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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모유수유를 마치면서..

| 조회수 : 4,527 | 추천수 : 204
작성일 : 2007-08-14 23:12:53
2006년 4월 5일..
우리 둘째 아들 현석이가 태어났습니다.
태어나서 5일만에 큰 병원에 입원하느라 분유도 먹어봤지만..
한달 안에 모유수유만 하게 되었지요..
완모수를 하기 위해서 무진 애를 쓴 엄마 덕에(ㅋㅋㅋ)
우리 아들들은 모두 엄마 찌찌를 15개월 이상 먹었습니다.

우리 둘째는 먹기 싫다고 할때까지 먹이려고 했었는데..
이제 더이상 먹이지 못할 거 같아요..

제 눈꺼풀에 염증이 생겨서 치료를 받았는데 모유수유를 하면 안되는 약을 먹어야 한다길래
그냥 안약만 넣고 약은 못먹었더니 이번엔 더 심해졌답니다.
그래서 큰 맘먹고 이번 참에 끊기로 했습니다.

어제 오전에 병원갔다와서 점심에 낮잠재우면서 젖을 마지막으로 물렸습니다.
우리 아들..이게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엄마랑 이렇게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것도 모르고 금새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큰 아이때 모유수유를 끝내고 나서 많이 허전하고 그립고 해서
둘째는 오래 오래 먹이려고 했었는데..많이 아쉽네요..

어제 하루 가끔씩 젖을 찾길래
"이제는 엄마 찌찌 먹는 거 아니야..."
"형아 처럼 현석이도 엄마 찌찌 안먹고 그냥 코~ 자는 거야.."
했더니 말귀 알아듣는 거 처럼 엄마 말을 찬찬히 듣고 있다가 서럽게 우는 거 있죠..

오늘은 어제보다 좀 나아진 거 같기도 하고...벌써 잊어버린 거 같기도 하고 해서.
제가 찌찌를 보이면서 먹이려는 시늉을 했더니 그냥 장난만 치네요...
한번 입에 대보기도 하고...그러다가..정말 잊어버렸나..하고 조금 서운했는데
조금 있다가 달라고 찾더라구요...
많이 미안했어요..줄 것도 아니면서 괜히 약올린거 같아서...

우리 아들...
엄마와의 특별했던 지난 1년 4개월의 시간...
정말 많이 행복했단다..
사랑해 울아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란달
    '07.8.15 12:18 AM

    저도 둘째 젖뗀지가 8~9개월 되는데도, 가끔은 그때가 그립기도 해요.
    젖먹일땐 잠한번 제대로 실컷자보고, 하루종일 외출도 하고 싶고 그랬는데..
    사람마음이 참 간사하죠? 막상 그렇게 되고나니 그때가 그리운것이...

    고생하셨어요..그리고 수고하셨어요..

  • 2. 하우디
    '07.8.15 9:22 PM

    저는 첫째는 모유도 너무 안나왔고 다시 출근하느라 초유도 못먹였는데.. 둘째는 회사관두고 열심히 노력해서 완모한지 어언.. 17개월째입니다.
    모유먹이니 분유안타서 편하겠다 하지만 어찌나 자주 찾고 밤에도 자주깨는지.. 돌지나면서 끊을까.. 끊을까 얼마나 고민을 했었는지.. 차일피일 미루다 여름이 됬고.. 모유끊으려면 아무래도 며칠은 밤에 울어재낄것같아 민폐일듯 싶어 여름지나고 창문닫고 잘때 끊을예정입니다. (사실 어찌 끊을까 매일 고민입니다.)
    부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그러네요..

  • 3. 항상감사
    '07.8.15 11:23 PM

    젖먹으며 꿈벅꿈벅 잠드는 아기 눈을 보고 있으면 너무 이뻐서 아주 미칩니다.
    우리 둘째 11개월인데 별다른 일 없으면 저도 걍 쭉 먹이려고요..ㅎㅎ.
    원글님 그동안 수고하셨네요. 그렇게 커 나가는 건가봐요. 뒤집고, 기고, 걷고, 젖 떼고, 기저귀떼고...

  • 4. 브로콜리
    '07.8.16 10:54 AM

    완모비결 알려주세요..
    첫아이때 넘 안나와서 혼합하다가 나중에는 젖만 찾아 어찌됐건 젖만먹여봤습니다만..
    양이 적어 그런지 아이가 다른아이에 비해 좀 적은편이에요..
    둘째는 이제 3주..
    완모해보려고 노력중인데 정말 안되는 체질인지..
    양늘리는 차도 마셔보고 물종류 정말많이 마시는데 안되네요..

  • 5. 피오나
    '07.8.16 3:19 PM

    지금 7개월째 모유수유중인데,, 글을 읽으니 갑자기 눈물이 막나네요.. 왜그런지,,
    방금 우리 아기 젖먹다가 잠들었는데,, 젖먹이면서도 커피마시고 라면도 먹는 제가 넘 한심한 엄마같고,, 이렇게 소중한 순간을 소중하다 느끼지 못하고 지내고 있는것 같네요,,
    지금부터라도 새마음 가져야겠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하며,,

  • 6. 아따맘마
    '07.8.16 7:44 PM

    실은..글 쓰면서 많이 울었답니다.
    우리 아들이 젖먹으면서..
    엄마랑 손가락으로 장난치던 거며..
    엄마 얼굴 쳐다보면서 씽긋웃던 모습도 생각나구요..

    할 수없이 저녁에 약 먹고 12시간이 넘게 지난 아침에..
    젖 다 짜내구요..한번 물렸답니다.
    약이 3일분 중에서 하루분 더 남았는데...그냥 안먹으려구요..

    젖 안주는 동안에 보니깐 젖양이 많이 줄어든 거 같아요,
    점차 줄어들다 보면 젖몸살도 안나고,.
    우리 둘째아가도 적응하겠죠...

    처음에 젖만 줄려고 마음 먹을때도..
    젖을 끊을때도 엄마는 참 독해져야할꺼 같아요..

    브로컬리님..
    저는 젖먹이는 동안에 족발 많이 먹었어요..
    저에게는 그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리구 산후조리 끝나면서 한약먹었는데
    한의원에서 모유를 잘 나오게 하는 약재도 넣어주셔서인지
    적당히 잘 나온거 같아요..
    하루 세끼 잘 드시구요..
    부디 완모하시길...화이팅이에요..

  • 7. 항상감사
    '07.8.17 12:47 AM

    피오나님 젖먹이면서 라면도 먹고 커피도 드세요.
    안그러면 스트레스 쌓여 애 한테도 더 안좋을걸요. ㅎㅎ...

    첫째때는 젖떼는 그 날, 별다방 콩다방 가서 커피를 사발로 들이키리라 하면서 조심했는데
    지금 둘째는 커피 하루에 두세잔씩 마셔요. 안그러면 힘들고 졸려서 견딜수가 없거든요.
    애한테 좀 미안하지만 제가 잠을 깨야 큰애 작은애 다 잘 볼 수 있을거 같아서요. 도통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머리가 개운치가 않거든요. 저처럼 많이는 말고 한 잔씩은 드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이도 이미 7개월이라면...

  • 8. 꽁지
    '07.8.19 12:39 AM

    왜...글을..읽으면서 눈물이 날까요?
    제 아들도 14개월....딱 한달...모유 수유...
    많이 미안하네요....

  • 9. minc
    '07.8.19 3:58 AM

    정말 엄마마음 다 똑같네요. 저도 이 글이 왜 그리 매운지요..(눈물 핑...)
    지금 둘째 모유수유 만 9개월째네요.
    첫째는 20개월 완모 했구요.
    큰애 키우면서 잘 해준거 하나 없는데,
    그나마 젖 원할 때 까지 준 것 하나 뿌듯하네요. *^^*
    그래서 둘째도 두돌까지 해 보려구요.

    오래 먹이니까 끊을 때도 정말 수월하더라구요.
    남들은 젖몸살이니 뭐니 고생도 많더이다마는,
    그냥 식혜 두어병 먹고 전 쉽게 끊어지더라구요.
    날 더우니 젖 먹이기 더 힘들지만,
    앞으로 뭐 하나 더 먹이고, 가르치고, 입히고 하기보다는
    지금 젖 조금이라도 더 먹이렵니당.

    젖 안나와서 첨에는 저도 고생 많이 했어요.
    그치만 두애 키우며 나온 결론은.....
    결국 많이 자주 물리는 것 뿐이네요.
    정말 15분 젖 빨고 5분 자고 또 15분 젖 빨고,
    백일까지는 두애를 그렇게 키웠네요.
    그랬더니 젖이 조금씩 늘어서
    지금 둘째는 9개월인데 11킬로가 넘어요.
    젖 적다고 분유보충 마시고
    그저 자주 물리시길...
    그게 최고인것 같네요.

    글구, 저도 커피랑 매운것 다 먹고 마셨어요.
    아이낳고 첫주에 먹는 항생제보다
    그래도 음식인데 나쁠 것 있겠나 싶네요.
    엄마가 행복한 마음으로 만든 젖이
    아이에게도 좋겠지요?

  • 10. 유림이엄마
    '07.8.19 10:40 AM

    그르게요..젖떼는데 왜 내가 서운할걸까요..울애기가 젖을 못먹게하고 했더니 지가 와서 젖덥고..안먹는다고 지지...지지..하는데 서운하더라구요....그래도 좀 지나니까 젖이 그리운지 와서 빨더라구요...그래서 요새는 안나오는 젖이라도 잠깐 물려줘요..^^

  • 11. 두아이사랑
    '07.8.19 11:14 PM

    이번 여름이 가면 저도 둘째 젖 뗄려고 마음 먹고 있답니다
    첫애때 20개월 넘어 젖 뗄때도 많이 서운했는데
    둘째는 더 할것 같아요..
    맘은 두돌때까지 먹이고 싶은데
    이제 16개월인 녀석이 얼마나 실한지 다들 두돌 된애로 보내요..
    태어 날때는 정말 넘 작고 말라서 걱정 했던 녀석인데..

    벌써 맘이 이렇게 짠해서야원~T^T
    완모수한 맘들만이 이 서운한 맘을 알겠죠...

  • 12. 보아뱀
    '07.8.25 10:54 AM

    저도 제가 다녀봤는데 제 딸은 허락 안 할 거에요.
    일단은 저랑 경험한 후에 혼자 보내도 보내지 첫번부터 혼자 보내진 않을 거에요.
    전 결국 무사히 돌아오긴 했지만 중간중간 위험한 순간들 있었고,
    단단히 조심한다 했지만 경험 없음과 순간 방심으로 그런 일은 대부분 겪에 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정말 무모한 애들 굉장히 많아요. 애초에 그런 애들도 있고 동행한 사람들 분위기에
    휩쓸려 그러기도 하고...

  • 13. 짜파양
    '07.8.26 7:33 PM

    90일된 우리아들 이름이랑 같아요 현석이^^
    저도 완모중이예요 완모 한달째랍니다 혼합하다가요
    그리 분유좋아하던 우리 현석이 이제 분유 안 먹어요
    제가 먹어봐도 맛없더만요 ㅋㅋㅋㅋ
    밤중수유 무지 힘든데 이제 웃으면서 즐겁게 먹어야겠어요
    젖먹고 스르르 잠들면 제일 사랑스럽지요
    우리 현석이 오늘은 하루종일 코 자네요
    잘 때 일좀 하면 될 것을 국도 좀 끓이고 청소도 하고 하면 되는데
    쓰레기만 내다버리고 청소만 하고 내일 할 분리수거 준비해놓고 이러고 있네요
    백일상 준비도 해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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