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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갱년기, 힘들다

공감 | 조회수 : 4,094
작성일 : 2012-05-01 08:54:03

마흔 중반 이예요.

젊은 시절이 편안하진 않았지만, 겉으로만 보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수준이예요.

작년엔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받고 6개월 정도 다녔어요.

의사는 좋았지만, 상태는 그저 그랬어요.

오히려 정신과 약 먹을 때마다 제 상태에 좌절했지요.

마음을 다잡느라 굉장히 애썼어요. 결과적으론 만족하고 감사해요.

안정된 직장도 있고, 겉으로 내색 안하고 농담도 잘 받아주니

주변에선 제 상태를 모르지요.

작년부터 생리가 약하더니 올핸 거의 끊겼네요.

생리 끊어진 것이 슬픈 것이 아니라,

그냥 삶이 힘들어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몸매도 좀 돼요.

건강에 좋다는 것도 챙겨 먹고, 오일 풀링도 해요.

주일마다 성당에도 나가요.

근데 너무 우울해요.

울음이 막 터질 듯하고, 금방 죽을 것 같아요.

생에 만족해야 하는데,,,남편도 용서해야 하는데,,,

제 설움에 제가 죽을 것 같아요.

이쁜 옷도 위로가 안되고, 친구를 만나자고 약속해놓고 나가기 싫네요.

오늘은 한의원가서 기운나는 약이라도 좀 지으려구요.

 

선배님들,

이 마음의 불안과 초조, 어떻게 극복했나요?

 

 

 

IP : 14.55.xxx.12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5.1 9:40 AM (14.55.xxx.126)

    감사합니다.
    저도 칡즙도 마시고, 식구들도 모두 알아요.
    제가 이렇게 심한 상태로 괴로워하는 줄은 모르겠지만요.
    아, 정말 자살 충동이 힘드네요.

  • 2. ㄴㅁ
    '12.5.1 9:47 AM (115.126.xxx.40)

    글 써보시는 건 어떠세요
    그 불안과 초조..우울...에 대해 그러면
    과거와 연결된 기억들이 떠오를 테고..
    누구한테 보여줄 글이 아니니..
    문장 따윈 신경쓰지 말고...
    나 자신을 직면한다는 기분으로...

  • 3. 땀흘리는
    '12.5.1 10:02 AM (210.180.xxx.200)

    운동을 권해드려요.

    마음이 힘들때는 몸을 열심히 움직여보세요.

    에어로빅이나 태보, 배드민턴, 탁구도 좋아요.

    헬스장에서 달리기를 해도 좋구요.

    매일 매일 햇볕을 쬐고, 운동을 한 시간씩 해 보세요.

    도움이 되실 거에요.

  • 4. ...
    '12.5.1 10:21 AM (211.253.xxx.18)

    윗님들 말씀처럼 운동은 꼭 하셔야 됩니다. 햇볕도 필수고...
    근데요. 운동과 햇볕만큼 중요한 게 명상입니다.
    우리 정신을 치유할 수 있는 건 명상밖에 없답니다.
    제 상태를 남들은 몰라요.
    저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쉽게는 3분 명상, 저는 화장실에서 주로 하는데 시계를 보면 흐름이 깨지니까 1분에 숨을 몇 번 쉬는지 세어보고...그 갯수를 3배로 해서 3분을 합니다. 효과 좋아요.
    요가에서 호흡법이 많은데 저는 그 중 교호호흡이 저한테 맞았어요.
    짧게는 10분, 길게는 15분-20분을 꾸준히 매일 했더니 정말로 큰 효과가 나오더군요.
    제가 살아오면서 좋은 일을 많이 한 건 없는데
    이렇게 좋은 귀인을 만나서 명상을 하게 된 것을 날마다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날마다 화두로 감사합니다를 염불 외우듯 하고 있는데
    그것도 내 호르몬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더군요.
    어느 글귀에 보니 감사합니다를 하면 과거의 감사보다 미래에 감사한 일이 생기다고 하는데
    제가 그걸 체험하고 있어요. 장소 가리지 않고 틈나는대로 감사합니다를 해요.
    팔로 가슴을 껴않고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를 수시로 하는 것도 내 자아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글이 두서없이 써졌는데 남 일 같지 않아 몇자 적어 봅니다.
    마음의 평화가 오는 법을 찾기 바랍니다.

  • 5. ..
    '12.5.1 10:24 AM (211.247.xxx.235)

    가족에게 본인의 상태를 조금씩 알리고 가사일도 조금씩 분담해보시는 건 어때요? 생각해보니 저희 엄마가 갱년기 우울증이셨던 것 같아요. 직장에 시어머니에 많은 자식들에...언제나 삶이 버겁고 우울해 보이셨는데 엄마에 대해 좀더 알았다면 도울일이 분명 있었을거에요..그땐 저도 엄마를 이해못했고 엄마도 그 시기를 너무 외롭게 보내신것같아 안타까워요...

  • 6. 홍앙
    '12.5.1 10:25 AM (1.251.xxx.179)

    나름 노력을 많이 하시는 분 같아 댓글 써봅니다. 지금하고 계시는 것에 더하여 종교를 가져 보심 어떨까 합니다. 어떤 종교를 추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님의 성향에 맞는 종교를 가지시면 극복하시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광신도는 아닙니다. 인생에 가지면 좋을 것 중에 하나가 종교라는 얘기도 있잖아요. 잘 극복하시길....

  • 7. 원글
    '12.5.1 10:32 AM (14.55.xxx.126)

    눈물이 줄줄,,,
    정말 아무도 몰라요, 이런 제 상태를요.
    요가 해봤구요, 성당 다니구요, 절하구요, 운동도 해요.
    몸은 탄력있다고 해요.
    풍족하진 않지만 그냥 저를 위해 쓸 돈은 있어요.

    며칠 전엔 거의 3천만원 정도 하는 모피를 많이 할인해서 사보기도 했어요.
    미쳤다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마음의 위로가 되려나 싶어서요,
    근데 바꿀까 싶기도 하고, 저걸 입어 보려나 싶기도 하고,,,

    다시 정신과를 찾아야 하나 싶어요.
    12월 31일까지 다녔거든요.
    올 해는 좀 정신이 건강하게 지내려고 했는데,
    너무 우울하고 기운빠져요,
    사람 만나는 것이 싫고요

  • 8. !!!!
    '12.5.1 11:13 AM (59.12.xxx.66)

    어서 빨리 산부인과 가셔서 호르몬 수치 검사하시고 홀몬제 복용하세요~~

    사십대 중반이면 아직 생리 더 하셔도 되요.

    홀몬제 먹고 생리 조금 더 하시면 골다공증 예방이랑 갱년기 증상 없어져요.

    꼭 홀몬제 드세요.

  • 9. 저는
    '12.5.1 11:33 AM (175.112.xxx.186)

    복지관에 가서 여러가지 봉사를 했었어요.
    몇년동안 장애인들 목욕을 도와줘었어요. 그중에서도 몇분은 돌아가시기도 했어요. 중도에 장애인이 되신 아주 어여뿌신 여자분는 결혼을 앞두고 아프신바람에 결혼도 깨지고 휠체어에 묶이신채로 평생을 살아가셔야하자요. 그분의 잘못은 하나도 없으신데말이죠. 또 갑작스런 사고로 못걷게 되신분도 계신데 그분 소원은 딱 두달만 마음대로 걸으면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하셨구요. 그 분들 보면서 내가 살아서 걷고 숨쉬고 보는게 얼마나 감사한 기적같은 일인가를 깨닫게 되었어요.
    나를 위한 일을 해도 전혀 즐겁지않으시다면 타인을 위하여 일을 해보시기를 권해봅니다. 훨씬 보람되고 살맛이 날수 있답니다.

  • 10.
    '12.5.1 1:24 PM (112.198.xxx.215)

    신을 진심으로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평화방송 들어가시면 '성 이냐시오 영성훈련 깊은데에 그물을 쳐라'는 영성훈련 방송프로그램이 있어요.
    나는 누구이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영성훈련을 통해 알려주시는데
    신부님 목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저는 지금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 시기에 신과의 만남이 유일한 위로가 되고 있어요.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천국이라는 말..그리 어려운 말 아닌것 같습니다.
    어떤 날은 죽을 것 같지만 어떤 날은 고통의 신비를 느낍니다.
    우리 함께 이 시기를 잘 헤쳐나가요. 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온 맘으로 안아드립니다.

  • 11. **
    '12.5.1 2:07 PM (59.20.xxx.33)

    근데 마흔 중반인데 갱년기인가요? 진짜 몰라서 물어봐요..전 갱년기라면 50넘어야 오는 줄 알았는데 저도 준비해야겠네요...전 홧병인데 우울증이 올려하더군요,, 서울에 신경정신 쪽으로 유명한 한의원에서 한약 지어먹을까 하고 있어요,,

  • 12. 제 생각에도
    '12.5.1 7:54 PM (121.134.xxx.102)

    마흔 중반에 갱년기 증후군이 심하다면,,
    일단,,산부인과에 가서 호르몬 치료를 받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여성호르몬이 유방암 발병률을 좀 높인다는 이유 때문에,,
    이렇게 심한 증상들이 있는데도,,호르몬 치료 안 받는 사람들 보면,,
    안타깝습니다.

    호르몬 치료의 부작용은 최대한 줄이려고 얘쓰시면 되는 거고(의사와 상담해서..),
    호르몬 치료의 장점들을 충분히 누리도록 하세요.

    정신적으로 이렇게 힘들고 아픈데,,
    쉬운 치료법 외면하고,
    다른 방법을 찾는 사람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일단 산부인과 가서 검사받고,,적절한 치료법 의논하시구요,,
    호르몬 치료 받는데도,,계속 정신적으로 힘드시다면,,
    그 때,,우울증 치료에 도움되는 방법들을 더 노력해서 실천해보세요..
    운동,,햇빛보기,,종교생활,,봉사활동 ,,자기 속마음 털어놓기,,아프다는 걸 주변에 알려서 도움받기,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한 인간이라는 걸 인정하기,나보다 어려운 사람들 바라보기(도와주기),,등등,,
    도움 되는 방법은 정말 많답니다.
    특히,,주변 사람들이 원글님 그런 상태를 모른다고 했는데,,
    그건,,자신이 가진 것(좋은 이미지,부러움등)을 잃고 싶지 않은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세상적인 걸,,다 내려 놓으면 마음이 편해질텐데,,그러려면,,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남에게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편한 사람들에게라도,,자신이 나약하고 힘든 상황이라는 걸 얘기해보세요,,한결 도움이 될 겁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다 한번씩은 겪는 갱년기라 생각하고,,힘내서 극복하세요^^

  • 13. majungmool
    '12.5.1 11:58 PM (124.49.xxx.64)

    원글님이 제목을 갱년기로 다셔서 그렇지 갱년기 증상이랑 심리는 좀 부차적인 문제고,
    남편과 문제가 있으셨던 것 같은데 그걸 그냥 겪고 견디며 사셔서 마음의 병을 얻으신거 같아요.
    마음의 병의 치료법까지는 모르겠지만, 원인을 애써 다른 쪽으로 돌리시는 것도 치유법은 아닌거 같아요.
    남편과 풀던지, 용서하는 법을 찾던지, 나 자신과 타협을 하던지...
    그게 갱년기 증상으로 느껴지는 이 모든 것들을 풀어내는 진짜 순서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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