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설탕 대신에 애플소스로 만든 타르트 시트

[홍차새댁]

ㅋㅋㅋ 지난 일요일 저녁먹기전 막간을 이용하여 타르트시트 겸 파이시트를 하나 만들었어요.
타르트나 파이 만들려면 반드시 밑에 있는 시트가 필요하고 만드는데도 기본 2시간은 걸리니까
좀 귀찮죠.

그래서 미리 하나 만들어뒀어요. 새로운 시도도 할겸해서요.
이 시트는 구운후에 식혀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두고 두고 쓸수있답니다.

새로운 시도라는 것은 보통 타르트(파이)시트 만들땐 버터와 설탕이 무지 많이 들어가잖아요.
버터의 기름기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맛이 아니라서 이게 항상 불만이었죠.
단것 좋아하지만 수십그램의 설탕은 좀 그렇더라구요.
처음 홈베이킹 시작할때는 정량대로 넣다가, 요즘엔 대충 설탕좀 빼고, 버터좀 빼곤 해서 홍차맘대로 한답니다.

그래서 대용한것이 바로 애플소스에요.
요건 솜사탕님이 전에 언급한적이 있어서 요번에 제맘대로 제방식대로 시도해봤어요
이참에 냉장고에 뒹굴고 있는 쭈글해진 사과로 있겠다.
사과의 단맛때문에 설탕을 안넣어도 될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예 설탕도 안넣었답니다.

- 재료 : 박력분 120그램, 계란노른자 1개, 애플소스 60그램 (사과 중 사이즈 1개분량정도)

- 애플소스 만들기

1. 사과를 잘게 잘라서 냄비에 넣어 수분을 날려버려요.
2. 수분이 거의 날아가면, 도깨비방망이로 스르륵 갈아서 녹은 버터상태처럼 만들어요.

- 시트 반죽하기

1. 애플소스에 계란 노른자를 하나 넣고 거품기로 잘 저어줘요.
2. 체에 쳐둔 박력분을 1의 반죽에 넣어 고무주걱으로 잘 저어줘요.
   수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찐득한 반죽은 안되지만, 그래도 대충 잘 섞어줘요.
3. 비닐봉지에 반죽을 넣어 주물럭 주물럭 해서 반죽이 잘섞이도록 한 다음,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서 평평하게 만들어서 냉장고에 30분정도 휴지시켜요.
4. 반죽을 냉장고에서 꺼내어 밀대로 평평하게 밀어줘요.
5. 타르트 틀에 맞게 반죽을 덮어서 모서리부분은 틀 모양대로 잘 눌러주고,
   포크로 바닥을 쿡쿡쿡 찔러줘요. (너무 많이 부푸는것 방지)
6. 200도씨에서 예열된 오븐에 15-20분정도 구워요.

구워낸 타르트 시트에 덧가루로 사용한 밀가루가 좀 보이지만, 그래도 손색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식힌후에 비닐로 포장해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어요.
맛은 아직 못봤지만 촉감은 제 맘에 듭니다. ^^ 이번 주말쯤에 필링을 한번 해볼려구요.

원래 타르트 시트만들때 부풀지 말라고 콩인가 뭔가를 위에 얹는데...이게 없으니 포크자국을 무지 많이 내니까 되더군요. 어차피 필링을 하면 포크자국 안보이잖아요.

[밴댕이]

우와 새댁님...달인의 경지...득도를 하신듯...
저 시트로 어떤 파이가 탄생할지 기대기대...^^

[체리공쥬]

사과의 수분 날리기에서요...냄비에 그냥 넣고 불에 올려 볶는 건가요?
불의세기는 얼마나 해야하나요?

[피글렛]

와 진짜 버터 없이도 파이 크러스트가 되네요.
이제부터 파이 마구 구워도 되겠습니다.
흑...이건 희소식이 아니라...살찌는 소식...
오늘 밤에 당장 따라해볼래요.

[앙팡]

저, 밥 없인 살아도, 빵, 케익, 그런거 없음 못 살거든요..
혼수준비하는 셈치고 오븐을 사야할까요??
아, 저 정말 정말 만들어보고 싶어요..

[tazo]

저두 한번 해볼래요...^_^

[kidult]

어떤 필링을 채우던 산뜻한 사과향이 솔솔 풍기겠네요?
홍차새댁님 어떻게 저런 생각을....

[홍차새댁]

밴댕이님, 득도...는 아니고 잔머리죠 ^^ 그리고 저지리의 일종이죠 ^^
체리공쥬님, 사과수분 날리기는 냄비에 넣어 불여 올리는 겁니다. 저는 센불(냄비가 유리냄비라서)에서 혹시나 탈까봐 주걱으로 휘저었어요. 근데 가끔 사과조각이 튀니까 조심하세요.
피글렛님, 성공하시길~
앙팡님...^^ 오븐 사세요...강추입니다.
tazo님, 디저트의 여왕께서 따라하신다니...몸둘바를~
kidult님, 아마도 그렇겠죠 ^^ 그리고 저지리 많이하다보면 잔머리만 돌아가서요 ^^

[이론의 여왕]

에고... 할 말 잃음...
근디, 언제까지 새댁이라 주장하실 건가요? =3=3=3

[선화공주]

빵만드는거에 그렇게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지 요즘에야 알았어요...
홍차새댁님방법대로 설탕 , 버터 빼면 훨 ~~편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을것 같아요..^^

[홍차새댁]

이론여왕님,....아직 때가 아니옵니다. ^^
선화공주님...설탕, 버터빼면 밀가루맛 뿐이지만...그래도 몸에 좋은 것을 생각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