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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제 목 : 압구정 후랜드 김밥^^

| 조회수 : 12,77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8-10 17:33:17

며칠 지나지도 않아 맛집 글을 또 올리게 되는군요^^.

제가 있는 이 압구정동 - 행정구역상 신사동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 에도 맛집이 꽤 있습니다.

베트남 쌀국수 유행할 때는 베트남 칼국수 집이 여기저기 생기더니, 파스타집, 케익 전문점도 있고요.

요즘에는 커피와 샌드위치 전문점이 골목에 많이 생겼습니다.

고기집도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내로라할만큼 모두 유명한 집들입니다.

그중에서 이 지역에서 꽤 이름난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92동 옆 상가에 있는 후랜드 김밥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예전에 제 회사가 이 부근에 있어서 후랜드 김밥을 자주 먹었는데,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우엉을 간장에 졸이던 냄새가 진동했었습니다. 

찐빵에는 앙꼬가 들어가야하고, 김밥에는 우엉이 들어가야 진리(?)죠

저는 우엉이 들어가면 김밥이 더 맛있더라구요.


후랜드 김밥은 포장/배달전문이라서 식당에서 먹고 갈 수는 없습니다.




후랜드 김밥집의 김밥에 들어가는 속 재료는 두툼한 계란부침, 갈아서 볶은 쇠고기, 직접 조린 우엉,

채썰어 살짝 볶은 당근채, 단무지, 싱싱한 오이입니다. 

다른 김밥에 흔한 맛살이나 햄, 소시지 따위는 없습니다.


 

밥은 가장자리에 살짝 보이고 김밥 속이 꽉 차 있는 것 보이시죠?

보통 일반적인 김밥집 김밥은 밥을 두툼하게 깔고 재료는 조금씩 밖에 안 넣잖아요.

후랜드 김밥은 밥을 아주 얇게 펴서 그 위에 준비된 재료를 듬뿍 넣어서 말더라구요.

제 경험상 이렇게 밥을 얇게 펴서 김밥을 싸려면 밥 지을때 물조절을 잘해야 됩니다.




이렇게 후랜드 김밥을 사가지고 집에 오는 길에 동네 어귀 '아딸'에서 떡볶이도 샀습니다.

아딸 떡볶이도 맛있어요. ㅎㅎ

저는 집에서 떡볶이 해 먹을 때는 쌀 떡볶이로 요리하는데 사먹는 떡볶이는 밀떡(밀가루 떢볶이)이 맛있어요.



그런데 후랜드 김밥 1줄에 무려 3800원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김밥집 중에서 제일 고가의 김밥집입니다.

비싼만큼 맛있냐구요?

 네.네.  아주 맛있습니다. 

김밥을 원래 좋아하지 않는 우리집 남자들도 맛있다고 합니다.

좋은 재료를 쓰셨는지 김밥이 싱싱한 맛이 납니다.

주문하면 바로 김밥을 싸기 때문에 신선해요. 

미리 김밥을 말아 놓지는 않으신다고 하시네요.



후랜드 김밥집은 개업한지 25년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 사장님이 조카 유학 문제로 저희 해외유학공사에 방문하신 적도 있습니다.

이젠 다~ 옛날일이고 사장님도 할머니가 다 되셨네요.


유부초밥을  비롯한 다른 음식도 파는데 저는 김밥하고 유부초밥만 먹어 봤습니다.

후랜드 김밥은 사먹는 김밥의 느끼한 맛이 아닌  개운한  뒷맛이 좋습니다.

재료가 신선해서인지 식감도 아주 좋습니다. 

간편하게 사서 먹을 수 있는 김밥이지만 건강과 맛까지 고려한 후렌드 김밥입니다.

김밥은 돈 주고 사먹으니 간편식이지 집에서 직접 해 먹으면 절대 간단하지 않습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ㅎㅎ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줄리엣
    '12.8.10 7:00 PM

    이집 처음 가보신 분들은 가격에 놀라고, 맛에 한번 더 놀랄 것 같습니다.

  • 2. 하늘꽃
    '12.8.10 10:59 PM

    저 이집 김밥 좋아하는데..진짜 가격이 비싸요..그런데 당근을 중국꺼 쓰더라구요.
    가게앞 당근상자가 중국수입이라고 크게 써있는거 많이 봤어요.
    당근이 제일 많이 들어가는데..그게 좀 아쉬어요..

  • 3. 뉴질마미
    '12.8.11 12:40 AM

    그래도 맜있어 보이네요
    두툽한 김밥 식감확도네요

  • 4. 곰곰
    '12.8.11 4:51 AM

    추억의 후렌드김밥..
    30중반 넘어가는제가 소풍갈때 등교길에 사먹던건데 여전하네요. 그동네 학교 소풍날엔 김밥을 산처럼쌓아두고있었죠. 저집 이용한 후로 저희엄만 김밥을 단한번도 싸신적이없어요 ㅎㅎ

  • 5. 난다
    '12.8.11 2:00 PM

    최근 김밥맛이 갑자기 못해졌어요.
    저 뿐만 아니라 주변의 평가도 그렇더군요.
    이제 집에서 싸먹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 6. 바나마나바
    '12.8.11 6:28 PM

    윗분 댓글에 격하게 동의해요.

    이글을 보고 오늘 다녀왔어요.

    줄서서 기다리는데 단골이 오면 순서도 다무시되고
    단골것 먼저 -> 불공정이 당연시되는지 아무도 항의못함

    이김밥이 이렇게 평가될 수가
    평소짜게 먹는다고 혼나는 내입맛에도 너무 짜고

  • 7. 발상의 전환
    '12.8.12 2:40 AM

    이 시간에 이걸 왜 봤을까요...ㅠㅠ
    후회할 줄 알면서 나도 모르게 클릭을 해버렸네..ㅠㅠ

  • 8. 아리
    '12.8.12 6:42 PM

    저 한양아파트 사는데요~여기는 집에서 만든거에 원가를 받아서 비싸구요
    건너편 안성상회 흑미김밥이라고 있는데 한줄에 2천원 하는데 아줌마가 재료 직접 손질하시는데
    꼭 드셔보세요~ 그렇게 개운 할 수가 없어요.......................

    아침 7시부터 밤11시까지 마시는데 정말 맛나요~
    치즈랑 참치 소고기 김밥도 맛나구요!!

    정말 저희 동네언니들은 흑미김밥만 먹어용!!

  • 9. 바나마나바
    '12.8.13 11:24 AM

    92동앞 건물인가요? 한번 가보고싶어요.

  • 10. 지니제니
    '12.8.13 3:17 PM

    후랜드 깁밥 흑미김밥 저장해요

  • 11. 티샤니
    '12.8.13 3:19 PM

    흑미김밥 후기 올려주실 분~~~
    급 김밥 당기네요~~ㅎㅎㅎ

  • 12. 존심
    '12.8.13 10:42 PM

    당근도 제철이 아닌경우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국산을 쓰기도 합니다...

  • 13. 존심
    '12.8.13 10:43 PM

    맛은 좋은지 몰라도 김밥을 싸는 솜씨는 별로인 듯...

  • 14. 들소부인
    '12.8.13 11:30 PM

    너무비싸요. 그리고 불친절하거던요.

  • 15. 바나마나바
    '12.8.14 10:22 AM

    맞아요. 불친절의 탑오브탑

    세상에 주문하려고 줄선 사람들 대하기를 마치 주인이 하녀 다루듯하더군요.
    단골이 오면 당연한 새치기에 항의를 했다가는 "너한테는 안팔아! 나가!" 소리지를 기세라
    차마 한마디도 못했어요. ㅠㅠ

    피곤한데 말시키지마 하는듯 뾰로통한 표정으로
    주문말고는 쳐다도 안봅니다.

    이런 속상함때문에 더 김밥이 맛없게 느껴진게 아니라
    정말 맛도 봵
    이정도 맛은 나도 집에서 싸거든요!

    괜히 날도 더운데 저기 가서 돈주고 불쾌함 사서 오진 마세요 제발

  • 16. 다림이
    '12.8.20 2:32 AM

    완전 비싸네요...

    블로그에서 엄청 유명한, 우리 동네 김밥집 유부김밥 2천원이에요.
    유부김밥이 4800원이라니 기도 안차네요...
    4800원이면 그냥 햄버거세트 사 먹을래요.

  • 17. 민규서원맘
    '12.8.29 4:58 PM

    깁밥은 집에서 싸먹는데 젤 맛있는듯..

  • 18. 다맘
    '12.9.14 5:27 PM

    저 유명세에 갔다가 완전실망... 맛없지는 않지만 우와 어머 할만한 맛 절대아니구요,
    제가 집에서 싼게 훨씬 맛있어요. 오히려 유부초밥이 아주쪼끔 더 나은듯....
    카드결제하려고 시도했다가는 뒤돌아 나올때까지 구시렁대는 소리 들어야합니다.
    그깟 돈 몇천원이 없냐는둥,,,,, 옆에서 기다리다 저 얘기듣고 제 귀를 의심.
    뭐 쭈욱 장사 잘되겠지만~~~많이 파시길.

  • 19. 한떨기
    '12.10.8 11:14 AM

    한번 가봐야겠네요 ㅋㅋ

  • 20. 아침청년
    '12.11.21 1:46 PM

    떢볶이가 맛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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