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샐러드 레시피>
- 재료 -
고구마 2개 (한개당 약 150g 정도짜리 - 약 300g)
통조림 콘옥수수 6숟가락 (100g)
건포도 1줌 (70g)
아몬드 1줌 (50g)
삶은 계란 2개
마요네즈 3숟가락
우유 2숟가락
올리고당 1숟가락
(* 제 레시피의 숟가락은, 늘 집에서 사용하는 어른 밥숟가락으로 편하게 계량해서 쓰시면 됩니다.)
먼저 고구마 삶기부터...
고구마는 밤고구마든 호박고구마든, 고구마 종류에 관계없이...
사실 어떻게 익혀 먹어도 맛있지요.
쪄 먹거나 삶아서 먹거나, 아니면 직화냄비 같은 것에 담아서 구워 먹거나...
뻑뻑한 듯 해도 안에는 꿀물이 또 촉촉하게 배여있는 그런 고구마.
어릴때에도 또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쌀쌀하고 추운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그리워지는 맛이에요.
우리집은 보통 고구마를 이렇게 익혀서 먹어요.
세상에서 제일 쉬운 방법입니다.
물을 맞추거나 시간을 재어 보거나...
그런 기본적인 것조차도 신경 쓸 것도 하나 없지요.
그저 새 밥 지을적에 이렇게 고구마 몇 개 씻어서 준비해서는
적당한 그릇위에다 이렇게 나란하게 얹어요.

그리고는 밥 물 위에다 살포시 얹어서는
같이 밥솥에 안치기만 하면 되지요.
혹시라도, 경험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하면 되는것이라고...사진상으로나마 간단하게 보여 드리는 거지요.

이렇게 쌀과 같이 안쳐서 밥이 지어질때면...
고구마도 같이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쪄져서 나옵니다.

이 계절이면 고구마를 직화냄비에 올려서 군고구마로 천천히 구워서 먹던지,
아니면 이런식으로 밥 지을 때 같이 밥솥에다 넣어서
보드랍게 푹~익혀 먹는 고구마가 거의 매일입니다.
우리집은 전기밥솥만 2개를 놓고 번갈아 쓰고 있어요.
이것은 오래된 예전 전기밥솥에다 밥을 짓던 날,
똑같은 방식으로 쌀물위에 스뎅그릇 올려서 폭~쪄낸 고구마네요.

쌀이 밥으로 지어지는 전기밥솥에 스뎅그릇이 들어갔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뜨겁겠어요.
그러니, 찐고구마가 얹어져 있는 이 스뎅그릇을 꺼낼 적에는
깨끗하게 씻어 말린 마른행주나..아니면 역시나 깨끗한 주방장갑 등등의..
적당한 것을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그릇을 잘 들어내야 하겠지요.
저도 매번 얇은 마른행주 몇 겹으로 잘 접어서
이렇게 조심스럽게 드러냅니다.

물론, 이렇게 밥 지으면서 고구마를 같이 익혀내는 경우라면
너무 큰 고구마는 적당하지 않겠지요?
보통 가장 만만하게 쪄 내기에는 흔히들 말씀하시는 손가락고구마 같이 가느다란 것...
혹은 좀 아담한 고구마를 쓰는게 좋답니다.
그런데 집에 너무 큰 고구마밖에 없다..이런 경우라면
큰 고구마를 반 갈라서 넣어서 이렇게 쪄 내어도 좋고요.
참고로 우리집에서 밥 지을때 쓰는 밥솥들은
모두 전기압력밥솥이 아닌, 오래된 일반밥솥이예요.
예전부터 한 10년 이상..제법 오래된 일제 밥솥 하나만 계속 써 오다가
1년쯤전에 국산 전기밥솥 저렴한 것으로 하나 더 사서는
밥솥 2개를 가지고 번갈아가며 밥도 지어먹고 식혜도 만들어 먹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편하게 고구마 익혀내는 방법이었고요.
우리집 방식으로는 이렇게 하는게 최고로 편해서 그런 것이니,
평소에 고구마 익혀드실적에 쪄 드시건 삶아 드시건...
본인 손에 가장 편하고 부담없는 방식으로 푹 익혀내시면 된답니다.
무엇을 할 때의 방식도 그렇고, 뭔가 맛있게 먹게 되는 음식도 그렇고, 또 심지어 사람까지도...
늘 나에게 편안하면서도 익숙한 것..
그게 최고지요.
이제는 본격적으로 고구마샐러드 만들기 이야기에 들어갈께요.
생각보다도 참 쉽고도 간단합니다.
집에서 내가 내 손으로 재료를 선택하고 조합해서 직접 만드니,
바깥에서 사 먹을 때처럼 비록 맛있게 먹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마음 한편에서 여기에 뭘 넣어서 만들었기에..하는 것처럼
몸에 바람직하지 않은 식재료나 방부제 등등에 대해서도 걱정되는 부분이 전혀 없고요.
이런식으로 속까지 골고루 푹 익혀낸 고구마를 준비합니다.
그 곁에는 도마도 함께 준비하고요.

이제 레시피 분량에 맞도록 고구마 2개를 가지고서, 고구마 샐러드를 만들껍니다.
삶아 놓은 고구마는 껍질을 벗긴 다음,
두개 중 하나는 이렇게 콩알크기 비슷한 정도로..
입 작은 아이들이 먹기에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조금 작게 썰어 두고요.

나머지 하나도 마찬가지로 껍질을 벗겨내고는,
적당한 볼이나 그릇 하나 꺼내어서
이렇게 짓이기듯이 으깨어 냅니다.
이제 이렇게 해 두면,
주재료인 고구마는 준비가 다 되었어요.

이제 아몬드를 준비해야지요.
볶아놓은 것이면 그대로 쓰면 될테고,
우리집처럼 생아몬드를 그때그때 볶아서 먹는 경우라면,
쓰기전에 고소하게 바로 볶아서 씁니다.
후라이팬에다
생아몬드를 한 줌 넣고서

이렇게 기름 두르지 않은 마른 팬에다
약불로 살살 저어가며
앞뒤로 고루고루 잘 볶아 줍니다.
생아몬드를 이렇게 볶을적에는
잠시 방심하다가 불이 강해지게 되면
거죽이 까맣게 금새 타버리기 쉬우니...
약불로 볶아 준다는 것,
그리고 고루고루 뒤적이며 적당하게 볶아낸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겉껍질의 갈색이 조금 진하게 변할 정도까지
고소하게 달달달 볶아주면 됩니다.

이렇게 볶아낸 아몬드는 도마에 올려서
칼로 먹기좋게 다지듯이 썰어 주고요.

보통 아몬드 하나를 옆으로 눕혀서는
4~5등분 정도로 칼로 톡톡 썰어내면 적당합니다.

이렇게 해서 고구마 샐러드에다 넣어서 버무려 놓으면,
먹을 때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딱 좋아요.
이렇게 모두 큼직한 볼에 넣는데,
단 한가지... 삶은계란은 제외입니다.
삶은계란은 미리 다지듯이 썰어두는데,
막상 재료들을 모두 같이 섞을때에는 이 때 함께 넣는게 아니라.
이 삶은계란만 나중에 넣는답니다.
그래서, 계란만 빼고서...
모두 이렇게 큼직한 볼에다 다 같이 넣었어요.
우리집처럼 달달하게 씹히는 건포도 맛을 좋아하신다면
이렇게 건포도도 한 줌 넣고요.
(평소에 건포도의 달달한 맛을 별로 안좋아 한다면,
이 때 건포도 양은 줄여서 넣어도 무방해요.
그 대신, 좋아하는 견과류나 다른 건과일을 더 넣으면 좋겠죠?)

그리고는 잘 버무려 주기만 하면 되는거지요.
이렇게 버무려 낼 때에는,
양손에 숟가락을 들고서 버무려 주면
훨씬 더 쉽게, 더 골고루 재료들을 잘 섞어낼 수 있지요.

고루 잘 버무려진 고구마샐러드는 이렇게 적당하게 넉넉한 찬통을 준비해서
알뜰주걱으로 남김없이 싹싹 긁듯이 해서
여기에다 모두 옮겨 담은 다음...

이렇게 찬통 뚜껑 딱 닫아서는
냉장고에 바로 넣어서 보관하며 덜어 드시면 됩니다.
직접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대어서 떠 먹듯이 한다거나 해서
모르는 사이에 적은 양이나마
입안의 타액이 이 고구마샐러드가 담긴 찬통에 닿는 일만 없다면...
이렇게 만들어 놓은 고구마샐러드는 차가운 냉장고 온도에서
적어도 4~5일은 너끈하게 갑니다.

남편은 없는 식사 시간...
저와 아이들 둘이서 밥 먹는 식탁위에 이 고구마샐러드도 곁들여서 함께 먹습니다.
양이 넉넉하니 다들 한 그릇씩 이렇게 따로 떠서는,
더 먹을 사람은 각자 먹고 싶은만큼 더 덜어서 먹기도 했지요.
이건 우리집 막내둥이 예본이 그릇이고요.

이건 예인이 것.
예인이는 한창 또래인 다른 중학생 친구들의 입맛과 비교해보면...
고구마나 감자같은 심심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인 농작물들을 참 좋아하고요.
혹은 된장이나 김치같은 소박한 음식들을 더 즐겨먹는 토종입맛을 가졌어요.
샐러드 종류보다는 생채나물이나 생나물 겉저리를 더 좋아하는 아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버무려 놓은 고구마샐러드도..
참 맛있다고 아주 잘 먹습니다.
무엇이든간에 만들어 놓은 음식을 이렇게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잘 먹어주면...
그 과정동안의 수고로움이 눈 녹듯이 다 사라지지요.
우리 엄마들 마음이... 다 그렇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것도 한 그릇 이렇게 떠야지요.
처음만 예쁘고 얌전하게 떠서 이렇게 내는 것이지...
두번째 덜어서 먹을 때에는 푹푹 떠서 그릇에 편하게 그냥 척척 담아서 먹습니다.
맛이야 처음과 동일하고...
배가 기분좋게 불러올수록 격식보다는
긴장감 사라진 편안함으로 식사를 마무리 하게 되는게 더 기분이 좋으니까요.
아무런 허물없이 가장 가깝고 편안한 가족끼리의 즐거운 한 끼 식사시간이니까요.
이런 종류의 샐러드 종류도 참 많이들 팔고 있지만,
굳이 이렇게 재료 하나하나 준비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 수고를 하는 이유...
사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수고로움이라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누구나 같을테지요.
방부제 성분없이도 그냥 이렇게 한번 만들때에 적당히 넉넉하게 만들어서
4~5일간은 신선하고 맛있게 이 고구마샐러드를 언제고 덜어 먹을 수 있으니
또 그게 참 좋은거지요.
시장이든 마트든 어디서건 쉽게 볼 수 있는 고구마...
우리 사람 몸에도 참 좋고,
또 달달하니 그 맛도 참 좋쟎아요.
생으로 깍아 먹어도 맛있고, 쪄 먹거나 삶아 먹거나 구워 먹거나...
김장김치 척척 얹어서 같이 먹어도 꿀맛이고요.
또 목 막힐적에는 시원한 동치미 한 사발 같이 떠 놨다가 후루룩 마시는 그 맛까지...
저도, 여러분들도...
우리 올 겨울에 이렇게 고구마샐러드도 함께 많이 만들어 먹어요.
바깥은 추운 겨울이라 몸도 마음도 시린 한 겨울이라도,
따끈하고 후끈한 기운이 감도는 우리집 밥상에 올려서 먹는 시원한 이 고구마샐러드 한 그릇...
마치 사랑이 녹아나듯이
입안에서 보드랍게 착 감기는 그런 맛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이제, 마지막으로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윗 글과 사진들을 잘 보셨다면...
마음먹고 한번 만들어 봐야 싶으실때에는,
아래의 레시피 정리분만 다시 읽어보시면 편하실꺼예요.
<고구마 샐러드 레시피>
- 재료 -
고구마 2개 (한개당 약 150g 정도짜리 - 약 300g)
통조림 콘옥수수 6숟가락 (100g)
건포도 1줌 (70g)
아몬드 1줌 (50g)
삶은 계란 2개
마요네즈 3숟가락
우유 2숟가락
올리고당 1숟가락
(* 제 레시피의 숟가락은, 늘 집에서 사용하는 어른 밥숟가락으로 편하게 계량해서 쓰시면 됩니다.)
- 만드는 법-
(1) 고구마는 잘 삶아서 껍질을 벗긴 다음,
하나는 칼로 콩알크기나 약간만 더 큰 정도로 잘 썰어서 준비하고 나머지 하나는 그릇에 담아서 으깨어 준비해 둡니다.
(2) 아몬드는 도마에 올려서 입안에서 편하게 씹히도록 칼로 잘게 다지듯이 썰어서 준비해요.
이 때 삶은 계란도 마찬가지로 자잘하게 다지듯이 썰어서 따로 준비해 둡니다.
(3) 옥수수알갱이가 들어있는 옥수수캔을 따서 채반에 꺼꾸로 부어 준 다음,
옥수수의 물기가 빠지도록 잠시 놔 두고요.
(4) 이렇게 재료들이 다 준비되었으면 이제 큼직한 볼을 하나 준비해서는,
다진고구마와 으깬고구마, 옥수수, 아몬드 다진 것, 건포도를 모두 같이 넣어요.
삶은 계란 다져놓은 것은 이 때 넣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5) 그리고 분량의 마요네즈와 우유, 올리고당을 같이 넣어서 모든 재료를 골고루 비벼주면 됩니다.
이 때, 양손에 숟가락을 하나씩 잡고서 숟가락 2개를 사용하면서 하면 훨씬 수월해요.
(6) 모든 재료들이 골고루 잘 섞여 졌으면 마지막으로 삶은계란 잘게 썰어놓은 것을 넣고서
고루 한번 더 섞어내듯이 무쳐내면 완성!
### 몇가지 유용한 요리 Tip ###
* 고구마마다 당도가 모두 다르기 마련일테니,
올리고당을 쓸 때에는 당도에 따라서 양을 조금 조절해도 된답니다.
* 음식 맛내기에 가장 두루두루 편하게 사용하기에는 올리고당이 제일이지요.
올리고당이 없으면 꿀을 쓰기도 하는데,
혹시라도 꿀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토종꿀은 특유의 향이 강하니 음식에는 사용하지 마세요.
꿀에서 나오는 그 독특한 향 때문에 고구마샐러드나 다른 음식들을 망쳐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꿀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특유의 꿀냄새가 약하고 무난한 아카시아꿀 정도가 좋답니다.
* 아몬드는 생아몬드 쓰지 말고 볶은 아몬드를 쓰세요.
혹시라도 생아몬드가 집에 있다면 후라이팬에 한 줌 담아서,
기름 두르지 않은 상태에서 약불로 살살 조금만 볶아내면 된답니다.
* 견과류인 아몬드나 건과일인 건포도는 좋아하는 다른 것을 더 좋아한다면 그것으로 대신 넣어서 버무려 줘도 좋답니다.
땅콩이나 호도, 건블루베리나 건크렌베리 등등... 입맛에 맞고 평소에 잘 먹는 것을 넣어 만들면 더 좋을테지요.
* 고구마 으깨놓은 것이 아무래도 좀 뻑뻑하기 때문에
처음에 여러 재료들을 모두 섞을 때에 양손에 숟가락을 들고서 고루고루 잘 섞어줘야 맛이 골고루 잘 배인답니다.
삶은 계란 썰어놓은 것을 마지막에 넣어서 섞어주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지요.
처음부터 같이 넣어서 비벼주기 시작하면 삶은 계란이 형체를 찾아보기 힘들게 많이 으깨져 버릴테니까요.
그러니, 모양 관계없이 그냥 맛만 낸다고 하면 편하게 처음부터 모두 다 섞어서 비벼줘도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