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집에서 먹는 청국장 찌개

| 조회수 : 8,094 | 추천수 : 4
작성일 : 2022-02-19 14:57:18

청국장 찌개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나이가 좀 들고부터다. 40대 이전에는 청국장 찌개를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먹지 않았다. 신기한 건,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김치찌개는 변함없이 좋아한다. 그런데, 된장찌개나 청국장 찌개는 나이 들어서 좋아지기 시작했다.

나이 들면 몸에서 바라는 음식이 달라지는 걸 느낀다. 한 가지 예로, 라면을 예전보다 거의 먹지 않게 되었다. 아주 가끔 라면이 먹고 싶을 때가 있지만, 빈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의도적으로 외면하기도 하지만, 라면, 과자 같은 음식은 거의 입에 대지 않게 된다.

인스턴트 식품을 먹지 않는 대신 과일과 채소를 더 먹으려 노력한다. 청국장 찌개는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끌리는 음식이다. 며칠 전, 이웃 모임에서 김선생님이 직접 담근 된장과 청국장을 나눠주셨다. 오늘 점심으로 청국장 찌개를 끓였다.

먼저, 청국장 육수를 내는데, 북어, 멸치, 말린 표고버섯을 넣고 국물을 진하게 우렸다.

청국장에 고기를 따로 넣지 않아도 되는데, 마침 돼지고기가 있어서 같이 넣었다. 이때 돼지고기를 따로 삶아서 이물질을 모두 걷어내고, 고기만 따로 건져서 넣었다. 청국장에는 돼지고기보다는 쇠고기가 더 어울린다.

김장김치를 잘게 썰어 놓고, 두부도 준비한다.

감자도 얇게 썰어 놓는다.

육수를 낸 건더기(북어, 멸치, 말린 표고버섯)를 모두 건져내고, 감자와 김치, 삶은 돼지고기를 넣는다. 한소큼 끓으면 청국장을 넣고, 다진 마늘, 고추가루나 다진 청양고추를 넣는다. 청국장은 심심해서 간을 맞추려면 된장을 조금 넣는다. 약간 싱거운듯 먹는 것이 더 맛있다. 

청국장 찌개는 국물이 많지 않게, 국물보다는 건더기 비율이 많은 듯 끓인다. 간을 심심하게 하는 것은 건강에도 좋지만, 청국장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끓였지만, 청국장 찌개는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현
    '22.2.19 3:43 PM

    와우!
    육수 재료만 봐도
    청국장이 너무 맛있겠어요.^^

  • 똥이아빠
    '22.2.19 7:20 PM

    네, 냄새도 거의 없고, 슴슴한 맛이어서 많이 먹게 됩니다. ^^

  • 2. 왜죠
    '22.2.21 9:56 PM

    침 고여요... 꼴깍

  • 똥이아빠
    '22.2.21 9:59 PM

    감사합니다.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

  • 3. 쵸코코
    '22.3.1 9:39 AM

    청국장엔 저 익은 김치가 들어가야 맛있더라구요.
    저도 사진으로 한그릇 뚝딱 비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12 따뜻한음료마시며 빗소리들으니좋아요 7 ··· 2023.12.14 6,906 3
40911 일상생활 7 경민맘 2023.12.09 8,738 2
40910 미국 소년공원님이 보내신 앞치마가 도착했어요. 22 Harmony 2023.12.08 10,208 15
40909 166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3년 11월 토마토달걀볶음,돼.. 3 행복나눔미소 2023.12.07 3,751 7
40908 남편없는날 나혼자 혼밥 14 너와나ㅡ 2023.11.27 16,197 3
40907 받아... 주실... 거죠? 명왕성에서 보내드립니다 40 소년공원 2023.11.26 13,246 7
40906 고사미 도시락 사진 모음 20 빈틈씨 2023.11.24 11,298 3
40905 바질페스토 좋아합니다 16 메이그린 2023.11.23 6,953 3
40904 주절주절 17 고고 2023.11.22 6,997 3
40903 토마토바질 파스타 뭐가 문제였을까요? 23 사실막내딸 2023.11.22 6,091 2
40902 2인용 밥상 올해 찍어둔 것들이에요. 13 세라피나99 2023.11.21 8,057 3
40901 과메기의 추억 6 juju 2023.11.21 4,322 2
40900 챌토리네 가을 26 챌시 2023.11.15 9,039 2
40899 겨울이네요 10 메이그린 2023.11.14 8,982 4
40898 고3 수능 응원밥상 58 쮸피루 2023.11.12 13,052 2
40897 165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3년 10월 대하3종(구이, .. 8 행복나눔미소 2023.11.10 3,700 6
40896 날라리백수 밥상 21 고고 2023.11.06 13,901 4
40895 이렇게도 먹어볼까 16 아큐 2023.11.05 10,328 3
40894 가을이 지나갑니다 14 juju 2023.11.05 7,298 4
40893 은행도 행복처럼 어쩌면 가까이에 30 쑥과마눌 2023.11.02 9,420 8
40892 출근 전 애들 저녁식사 6 뽀그리2 2023.11.01 6,779 3
40891 오랜만에 글쓰기 14 스콜라 2023.11.01 7,694 3
40890 시월의 마지막 22 메이그린 2023.10.31 9,128 3
40889 도시락과 빵등 17 고독은 나의 힘 2023.10.27 10,715 6
40888 단팥빵 좋아하세요? 올드머니룩 챌시도 있어요 30 챌시 2023.10.23 11,234 4
40887 그 후로 지금까지. 28 아큐 2023.10.22 9,984 5
40886 추수감사절 & 할로윈 20 ilovemath 2023.10.17 11,546 4
40885 최애는 김밥이죠 33 메이그린 2023.10.16 14,612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