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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텃밭외도사건은 드라마에나 있는일이 아니더군요

| 조회수 : 20,710 | 추천수 : 8
작성일 : 2014-07-10 09:17:01


자게에 쐬주반병님 쓰신 글 읽어보셨습니까?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833002
이런 철면피한것들은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나 나올법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의외로 이런일들은 주변에서 제법 일어나고있답니다




저희 부모님은 귀촌2년차로 동네할머님들의 엄청난 놀림속에서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할머님들의 수십년 노하우를 쏙쏙 뽑아내어 10년차같은 2년차 텃밭농꾼이 되었지요
지난 봄에는 토마토에 가지, 깻잎이며 상추까지 조그만 텃밭에 어지간한것은 자급이 가능하게 심어놓으셨어요
당연히 오이모종도 사와서 할머니들 조언대로 대 올려서 끈으로 묶어주시기도 했구요







망할 오이!
시침 똑 떼고 있지만 저거 참외를 낳았네요-.-;;
바닥을 설설 기고있어야할 저것이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있어요
기가 막혀서 원~





그래도 정숙한 호박과 가지가 있어 다행이죠 모~
여기에 감자와 싱싱한 바질까지 더해서 라자냐로 승화시켜봅니다



우선 호박과 가지는 도톰하게 썰어 소금 솔솔 뿌려서 30분정도 두세요(감자는 점심에 삶아먹고 남은거 사용했어요)



베사멜소스 만들기

냄비에 버터 한큰술을 넣고 밀가루도 한큰술 넣어 볶아줍니다

덥힌 우유를 조금씩 넣어가며 거품기로 잘 저어 멍울이 없게 풀어주세요(찬우유를 바로 부우면 저처럼 멍울 생김.망으로 걸러주면 OK)

소금, 후추 간하고 넛맥도 있으심 좀 넣어주세요

파마산 치즈 한큰술 넣어 섞어줍니다





 




토마토소스 만들기

 

 

 

냄비에 기름을 두른뒤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갈은 쇠고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토마토페이스트를 넣고 치킨육수나 물을 조금 넣어 농도를 맞춘뒤 소금, 후추, 설탕을 넣어 간을 맞추고 바질잎도 넣어주세요

토마토 페이스트 대신 시판 스파게티 소스 쓰셔도 됩니다

 

 



토마토소스가 만들어지는 사이에 소금 뿌려둔 야채를 그릴팬에 기름 두르지않고 앞뒤로 뒤집어가며 구워줍니다





오븐조리가 가능한 그릇에 베사멜소스를 깔고 구운 호박을 올린뒤 토마토소스







그위에 가지올리고 베사멜소스와 토마토소스
가지를 세로로 길쭉하게 썰었더니 먹기 조금 불편했어요
어슷하게 써시는게 드시기 편할듯합니다




감자랑 소스들 올리고 치즈들도 다량 투척~







22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2분정도


저는 가지랑 호박, 감자를 다 사용했지만 한가지 야채만 사용하셔도 됩니다
먹어보니 의외로 가지가 맛나더군요
요즘 가지 엄청 싸니까 사닥 만드셔요
텃밭농사 지으시는분들은 요즘 호박이랑 가지가 감당이 안될정도로 나오니 라자냐로 해치우십시요



그리고 이더위에 소스 만들다 지쳐버리겠다고 지레 포기하시는분들은 
베사멜소스는 시판 스파게티크림소스나 물만 부으면되는 시판 크림스프로 대체하시고
토마토소스는 시판 토마토스파게티소스로 데체하셔도 됩니다






잠깐 한눈판사이 식빵 가져와서 라자냐 소스를 사이에 넣어 먹는 큰아이
애가 먹는데는 참 창의적이예요
다요트해야하는데-.-;;








오늘의 디저트는 아포가또
아이스크림에 초코시럽이랑 아몬드 슬라이스한거 뿌리고 
에스프레소 내려서 부어주었어요






라자냐 하나로는 부족한듯하여 몇장 더 올립니다
텃밭에서 딴 야채들 준비하고(방풍나물 키우기도 좋고 너무 맛나요!^^)




그 비싼 삼겹살 구워줍니다
항정살도 굽고요
아스파라거스랑 단호박도 굽고요
그래도 제일 인기있는건 82에서 배운 갈비양념에 재운 닭다리살







호일에 오징어랑 새우, 바질, 로즈마리 넣고 화이트와인, 올리브오일도 조금 넣고 삼겹살옆 놓아두었던거
마지막으로 소세지에 머쉬멜로우까지 구워 먹어주면 으리으리한 바베큐 완성








또 다른날은 화로에 숯 좀 넣고 잘마른 솔방울도 좀 넣고
소고기 구워줌
등심도 굽고, 갈비살도 굽고~





니나83님이 알려주신 오리엔탈소스랑 곁들여먹었어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개
    '14.7.10 10:26 AM

    백만순이님은 백만가지정도의 재능을 갖고 계신거같아요.글쓰는 재주포함이요.^^.....나만 빼고 다 고수들같애....

  • 백만순이
    '14.7.11 11:43 AM

    여러가지 주시면서 정작 체력과 돈버는 능력을 안주신 신이 살짝 원망스럽네요

  • 희뿌윰
    '14.7.10 2:08 PM

    망할 바람난 맛의 오이라고 해놓고서는...=3

  • 백만순이
    '14.7.11 11:39 AM

    아직 너무 어려서.............
    출생의 비밀은 모두 함구하고 딱 오이처럼 키우고 있어요

  • 2. 안알랴줌
    '14.7.10 1:47 PM

    인간사나 채소사나 유사이래 불륜은 끊이지 않는군요.. ㅎㅎ

  • 백만순이
    '14.7.11 11:40 AM

    그런듯합니다
    옆집 개가 같이 키우는 수컷 안닮고 윗동네 누렁이 닮은 강아지 낳는일이 어디 한두껀이여야죠~

  • 3. 희뿌윰
    '14.7.10 2:05 PM

    새끼 깐 뒤에 기네 아니네 하는 건 두루뭉수리하게 눙치며 산 버릇에 묻어가는 풍경이지만
    정작 본인은 알 터. 본인만 알까... 알아도 모르는 체 해주는 건 너른 품새때문이 아니라
    저마다 한자락씩 숨기며 사는 동병상린의 똬리짓이지 하다가... 이런 맛도 없는 생각 따위
    집어 치우고 시식!

  • 백만순이
    '14.7.11 11:41 AM

    그래도 정숙한 가지가 맛도 알찹디다~

  • 4. 고독은 나의 힘
    '14.7.10 2:12 PM

    정숙한 가지ㅋㅋ

    가지 멜란자네는 저도 그 맛이 궁금하던차인데...
    토마토-가지-치즈의 조합은 (거기다가 양파도 추가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정답이죠!!!

    둥이들도 잘 있죠?

  • 백만순이
    '14.7.11 11:42 AM

    멜란자네가 뭔지 검색하고 왔쟈나욧!ㅋㅋ
    걔들은 사춘기라 매일 이어폰 끼고 방문 닫고 있어서 자세한 소식은 몰라요

  • 5. 아베끄차차
    '14.7.10 8:19 PM

    요즘 텃밭 외도 사건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네요-ㅎㅎㅎㅎ
    저도 어제 쐬주반병님 글에 댓글들 보면서 엄청 웃었어요~ 근데 백만순이님도...ㄷㄷㄷ;;

    고기들 사진, 너무 맛있어보여서 당장 달려나가 고기집에 앉고 싶어지네요..ㅎㅎ

  • 백만순이
    '14.7.11 11:42 AM

    불냄새 가득한 고기는 진리죠!

  • 6. 모카
    '14.7.11 7:13 AM

    정숙한 가지 ㅋㅋ 글 잘 읽고 갑니다~

  • 백만순이
    '14.7.11 11:43 AM

    그 가지가 맛도 참 얌전하고 다른 재료들과도 두루두루 잘 어울리네요~

  • 7. 마리여사
    '14.7.12 1:30 AM

    앗 가자 라쟈나 전에 이탈리아에서 대접받은적 있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안그래도 요즘 텃밭에서 가지가 엄청나게 나오는데 말리기에 적합한게 있고 아닌게 있어요.
    그릴팬을 딱 저용도로 사려고하는데 쓰기에 무겁진 않으신가요? 롯지 그릴팬 같은디요~

  • 백만순이
    '14.7.15 8:21 PM

    저 그릴팬은 롯지같은거 아니고 그냥 마트서 파는 싸구려예요ㅎㅎ

  • 8. 씨페루스
    '14.7.15 11:04 AM

    뇌가 청순하고 해맑은 저...
    오이밭에 무신 일이 있었던건지 진심 궁금합니다.
    돌연변인가??

  • 백만순이
    '14.7.15 8:22 PM

    오이 모종하고 참외모종하고 비슷하게 생겨서 오이대신 참외 심은거죠 모~ㅎㅎ

  • 9. 봄바람난아짐
    '14.7.16 9:44 AM

    저도 그런적있어요. ㅋㅋ

    칼슘나무라고 사왔는데 4년이 지나도 열매기미가 안보여 인터넷에 물어봤더니
    대왕참나무 더비싼거라고하나 주말농장에 그늘만들어지는 나무는 전혀 필요없죠.

    왕토마토 모종심었는데 대추토마토와 방울토마토가 섞여서 나고
    참외 오이는 거의 똑같아요.

  • 10. 방울토마토
    '14.7.16 9:56 PM

    참외 모종을 오이모종으로 잘못 팔았군요.
    향긋한 오이냉국을 만드셔야 될텐데....... 참,

  • 11. 게으른농부
    '14.7.20 11:10 PM

    ㅎㅎㅎㅎ 매달린 참외를 보고 팍~ 터졌습니다.
    오이밭에서 호박이 자라는게 저희집만의 비사는 아니었군요. ㅋㅋㅋㅋ

  • 12. 소피아
    '14.7.21 12:25 AM

    오이밭에서 참외가 나왔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그럴수도 있나요?

  • 13. 연못댁
    '14.7.21 7:04 AM

    저는 매달린 참외 보는데 예전에 어느 회원님 남편분이 바질인 줄 알고 공들여 키우시던
    한포기 잡초가 떠올랐어요.

    그 분 후기가 있었나?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제가 딱 저 색깔의 참외모양 연적이 하나 있는데,
    서예를 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냥 봤을 때 너무 이뻐서
    이사 다닐때마다 1번으로 포장을 하며 모시고 다닙니다.

    그나저나 저 참외 따서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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