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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일인분의 비애-찜닭

| 조회수 : 6,360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6-02-17 10:54:31
남자들은 모든지 잘 먹는 줄만 알았다.
예전에 편식이 심한 나였기에, 모든지 잘먹는 사람이 부러웠고,
모든지 잘먹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편하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었다.


그말이 무엇인지,뼈져리게 느끼며..
멸치로 낸 국물,
이틀 지난 밥
닭과 관련된 모든 음식
짬뽕( 닭육수로 만든 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부터)
고기국
.. 등등 열거하자면 입에 거품 물고 이야기하고도 남는다.


매끼 새밥을 만들어 식사하시는 어머니의 정성이
사실 때론 살짝퉁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ㅎㅎ
두사람사는데, 매끼 새밥 하는건, 정말 시간 낭비에 전력 낭비라고 말하지만,
30년 넘는 그 습관을 내 정성의 부족함으로 이겨내기에는...
왠지 내가 더욱 미안하게 느껴지는 건 무엇인지..


닭과 관련된 모든 음식을 좋아하기를 넘어 사랑했던..
결혼하고 2년동안 집에 닭한마리 사들고 들어온적이 없었다.
가끔씩 사랑하는 닭을 만나고 싶을때, 닭다리라는 과자를 사들고 왔던
가슴 아픈 이야기가...ㅎㅎㅎ


하지만,오늘만은 남편 못먹는 요리, 일일분 만들어
혼자라도 처량하게 아니 행복하게 먹어야 한다고 느껴
작은 냄비에 닭반마리 넣고 일일분 찜닭을 만들었다.
이것이 일인분 찜닭을 만들어 먹어야 하는 비애가 아니고 뭐란가~~





1. 닭반마리가 물에 잠길 정도로 넣고 파,마늘,청량고추를 넣고 끓인다.

2.닭이 어느 정도 익으면 닭을 건져내고, 간장3T,굴소스 1/2T, 물엿3T를 넣고 끓인다.

3.2에 닭과, 감자, 당근을 넣고 한소큼 끓인다.

4.국물을 닭에 뿌려가며 좋인다.

5.양파와 새송이 버섯, 마른 홍고추, 고추 기름을 넣고 졸인다.

6.불린 당면을 넣고 국물이 작작하니 있을때까지 끓인다.

7.참기름과 파를 넣고 불을 끊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엘리지
    '06.2.17 11:10 AM

    ㅎㅎㅎ 저리 맛나보이는 닭요리를~~
    휘님~~
    혼자 드시기 영 거시기 하시믄 ..저라도 불러주세요~~
    후다닥 달려가서 애로운 닭요리를 함께~~~^^
    아 추릅~~
    묵고파랑

  • 2. rulury
    '06.2.17 11:11 AM

    오~ 찜닭과 당면에 있는 윤기 잘잘~!!
    너무 맛있게 보여요^^
    저희 남편은 조개로 육수낸 건 안먹어서 홍합탕, 조개미역국 같은건
    1인분씩 만들어서 저 혼자 먹어요 ㅡㅡ^
    조개구이 이런건 먹는데 조개육수는 안 먹으니 이상하죠.
    저는 남편이 미운 짓하면 조개국 끓여서 상에 올려버려요. ㅎㅎㅎ
    뭐든지 잘 드시는 남편 두신 분들 부럽습니다~^^

  • 3. 박성주
    '06.2.17 12:22 PM

    저 낼 어머니 생신상 메뉴로 해야겠어요~~
    맛나겠다..저 장염이라 암것두 못먹구 이러구 있는데..흑흑흑..배고프당...
    낼은 먹을 수 있을라나~

  • 4. 빨강머리앤
    '06.2.17 1:26 PM

    더 심한 사람과 사는 이도 있으니 위안을 삼으심이 어떨지..
    1년여 결혼생활 중 집들이 접대용 몇번을 제외하곤
    단 한번도 고기,생선,조개 및 해산물등 안 사봤다지요.
    식비는 많이 안들어 좋더군요.

    가장 많이 산건 두부와 콩나물. --;

  • 5.
    '06.2.17 1:43 PM

    엘리지님... 얼렁 오세요.. 제가 푸짐하게 만들어서 우리 쇠주와 함께 ㅋㅋㅋ
    rulury님.. 님도 그러시구나.. 조개구이는 먹고 조개육수는 안먹으시는군요., 제 남편도 닭이 너무 불쌍해서 못먹겠다는데 어찌 돼지고기와 소는 어찌 먹는지..
    박성주님.. 네.. 멋진 생신상 되시길..
    빨강머리앤님.. ㅎㅎㅎ 님.. 너무 힘드시겠어요.. 전 고기 없으면 힘을 못내요.. 제 남편도 그리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저도 거의 두부와 야채를 많이 사게 되더라고요..

  • 6. 주이
    '06.2.17 1:45 PM

    당면이....너무 탐스러워 보이네요..진짜 쫄깃해 보이네요....ㅎㅎㅎ
    저기에..고춧가루 뿌려서..먹으면.....매콥하니....^^

  • 7. 안개꽃
    '06.2.17 2:05 PM

    빨간머리앤님...와..정말 부러워요.ㅎㅎㅎㅎ
    울집 남자는 조기,생선,조개및 모든 해산물 특히 비싼것들을 더 좋아라 해서 식비가 둘이뿐인데도 어찌나 드는지....

  • 8. 안나푸르나
    '06.2.17 7:10 PM

    저렇게 맛나게보이는것을 안드시다니.....

  • 9. 카페모카
    '06.2.17 10:18 PM

    혼자 먹어도 맛있겠어요...
    색이 어쩜 저렇게 먹음직스러운지....훗~!

  • 10. 찌망
    '06.2.17 10:40 PM

    저도 내일 할랍니다.

  • 11. 칼라
    '06.2.18 8:58 PM

    나홀로 밥상이 넘 근사해요...

  • 12. 텍사스새샥시
    '06.4.6 12:17 PM

    님 너무 상심 마세요.
    저는 친구 한테 연락하는것이 일년에 두 번 있을까 말까 합니다.
    주로 친구들이 주로 제게 연락을 합니다.
    나쁜 마음이 있어서 연락 안하는게 아니라 문제나 고민이 있으면 혼자 삭히는 편이고 왠만하면
    친구 한테 여러가지 이야기 안합니다.
    급기야는 얼마전 십년 넘은 친구가 왜 맨날 자기만 전화 하냐고 뭐라 그래서 가끔은 제가 전화 하려고
    노력 하려고 합니다.
    성격상 쉽지 않아요...
    친구한테 솔직하게 본인의 심정을 이야기 해보심이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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