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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즐거운 캠핑

| 조회수 : 7,740 | 추천수 : 7
작성일 : 2019-07-11 00:53:05
높은 산에 올라왔어요.
야~~~~호~~~~~~~







히히힛~
사실은 차 타고 올라왔죠 :-)







저 어릴 때 티비에서 즐거운 캠핑 이라는 미국 어린이 드라마를 방송했었어요.
천막 치고 모닥불로 밥해먹고 밤새껏 별을 보고 라~~ 라라라라라~~~
하던 주제가는 아직도 생각이 나요.
드라마 내용은 기억 안나고요 :-)
뭐, 애들이 캠핑가서 모닥불에 밥해먹다가 웃고 울고 하는 이야기였겠죠.

저는 다른 무엇 보다도 텐트치고 그 안에서 잠을 자는 것이 그렇게 부러웠어요.
어릴 때는 이런 작고 아늑한 공간에 들어가면 재미있었잖아요.
장농 안에도 들어가고...
책상 밑에도 들어가고...







암튼, 이제 그만 텐트에서 나와서 본격적인 먹방을 해봅시다.







저희 가족이 갔던 곳은 전기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 심심산골 캠핑장이었어요.
심지어 셀폰 신호도 안잡히더라구요.
그러니 뭘 해먹으려면 불을 피워야죠.
(물론 한국인의 애장품 부루스타를 가지고 갔었지만 분위기를 내려면 모닥불도 피워야죠 :-)







직화 팝콘을 먼저 만들어 보았어요.
전자렌지에 돌려서 만들어 먹는 팝콘과 다를 것은 없는데, 불 위에 직접 얹어서 조리할 수 있도록 특수한 포장이 되어 있었어요.







불 위에 팝콘을 얹고 살살 흔들어주면 팝콘이 팝! 팝! 튀겨지면서 윗부분 은박지가 부풀어 올라요.
귀를 기울이고 잘 듣다가 더이상 터지는 소리가 안들리면 타기 전에 얼른 불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먹으면 되죠 :-)







소세지도 좀 굽고...







먹고...







머쉬멜로우도 굽고...







구운 머쉬멜로우는 설탕 녹인 맛이라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캠핑와서 모닥불가에 앉았다면 스모어를 만들어 먹는 것도 꼭 해봐야 한다고 코난군이 말했어요.
스모어 라는 것은 S'mores 라고 요상하게 표기하는데, 너무 맛있으니 "더주세요 (Some More)" 라고 말하게 되어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레이엄 크래커 라고 하는 통밀이 들어가고 (상대적으로) 덜 단 넙적한 과자 사이에 초코렛과 구운 머쉬멜로우는 넣고 샌드위치 처럼 만들어 먹어요.







아 놔, 과자가 부러졌...
맛은 똑같으니 그냥 먹어라...
ㅋㅋㅋ







프리스카 님의 가마솥 밥을 보면서 나도 냄비밥 해먹어봐야지~ 했는데 캠핑을 가서 냄비에 밥을 지었어요.
밥이 보글보글 끓으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쌀이 완전히 익도록 기다립니다.
뜸을 들인다고 하죠?
뜸들이는 동안에 냄비뚜껑에 비친 숲속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저녁 식사 메뉴는 카레 라이스 였어요.







다음날 아침은 해장 라면 먹었구요 :-)







여행의 큰 즐거움 하나가 먹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죠 조아요 님? ㅎㅎㅎ)




먹고...




또 먹고...



(머리에 까치집 짓고 부시시한 몰골로 먹는 해장라면은 캠핑의 알흠다운 마무으리! ㅎㅎㅎ)



감사합니다.
또 올께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rina
    '19.7.11 1:38 AM - 삭제된댓글

    밤~새워 별을 보~~며 라라라라라라~~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캠핑~ 즐거운 캠핑~ 즐거운 캠핑~

    세상에~ 생각이 납니다요

    시그널만 생각나고 뭘했는지..분명 한국과 다른 생활을 했을텐데 전혀 기억이 없네요
    요즘보다 그 시절이 더 어른스럽기도 했고요

  • 2. marina
    '19.7.11 1:56 AM

    밤~새워 별을 보~~며 라라라라라라~~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캠핑~ 즐거운 캠핑~ 즐거운 캠핑~ 기억나요. 미드 있었어요
    분명 한국과 다른 생활을 했을텐데..특이했을텐데 내용은 전혀 기억이 없네요

    그 시절 부모님과 텐트, 코펠 들고 남해에 놀러 다닌 기억이 떠오르네요
    따뜻했던 추억입니다
    이번 여행도 남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겠지요^^

  • 소년공원
    '19.7.11 5:14 AM

    마리나 님도 그 드라마를 기억하시는군요! (주제가만? ㅋㅋㅋ)
    부모님과 즐거웠던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셨다니 저도 기뻐요 :-)

  • 3. 조아요
    '19.7.11 2:07 AM

    어릴때 캠핑갔을때 나던 텐트냄새,조그만 텐트에 네식구 붙어자느라 동생이 모기장에 다리붙이고 자서 종아리가득 모기물렸던 기억도 나고 의자두개사이에 이불을 걸어서 그안에 들어가서 동생이랑 책도 보고 뒹굴거리면서 놀았던 기억도 새록새록해요
    소년공원님덕분에 추억소환했네요ㅋㅋㅋㅋ
    여행의 큰 즐거움은 먹는것이다 공감이 화악 가요
    저에게 배고픈 여행이란 있을 수 없거든요..

  • 소년공원
    '19.7.11 5:15 AM

    조아요 님 여행기 즐겁게 보고 있어요.
    이국의 풍광도 좋지만 먹거리 사진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 4. miri~★
    '19.7.11 3:28 AM

    오옷...이거슨 먹방캠핑~~^^;;
    어제 아침에 막둥이가 마쉬멜로우 구워먹고 싶어했는데 ㅎㅎㅎ
    캠핑 갈까? 싶은 생각이 마구 들어요.

    일단 텐트부터 하나 지르고....ㅎ

  • 소년공원
    '19.7.11 5:17 AM

    아니, 마쉬멜로우 구워먹자고 캠핑을 간다굽쇼?
    이거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 아닙니까?
    ㅎㅎㅎ
    그런데 사실, 캠핑가서 구워줘야 진정한 머쉬멜로우 맛을 즐길 수 있기는 해요.
    오늘 텐트 하나 지르시고 이번 주말에 기냥 떠나는 겁니다.
    콜?

  • 5. 해피코코
    '19.7.11 3:30 AM

    저희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 캠핑 가서 텐트 치고 밥해 먹고 참 좋았어요.
    머리에 까치집 짓고 라면 먹는 코난군 둘리양도 넘 예쁘고~
    소년공원님. 나중에 아이들에겐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 소년공원
    '19.7.11 5:20 AM

    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즐겁고 어른은 또 어른대로 고작 밥 한끼 해먹자고 불피우고 고작 하룻밤 자려고 텐트치는 그 시간이 즐거웠어요.
    전기와 와이파이가 없는 곳이라 가족끼리 눈 마주치고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서 좋기도 했어요.
    밤에는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에게 한국의 옛날 재래식 화장실 구조부터 설명하면서 빨간 종이 줄까~ 파란 종이 줄까~ 하는 이야기를 영어로 구연하기도 하고요 ㅎㅎㅎ

  • 6. 찬미
    '19.7.11 9:42 AM

    남의 집 아들 ,딸이 넘 이뻐서 탐이 난다는요^^
    본문에
    둘리양 이쁜 원피스 만들어주신거 은근슬쩍 끼워넣어서 홍보하는 센스를 ~~~ㅎㅎㅎ

  • 소년공원
    '19.7.11 8:39 PM

    리빙데코 게시판에도 댓글을 달아주시고 여기서도 이렇게...
    감사합니다 찬미 님!
    이번 작품(?) 홍보는 다음 글에서 해볼께요 :-)

  • 7. Turning Point
    '19.7.11 10:03 AM

    아놔.... 그동안 소년공원님 글이나 댓글 읽으면서 뭔가 공감대가 있다~ 싶었더니 지난번 어느 댓글에서 딱 찾았지 모예요.....

    선배님~
    여고 선배님이셨어요..ㅋㅋㅋ
    (저 사★여고 5회 졸업이요~)
    저 1회 졸업생 언니들도 몇몇 알고 지냈는데 지금보니 그 언니들이랑 소년공원님들이 진짜 친구일수도 있었겠다 싶네요.

    ㅋ 어쨌든 그래서 오늘은 소년공원님 글이 더더 반가웠다는요~~

  • 소년공원
    '19.7.11 8:43 PM

    오모모...
    우리 고등학교 동창이었군요!
    사땡여고 1회 입학식 하던 날은 (그 후로도 한 학기 이상) 운동장에 포크레인이 막 다니고 건물을 2층까지만 지어올린 상태였죠.
    5회로 입학했으면 그럭저럭 학교가 학교처럼 보일 때였을 것 같아요 :-)
    그럼 터닝포인트 님도 그... 아제아제바라아제 교복을 입으셨겠군요?
    하복은 엉덩이 부분이 광채를 발하던... 것이고요 ㅋㅋㅋ

    반갑습니다!
    하지만!!
    반갑다고 막 졸업앨범 같은 거 구해다가 제 흑역사를 찾아보시면 안됩니다!!!
    여드름 투성이에 철길깐 치아...
    괜히 보면 눈만 버립니다 :-)

  • 8. 테디베어
    '19.7.11 10:17 AM

    머쉬멜로우 샌드위치 맛있겠습니당^^
    진정한 숲갬핑이었네요~
    냄비밥 카레 해장라면 진리지요~ 암요
    글 또 기다립니다^^

  • 소년공원
    '19.7.11 8:45 PM

    캠핑가서 해먹는 음식은 공기가 좋아서 그런가, 다른 즐길 것이 없어서 그런가...
    그냥 다 맛있더라구요 :-)
    집에서는 심드렁하게 먹고 자던 일상이 캠핑가서 하면 시간 엄청 들이고 고생해서 해야하는 일이 되지만 그 만큼 재미는 더 있는, 그래서 고생스러워도 캠핑을 다니나봐요.

  • 9. 깐마늘
    '19.7.11 10:29 AM

    저도 캠핑의 재미에 빠져있는지라 반가워서 얼릉 들어왔어요.

    상쾌한 공기로 깨게되는 캠핑장의 아침이 매력이지요.

    거기서 내려마시는 커피는 또 얼마나 맛나는지~~

    아. 짐싸야겠당~

  • 소년공원
    '19.7.11 8:49 PM

    캠핑가서 커피 내려 마시는 깐마늘 님은 많이 배우신 분이군요 :-)
    저는 이번 캠핑은 인스탄트 커피를 마셨어요.
    냄비며 주전자며 다른 챙길 것이 많아서 커피 도구까지는 신경을 쓰지 못했거든요.
    이번에 새로 코펠 셋트를 주문했으니 다음 캠핑은 주방 도구 챙기기가 간편해져서 커피도 잘 준비해 갈 수 있겠어요.

    자, 얼른 짐싸서 나서세요!

  • 10. 헤이케이
    '19.7.11 1:50 PM

    저희도 담주에 캠핑가는데 해외나와 하는 첫 캠핑이라 기대되요 ㅎㅎㅎ제대로된 캠핑은 아니지만..ㅎㅎ카레랑 김치 꼭 챙겨가야겠어요

  • 소년공원
    '19.7.11 8:50 PM

    다음 주 캠핑 재미나게 잘 하고 오세요!
    스모어도 해드세요 :-)

  • 11. 바다
    '19.7.11 8:06 PM

    아이 어릴때 부지런히 좀 다니고 할것을요
    씻는거 입는거 까탈부리다 귀중한 시간들 다 보냈어요
    얘기좀 할라치면 이어폰 끼고 딴세상 즐기시느라
    한집안 두가족 생활이네요 ㅎㅎ

  • 소년공원
    '19.7.11 8:53 PM

    아이가 너무 어리면 캠핑은 힘들죠.
    저희는 둘리양이 똥고집에 엄마 껌딱지라서 캠핑을 엄두도 못내다가 이번에 처음 데리고 나갔어요.
    지난 8년간 캠핑은 커녕, 집에서 밥해먹고 사는 것도 힘들었지요.
    이제사 말도 좀 통하고 해서 다니기 시작하려구요 :-)
    이러다 곧 사춘기 되면 남처럼 지내게 될까요?
    ㅋㅋㅋ

  • 12. hoshidsh
    '19.7.12 12:52 PM

    둘리 양 정말 이쁘고요
    코난 군이 이제는 청년 티가 나네요..마지막 사진 아주 멋집니다.
    소년공원 님의 넘치는 에너지가 명왕성을 뒤덮는 듯해요.
    저희 가족은 저런 추억이 없네요. 텐트라는 것을 치고 어쩌고..엄두도 안 납니다.
    제가 게으르기도 하고..겁이 많아서요.

  • 소년공원
    '19.7.13 8:39 AM

    제가 늙는 것은 아쉽지만 그 덕분에 아이들이 자라니 나이 들어가는 것이 많이 슬프지는 않아요 :-)
    코난군은 이번 여름 방학이 끝나면 중학교에 가게 되어요.

    텐트치는 추억만 추억인가요?
    다른, 더 재미있는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

  • 13. 쑥송편
    '19.7.14 4:06 PM

    냄비뚜껑에 비친 저 아름다운 숲속 풍경!
    나무와 하늘과 보글보글 끓는 밥알이 정말 아름답군요~~

    역시 우주는 먹음직스러워요. ^^

  • 소년공원
    '19.7.15 9:19 PM

    먹음직스러운 우주! 라니!!
    장자가 울고갈 큰 그릇이십니다 :-)

  • 14. 솔이엄마
    '19.7.15 2:42 AM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에 빵터졌어요. ^^
    저도 아이들 어릴 때 캠핑을 다니고 싶었는데
    남편이 캠핑을 싫어해서 못가봤어요.ㅠㅠ
    아! 나도 낑겨서 텐트에서 같이 자고 카레먹고 팝콘 튀겨먹고 싶어라~^^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겠어요. 부럽당.
    소년공원님, 방학을 맞이하여서 사진과 글 자주 올려주시니 좋아요!
    즐거운 방학 보내세요!!! ^^

  • 소년공원
    '19.7.15 9:22 PM

    솔이엄마 님, 너무 너무 반가워요!
    제가 짐작하기에 솔이엄마 님은 오히려 방학이 바쁜 직업을 가지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거기에다 친정 부모님 보살피랴, 늘 그렇듯 동네방네 이웃들과 친구들에게 베푸시느라 82쿡에 발걸음 하기가 힘드시리라... 생각은 하면서도 더 자주 보고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군요 :-)
    요즘 한국에는 글램핑장이 여러 곳 있다고 들었어요.
    캠핑장비를 따로 준비해가지 않아도 되니 올 여름에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 15. 두콩
    '19.7.31 4:48 AM

    저기에 우리가족이 있어어야 했는.. ㅜ 어흐흐ㅡㄱ ㅎㅎ
    납힐..? 그곳인가요?

  • 소년공원
    '19.8.3 6:45 AM

    아뉘~ 이게 누구여요??!!
    두콩이님!!!
    집 공사는 마무리가 되었나요?
    두콩님 블로그에서 이사하는 모습 사진은 봤지만 네이버 아이디 비번을 까먹어서 댓글을 달 수가 없었어요...
    암튼 고생 많으셨죠?
    힘내서 남은 여름 마저 잘 보내고 아이들 개학해서 시간 날 때 82쿡에 글 올려주세요.

    저 캠핑장은 블루리지 마운틴 중에 가장 남쪽 끝자락이었어요.
    사실은 오늘도 캠핑을 가려고 예약까지 해두었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취소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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