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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솔이네 4,5월 지낸 이야기(feat. 남편도시락)

| 조회수 : 11,024 | 추천수 : 2
작성일 : 2021-05-09 23:57:27

사랑하는 82님들, 편안한 주말 보내셨나요? ^^

토요일이었던 어버이날에 엄마를 뵈러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이모네 가신다고 해서 저는 집에서 편안한 주말을 보냈어요.

밀린 집안일도 하고, 밥먹을 새없이 바쁜 남편에게 도시락도 싸다주고요.

혹시 도시락을 싸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솔이네 이런저런 이야기 전해봅니다.

---------------------------------------------------------

파기름을 내서 볶은 볶음밥, 시금치나물이랑 멸치볶음,

토마토랑 사과도 좀 싸고 후배가 선물해준 구름빵도 간식으로 넣었어요.

잡곡밥에 돼지갈비찜이랑 호박전, 된장넣고 무친 방풍나물이랑 볶음김치.

석류스틱은 제가 갱년기 예방하려고 먹는건데 식구들이 다 좋아해요.ㅎㅎㅎ

남편 간식으로 넣어줬는데 둘째 아들도 왔다갔다하며 꺼내 먹네요.

돼지갈비찜은 남편도시락반찬으로도 싸고, 집에서 식구들과 같이 점심으로 먹었어요.

청경채랑 떡을 넣으니 식감도 좋고 푸짐해서 좋더라구요.

이 날은 잡곡밥에 소세지와 양파볶음, 꽈리고추 멸치볶음이랑

김을 넣고 말은 계란말이랑 제철을 맞은 마늘쫑무침을 쌌네요.

엄마네 가서 하루 자고 온 날이었나봐요.

아침일찍 일어나서 볶은 소고기랑 채소를 넣고 유부초밥을 만들어

두 도시락 싸고 간식이랑 과일과 함께 남편일터에 배달하고 친정으로 뿅!

수제떡갈비에 오이소박이, 미나리무침, 브로콜리랑 골드키우위를 쌌네요.

가끔씩은 샌드위치도 싸요.

식빵 한쪽에는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한쪽에는 마요네즈를 펴바르고

햄, 달걀, 치즈, 토마토, 양상추, 양파를 넣어 남편 점심도시락과 식구들 점심으로.

멸치, 다시마, 황태, 건고추, 파뿌리, 표고버섯, 통마늘, 무를 넣고

육수를 진하게 낸다음 시판 우동육수를 소주잔 하나 정도 넣고 국물을 만들었어요.

어묵과 함께 우동을 넣어 끓여주니 후루룩 잘도 먹네요.

큰아들이 작업실에서 오랜만에 집에 오면,

좋아하는 비빔냉면이랑 좋아하는 시판만두 ㅎㅎㅎ도 쪄주었어요.


부녀회장님께서 직접 농사지은 영양부추를

봉투 한~~~~~~~~가득 가져다 주셔서 부추김치도 담았어요.

깨끗하게 여러번 씻어서 건져놓은 부추에

고춧가루, 액젓, 밀가루풀, 매실액, 마늘을 넣고 무쳤어요.

부추김치는 짜지만 않게 담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더라구요.

구운 고기와 같이 먹어도, 데친 두부에 올려먹어도 좋습니다.



아들 둘만 있는 집의 어버이날.... 상상 되시죠? ㅎㅎㅎ

어버이날에 수업이 없는 둘째랑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옆구리 찔러서 카네이션 하나 받았답니다.



2021년 새해 다짐 중에 하나가, 한 달에 책 세권 이상 읽기 입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2월을 빼고는 잘 지키고 있는 편인데,

오늘은 법의학자 유성호씨가 쓴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간다>를 읽었어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데

인상적으로 읽었던 부분을 공유하고 싶네요.


"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어떠한 모습이기를 바라는지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삶은 더욱 풍성해지고

깊은 의미를 갖는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모두들 굿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이엄마
    '21.5.9 11:58 PM

    글 올리다가 몇번 날라가고 다시 쓰고 있어요 ㅜㅜ
    일단 사진 올려놓았습니다. 글 수정중이에요~~ ^^

  • 2. 해피레오
    '21.5.10 12:19 AM

    항상 정갈한 음식에 감동하고 부모님께 향하는 정성에 감동하고..

    솔이맘님 음식과 글을 보며 반성하고 눈물도 흘리는 낼모래 60을 앞둔 캐나다 사는 아줌마(?) 에요

    87세 요양병원에 계시는 엄마를 못 찾아뵌지 몇년인지 몰라요

    항상 많이 배우고 그래요

  • 솔이엄마
    '21.5.10 12:35 AM

    해피레오언니~^^ 반갑습니다.
    이 코로나 시국에 어머니께서 요양병원에 계신다니...
    같은 경험을 해본 사람으로서 그 마음이 어떠실까... 가슴이 저릿해지네요...
    해피레오님께서 걱정하시는 것보다 어머님께서는 잘 지내고 계실거에요. 너무 걱정마세요...
    저희 큰아들이 캐나다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ㅎㅎㅎㅎ
    제가 캐나다에 가면 꼭 소식 전할께요!!! ^^
    늘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 3. 화니맘
    '21.5.10 12:27 AM

    저도 묻어서 답글 달아요
    언제나 사람냄새나는 솔이엄마글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줘요
    이런 도시락을 싸주는 와이프를 둔 솔이아빤 어깨에 힘이 들어가
    언제나 자신감 뿜뿜일거예요
    솔이엄마글을 읽는것만으로도 늘 고마워요~

  • 솔이엄마
    '21.5.10 12:37 AM

    화니맘님 이 늦은 시간에 잠 안주무시고 뭐하세용~^^
    솔이아빠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먹었다고 수고했다고는 하대요. ㅎㅎㅎ
    저도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시고 칭찬해주시고 그러면 정말 기분 좋더라구요. ^^
    화니맘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4. 가브리엘라
    '21.5.10 12:44 AM

    음...갑자기 내일 아침 남편도시락을 싸야하나 고민중입니다 ㅎㅎ
    잠들기전 따뜻한 솔이엄마님 글을 보고나니 기분이 좋으네요^^

  • 솔이엄마
    '21.5.10 12:52 AM

    에구구~~~ 싸달라고 하기전에 싸지마세요ㅎㅎ
    저는 어쩔수없는 사정이 있으니 싸는거지요^^
    저는 82식구님들 힘든건 싫어요~~~
    편안한 잠자리 되세요!!!

  • 5. 오데뜨
    '21.5.10 11:16 AM

    엄마의 음식 사진만으로도 솔이네 집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일하시면서 저렇게 가족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 볼때마다 감동이고, 잘 배우고 있어요.
    키톡에서 솔이네 소식 오래오래 보고 싶습니다~♡

  • 솔이엄마
    '21.5.10 2:09 PM

    오데뜨님~♡
    집안분위가 따뜻할 때도 있고 냉랭할 때도 있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키톡에서 오래오래 같이 뵙고 싶네요~^^

  • 6. 이희진
    '21.5.10 8:46 PM

    따뜻한 솔이엄마님의 글을 읽으니 오늘따라 눈물이 왈꺽 쏟아집니다~병원에 계셔서 얼굴도 못뵙고 저희아이가 만든 카네이션을 전해드리고 오는데 넘 속상했습니다~~아들둘맘이라 어버이날 공감되네요~둘째가 만든 색종이 카네이션을 계속 쳐다보셨다하니 맘이 좀 힘들었네요 다시 건강해지셔서 집에 오시기만을 기다리고있습니다~행복한 저녁시간보내시길바랍니다

  • 솔이엄마
    '21.5.10 9:38 PM

    에고 희진님 토닥토닥..
    저도 같은 경험을 가진 터라 남일 같지 않네요ㅜㅜ
    꼭 건강해지셔서 가족 곁으로 돌아오실 거에요.
    그때까지 희망을 가지고 좋은 생각만 하시길요.
    힘내세요!!! 저도 같이 기원할께요~~

  • 7. 주니엄마
    '21.5.10 10:28 PM

    솔이엄마님 금손인정 대단하십니다
    저는 감히 명함도 못내밀겠어요

    꼬박꼬박 매월 이렇게 맛있는 음식하신거 사진올려주시는 그 정성
    쉬운일 아니거든요
    저는 작년에 마음이 시끄러워1년거의 꽁쳤는데 ~~~
    정말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싶었어요

  • 8. 수늬
    '21.5.11 12:05 AM

    사랑하는 82님들~~
    사랑하는 이들이여 굿밤~~
    솔이님 이 문구에서 늘 신기하게 위안을
    받습니다..고맙습니다.
    저도 소박하게 한 달 한 권이라도 책 꼭 읽을게요..
    맨날맨날 행복하시길요..

  • 9. 해피코코
    '21.5.11 5:01 AM

    솔이엄마 반가워요~
    남편님 도시락에 정성이 가득 담겼네요. 정말 다 먹고 싶은 음식들이에요.
    그리고 아들 둘만 둔 집에 어머니날 상상이 되어요 ㅎㅎ
    해피하고 즐거운 5월 보내세요^^

  • 10. Alison
    '21.5.11 7:48 AM

    솔이엄마님 도시락들고 학교 다시 다시고 싶네요 ㅎㅎ 학교다닐때 도시락다운 도시락을 들고 다녀본적이 없는 전 솔이엄마님의 도시락이 예사로 보이지 안습니다.
    한달에 책 세권..좋으네요. 저도 세권은 못읽어도 한달에 한권 읽는것에라도 도전을 해봐야 겠어요.

  • 11. 진현
    '21.5.11 8:37 AM

    4,5월 풍성한 식탁 보기만 해도 흐믓합니다.
    저도 남편 도시락 아작까지 보온 도시락 싸고 있는데
    반찬 담르면 폼이 안 나요.
    처음엔 신경 써서 쌌는데 코로나로 자기 자리에서 혼자 먹는 다기에 지빱 편안히 싸주고
    남편은 보답으로 퇴근 후 도시럭 싹싹 살거지 하고.^^

  • 12. samdara
    '21.5.11 3:01 PM

    이렇게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도시락은 어떤 맛일지...
    하나하나 맘속으로 다 먹었어요.
    감사히 잘 먹고 갑니다.

  • 13. 미란다
    '21.5.12 11:46 AM

    매일 도시락 두개 싸들고 출근하는데요
    색감이 다르네요 ㅎㅎ 싱싱함이 느껴져요
    책 소개 반갑고 감사해요~
    저도 몇달전 아버지 돌아가시고 삶에대해 나이듦에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 14. 햇살가득한뜰
    '21.5.12 2:19 PM

    아이디 안보고 음식보고..솔이엄마인줄 알았네요..
    그 집 딸이되고 싶어요..~~~..너무 맛난 사랑가득한 도시락이네요~~눈으로 먹어요.ㅎㅎ

  • 15. 소년공원
    '21.5.13 8:04 AM

    솔이엄마 님~
    오랜만이에요.
    어머님 이사보내드리고, 여전히 부지런하고 아름답게 바쁘게 지내시네요.
    정성 가득한 도시락을 드시는 남편분은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저는 이제 막 방학을 시작했어요.
    이제 방학이니 저도 자주 올게요.
    자주 만나요~~

  • 16. 완차이
    '21.5.18 8:37 AM

    항상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비주얼이에요.

    ㅠㅠ 그나저나 비빔냉면 맛깔나보이는데 팁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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