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일상생활

| 조회수 : 8,895 | 추천수 : 2
작성일 : 2023-12-09 22:05:26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죠?

저희집은 고2 딸이 다음주 월요일 부터 기말고사 시작이라

가족 모두 딸의 기분을 살피며 조심하자 주의 입니다. ㅎㅎ

그래서 오늘은 딸이 좋아하는 김치찜으로 저녁을 준비 했어요.


 해마다 시골 친정에서 농사 지으신 모든 재료와 음식 솜씨 좋으신 엄마의 실력으로 저희집 김치가 정말 종류별로 맛있어요.  저희 엄마는 음식점도 안하시는데 한국인의밥상 이라는 프로그램에도 나오셨어요. 

올 여름 엄마 돌아가시고 김장에 대해 가족들과 상의한 결과 마지막으로 김장을 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4자매와 아빠가 엄마의 맛을 기억하며 처음 김장을 했어요. 

배추김치, 석박지, 파김치 무려 3종류의 김치를 완성 했습니다.



 

오늘 저녁에 한포기 올려봤는데 좀 더 익으면 맛있을꺼 같아요.  저희 4자매는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가며 음식준비 해서 시골집에 내려가 청소도 하고 일도 도와드리고 오는데 오늘은 안부 전화 드리니 평소 음식과 담 쌓고 지내시던 분이 처음으로 새우랑 무넣고 찌개 끓였는데 시원하고 맛있다고 말씀 하시는 아빠에게 대단하고 잘 하셨다고 했지만 전화 끊고 혼자 눈물을 흘리고 말았어요.

아직도 엄마의 빈자리와 그리움이 크고 요즘 계절 탓인지 눈물이 예고 없이 갑자기 나서 큰일이지만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이해해주고 배려 해주는 가족이 있기에 감사합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낙타부인
    '23.12.10 3:21 AM

    어머님을 기억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지혜롭고 아름다운 방법이네요. 김치 참 깔끔하고 맛있어보여요!

  • 2. 너와나ㅡ
    '23.12.10 8:32 AM

    저희 엄마도 한해한해 연로해가시니 언제까지 같이 김장을 할수있을까 하는 맘이 들더군요
    배우자를 잃은 슬픔이 가장 크다던데 저희 엄마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3년은 우울과 슬픔속에 지내시다 이제 조금 회복되신듯 느껴지더라구요
    힘든일을 겪을때마다 가족이 가장 힘이되는구나를 느낍니다

  • 3. 피어나
    '23.12.10 4:19 PM

    아름다운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치가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자매분들이 혼자 계신 아버지와 함께 하고
    아버님이 혼자만의 일상을 잘 꾸려나가시는
    풍경도 참 아름답고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려운 일은 우리가 피할 수 없지만 그 후 어떤
    마음으로 지내는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고
    믿으며 생활하려 합니다. 내내 편안하시길 빕니다.

  • 4. 마법이필요해
    '23.12.10 7:20 PM

    심심한 위로의 말 먼저 전합니다.
    어머님이 얼마나 그리우실까요..
    꼭 어머님의 손맛 재현하셨기를 바래요

    저도 친정 어머니께서 최근까지 간장 된장 직접 담그셨는데.. 돌아가신 아버지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아파트로 들어가시게 되고 그만 담그시게 되었거든요. 올해 엄마가 마지막 묵은 된장이라고 주는데.. 이거 다 먹고 나면 우리 엄마 된장은 이제 영영 못 먹게 되는구나 참 슬프더라구요.
    아버지가 직접 집간장이라고 써주신 간장.... 바닥에 조금 남겨두고 몇년째 그냥 두고 있습니다. 다 먹고 그 병을 버리게 되면 너무 슬플 것 같아서요.

  • 5. Juliana7
    '23.12.10 11:03 PM

    우애있으신게 글에서도 느껴지네요
    아버님 외로우실테니 자주 전화드리고 방문해보세요
    자녀들 있으시니 괜찮으실거에요.

  • 6. 오늘도맑음
    '23.12.14 2:06 PM

    뭐니뭐니 해도 어머니 김치 만한 게 있을까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그리움은 옅어지지 않으니 그 맛을 재현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 7. 소년공원
    '23.12.14 10:46 PM

    제 미국인 동료가 에이치마트에서 울다 라는 소설을 읽고 제게 감상을 말해주었어요.
    음식이나 손맛으로 엄마의 사랑이 이어진다는 것이 참 놀랍다고요.
    저도 이번 겨울 방학 동안에 그 책을 읽어볼까 합니다.
    경민맘님과 자매들이 엄마를 추억하는 김장을 하셨다는 이야기도 책으로 써도 좋을 만큼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26 2023년이 저물어가네요! 27 솔이엄마 2023.12.31 6,380 3
40925 얼마만인지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12 김명진 2023.12.31 5,366 3
40924 메리 크리스마스, 챌토리 왔어요 24 챌시 2023.12.25 9,074 5
40923 조용한 크리스마스 14 메이그린 2023.12.25 8,581 5
40922 겨울엔 김치만두죠^^ 19 Juliana7 2023.12.25 10,382 3
40921 내친김에 토하젓~~ 2 복남이네 2023.12.25 3,037 3
40920 이맘때 최고인 토하 그리고.. 23 복남이네 2023.12.24 7,270 3
40919 아름다운 것은 결국 사람이 빛내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18 소년공원 2023.12.24 6,927 7
40918 한겨울 화풀이 비비고 비비고...싸우어 크라프트^^ 16 Juliana7 2023.12.23 5,686 3
40917 도시락과 빵 등등 (사진 순서 막 뒤엉킴 ㅠㅠ) 10 고독은 나의 힘 2023.12.23 6,092 6
40916 동지팥죽과 9 강아지똥 2023.12.22 5,071 3
40915 미리 크리스마스!!! 11 디카페 2023.12.16 10,322 4
40914 추운날은 집에서 집콕 34 메이그린 2023.12.16 10,962 4
40913 민초쿠키 구워서 동네 행사 참여하기 20 소년공원 2023.12.14 7,320 4
40912 따뜻한음료마시며 빗소리들으니좋아요 7 ··· 2023.12.14 7,012 3
40911 일상생활 7 경민맘 2023.12.09 8,895 2
40910 미국 소년공원님이 보내신 앞치마가 도착했어요. 22 Harmony 2023.12.08 10,447 15
40909 166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3년 11월 토마토달걀볶음,돼.. 3 행복나눔미소 2023.12.07 3,839 7
40908 남편없는날 나혼자 혼밥 14 너와나ㅡ 2023.11.27 16,497 3
40907 받아... 주실... 거죠? 명왕성에서 보내드립니다 40 소년공원 2023.11.26 13,442 7
40906 고사미 도시락 사진 모음 20 빈틈씨 2023.11.24 11,672 3
40905 바질페스토 좋아합니다 16 메이그린 2023.11.23 7,222 3
40904 주절주절 17 고고 2023.11.22 7,281 3
40903 토마토바질 파스타 뭐가 문제였을까요? 23 사실막내딸 2023.11.22 6,298 2
40902 2인용 밥상 올해 찍어둔 것들이에요. 13 세라피나99 2023.11.21 8,206 3
40901 과메기의 추억 6 juju 2023.11.21 4,430 2
40900 챌토리네 가을 26 챌시 2023.11.15 9,143 2
40899 겨울이네요 10 메이그린 2023.11.14 9,083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