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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아노를 새롭게 보다

| 조회수 : 858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6-24 13:45:25

 

 

티치아노 베네치아파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그는 피렌체하면 형태, 베네치아하면 빛이라고 일컬어지던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이지요. 그런데 일요일 한낮에 갑자기 웬 티치아노냐고요?

 

토요일 밤  역사책을 함께 읽고 있는 아이들과 새롭게 시작한 3권의 첫 제목이 신성로마제국이었습다.

 

이미 로마제국이 사라지고 나서 1000년이 지난 1500년 태어난 한 아이가 있었지요. 그 아이는 아버지가 네덜란드 왕

 

할아버지가 독일의 몇 지역의 왕, 그리고 외할아버지가 스페인의 왕인 상황에서 태어났고 십대에 세 사람이 차례로 사망을 하는

 

바람에 세 나라를 어깨에 짊어지게 됩니다. 그리고는 신성로마황제의 칭호를 바라게 되는데요 그가 바로 역사에 카를로스

 

5세로 알려진 인물이지요.

 

마침 그를 캔버스에 그린 화가가 티치아노라서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고 그림을 만나게 해주겠노라 약속을  했답니다.

 

그는 황제가 되고 싶었지만 물론 당시의 교황이나 프랑스의 왕, 그리고 이탈리아 여러 지역의 지배자들은 이미 한 사람에게

 

너무나 많은 통치구역이 있는 상황에서 이를 달가워할리가 만무하겠지요?

 

이런 눈치를 챈 카를로스가 그냥 그러면 지금의 내 상황으로 만족하겠다고 거기서 그쳤다면 이야기는 끝났겠지만

 

그는 1527년 대단히 큰 일을 저지르게 되는데요 자신의 영토안에서 프로테스탄트들이 카톨릭인 자신에게 반항하는 것으로 골치를

 

앓고 있던 상황에서 역으로 이것을 이용해서 게르만 프로테스탄트 용병을 고용합니다. 그리고는 로마로 쳐들어가게 하는데요

 

당시 그들이 얼마나 포악했던지 로마시내는 페허가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교황과 그의 측근들은 요새에 숨어서 8개월을 숨죽이고

 

있었다고 하는데 당시 스페인에 있던 카를로스 5세는 시치미를 떼고 교황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교황은 그 손을 잡고는

 

그를 신성로마황제로 즉위시켜주었다고 하네요.

 

그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된 이후 24년 동안 그는 수없이 많은 전쟁에 나서야 했고 이로 인해 국고는 점점 줄어들고

 

지쳐버린 그는 결국 죽기 전에 영토를 아들과 동생에게 나누어서 물려주고 수도원에 들어갔다가 2년만에 사망했는데요

 

그 아들이 바로 펠리페2세입니다.

 

1548년작이라고 된 이 그림에서 보면 아직 50살이 채 못된 그가 상당히 늙은 느낌을 받는 것은 선입견때문일까요?

 

아니면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늙어버린 것일까요?

 

 

펠리페 역시 위와 아래의 나이가 2년 차이인데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서 당시의 상황과 더불어 그림을 보니

 

새로운 느낌이네요.

 

펠리페2세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땅에는 스페인 그리고 네덜란드,이탈리아 남부땅이 있었는데요 네덜란드에서의 프로테스탄트와

 

카톨릭의 갈등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도 함께 읽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엘리자베쓰의 이복 언니 메어리와 결혼했던 바로 그 펠리페이고요 엘리자베쓰에게도 청혼했다던 사람입니다.

 

서양사를 읽다보면 메어리라는 이름이 너무 자주 등장하여 주의하지 않으면 헛갈리기 십상인데요 어제만 해도 기즈의 메어리

 

(스코트랜드 여왕이 된 메어리의 어머니) 스코틀랜드 여왕이 된 메어리가 동시에 나와서 아이들이 어리둥절하더라고요.

 

그러면 블러디 메어리는 누구인가 하고요.

 

 평소에 티치아노를 보면 주로 그가 그리스신화를 다룬 그림을 보거나 그의 초상화를 보는 정도로 그치는 편인데 요즘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과 함께 공부하는 역사에 등장한 인물화를 보게 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일종의 새로운 눈으로 티치아노를 본

 

날, 이 그림은 로마시대 초기의 루크레티아의 자살을 다룬 그림이네요. 이 사건이 실화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하는데 아무튼

 

이 사건으로 로마의 왕정이 끝나고 공화정으로 가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했다는 히에로니무스 혹은 성 제롬입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만난 성 아우구스티누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그림인데 관심이 눈길을 그곳으로 가져간다는 것이

 

재미있는 그림보기중의 하나였지요.

 

수도사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성 도미니끄 수도사입니다.

 

카놋사의 굴육이라는 서양 중세에서 아주 유명한 사건을 일으킨 바로 그 교황이지요. 그레고리우스

 

티치아노를 그렇게 여러 번 보았어도 이런 그림들이 눈에 들어온 것이 처음이란 것, 그 동안의 변화가 느껴지는 그림보는 시간

 

함께 한 음악은 나이젤 케네디의 바이올린 연주인데요

 

역시 케네디의 음악을 들은 것도 처음입니다 .EVERYMONTH에 켈리님이 올려놓은 음악이 계기가 되어서 오늘 아침은

 

그의 연주와 함께 한 시간이 되었는데요 유투브에 다양한 역사관련 미술관련 좋은 동영상이 많아서 그것을 보기 좋게

 

네이버의 카페 행복한 왕자에 올리느라 일요일 오전의 많은 시간을 썼지요. 그 때 동반자가 되어준 연주자가 나이젤 케네디

 

이름만 듣던 그의 연주를 이렇게 다양하게 듣게 된 인연의 끈이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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