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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밥 좀 볶을 줄 아는 아저씨입니다.

| 조회수 : 12,429 | 추천수 : 5
작성일 : 2023-08-30 10:48:05

집에서 볶음밥을 맡고 있는 아저씨입니다. 일단 볶음밥 장비부터 꺼내봅니다. 

 

마이야르 반응이나 불맛은 눌어붙어야 나는 맛입니다. 볶음밥도 그 맛을 낼려면 눌어붙어야 합니다. 그래서 코팅팬은 No, 무쇠팬이어야만 합니다.

 


바닥이 평평하고 묵직한 무쇠팬은 전자기유도 원리를 이용한 인덕션과 완벽한 조합을 보여줍니다. 계란을 깨어 넣는 순간 튀겨지듯 진짜 '프라이'입니다. 

 

눌어붙은 걸 긁어내며 밥을 볶을 수 있는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이걸 사려는데 이름을 몰라서 헤맸습니다. 사고 보니 스페치라고 써있네요. 파기름 내고, 계란 넣고, 양파, 게살 넣고. 볶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식힌 밥을 넣고 스페치로 야무지게 볶아냅니다. 

 


짜장은 철팬 웍에 고기와 야채를 볶아 만들어 놓았습니다. 찌개용 앞다리살에서 비계만 따로 잘라서 그 기름에 야채를 볶아낸 짜장입니다. 감자, 당근, 호박, 양파, 양배추도 듬뿍입니다. 

 



취향대로 아들은 계란 프라이를 올려주고 짜장을, 짜장을 싫어하는 딸은 볶음밥만 담아줍니다. 좋은 아빠입니다. 이런건 생색을 내야합니다. 아내, 딸, 아들 순서로 아빠의 공덕을 예찬하게 합니다.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 만들어 먹으며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중년 남자의 소박함조차도 허락하지 않는 세상이 또 되었네요. 무엇이든 지키는 건 참 어렵네요. 또 싸워 이겨야죠. 모두들 힘내시고 건강합시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네참새
    '23.8.30 11:53 AM

    저의 볶음밥이 그저 그랬던 이유를 드디어 찾았습니다 ㅎ
    보기만 해도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네요. 진정 볶음밥 고수이십니다.

  • Mattari
    '23.8.30 6:23 PM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찬밥 나올 때마다 열심히 볶아보겠습니다.

  • 2. 조아요
    '23.8.30 12:39 PM

    앗……
    맥시멀리스트는 저 양수웍이 갖고싶습니다????

  • Mattari
    '23.8.30 6:27 PM

    앗… 독일 터크팬이라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하이림이고, 사이즈는 28-30 사이일듯 싶습니다.

  • 3. rimi
    '23.8.30 2:54 PM

    멋집니다!
    간은 소금 간장 굴소스 중 어떤 걸로 하셨는지요
    마법의 치킨스톡 혹시?

  • Mattari
    '23.8.30 6:28 PM

    야채 볶을 때 소금으로 간하고, 밥 볶으면서 굴소스로 마무리했습니다^^

  • 4. 옐로우
    '23.8.30 4:51 PM

    아니 제가 맨위에 등장한 양손잡이 딥 철팬을 사려다가
    잠깐 딴짓한 사이에 품절이 되어서 요즘 맘이 싱숭생숭한데 ㅋㅋㅋ
    이글을 보니~ 더욱 사고싶어졌어요!
    우아 좋은 아빠 인정인정!!

  • Mattari
    '23.8.30 6:30 PM

    무쇠 단조팬은 쓰면 쓸수록 보물이 되죠^^ 7-8년 정도 썼더니 코팅팬보다도 편합니다.

  • 5. Juliana7
    '23.8.30 5:04 PM

    와...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저는 양수팬이 없어서 패스하는걸로
    침만 꿀꺽이네요.

  • Mattari
    '23.8.30 6:36 PM

    감사합니다^^ 사실 김치와 찬밥만 있으면 볶음밥은 어떤 팬이건 맛나죠.

  • 6. 몽꽁이
    '23.8.31 9:21 AM

    패밀리를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운틴가마 3개로 거의
    모든요리를 합니다
    왠지 음식맛이 좋아요
    첫번 사진의 손잡이 웍 너무 편하고 좋죠
    저도 이번 주말엔 볶음밥해줄게요~

  • Mattari
    '23.9.1 10:56 AM - 삭제된댓글

    확실히 열보존력이 좋다보니, 음식을 볶을 때 재료가 들어가도 팬의 열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두부도 구워봐도 식감이 다르죠^^

  • Mattari
    '23.9.1 10:57 AM

    확실히 열보존력이 좋다보니, 음식을 볶을 때 재료가 들어가도 팬의 열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두부도 구워보면 식감이 다르죠^^

  • 7. Harmony
    '23.8.31 6:18 PM

    아 무쇠팬이 멋집니다. 볶음밥도 이렇게 전문적으로 볶으시다니...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십니다.
    갑자기 짜장면도 볶음밥도 먹고싶게 만드는 비주얼....
    조만간 짜장면을 만드는게 아니라 중식당으로 먹으러 가봐야겠어요.

  • Mattari
    '23.9.1 11:04 AM

    아내와 ‘뭐 해 먹지?’ 메뉴 고민하고. 같이 시장 보고. 음식 만들고. 아이들 먹는거 보고, 같이 치우고. 커피 내려서 마시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같이 늙어갈 계획 세우고. ^^ 그런게 인생인듯 합니다. ㅎㅎ

  • 8. chelsea
    '23.9.1 9:24 AM

    무쇠팬 기름칠해서 까맣게 입혀서사용안하고 님처럼 사용하면 녹물나오지않나요?
    사실 나도 까맣기름옷 다벗기고싶은데 엄두가 안나고 방법도모르겠고.. 스페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Mattari
    '23.9.1 11:11 AM

    7-8년 정도 무쇠팬을 용도에 따라 여러개를 써 봤는데요. 스텐같은 미관은 포기하셔야 합니다^^ 무쇠가 열에 닿으면서 생기는 변화라, 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물에 씻어, 불에 말리고, 기름으로 닦아내면 됩니다. 코팅팬은 벗겨져 나오는게 테프론같은 화학물질이라 유해하지만, 무쇠팬은 묻어 나는게 순수한 철성분이라 먹어도 큰 문제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 9. 해피바이러스
    '23.9.2 7:26 AM

    온가족이 엄지척 할듯 하네요
    진정볶음밥에 고수십니다~~

  • 10. 이쁜이엄마
    '23.9.7 10:52 AM

    장비가 탐나서 질렀습니다. ㅎㅎ
    볶음밥에 군침 넘어가요~
    자주 와주세요^^

  • 11. 초보파이
    '23.9.18 4:36 PM

    도구부터가 예사롭지 않으십니다. 짜장웍.. 마이 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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