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야채먹이기 작전명- 피자로 위장하기

| 조회수 : 2,459 | 추천수 : 59
작성일 : 2003-05-31 12:02:07
이게 뭐나면
야채 안먹는 두 아이놓고 제가 별별 전략을 다 짜봤는데요.
벌써 두번이나 `피자로 위장하기'를 통해
보면 십리밖으로 도망갈 버섯.파프리카.피망.샐러리를 모조리 먹었어요.
이건 요리법도 뭐도 아니고, 그냥 이러이러한 아이디어도 있더라~~
그 정도에서만 접수해주세요.

오븐토스터에 들어가도 되는 접시 위에
82cook표 양념.다진 쇠고기 냉동한걸 얇게 좍 깝니다.
그 위에 평소 안먹던, 그러나 영양균형상 먹어야만할
야채들을 엄마 맘대로 골라서 아이 입에 걸리지 않을만큼 미세하게 다지세요.
그런데 꼭 양파가 들어가야 맛있습니다.
야채다짐을 고기가 안보일만큼 넉넉하게 고기위에 덮습니다.

피자소스를 그 위에 지그재그로 뿌리세요(똥그라미 모냥으로 뿌려도 되겠죠?^^)
하여간 피자소스로 1차 야채를 덮고, 그 다음에 피자치즈 슈레드한거나, 아님
네모난거 뚝뚝 잘라서 그 위에 얹어서 2중으로 야채를 꼭꼭 덮으세요.
치즈의 양은 맘대로인데 중요한건
하여간 야채들이 복병처럼 그 아래에 숨어있어야 합니다.
치즈가 오븐 속에서 다소 녹기 퍼지는거 고려하세요. 하지만 너무 적으면
야채들이 다 발각되므로 넉넉하게 덮어주세요.

오븐에 10-20분 굽습니다. 아이들이 피자냄새 난다고 뛰어나올 때,
그 때를 놓치지 마시고 "피자다, 피자, 맛있는 피자!!"하면서
밥 위에 반찬처럼 먹어주시면 오븐의 열기 속에서 부들부들해진게
야채들인지로 모르고 다 먹습니다.

사실 몇번 더 하면 피자도우 없는거 분명 들킬 것입니다. 그때는.....
그 아래 식빵 놓고 그냥 식빵피자 구워주는 방법밖에 업겠죠?
써놓고 보니 요리가 아니네용.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냐오이
    '03.5.31 2:01 PM

    ㅎㅎ 위장 전술이라
    재밌네요
    저는 강제로 먹이는뎅 ㅋㅋ

  • 2. 강미중
    '03.6.1 5:06 PM

    전 눈물 호소 작전을 했었죠.
    "엉엉엉, 나 당근, 난 잘못한 것도 없는데 예림이가 미워해, 엉엉엉,
    예림이가 먹어주면 예림이 몸 속에 들어가서 좋은 일 많이 해줄 수 있는데,
    엉엉엉, 나 당근, 예림이가 미워해서 너무 슬퍼, 엉엉엉."

    당근을 흔들며 연극(?)을 하고, 맘 약한 아이가 입에 넣을 때마다
    "하하하, 나 당근, 예림아 너무 너무 고마와, 예림이가 예뻐해 주니까 굉장히 행복해.
    몸 속에 들어가면 착한 예림이 병나지 않게 열심히 좋은 일 많이 해줄게."

    이런 식으로 홀려서 안 먹는 식품이 없게 되었지요.
    피망, 브로콜리, 상추, 오이,,, 소스 찍는 걸 싫어하고 그 자체를 더 좋아해요.
    간식으로 생야채 꼭 먹지요.

    "엄마, 우리 반 ㅇㅇ는 이상해, 급식에서 브로콜리를 못먹어, 난 맛있는데."

    어렸을 때 엄마의 사기극(?)에 홀려 준 아이가 두고 두고 고맙답니다.

  • 3. 옥시크린
    '03.6.2 1:06 AM

    저흰 신랑한테 적용되겠네요.. 어찌나 야채들을 싫어하는지.. 갖은 애교와 협박으로 겨우겨우 먹인데니까요.. 에구, 힘들어라~~

  • 4. 참나무
    '03.6.2 9:44 AM

    강미중님 식으로 한 번 해봐야겠어요..
    엊그제 제 아들녀석 유치원에서 다 토하고 왔거든요. 오징어 요리가 나왔는데 색깔이 이상하게 생겨서 못먹겠더라나요.
    실은 저도 비위가 약해서 음식물 쓰레기도 못버려요.. 뚜껑열면 윽 하고 비위가 상해서...
    아들이 절 닮아서인지 맨날 윽! 윽! 억지로 먹이면 눈물 찔끔!! 그래서 못먹는 게 얼마나 많은지. 윽 윽 할까봐 지레 제가 못먹여요..
    그래도 이번엔 연극을 한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659 줄기찬 음식실험 3 김화영 2003.06.06 3,075 44
658 강원도 감자전 따라하기 7 orange 2003.06.06 4,184 46
657 울 남편의 음식에 얽힌 이야기들 23 jasmine 2003.06.05 12,609 1
656 혜경선생님표 섭산적,고추장 볶음 그리고 다진 고기 볶음...... 3 쭈니맘 2003.06.05 4,111 85
655 돈까스가 옷을~ 2 벚꽃 2003.06.06 2,356 78
654 오랜만에 돈까스 만들다. 4 주현 2003.06.04 2,630 40
653 대전에서 유명한 오징어 두루치기! 6 참나무 2003.06.04 4,395 44
652 양배추 썰기, 내공이 필요한 걸까요? 7 참나무 2003.06.04 4,965 46
651 알타리 김치 성공했어요~ 5 김새봄 2003.06.04 3,519 52
650 게으른 동그랑땡 2 권자경 2003.06.04 3,656 74
649 시어머니표 마늘간장 6 honeymom 2003.06.04 2,876 58
648 올여름의 별미 모밀장 만드는법 7 ddalkimom 2003.06.04 10,557 77
647 초간편 버섯전.. 4 부산댁 2003.06.03 3,220 44
646 무지 간단한 살사소스 참치 샌드위치 3 효정 2003.06.03 4,375 46
645 혜경이모표 소고기 콩나물국 시원하네요 4 호이엄마 2003.06.03 4,398 68
644 굴소스 넣은 돈까스! 5 쭈니맘 2003.06.03 3,913 49
643 혜경님 레시피따라 갈비찜하기 ^^ 4 백종임 2003.06.02 5,550 59
642 엄마표 오리지날 주먹밥 3 영스 지킴이 2003.06.02 4,207 92
641 화끈한 그녀, 닭도리탕 15 냠냠주부 2003.06.02 6,645 61
640 휴일날 당직인 남편에게 도시락을 싸갈려고 하는데... 2 그린하우스 2003.06.02 3,528 89
639 매실 농축액우려낸다음 씨버리지마세요! 6 강쥐맘 2003.06.02 2,873 49
638 강화 순무김치 아세요??? 3 강윤비 2003.06.02 2,935 61
637 새송이 들어간 춘천 닭갈비,,,쉬워요~~ 1 mush 2003.06.01 3,151 34
636 씨즈닝 솔트뿌린 새송이 고추장구이(2) 4 mush 2003.06.01 2,962 45
635 결국 매실과 엮이네요. 2 김화영 2003.06.01 2,454 57
634 간단한 이태리 요리 두 가지 3 orange 2003.06.01 3,995 36
633 매실쨈 벌써 반을먹다.-.-;; 2 김지원 2003.06.01 2,874 53
632 엄청 간단 고구마 케잌입니다. 2 이원희 2003.05.31 4,211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