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저희 집 내일 메뉴는요

| 조회수 : 8,147 | 추천수 : 80
작성일 : 2003-08-02 23:48:31
저 오늘 한잔 했어요.  
칼루아가 집에 있는데 그동안 전 고작 원두커피의 향을 더 진하게 하고 싶을 때 한 두어방울 타먹는 걸로만 이용했었어요.
그랬는데, 빈수레님의 답글을 보고 우유와 칼루아를 2:1로 타고 얼음 한덩어리 넣었거든요.
옴마 이거 무지 독하네요...딱 두모금 마셨는데 벌써 싸인이 오기 시작하더니 얼굴이 홧홧해지고, 몸에서 열이 나고...
마신 지 한참됐는데 온 몸이 더워서 잠 못자겠어요.
으이구, 내가 정신이 어떻게 됐지!!

낼 뭐해먹을까 고민인 분들, 저희 집 메뉴 가르쳐드릴게요.

어제 오랜만에 이마트에 가서 장을 봐온 관계로 오늘 저녁은 제주도 삼겹살(전 안먹었어요, 점심을 넘 많이 먹어서) 이었구요.

낼 점심은 손말이김밥 하려구요. 무순이랑 햄이랑 사왔는데 제가 좋아하는 아보카도는 못샀어요. 한개에 4천8백원이나 하는데 도저히 못사겠던데요. 제가 너무 소심한걸까요?
아보카도 사다가 박계숙님이 보내주신 슬라이서로 멋지게 저며낸 후 먹으려 했는데....쩝

그리구 낼 저녁은 무 넣고 고등어조림하려구요. 전 감자넣은 생선조림이 더 좋은데 굴러다니는, 그래서 구제해야만 할 무 한토막이 있어서.

한번만 덥고 말려구, 어제 까놓은 메추리알 사다가 장조림하고, 소고기로도 장조림하고...
얼음골 육수 있으니 물릴 때까지 이런저런 냉국 해먹고..야홋, 메뉴 걱정에서 해방이닷!!

아니 뭐 근데 이마트에서 주부를 도둑으로 몰아 알몸수색했다면서요? 세상에 이런 일이...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체인
    '03.8.3 12:03 AM

    저도 오늘 이마트 다녀왔어여.. 그리고 지금 맥주 한잔에 알딸딸 해서 자꾸 오타 나네여..^^;;
    전 김포공항 이마트 갔다왔지여..저도 낼 김밥이나 손말이 김밥 둘중에 하나 해볼까 해서 단무지랑 당근이랑 날치알이랑 두루두루 사왔는데 에구..이제보니 무순을 안사왔네여..ㅡ.ㅡ;;
    걍 김밥을 해서 날치알을 올려 먹어야 할듯 해여.. 저번 부산 오뎅 살때 김밥용 오뎅을 샀거든요.
    근데..날치알 꼭 오렌지주스에 담갔다가 먹어야 하나요?
    울집에 그런종류 하나두 없는뎅...ㅡ.ㅡ;;
    아흐..정말 알딸딸 합니다. 정말 딱 한잔 마셨는데... 좀 있다 자야겠어여..
    언니두 안녕히 주무세여~

  • 2. 김혜경
    '03.8.3 12:06 AM

    전 그동안 날치알 그냥 먹었는데요, 여기서 다른 분이 올린 걸 보니까 오렌지주스에 담갔다 먹으면 더 맛나구 탱탱해진다구 해서...그런데 진짜 그런 것 같아요.

  • 3. 참나무
    '03.8.3 12:06 AM

    선생님!
    고등어 조림할 때 무랑 감자랑 넣어도 괜찮던데요!
    지난 번에 제주도 갔을 때 갈치조림시켰더니 감자랑 무가 같이 조려있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한 번 해봤는데요. 괜찮았어요.
    저는 무를, 남편은 감자를 좋아해서 제껀 무, 남편껀 감자 이렇게 해서 맛있게 냠냠 먹어요.......

  • 4. 김새봄
    '03.8.3 12:08 AM

    내일 아니 오늘은 김밥데이인가보네요.
    저희집 점심 메뉴도 김밥입니다.(손말이 김밥은 남편이 싸먹는걸 귀찮아해요)
    어제 그래서 장봐왔는데..흐흐~

  • 5. 김혜경
    '03.8.3 12:08 AM

    그래야겠네요, 전 감자가 더 좋거든요.

  • 6. 나르빅
    '03.8.3 12:19 AM

    이마트 사건.. 저도 그 기사보고 너무 화가 치밀더라구요.
    어떻게 어린 아들과 친정엄마 앞에서 그런 모욕을 줄수있는지..
    말로만 고객감동 써비스 어쩌구 하고..
    그런거 보면 우리나라도 선진국 되려면 아직 멀었나봐요.

    아보카도 진짜 비싸네요.
    저라도 못샀을거에요. 손님상에 올릴거라면 몰라도..
    근데 신기하게 그거 하나면 더 넣으면 평범한 김밥에서 캘리포니아롤로 변신하죠.
    좀 느끼하고 물컹한게 제입맛에는 안맞긴 하지만요.^^

  • 7. moon
    '03.8.3 12:23 AM

    기분이 조금 가라앉으셨나보네요. 다행이에요. ( ^ ^ ) 화이팅 !!
    고등어 조림할때 된장 조금 넣지요?

  • 8. Tong
    '03.8.3 1:03 AM

    그동안 글만 읽고 가다가 아보카도 가격에 놀라서 몇자 적어봅니당.

    아보카도가 그렇게 비싼가요? 띵용 @;@ 여기 캐나다에서는 한개 4-5백원 밖에 안하거든요. 망고도 하나 8백원정도 구요. 한개 4천원이 넘는다니 말만들어도 가슴이 벌렁벌렁 하네요. 헤~~~~
    그나저나 여기서 찾은 김치말이 +감자요리 레세피로 며칠 잘먹고 있답니다. 저의 캐네디언 남편도 김치말이 맛있다고 아우성이구요, 아참...그 함경도식 가지찜이라는것도 해봤는데 어찌나 잘됐던지(제가 한요리 하거든요..히히히), 남편이 3끼 연달아 남비를 끼고 않아서 먹었지요, 아마....

  • 9. 옥시크린
    '03.8.3 3:05 AM

    저.. 1주일전에 고등어조림했는데... 양념은 괜찮았는데 비린내가 왜이리 나는지.. 고등어살만
    발라먹고, 아까운 무와 감자는 그냥 다 버렸지모여요.. 흑흑..
    에잇~ 내일은 장조림이나 해봐야지잉~~

  • 10. nikita
    '03.8.3 5:56 AM

    저두 생선 조릴때 무랑 감자랑 같이 넣어요. 남편은 감자 좋아하구 저는 무를 좋아해서 서로 골라목기 좋게..히히히. 저두 함경도식 가지찜 할려구 가지랑 닭이랑 샀는데..잘 되야 할텐데~

  • 11. 경빈마마
    '03.8.3 6:52 AM

    옥시크린님!

    고등어가 비린내가 심하면 쌀 뜨물에 담갔다가 다시 졸여 보시구요.

    자반 고등어도 살짝 담갔다가 무나 감자 졸이면 더 맛나요.

  • 12. champlain
    '03.8.3 10:23 AM

    버릇처럼 이곳을 너무 자주(?) 들어다 보는 것 같아 이번엔 잠깐 들어왔다 가야지 했는데..
    저도 아보카도 가격 보고 놀라서..(근데 tong님은 캐나다 어디 사시나??)
    저도 몇일 전에 잘 익은 아보카도 99센트 주고 샀거든요.
    이럴 때 정말 스타트랙에 나오는 공간이동 뭣인가 하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혜경언니네 집에 아보카도 씽 하니 하나 보내주게.

    저도 고등어 무조림 좋아하는데 담엔 감자도 넣고 해봐야지.
    비리다고 싫어하는 남편을 위해서 쌀뜨물에도 담가보고...

    참, 손말이 김밥할 때 그럼 날치알을 오렌지 주스에 담갔다가 다시 싹 물기를 빼고 해야하는 거죠?

  • 13. 김혜경
    '03.8.3 10:27 AM

    네 오렌지 주스에서 건져서...전 물기를 싹 빼는 정도는 아니구요, 대충 건져서요...

  • 14. 칼루아
    '03.8.3 1:37 PM

    칼루아를 어디서 사는 건가요?
    저는 알콜이 몸에서 전혀 받질 않아서 술을 전혀 못하는데, 그나마 깔루아는 조금 입에 대는 정돕니다. 어느 집에서는 깔루아도 알콜이 독해서 다 마시질 못하긴 하지만.
    저는 깔루아라는 게 우유하고 커피에 약간의 술 종류를 섞어 주는 건 줄 알았는데.
    깔루아하고 우유만 섞는 건가요? 커피는 섞지 않고. 저는 왜 커피맛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커피우유에 약간의 술을 섞은 게 깔루아라고 생각했나봅니다.
    깔루아 어디서 사는 거지요? 수입식품 코너? 우리 나라 식품은 아닌 거 같고.

  • 15. 방글이
    '03.8.3 1:52 PM

    칼루아 예전에 이마트에서 산기억이 있어요.. 가끔 남편이랑 저녁에 기분 좀 냈었지요.. 사실 티라미슈해먹어볼려고 샀는데 매번 깔루아 밀크를 해서 먹었어여~~~

  • 16. 딸셋엄마
    '03.8.3 3:14 PM

    저희 집에 있는 칼루아는 몇년(약5년이상)된건데요..
    그거 먹어도 되나요?

  • 17. 여주댁
    '03.8.3 5:20 PM

    손말이 김밥할 때 한 가지 더 하는 게 있는 데.. 참치 샐러드예요.
    참치 1 can - 기름 빼놓구요.
    다진 양파 1 개 - 씻어 냎킨에 물기 거두고
    레몬즙 1.5 T
    마요네즈 3/4 컵
    깻잎 한 묶음 - 최대한 곱게 채썬다음 정종, 맛술, 후추 조금씩 뿌려 밑간한 다음
    위의 모든 재료를 휘리릭 섞어서 날치알 옆에 나란히 내놓으면
    손말이 김밥이 업그레이드 됩니다.

  • 18. 정영미
    '03.8.3 8:04 PM

    저도 고등어 조림할 때 된장을 넣거든요. 비린내가 전혀 안 나고 깊은 맛이 나서 아이들이 정말 잘 먹더군요.

  • 19. 손말이김밥
    '03.8.3 8:04 PM

    손말이김밥이라는 메뉴가 가끔씩 뜨던데 그거 어떤 음식인가요?
    예전 김혜경 선생님 글 검색해서 읽어보니 김밥 재료 갖다놓고 각자 김밥 싸먹는 거 같던데, 맞나요?
    그리고 손말이김밥 말씀 하시면서 아보카도라는 과일을 몇번 말씀하시는데 김밥 재료로 그 과일을 쓰시는 건가요? 열대과일은 가끔 먹어보긴 하지만 과일 이름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손질해서 먹는지도 잘 모른답니다. 아보카도는 조금 전에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어떻게 생긴 과일인지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누군지 어느 글에서, 노란손수건이라는 드라마에서 손말이김밥 먹는 거 나왔다고 쓰셨던데 전 그 드라마도 보질 못했고, 손말이김밥이라는 걸 누가 먹는 것도 본 적 없고 저도 못 먹어봤답니다.
    너무 무식한건가? 아이코 창피해라.

  • 20. 김혜경
    '03.8.3 8:22 PM

    여주댁님 전 그 생각 못했네요. 담엔 꼭 해야지..
    손말이김밥님, 일식우동파는 집에 보면 싹초밥이라는 이름으로 파는 거 있어요. 삼각뿔처럼 생긴 김밥이요. 우동정식 같은데 달려나와요. 그런데서는 아보카도는 안쓰죠.
    담에 일식우동집에 가서 드셔보세요, 미다래같은 곳에도 있을 듯 한데...

  • 21. 손말이김밥
    '03.8.3 9:59 PM

    아, 싹초밥을 손말이김밥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거 먹어봤죠. 먹어본 거 하고 이름하고 짝짓기를 못해서리. 예전엔 탕수육 이름을 몰라서 난 그런 거 먹어본 적 없다고 하고 다녔대요. 제가 어렸을 적에.... 음식하고 이름하고 매치 못 시킬 때 가끔 있답니다.
    그래도 궁금한 건,,,, 일식집에서는 만들어진 거 먹기만 하면 되는데,,,, 손말이김밥 집에서 해드시는 분들은 재료 따로 갖다놓고 먹고 싶은 재료를 자기가 김에 싸서 드시나봐요????
    쌈밥집에서 각종 쌈 자기 먹고 싶은대로 싸먹는 것처럼... 아이코 다시 창피...

  • 22. 바텐
    '03.8.4 11:06 AM

    깔루아라는 술 자체가 커피향이 납니다. ^^; 이마트같은 데서 25000 원 조금 더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 23. 이즈
    '03.8.7 5:52 AM

    칼루아님/
    깔루아병뒤에보면. 여러가지 다른방법들이 적혀있을거에요. !
    우유대신. 크림(왜, 커피먹을때 넣는것.)넣어도 된다고 하는데; 전 그것보다그냥 우유가 좋은거같아요.
    Tong님. 저두 캐나다 살아요. >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5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13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27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189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3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6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3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1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0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4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0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65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75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76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7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1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3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36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3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29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86
3324 산책 14 2013/11/10 13,325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7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