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더위 잘 이겨내고 계신지요?
놀랍게도 오늘 새벽 산에 갔더니 선선한 바람이 불었어요. 이제 무더위 한 중간은 지났구나 조심스레 안도해봅니다 :)
아래 음식들은 폭염에 (한낮에 37도까지 올라갈 때 ㅜㅜ) 해먹은 것들이에요. 더위 이기려면 잘 먹긴 해야겠고, 불 쓰기는 무섭고, 배달 음식은 질색이고... 에어프라이어와 전기밥솥이 열일했습니다.
아침에 에프에 야채 구워 먹었어요. 되는 대로 막 넣고 올리브유 좀 뿌리고. 단호박 사이에 있는 건 키위. 과일도 열심히 먹고요.
통밀빵 남아 있길래 브레드 푸딩 만들었고요. 깍둑 썰어담고 우유+계란물 부어 에프에 돌렸고요. 맛있으라고 위에 아몬드콘플레이크 좀 뿌렸어요.
전기밥솥 무수분카레도 해먹었는데 사진을 안 찍어 놔서 참고 사진 올립니다. 많이들 해 드실 거예요. 토마토 두 개, 양파 하나, 고기 암거나, 카레 적당히, 여기다 버터 한 조각 올리면 맛의 차원이 달라집니다^^ 만능찜 기능 이용하시면 끝. 물이 안 들어가서 그런지 깜짝 놀라게 맛있어요.
옆집 언니 찬스로 감자전도 먹었어요 :) 불 앞에서 고생하신 언니께 감사! 청량고추 살짝 다져 넣어 매콤 고소. 여름에는 감자죠^^
오이지도 처음 시도했는데 엉겁결에 성공해서 무쳐 먹습니다. 찬물에 밥 말고, 얼음 한 두 알 동동 띄워서 오이지랑 먹으면 입맛 돌아요.
참, 중간에 김치찜도 했네요. 전기밥솥 화이팅.
하지만 결국 불을 쓰게 되는데....
직접 농사지은 거라며 형님이 토마토를 한 상자 주셨거든요. 다 먹을 수 없는 양.
소스(? 페이스트?)를 만들 생각을 하고 며칠 째려보다가, 일단 에프에 구웠습니다. 토마토는 구우면 맛있어지니까요. 그리고 나서 전기밥솥에 쪄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 겁니다. 요즘 뭐든 전기밥솥에 넣고 보는 게 관성이 된 거죠. 만능찜으로 돌립니다.
전기밥솥에서 꺼내 보니까 소스가 되려면 한 사날은 걸리겠더라고요. ㅎㅎㅎㅎ 그걸 꺼내서 블렌더에 붓고 갈아줬어요. 너무 묽어… 결국 가스불에 졸였습니다. 그런데 불에 올려놓고 앗차 하는 사이에 살짝 탔어요. 간신히 먹을 정도는 되서 병에 담으니 꼴랑 요만큼.
에프-전기밥솥-블렌더-냄비 설거지는 덤이고요 ㅎ.
냉장고에 뒀다가 다음 날 먹어보니 너무 맛있네요^^
훈연 향 감도는 진한 토마토 소스가 되었습니다.
다들 살아내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잘 드시고 건강 잘 지키시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