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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무더위 살아내기(살아남기?)

| 조회수 : 9,437 | 추천수 : 1
작성일 : 2026-08-09 15:24:34


다들 더위 잘 이겨내고 계신지요? 

놀랍게도 오늘 새벽 산에 갔더니 선선한 바람이 불었어요. 이제 무더위 한 중간은 지났구나 조심스레 안도해봅니다 :)

 

아래 음식들은 폭염에 (한낮에 37도까지 올라갈 때 ㅜㅜ) 해먹은 것들이에요. 더위 이기려면 잘 먹긴 해야겠고, 불 쓰기는 무섭고, 배달 음식은 질색이고... 에어프라이어와 전기밥솥이 열일했습니다.

 

아침에 에프에 야채 구워 먹었어요. 되는 대로 막 넣고 올리브유 좀 뿌리고. 단호박 사이에 있는 건 키위. 과일도 열심히 먹고요.

 



통밀빵 남아 있길래 브레드 푸딩 만들었고요. 깍둑 썰어담고 우유+계란물 부어 에프에 돌렸고요. 맛있으라고 위에 아몬드콘플레이크 좀 뿌렸어요. 



전기밥솥 무수분카레도 해먹었는데 사진을 안 찍어 놔서 참고 사진 올립니다. 많이들 해 드실 거예요. 토마토 두 개, 양파 하나, 고기 암거나, 카레 적당히, 여기다 버터 한 조각 올리면 맛의 차원이 달라집니다^^ 만능찜 기능 이용하시면 끝. 물이 안 들어가서 그런지 깜짝 놀라게 맛있어요. 

 



옆집 언니 찬스로 감자전도 먹었어요 :) 불 앞에서 고생하신 언니께 감사! 청량고추 살짝 다져 넣어 매콤 고소. 여름에는 감자죠^^ 

 



 

오이지도 처음 시도했는데 엉겁결에 성공해서 무쳐 먹습니다. 찬물에 밥 말고, 얼음 한 두 알 동동 띄워서 오이지랑 먹으면 입맛 돌아요. 

 

 

참, 중간에 김치찜도 했네요. 전기밥솥 화이팅.



하지만 결국 불을 쓰게 되는데....

직접 농사지은 거라며 형님이 토마토를 한 상자 주셨거든요. 다 먹을 수 없는 양.

소스(? 페이스트?)를 만들 생각을 하고 며칠 째려보다가, 일단 에프에 구웠습니다. 토마토는 구우면 맛있어지니까요. 그리고 나서 전기밥솥에 쪄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 겁니다. 요즘 뭐든 전기밥솥에 넣고 보는 게 관성이 된 거죠. 만능찜으로 돌립니다.

전기밥솥에서 꺼내 보니까 소스가 되려면 한 사날은 걸리겠더라고요. ㅎㅎㅎㅎ 그걸 꺼내서 블렌더에 붓고 갈아줬어요. 너무 묽어… 결국 가스불에 졸였습니다. 그런데 불에 올려놓고 앗차 하는 사이에 살짝 탔어요. 간신히 먹을 정도는  되서 병에 담으니 꼴랑 요만큼.

에프-전기밥솥-블렌더-냄비 설거지는 덤이고요 ㅎ.

 

냉장고에 뒀다가 다음 날 먹어보니 너무 맛있네요^^

훈연 향 감도는 진한 토마토 소스가 되었습니다.

 

다들 살아내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잘 드시고 건강 잘 지키시길요 :)

 



오늘도맑음 (leenaiv)

안녕하세요. 맛있는 음식 구경, 먹기 좋아하고요. 82에서 많이 배워가고 싶어요. 반갑습니다. 북스타그램 해요: @junhee_sunnyside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얼~쑤우
    '26.8.9 6:09 PM

    ㅎㅎㅎㅎㅎ 결국 불을 안 쓰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결국 정말 맛있는 토마토소스를 만드셨군요!
    토마토쨈이라는 걸 어디선가 팔길래 먹어봤는데, 신세계로다가 맛있더라구요. 하지만.. 씨를 걸러내고 어쩌고..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만들어보지는 못했네요.

  • 오늘도맑음
    '26.8.10 1:21 PM

    네, 아주 감칠맛 돌고 진한 맛이 ㅎㅎ. 형님이 주신 토마토가 푸른 것과 붉은 것이 섞여 있었는데도 괜찮았어요. 토마토 잼도 나중에 도전해볼까봐요 :)

  • 2. 진현
    '26.8.9 6:14 PM

    오늘도맑은님
    어제, 오늘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짙은 파란 하늘 흰 뭉게구름이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였어요.
    브래드 푸딩 간단 한 끼로 너무 좋아 보여 저도 만들어 봐야겠어요.
    자유 게시판에서 밥솥에 등뼈 요리도 한다는 ㅁㅁ님의 댓글을 보고
    오늘 아침 염지 시켜 놓았던 닭가슴 살 익혔는데 너무 편해요.
    남은 여름 열심히 전기 밥솥으로 음식 만들기 해야겠어요.
    남은 여름도 우리 무탈하게 보내요.

  • 오늘도맑음
    '26.8.10 1:25 PM

    그러게요. 어제 교외에 다녀오는데 차 안에서 본 하늘이 너무 예뻤어요. 이제 살만한 계절이 오나 공연히 설레기도 했고요. 브레드푸딩 만드실 때 추가로 생크림 넣어도 맛있나 봐요. 저는 없어서 안 넣었는데 생크림 레시피가 많았거든요. 남은 더위 잘 통과해서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해요!

  • 3. 챌시
    '26.8.10 9:16 AM - 삭제된댓글

    진현님, 저와 비슷한 식생활을 하시는군요.
    마지막 토마토 소스는 살짝 태운게 신의한수였어요.
    훈연향을 가진 토마토 소스라니..캬라멜라이징이 된거겠죠? ㅎㅎ 상상은 되요.
    더울때 불 안쓰는 요리..전기밥솥,,기억하고 있다가 응용 많이해야겠어요.
    요즘같이 진짜,,더울떄 에어컨 끌수도 없고, 그상태에서
    가스불 켜는건 죄악 같아요. 여러모로요.

  • 4. 챌시
    '26.8.10 9:17 AM

    저와 비슷한 식생활을 하시는군요.
    마지막 토마토 소스는 살짝 태운게 신의한수였어요.
    훈연향을 가진 토마토 소스라니..캬라멜라이징이 된거겠죠? ㅎㅎ 상상은 되요.
    더울때 불 안쓰는 요리..전기밥솥,,기억하고 있다가 응용 많이해야겠어요.
    요즘같이 진짜,,더울떄 에어컨 끌수도 없고, 그상태에서
    가스불 켜는건 죄악 같아요. 여러모로요.

  • 오늘도맑음
    '26.8.10 1:29 PM

    앗, 그렇죠^^ 저도 첼시님 글 볼 때마다 그런 생각 했었어요. 첼시도 우리 고양이 녀석이랑 좀 닮기도 했어요 :) 캬라멜라이즈 ㅎㅎㅎ 넵^^;
    이런 더위도 조금씩 적응해가는 자신이 기특하기도 하고, 더 힘든 세상이 되어가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그렇습니다.

  • 5. 소년공원
    '26.8.13 11:36 PM

    토마토 한 박스가 저렇게 병 하나에 들어가게 되다니...
    그 맛과 향이 찐하게 농축되어 있겠네요.
    파스타나 핏자 만들때 넣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감자전 나눠주신 이웃집 언니를 가지신 것 부러워요 :-)

  • 오늘도맑음
    '26.8.15 3:35 PM

    아^^;; 탄 부분 다 걷어냈더니 양이...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반가워요. 코난 군 어린이적부터 듬직한 청년 되는 거까지 지켜본 숨은 팬이라 꼭 아는 분 같아요. 이웃집 언니는 가끔 별식을 나눠주시네요. 서울의 아파트 숲에서도 이런 분이 계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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