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왔습니다.
그리고 저도 왔구요..^^;;;
잘 지내고들 계셨죠???
축축 늘어지는 계절이지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머리 쥐어짜며
밥을 해댑니다.
사진이 무지하게 크지만...어찌 줄이는지 모르므로.....
그냥 올립니다.ㅎㅎㅎㅎㅎ
가지와 양파를 올리브 오일에 살짝 구워 간장에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남편님은 가지를 저는 양파를..
두 아드님들은 안드시는 반찬..-_-;;;
뭐라도 먹여야겠기에
두가지 버전의 계란말이를 합니다.
팽이버섯과 시금치 계란말이.
8살 막내는 시금치를 꼭 '시골치'라고 부르며
먹기를 거부합니다.
계란에 넣어 말아주면 잘 먹을까 싶어 넣었지요.
안먹습니다. -_-;;;;;;;
간만에 청국장을 끓여냈더니
모처럼 세부자가 입을 모아 맛있다고 칭찬해줍니다.
청국장이 땅콩처럼 고소하다며
두 아들들도 비비고, 큰 아들같은 남편님도 비비고...
엄청 큰 뚝배기였는데..바닥까지 싹싹 먹어치웠어요.
한동안은 청국장이다 이것들아~~
불앞에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날이었는데
뭐에 씌었는지
퇴근하자마자 무쇠솥에 콩나물밥을 했어요.
쪽파다듬어 간장만들어 올리고, 불고기감 있길래 간장양념 슴슴하게 해서 볶아 올리고..
그랬더니...
내 인생의 로또 남편님께서
밥을 드시고 오겠다고 연락을......
참 드릅게 안맞아요. 로또처럼....
그래서 아들들과 한그릇씩 싹싹 비워버리고 배두드리고 잤어요 -_-ㅋㅋㅋ
미워도 내 남편.
로또처럼 드릅게 안맞지만
가정을 위해 한몸 바치는 남편을 위해
불낙죽을 끓여 바쳤지요.
소불고기과 낙지를 듬뿍 넣어서 보양에 도움이 되었을거라고 위안했어요.
저는 비록 불앞에서 인내해야하나
그로인해 누군가의 허기가 채워진다면
기꺼이 인내해야겠지요?
올해 첫 복숭아.
크기는 작아도 맛은 달아서
모두가 좋아했던.......
여름이 뜨거운것은
결실을 맛보게 하기 위함이겠지요.
지금 내가 이렇게 힘들게 밥 해대는것도
아이들이 잘 먹고 잘크 는걸 보기 위함인 것 처럼요.
보약같은 밥 많이 드시고 건강 하세요.
또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