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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직접 잡아먹는 재미가 쵝오!

| 조회수 : 8,439 | 추천수 : 149
작성일 : 2010-06-25 08:32:54


사교육 하나 시킬돈이면 여행이나 가자는 뚜렷한 주관을 가진 남편덕에 매주마다 바쁜 백만순이네~

지난주는 진안쪽으로 방향을 잡았어요

그 전주에는 부안으로 가서 조개를 엄청 잡아서 주중에 내내 조개만 먹었기에.......이번엔 어항 세개 챙겨들고 피라미잡으러 나선거죠~ ㅋㅋㅋㅋ

진안 운일암반일암 계곡입니다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 한가하네요(근데 이거 줌인줌아웃으로 사진 옮겨야하는거아닌가하는 생각이...^^;;)



아빠가 건빵과 어분을 개서 어항 입구에 붙이고 고기모일 장소에 설치하는 동안 쌍둥이 아이들은 지들이 고기인거처럼 어도를 오르락 내리락~

아직 추우니 옷 적시지말라는 엄마말은 완전 개무시하는군요 -,.-



30여분이 흐른뒤 어항을 들춰보니 제법 피라미들이 보입니다



꽤 많죠?!

저녁꺼리는 어느정도 해결된듯~



나중엔 쏘가리까지 잡았어요!

근데 남편이 손질하다 쏘가리 가시에 찔려서.......피가 생각보다 많이 나데요~



그 남편의 웬수를 가져오자마자 끓였어요.......

걍 뚝배기에 멸치육수붓고 고추장, 된장 풀고, 고춧가루도 조금 넣고, 시래기, 호박, 양파, 깻잎, 고추등등 넣고 마지막에 들깨가루 넣어준 ~

제가 사는 전주는 비빔밥이 워낙 유명해서 여행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비빔밥 드시는데......사실 전주사람들은 비빔밥은 잘 안먹어요

그외에 맛난 먹거리가 워낙 많아서~

콩나물해장국이나 순대국, 콩국수, 순두부, 한정식, 찐빵등등~ 그중에 하나가 오모가리탕이라고 일케 뚝배기에 피라미넣고 시래기 넉넉히 넣고 들깨가루 넣어 끓이는 민물매운탕이 유명하거덩요

전주천 바라보며 평상에 둘러앉아 먹는 오모가리탕은 증말 맛도 좋고 운치도 있답니다^^



줌인줌아웃인지 키톡인지 정체불명인거같아서 음식사진도 쬐끔.....

이건 엇그제 저녁밥상이네요

전 보라돌이맘님처럼 아침에 글케하는건 절대 안되거덩요.....물론 저녁상도 안되지만요~^^;;

남들 다하는 시금치 무치고



녹두나물(숙주나물)은 기름 두르고 굴소스 약간이랑 소금으로 간하고 마지막에 파랑 참기름 넣어서 아삭한 맛을 살렸구요



햄도 막 먹어요

애들보다 제가 가끔은 햄이니 계란옷입혀 지진 동그란 쏘세지같은게 먹고싶더라구요-.-;;

햄 채썰어 뜨건물에 한번 데치고 세일한다고 왕창 샀다가 냉장고서 미이라가 될꺼같은 파프리카도 왕창, 양파도 넣어 고추장, 케챱 넣고 볶았어요



국은 호박잎 된장국

진한 멸치육수에 데친 호박잎, 애호박, 양파, 두부 넣고 된장 풀어 끓였어요



마지막은 돈데크만님이 갈쳐주신대로 만들어먹은 더치커피

요거 대박입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아가
    '10.6.25 8:42 AM

    캬...애들이랑 물고기 잡아서 매운탕 끓이시고..너무 멋진데요?
    남편분 짱이세요..우리 남편도 비슷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남자랍니다..^^;;
    한 4년후 되면 율이랑 우리도 같이 고기 잡으러 댕기겠네요~
    밥상 너무 맛있어보여요..^^

  • 2. 백만순이
    '10.6.25 8:49 AM

    아무리 그런 철학을 가지고있다해도 가능한 날이 기껏해야 초딩 저학년일꺼같아서 매주 놀러다니면서도 맘이 급해요-.-;;
    오디도 안따봤고, 숭어낚시도 안해봤고, 거제도도 안가봤고~ 안해본거 넘 많은데 애들이 갑자기 엄마아빠나 다녀오시라고, 지들은 집에 있겠다고 할까봐.....
    율이네도 부지런히 다니세요
    저도 애들 율이만할때부터 쌍둥이 유모차에 실어서 열심히 다녔네요

  • 3. 훈이민이
    '10.6.25 9:16 AM

    갑자기 저희집 여름 피서지가 나와서 반갑네요.
    운일암반일암 참 좋죠? 저흰 다슬기만 잡다왔는데 쏘가리까지 ㅎㅎㅎ 대박이네요.
    전 대전 사는데 전주도 참 많이 갔어요. 애들어릴때(대전 동물원 없을때) 전주동물원
    많이 갔네요. 애들 초딩떄는 한옥마을 종이박물관 덕진공원 등...
    음식점 어딜들어가도 맛있어서 좋은 곳이 전주잖아요.
    우린 한정식이나 비빔밥만 먹고 왔는데 맛집 좀 알려주세요.
    이번 여름방학에 미국사는 조카가 놀러와서 전주 한번 데리고 가려하거든요.

    글구 전 더더더더 공부 안시키고 놀러다늬는 엄마입니다.
    우리 훈이 중1인데 올해까지만 놀자...이러고 다녀요. ㅠㅠ
    초등떄까지는 그 집 아빠 말씀처럼 실컷 돌아다니세요.
    공부야 짬짬이 하자고들면 뭐 놀러다닌다고 못하겠어요?

  • 4. 여인2
    '10.6.25 9:19 AM

    갓잡은 물고기로 끓인 얼큰한 매운탕은 얼마나 맛있을까요!! 아이들도 즐거운 추억하나 만들었네요~ 음식도 사진도 예술입니다~!

  • 5. 앨리스
    '10.6.25 9:24 AM

    백만순이님 같은 지역권이라 반갑네요.^^
    매운탕 맛이 끝내줄것같아요.ㅎㅎ
    아이들과 그렇게 신나게 노는 모습 너무 좋아요

  • 6. 싸리꽃
    '10.6.25 9:47 AM

    저도 어릴 때 강에서 저렇게 물고기 잡고 그랬어요.

    그런데 조오~~기 밤톨같은 아드님들, 그 아래 컷에서 비닐 같은 것이 어항인가요?
    저 어릴때는 유리 어항이라 그걸 잃거나 깨뜨려서 강에서 사상자가 많이 생겼었거든요.
    깻묵이랑 된장 발라 넣은 어항에 민물고기가 그득했었어요.

    백만순이님의 음식을 보니 진정한 산교육에 진정한 웰빙이신 듯....ㅎㅎ

  • 7. 엘리
    '10.6.25 9:47 AM

    카메라 뭐 쓰시나요? 사진이 정말 예술인데요~
    와..근데 숙주나물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 8. 백만순이
    '10.6.25 10:55 AM

    무료 토렌토 http://www.bitsnoop.com

  • 9. 행복
    '10.6.25 11:04 AM

    언젠가 한국 갔을때 남원 춘향전 같이 해 놓은 곳 갔다가 전주 가서 비빔밥 사 먹었는데요. 진짜 넘 넘 맛있었어요. 비빔밥 시켰는데도 반찬이 한 20가지 정도 나온듯...

  • 10. 애니
    '10.6.25 11:38 AM

    저도 전주 토박이
    진짜 전주 사람들은 비빔밥 잘 안먹는데....ㅎㅎ

    전 주로 다래 콩나물 국밥집 다니는데...
    자리를 옮겨서 깔끔해지긴 했는데...뭔지 반찬 가짓수가 줄은 거 같던데...

  • 11. 애플쨩
    '10.6.25 11:39 AM

    남편의웬수 쏘가리 표현이 너무 재치있으세요^^

  • 12. 열~무
    '10.6.25 12:34 PM

    너~~무 반갑습니다.
    저도 전주가 고향이네요 아니 그 외각 시골...

    저도 고향 갈때마다 경천 저수지 밑에서 꼭 매운탕 먹고 온답니다.
    아님 화산에서 붕어찜~~
    여기 남부 지방에는 민물 아닌 바다 매운탕 많이 있는데
    전 들깨가루 많이 넣은 민물 매운탕이 더 맛있거든요...

  • 13. 금주
    '10.6.25 2:50 PM

    사진이 너무 잘나와서 저도 카메라 물어보려고 했는데~^^
    소니는 별로 안좋아하는데...아마 님의 실력이 월등하신가봐요~!!!

  • 14. 백만순이
    '10.6.25 3:27 PM

    행복님....원래 전라도가 반찬인심이 후하죠~ 게다가 하나하나 맛있기도하구요^^

    애니님.....글믄 저보다 더 잘아시겠네요! 전 전주사람된지 3년밖에 안됐어요
    근데 3년동안 전주사람보다 더 전주를 좋아하게 됐다는~ ㅋㅋㅋㅋ

    애플쨩님.....쏘가리에 찔리고 나더니 승질난 남편이 증말 웬수 대하듯이 쏘가리를 바닥에 내리쳐서 기절시킨후(쏘가리가 어지간해서 기절안하더군요-,.-) 손질을 하더라구요

    열~무님....전 원래 전주사람은 아닌데 살다보니 이곳이 넘 좋네요!
    저도 경천저수지서 매운탕 먹어요!^^

    금주님.....저도 내내 니콘과 캐논, 어쩌다 올림푸스도 써보긴했는데 소니는 첨 써봐요
    근데 저처럼 디에쎄랄 기능같은거 암꺼뚜 모르고 걍 자동으로 대충 놓고 쓰는 사람한테는(실력있으신분한테는 갠적으로 니콘이 나은거같고) 소니가 젤루 괜찮더라구요

  • 15. 봉순이네
    '10.6.25 4:11 PM

    아웅, 전라도 너무 좋아요. 제 입맛에는 전라 음식이 단연 쵝오네요. ^^
    몇년후에 그쪽으로 이사갈까 생각 중인데, 순전히 먹을꺼리 때문이라는..^^;;
    이사가면, 저두 직접 잡은 쏘가~~~~리 매운탕 만들어 먹고 싶네요.

  • 16. 완이
    '10.6.25 5:36 PM

    사진 보니깐 엄청 시원해 보이고, 와~ 고기들이 살아서 나오는것 같아요.
    저도 어려서 부모님 따라 낚시 하러 갔을 때가 생각 나네요.
    여기 스위스도 저 피래미를 잡아서 먹어요. 가끔 마트에 나온다는거 아닙니까. 아빠가 좋아하시던 그 쏘가리 매운탕을 여기서 보니 너무 반갑네요.

  • 17. 플러스
    '10.6.25 8:26 PM

    앗 운일암 반일암이네요.
    고등학교때인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아직도 여전히 깨끗하군요.
    직접 잡아서 끓인매운탕은 얼마나 맛이 꿀맛일까요.
    나물반찬도 맛갈스러워보이고요.

  • 18. 어중간한와이푸
    '10.6.25 8:28 PM

    역시 반찬의 포스가 남달라 아하! 전주분이시구나...하다가
    댓글보고 3년째 사시는 객지분으로 파악했습니다.^^
    아이들 어릴때 저렇게 키워야 하는데, 제 아이 기를때는 철학도 없고 용기는 더더욱 없어,
    그냥 저냥 남들처럼 하고 보냈더니, 이도 저도 아니게 다 커버려 늘 그렇듯이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뜨거운 형제들... 아,아니 셔~언 한 형제들 부디 자~알 길러 주셔요.*^^*

  • 19. 백만순이
    '10.6.25 11:21 PM

    봉순이네님....전주 사니 음식점서 반찬 대충 주믄 막 화나고 그래요~ ㅋㅋㅋㅋ

    완이님....스위스에서도 먹는군요! 신기~

    플러스님.....저기 넘 깨끗하고 좋아요^^

    어중간한와이푸.....수도권살때는 저도 음식 좀 한다하는 소리 간간히 듣고 살았는데 전주 이사오니 어디가서 음식한단소리 못하겠더라구요^^;;
    걍 제가 한 음식은 울 식구끼리 소비하고 많이 얻어먹고~ 그러믄서 살아요 ㅋㅋㅋㅋ
    아이들은 놀아야지~하면서도 괜스레 불안해지고, 넘의집 아이 학원 어디어디 다닌다하믄 귀가 팔랑팔랑해지고.....중심잡기가 쉽지않네요^^;;

  • 20. 짱구
    '10.6.26 2:23 PM

    저두 전주살아요~!반가워요
    전주에 더치커피 진짜 잘하는데 아는데 정말 예술이에요

  • 21. anabim
    '10.6.26 10:22 PM

    저도 전주 살아요. 아버지가 마지막 발령지가 전주여서 지겹게 살았네요
    아무래도 뼈를 전주에 묻지 싶어요
    생선 매운탕 하실때 내장 빼고 하셨어요?
    저희는 거의 매주 진안쪽 수몰예정지구에 놀러가는데
    너무너무 아쉬워요.

  • 22. 백만순이
    '10.6.27 8:34 PM

    짱구님.....전주 어디요? 나무라디오요? 아님 커피발전소요?

    anabim......아! 반갑네요~^^ 진안 수몰예정지구요? 거긴 또 어딘지.....전주로 이사오니 주말마다 갈곳이 넘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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