 몰라도 아직 포기하긴 일러요

  • 2. 아직
    '12.12.7 2:48 PM (125.185.xxx.35)

    늦지 않았어요.이번 겨울방학부터 독하게 맘먹고 기초부터 잡아주세요.
    제 딸아이도 초등 고학년때부터 열심히 하더니 지금 중3인데 상위권이예요.
    4학년때까진 좀 못했어요..따님도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예요.
    공부습관 확실히 잡고 무엇보다 하고자하는 의지가 꼭 있어야하구요.

  • 3. 동감
    '12.12.7 2:53 PM (117.111.xxx.168)

    저랑 같은 상황이네요
    울 딸은 언변이 놀라울 정도록 탁월 하고 머리가 비상하리 만큼 똑똑해요 생활면에서만..
    그런데......
    공부머리는 아닌거 같아요 저 역시 시험점수에 혼내지 않아서 인지 생각이 없는거 같아요

    수학경시 울 딸은 36점 받아왔어요 같은학년
    어제 이거 땜시 부부싸움 했어요 애는 쿨쿨 자고..
    본인은 공부가 하기 싫대요 계산 하는거 생각하는거 다 싫다나..
    저도 그냥 작은 가게 해 줄까 하는 생각도 있고
    님과 같은 생각 날마다 해요

  • 4.
    '12.12.7 2:56 PM (122.40.xxx.41)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그냥 편하게 매일 할수있는 분량으로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을 시키세요

    아이가 부담없어야하고
    꾸준히 할수있는 선에서요

    그냥 그렇게 2년만 습관잡아도
    훌륭한겁니다
    계획대로 하면 칭찬만 해주시고요
    그러다 봄 자기도 생각하게되고
    알아서 합니다

    포기마시고 욕심만 내려놓으세요
    성격좋아 회장까지 할 정도면
    잘할 가능성 무궁무진합니다^^

  • 5. ...
    '12.12.7 3:02 PM (108.14.xxx.211)

    공부는 꾸준히 시키세요.
    학생이 할 일이 공부 맞잖아요. 너무 심하게 강요하고 아이를 학대하는 수준으로 하면 안되겠지만 공부하는 습관, 지적 호기심, 끈기와 인내, 그런 거 어느 정도는 시켜서 공부하는 가운데 길러집니다.
    그리고 사회생활 하면서 학벌/학력 뛰어나도 무식한 사람도 많이 보지만 학교 다니면서 정말 공부 안했구나 싶은 무식한 사람도 많이 봅니다.
    기본적인 인문학 소양을 위해서라도 중/고등학교 때 공부 열심히 해야해요.

  • 6. 음....
    '12.12.7 3:09 PM (118.33.xxx.217)

    에이~ 벌써 포기하지 마세요~
    저희 아이 저번 중간고사때 멘붕오도록 시험을 못봐서...(수학경시는 48점 ㅠㅠ)
    설마.. 할때되면 하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두어달을 작정하고 하루 두시간씩 매일 함께 공부했어요..
    아이와 문제를 보며 토론도 하고 --;;; ebs로 정리하고.. 문제풀고.. 단원평가보면.. 90, 95점..
    그러다보니.. 공부를 재밌어하더라구요.. 선생님도 칭찬해주고...
    동기부여가 된거죠.. 자신감도 생기고...
    이번 기말고사에서 전부 90점 이상 받았네요...
    윗분 말씀대로 초등은 금방 올라요..
    아이가 습관 잡을때까지 기다리고 격려해주세요~

  • 7. 원글
    '12.12.7 3:11 PM (221.139.xxx.42)

    댓글 보다 보니까 눈물이 나네요.
    포기하기엔 빠르다..내가 너무 앞서간다...
    뭐 이런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닌데
    내 딸 공부 못 해서 고민이란 이야기 어디다가 하지도 못 하겠고..
    여기 공부에 관련 된 글들을 읽어 보면
    초등학교때 안 시키고 놀렸는데도 잘 하긴 했다..맨날 노는데 성적은 잘 받아 와서
    그냥 지켜 본다는 댓글을 보니 우리 딸은 정말 뭐가 문제인가 싶어서요.
    아이가 회장이니 당연 공부도 상위권이라고 다른 엄마들은 그렇게 생각 하는 거
    같은데 상장 하나 못 받아 오는 거 보면 너무 마음이 안 좋아요.
    욕심을 내려 놓는다는게 포기는 아닌데...
    하나하나 기대치를 버린다고 하면서 빨리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나봐요.
    댓글들 너무 감사해요.

  • 8. 내미
    '12.12.7 3:19 PM (211.182.xxx.130)

    아직 포기하긴 일러요.
    우리집에 중학생 딸이 2명 있는데요.
    큰딸은 초등학교 때 잘~~~했습니다.
    근데 중2되면서 욕심이 없어지고 인터넷과 연예인에 눈뜨면서 공부 안합니다.
    고등학교 때 정신나겠지 하면서 기다립니다.
    작는 딸 4학년 까지 언니보다 공부 못했는데....
    지금 전교권으로 놉니다.
    초등학교 때 매일 집에서 일정량의 수학문제를 꾸준히 했고 무엇 보다 공부를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늘 아이를 마음에서 내려놓지는 마시고 기다려주세요.

  • 9. 홧팅
    '12.12.7 3:40 PM (1.235.xxx.100)

    엄마가 주고 싶은 사랑이 아니라,아이가 원하는 사랑을 주자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책 중에서
    초,중,고,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 10. 경험
    '12.12.7 3:43 PM (203.231.xxx.70)

    저는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이런 글에 댓글을 다는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저의 경험으로 봤을 땐 공부를 해야하는 목표가 없어서 그런 경우도 있어요.
    사회에 나와보니까 정말 다양한 직업들이 있고 일찍부터 그 직업을 준비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더라구요. 스스로 그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떤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깨치고 어렸을 때부터 차곡차곡 준비해온 사람은 진짜 자기 분야에서 너무너무 똑소리나게 일을 잘해요. 남들처럼 의사, 변호사를 시켜야만 꼭 성공하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에게 다양한 직업을 보여주고 이런 저런 경험을 하게 해주면서 관심을 갖는 게 생기면 그쪽으로 밀어주시는 건 어떨까요? 요즘은 어린이용 직업체험관 이런것도 많이 있는 것 같던데...
    제가 중학교때까지 도에서 상위권을 달렸는데 고등학교 들어가서 사춘기여서 그랬는지 갑자기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목표도 없고 그냥 탱자탱자 놀아버렸어요 1,2학년을.. 그리고 3학년때 겨우 정신차려서 간신히 대학에 가긴 했는데 성적 맞춰서 과를 골랐더니 과 공부도 적성에 안맞고 결국 전공 공부가 흐지브지 되더라구요. 지금은 it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데 제 적성에 너무 딱 맞아요.
    진작에 알았다면 대학갈때 컴공으로 가서 좀 더 차근히 준비했었을텐데 하는 후회가 너무 많이 들었고 어렸을 때 그런 다양한 세계에 대한 눈을 키울 수 없었던게 아쉽더라구요.
    본인이 원하는 게 생기면 시키지 않아도 공부하게 될 거에요. 다양한 세상을 보여주세요...

  • 11. ........
    '12.12.7 5:12 PM (125.134.xxx.224)

    잠수네아이들의 수학공부법 책 정독하세요. 어마들 얼마나 열성인지 느껴보시구요. 그 책읽고 꼭 실천해보세요. 시켜보고 포기해도 늦지않아요. 원글님은 시켜보지도 않고 포기하시려하네요.

  • 12. .........
    '12.12.7 5:14 PM (125.134.xxx.224)

    그리고 아무것도 안시켰다는 말 믿지 마세요. 시키다 보면 점점 그 양이 늘어나서 처음 시킨 것은 별것 아닌것 같게 느껴져서 아무것도 안시켰다고 얘기들 하는 거랍니다.

  • 13. .....
    '12.12.7 5:24 PM (121.165.xxx.220)

    저도올해들어 그런고민 많이하게돼요ㅠ너무나도하기싫어해서 1학기때는 니가 느껴봐라.하며 안시켰어요.그랬더니 과학이30점 나머지도 60-80다양하게 나왔어요. 본인도 과학에 충격받고 2학기땐 하겠다더니.역시나 시험기간되니 거실에 누워서 헤엄을 치면서 공부하기 싫다고 소리소리 질러요ㅠ 저렇게 싫다는데 그냥 행복하게 놀리고 공부는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아~모르겠어요.제가 문제가 있어서 애가 공부를 싫어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ㅠ

  • 14. 공부능력없는5학년맘
    '12.12.7 5:32 PM (110.12.xxx.150)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공부 잘 하는것은 맘 비웠지만
    집에서 기본적인 것은 시켜요
    시험대비도 하고요
    물론 점수는 바닥점수지만요
    돈 아까워서 학원도 안보내요
    기대는 안하지만 포기도 안해요
    예습복습 꾸준히 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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