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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6월의 밥상, 그리고 오늘.

| 조회수 : 6,368 | 추천수 : 2
작성일 : 2026-08-30 22:00:01

6월의 마당 풍경입니다.

6, 7, 8월 내내 아름다웠던 내 사랑 수국이 이제 저물어 갑니다.

 



6월의 밥상.

우리집 유일한 밥 손님 아들 부부가 온다고 해서 최대한 간단하게 차렸습니다.

약속한 전날 저녁이 되니 왜이렇게 음식하기가 싫은지, 진작 그런 마음이었으면 밖에서 보자고 했을텐데....

냉동실에 마지막 남은 문어로 문어 솥밥.  유투브 숏츠에서 본 윤유선씨 라따뚜이, 양배추 채소절임.

귀찮아서 양념장도 안 만들고 조미김을 올렸답니다.

싱거우면 김에 싸서 드시오 하고.

그런데 그날 귀한 선물을 받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요즘 주말마다 반찬 배달 서비스 중입니다. 아들 내외 집에 사정이 생겨서요.

다음주쯤 막을 내리지 싶습니다.


 



 

오늘 아침 마당의 장미꽃과  가을 내내 보라색 꽃을 보여 줄  킹스맨톨. 

 

 

 

 

아침에 남편에게 감자 5개 양파 한 개 갈아 달라고 해서 감자전.

 언니네 텃밭에서 가져 온 고추로 고추장물 만들었습니다.

양배추쌈과 다시마쌈에 얹어 먹을 결심!


 

 

아, 이것은 팔월 밥상입니다.

제가 차린 게 아니라 외식.

평소에 아들이 집에 오기 전 저랑 날짜를 조율하는데 7월에는 남편에게 전화를 했어요.

남편이 날도 더운데 시원해지변 만나자고 했대요. 그래서 건너 뛰었는데 저도 좋았더랍니다.

8월에는 아들이 성북동에서 만나자고 해서 외식을 했습니다.

돈 쓰니까 좋기는 좋네요. 

샐러드, 감자 스프와 빵이 먼저 나오고, 그릇도 예쁘고 음식도 조금 달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았어요.

주인장님도 친절하고.

우리 서*이가 계절마다 오자고.ㅎ

아마 계절마다 메뉴가 바뀌나봐요.

엄마 카드 쓰라니까 "선결제 했습니다." 하는데 전 아들한테 얻어 먹으면 왠지 모르게 편하지가 않아요.

코 뭍은 돈 삥 뜯는 기분.

 

 




 


 


 


 


 


 

 

 

 

구름이 정말 환상적인 날이었어요. 서*이가 찍어 준 한 컷.

 

 

 

 

내일이면 팔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후두둑 후두둑 옆집 빨간 기와 지붕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네요.

82님들 26년의 더위로 강렬했던 8월 잘 마무리 하시고, 조금은 더 시원해질 9월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해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eachtree
    '26.8.31 3:48 AM

    음식 그릇 다 예쁘고 맛있어 보여요.
    귀찮아하면서 차린 아들손님 밥상 전혀 귀찮아하면서 차린것 같지 않아요.
    제가 받으면 넘 감사하며 먹었을듯.

  • 진현
    '26.9.5 7:46 PM

    peachtree님 저는 남이 차려 준 밥상 다 맛있게 먹어서 언니가 의외라고 해요.맛이 없을 때도 있을텐데 항상 맛있다며 먹어 주는 밥 손님들이라 예쁘답니다.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 2. andyqueen
    '26.8.31 1:26 PM

    어머니~~당당히 아드님 식사대접 받으셔도 되겠습니다. ㅎㅎㅎㅎ 아니 ! 아드님 기럭지 무슨일?? 게다가 진현님 날씬한 몸매 무슨일 ??? ㅎㅎㅎ 역시 단정하고 건강미 넘치는 진현님 밥상과 반찬 너무 좋아요! 무더운 여름이 가고 있습니다. 멋드러진 가을을 맞아보아요!!

  • 진현
    '26.9.5 7:51 PM

    andyqueen님 아들이 기럭지가 길긴해요.
    사춘기 때 잠을 그리 많이 자더니 쑥쑥 크더라고요. 직장에서 별명이 나무래요. 어디서든 잘 보인다고. 조석으로 습도 없는 신선한 바람이가을 분위기가 제법 나네요.

  • 3. 인왕산
    '26.8.31 1:29 PM

    뜨거운 여름에 불 앞에서 정갈하게 보내준 엄마(+시엄마)표 반찬에 손가락 하트로 감사인사 보내고 멋진 외식으로 보답했네요. 사진에 얼핏 보이는 보스톤고사리 화분이 어찌 이리 풍성할까요? 저는 양치식물은 계속 실패하더군요. 마지막 성북동 멋진 이름모를 레스토랑 식사 후 수연산방과 길상사일까요? 그리고 문어솥밥과 라따뚜이가 간단한 상차림?? 노노 풍성한 상차림입니다. ^^

  • 진현
    '26.9.5 7:58 PM

    인왕산님 반갑습니다.
    카페는 삼청각 동백헌입니다.
    양란 선물 받으니 고사리가 곁에 심어져 있던 화분인데 난꽃은 몇 년 노란꽃을 보여 주다가 사라져 버리고 고사리만 가득합니다.
    낙엽이 생기면 한 번씩 가위로 이발 시켜 주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물을 듬뿍 주고 있어요.

  • 4. 티소
    '26.8.31 1:46 PM

    진현님
    보기에도 예쁜 라따뚜이와 함께 먹는
    문어솥밥은 어떤 맛일까 절로 미소가
    지어 집니다
    정성껏 보내주신 반찬 으로 식사하는 자녀분들 인증사진에 따스함이 가득해요
    정갈한 솜씨는 가꾸시는 예쁜 꽃들만 봐도 알수 있어요
    장미 꽃송이가 정말 사랑스러워요 ~

  • 진현
    '26.9.5 8:08 PM

    티소님 맛있는 반찬 이야기 또 올려 주세요. 글로된 예전 요리책 생각나요.^^ 저는 아들이 둘이고 워낙 독립적인 성격들이라 동포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좋은 배우자를 만나 오손도손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들의 삶에 방해자는 되지 말자. 그냥 내 자리에 있을 뿐입니다.

  • 5. 챌시
    '26.8.31 2:40 PM

    어머님이 고운 뼈대를 물려주셨나봐요. 참 이쁘고 멋진 모자 사진입니다.
    부럽고, 저도 앞으로 그렇게 살고 싶은 좋은 가족관계에요.
    보답할줄 아는 아드님과 며느님 참 고운사람들 맞습니다.
    그나저나 멋진 반찬들 정성껏 만드시느라,,어휴
    힘드셨겠어요. 음식을 하는데 이런 더위는 최고의 난관이죠.
    부디 어떤 사정인지는 모르지만, 이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래요.

  • 진현
    '26.9.5 8:13 PM

    챌시님 칭찬 감사합니다.
    아들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저도 덩달아 그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6주간 원룸 단기 살이를 하는데 필왜한 짐 챙긴다고 했는데 이불도 하나 밖에 없어서 자다가 서로 당기느라 바쁘다는 얘기를 듣고 이불 갖다 주며 반찬도 함께 배달하다 보니....이제 2주 남았네요.

  • 6. 소년공원
    '26.9.2 3:44 AM

    저는 이번 주말에 대학교 기숙사에 간 코난군이 집에 오는데, 뭘 해먹일까 고민하고 있어요.
    결혼한 아들이 짝과 함께 집에 오면 정말 반갑고 좋은 손님일 것 같아요 :-)

  • 진현
    '26.9.5 8:16 PM

    소년공원님 코난군이 기숙사에 가고 집에 없으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시겠어요. 그 또한 한 인간으로 독립하기 위한 과정이니 익숙해져야죠. 코난군이 좋아하는 음식 많이 해주셨나요?

  • 7. 고숙영
    '26.9.2 11:17 AM - 삭제된댓글

    진현님
    밥상도 항상 정갈하시고
    정원도 잘가꾸시고 부럽습니다.
    성북동 식당 정보 알려 주심 고맙겠습니다

  • 진현
    '26.9.5 8:21 PM - 삭제된댓글

    고숙영님 짹지 답장 감사합니다.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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