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두었던 미숫가루 재료들을 슬슬 마련차
뽕나무 곁으로 가니 어젯밤 비에 새색시 속살처럼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연하디 연한 푸른 가시 핏줄을 두 눈 질끈 감고
바구니에 챙겨 담았다
발길을 돌려 두충나무 곁으로 발길을 돌리니
지 먼저 보아 달라는 듯
이제 막 순을 뻗기에 바쁜 두릎나무가 부른다
어 아직도 새순이 나오네
야 너 정말 반갑데이 오늘은 너를 통해 즐거울께
몇 나무 훓지 않아도 금세 한 접시 양이 된다
그러자 발 밑에서 나 좀 씻겨 달라며 소리를 지르는 적상추
에구 어젯밤 비에 네 팔들이 흙탕이 되었구나
속에서 서로 앞다투어 고개를 내미는 동생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자꾸나
흙으로 덤덕이 된 겉 잎을 정리해 담으니 부자가 되어버린 소쿠리
그래 황후의 점심이 부럽더냐
실내장식이 우아하게 치장된 일류 레스토랑이 부럽더냐
비록 몸빼바지에 널널한 티셔츠를 걸쳤을지라도
뽕잎, 두릎, 상추쌈이 나의 볼때기를 산만큼 부풀게 할지라도
이순간만큼은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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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채소
상주댁 |
조회수 : 2,667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8-05-19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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