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는 자주자주 키톡에 들어오고 싶었는데
요사이는 아예 분기별로 찾아오는 주니엄마에요
안녕하신지요 !!!!!!
아들이름이 현준이 였는데 남편성따라 성도 바꾸고 이름도 동주로 바뀌었구요
여기서는 아직 준이 엄마로 남아 있지만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는거 보니 ...그냥 주니엄마할래요
이번 여름 가장 기억에 남을 일이 두개가 있네요
한가지는 5년전 남편의 제자이기도 하고
제가 방학중 단기 특강으로 기타를 가르쳤던 아이들이 남편한테 연락을해서
우리집으로 방문을 했답니다.
아이들은 남편이 아직도 노총각으로 있는줄 알고 있고 옆자리를 제가 같이하는줄은 더더욱 모르구요
깜짝 놀랄 아이들 표정 상상도 해가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맞이 돌입했답니다.
남편과 같이 며칠을 집안 대청소를 하고 메뉴를 정했구요
급기야 하루전날에는 아이들 만날생각에 두근거려서 잠이 잘 안온다고 하더라구요
이곳 온도가 38도를 찍던날
에어컨이 없어서 아이들 힘들겠다며 아이들 더워할까봐 수건 물에 적셔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달라고 주문하며
설레임으로 기다리는 남편보면서 옆에서 제가 다 뭉클했었습니다.
5년이 지났는데 잊지않고 찾아오는아이들과 꼭 같은 기대 설레임으로 그 아이들을 기다리는 선생님 ...
우리집 특별돈까스입니다.
바질잎 뚝뚝 뜯어서 망치로 두드리면 고기에 향기가 베어서 향긋한 바질향돈까스
밀계빵이 아니라 계란 1개 물3큰술, 밀가루와 전분 각각 1큰술로 튀김옷 만들어 적시고 빵가루 묻혀서 튀겨냅니다
카프레제 샐러드와 파프리카 비트 버무림 ( 소스= 복분자청 발사믹식초 소금한꼬집 올리브오일)
그리고 돈까스로 차린 소박한 점심입니다.
시판돈까스 소스와 고추장물을 소스로 냈는데 아이들까지 고추장물로 돈까스를먹었다는 ...
돈까스 먹고 급하게 냉면도 한그릇 씩 먹었답니다.
급하게 차리다 보니 계란이 육수속으로 입수를 하기도 했네요
열무김치도 제가 담근거고 오이도 농사지은거 절여서 고명으로 얹었답니다.
이날 메뉴 ...모두 클리어
아이들이 다들 자기가 좋아하는거라고 잘 먹어줘서 설거지하기편했답니다.
고추장물이 나왔으니
올여름에는 팬네삶아 고추장물을 베이스로 알리오 올리오도 해서 먹어봤구요
샐러리 피클도 담아봤습니다. ( 보기에 좀 맛이 없어보이네요..근데 괜찮았답니다. )
올여름에 처음으로 제대로 먹물염색도 해보구요
피서도 못가고 열심히 농사밀만하고 병원다니느라 허약해진 심신을 위해
지난주에 거금들여 민어를 주문해서 먹었답니다.
회로, 서더리는 곰국으로 , 남은 짜투리는 무침회로 ....
이번 여름에 방학하고 딱 하루 쉰 다음날 새벽에 시이모님께서 쓰러지셔서 입원하시는 바람에
매일매일 남편과 병원을 다녔답니다. 피서는 사치일뿐 .....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친정엄마 사랑 제대로 못 받은저에게
엄마처럼 참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가을되면 청국장 띄워서 한번 먹을만큼씩 ,
젖갈이며 들깨가루 들기름, 참기름등 정말 많이 사랑해주시고 챙겨주신 분인데
지금은 반쪽이 마비가 와서 열심히 치료 및 물리치료 중이십니다.
올가을에는 제가 김장김치도 담아드리고
또 받은것 조금이라도 갚아드려야 될것 같습니다.
오늘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참 선선합니다.
언제 그렇게 습하고 더웠는지 싹 다 잊혀지는것 같은 날씨네요
여러분 모두 감기조심하시고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