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부엌은 건재합니다

| 조회수 : 24,020 | 추천수 : 11
작성일 : 2014-06-05 16:43:13







타이풍의 커리예요

태국요리를 제대로 배워본적은 없지만 제법 그럴듯한 맛이 납니다

그도 그럴것이.............아이들이 먹을거라 있는 정성, 없는 정성 모아넣고

영양 생각해서 야채와 고기

몸에 좋은 재료만 골라서 만들었거든요

세상 천지가 개벽을 한다해도

세상 엄마들이 아이 입에 밥 들어가는거에 소홀히 할리가 있을까요

그러니 제 부엌은 언제나 건재합니다

키톡이 망했니~하며 걱정(?)하신분은 걱정일랑 붙들어매두시고 본인 밥상이나 좀 구경시켜주세요

저희집 밥상도 언제든 흔쾌히 공개해드리지요ㅎㅎ







레드커리페이스트, 코코넛밀크,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파인애플, 토마토, 새우, 닭가슴살,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야채는 위에 적힌거말고 양파, 쪽파, 피망등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고기나 해산물도 그냥 먹고싶은거나 냉장고에 있는거 암거나(소고기, 돼지고기, 오징어, 꽃게등등) 이용하셔도되요

 

 

 

 

 

 

 

1. 닭가슴살은 한입크기로 잘라 소금 후추에 재워둡니다

 

2. 새우는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해줍니다

 

3. 야채는 한입크기로 썰어서 준비하세요

 

4. 웍에 기름을 두르고 닭고기를 볶다 새우도 같이 넣고 볶은뒤 따로 덜어놓으세요

 

5. 야채를 볶아줍니다

 

6. 야채가 반정도 익으면 토마토와 파인애플을 넣고 레드커리페이스트를 넣어줍니다


7. 고루 섞이도록 뒤적여주다가 고기와 새우를 넣고 코코넛밀크를 넣어주세요


8. 코코넛밀크향이 너무 진한게 싫으시면 코코넛밀크는 약간만 넣으시고 물을 조금 더 넣어주세요

 

9. 간을 봐서 싱거우면 피쉬소스나 소금을 넣고, 단맛은 파인애플 국물이나 설탕으로 보충해주세요
















날이 더워지니 부지런히 시럽을 만들어 쟁여두었어요

물양보다 설탕을 좀 더 많이 넣고 끓여서(전자렌지로 녹이셔도 됩니다) 시럽병에 넣어둡니다

이 시럽한병이면 무궁무진한 여름 음료가 만들어집니다






애들 오기전에 더치커피에 시럽 넣어서 에너지 충전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크랜베리차에 시럽을 연하게 타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만드는 김에 민트시럽도 만들었습니다
민트를 펄펄 끓이면 혹여 향이 조금이라도 날아갈까하여서
냄비에 민트 왕창 넣고 뜨거운물만 부어 뚜껑 덮어 하룻밤 두었어요
다음날 설탕 넣고 끓여서 병에 넣어두었답니다
원래 민트시럽색은 연한 갈색인데 시원한 민트맛이 살아나라고 식용색소 조금 넣어 푸른색이 돌도록 해두었네요







탄산수에 민트시럽, 얼음 넣으면 막혔던 속까지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민트는 친정 텃밭에서 따온거예요
민트랑 쌈야채(담뱃잎상추, 적상추, 로메인상추, 겨자잎등)
또 루꼴라와 고수, 차이브, 방풍나물, 취나물, 양상추
아직 수확전이긴하지만 가지나, 고추, 토마토, 피망등도 있더라구요
부모님이 이 땡볕에 농약 안주고 벌레는 모조리 손으로 잡아가며 텃밭 농사를 지으시는 이유는 다 손주들 주시기위함이지요




바로 이녀석들 때문에요~
사춘기에 들어선지라 요즘 사진을 올리면 막 화내서 아가때 사진으로 올려야해요-.-;;
제가 참 포기가 빠른 사람이예요
공부도
연애도
그외 다른 모든것도
근데 이녀석들 생기기까지 엄청 오랜 세월 포기를 못했고
이녀석이 생기고는 
쌍둥이 키우시는 분들이야 다들 그러하시겠지만 근 이년여는 하루 4시간 깨지않고 자는게 소원이였지만
엄마표 먹거리를 포기못하고 잠 줄여가며 이것저것하느라 애쓰다보니
집에서 빵도 만들고
초밥도 만들고
짜장도 만들고~




그리고 오늘도 선거 결과에 기쁜 마음과, 아쉬운 마음, 허무한 마음, 비통한 마음들이 마구 교차하지만
이 아이들 위해서 다음 싸움을 위해 숨고르기를 합니다





방금전 세월호 289번째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있었네요
남은 15분의 실종자가 하루빨리 가족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지니맘님 고마워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ple
    '14.6.5 5:01 PM

    민트 시럽을 보니 답답하던 속이 다 시원해지는듯해요..
    민트시럽 어떻게 만드는건가요? 설탕이랑 재료들 비율 좀 알려주실수 있나요?

    참, 저도 몸으로 직접 움직여주시는 유지니맘님께 박수와 감사함을 보냅니다..

  • 백만순이
    '14.6.5 5:04 PM

    제가 막 비율, 그램, 숫자....이런거에 엄청 약합니다
    그냥 감으로-.-;;
    일단 민트가 잠길 정도로 뜨건물 부으시고
    설탕:물=1:0.7정도로 하심 됩니다
    설탕이 많으면 많이 달콤한시럽, 설탕이 적으면 좀 싱거운 시럽이되니 걱정마시고 만드세요

  • 2. 심마니
    '14.6.5 5:48 PM

    꽃이 참 예쁘네요.
    사온 게 아니라 정원에서 꺾어 온 듯한 분위기...

  • 백만순이
    '14.6.5 8:20 PM

    고급지게 보이려고 해 잘드는 주방창에 두고사진 찍었는데도, 정원도 아닌 텃밭에서 마구 꺽어온게 티가 나나봅니다

  • 3. 칠리감자
    '14.6.5 6:59 PM

    82쿡 엄마들 다들 정말 멋지십니다.
    요리도 마음가짐도 아름답습니다.
    저도 선거결과 보면서 기쁜 마음과, 아쉬운 마음, 허무한 마음, 비통한 마음222
    한편으로 절망하며 또 한편으로 희망을 봅니다.
    평생 해야되는 싸움이라는 옆지기의 말을 떠올리며 스스로 다독거리고 있습니다.

    아...쌍둥이들 어디가서 슬쩍 다큰 모습 보고 오고 싶네요~~~^^

  • 백만순이
    '14.6.5 8:22 PM

    사춘기 1.5기의 아들들은 엄마가 봐도 5분안에 피곤이 몰려옵니다-.-;;

  • 4. 히로짱
    '14.6.5 9:09 PM

    쌍둥이 키우시면서 시럽까지 직접 준비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좀 부지런해야할텐데 말이에요

    민트시럽보니 마음까지 시원해 지네요^^

  • 백만순이
    '14.6.6 8:14 AM

    쌍둥이들이 이제 제법 커서 말안듣고 반항하는거외에는 비교적 손이 덜가네요
    시럽은 귀찮으시면 전자렌지로 몇분만 돌리면 되니 귀찮다생각마시고 한번 만들어두세요

  • 5. 행운
    '14.6.5 10:31 PM

    쌍둥이 키우시면서 정말 대단하시네요.
    참, 그리고 위에 본문에 289번째 시신으로 정정하셔야 겠네요. 오타가.. ;;;

  • 백만순이
    '14.6.6 8:16 AM

    어이쿠! 정정하고 왔습니다
    전에 부관훼리님이 저한테 '쌍둥이를 어떻게 키워요?!'라고 하셔서 큰웃음을 주셨더랬죠
    어릴땐 힘이 좀 들어도 좀 크면 지들끼리 노는것도 있고.....육아기간이 터울진 아이들키우는거보다 짧다는 장점도 있고...............이런것들로 위안삼으며 오늘도 열심히 삽니다!

  • 6. 초록하늘
    '14.6.6 8:25 AM

    장미보다 예쁜 둥이들 웃음!

    백만순이님 식탁에서 밥먹는 둥이들이
    영광으로 알고 엄마한테 잘 해야할테데요.
    라고 쓰면서 우리집에 있는
    사춘기 1.5기 아들을 생각하면
    흠...

    이야기가 있는 따뜻한 밥상이야기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선거...
    아쉽지만 또 힘을 내야죠.

  • 백만순이
    '14.6.9 8:49 AM

    그집도 1.5기여요?!
    1.5기의 제일 힘든점은.........앞으로 2기 3기가 남아있다는거 같아요ㅜㅜ
    선거는 비록 작을지언정 희망을 봤다는 것으로 위안삼으며 힘내렵니다

  • 7. 유지니맘
    '14.6.6 10:38 AM

    어머나 .
    제 닉이 키친토크 본문에 올랐어요 ㅋ
    이런 가문의 영광을 봤나 ...

    이틀째 시들어가고 있는 오이 째려보다가
    컨닝하러 들어왔는데 ㅋㅋ

    저 예쁜 꽃집꽃 말고 무려 텃밭에서 .
    더 감동입니다
    막 내꺼같아 ㅋ

    82세월 8년차 아직 키톡데뷔도 못했습니다
    어찌 소금물에 담근 오이라도 올려야 ..ㅜㅜ

    감사합니다

    사족.;제가 또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가 백만송이 ㅋ

  • 백만순이
    '14.6.9 8:58 AM

    으아니! 유지니맘님의 댓글이!!!
    텃밭꽃, 그까이꺼, 뿌리라도 뽑아서 드리지요
    아니.....그냥 날 가져요~ 엉엉엉~
    제가 포기도 빠른데다, 소심하고, 겁많고, 게으르기까지해서
    쉽게 움직이질 못해요
    게으른주제에 살짝 영리하기까지해서 그저 돈 몇푼 내어놓고 마치 제할일 다한양, 저혼자 꽤나 개념있는척하고 살았지요
    유지니맘님을 지켜보면서 움직이지않으면 달라지지않는다!는 생각을 새록새록 하게됩니다
    언제나 든든하고 고맙고 미안한 맘...........저 혼자만은 아닐꺼예요

  • 8. 샤라라
    '14.6.7 12:13 AM

    시럽만들기 한개 배워가요~^^
    근데 시럽에 향은 어찌 넣는건가요?

  • 백만순이
    '14.6.9 9:00 AM

    민트시럽 말씀하시는거죠?
    화원가시면 민트라는 허브과의 식물을 팔아요
    민트는 햇빛만 충분하고 물만 제때주면 생명력이 아주 왕성한 식물이거든요~
    이 민트를 넣고 만드는거예요

  • 9. 제닝
    '14.6.7 4:00 PM

    시럽만들기 방법 하나 추가하자면...
    냉수와 설탕 1:1로 하여 핸드믹서기로 윙... 돌려주시면 되옵니다. 처음에는 기포때문에 탁해보이는데 시간지나면 ㅎㅎㅎ 시럽이 되요.

  • 백만순이
    '14.6.9 9:00 AM

    오~ 믹서기로 윙!
    이거 편리하네요

  • 10. 자주감자
    '14.6.9 1:35 PM

    사진들 보면서 감탄하는데, 카메라, 렌즈.. 뭘 쓰시나요?
    산뜻한 민트색, 생생한 장미색, 귀염귀염 아가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업...

  • 백만순이
    '14.6.11 11:33 AM

    캐논 카메라인데 남편이 주는거 그냥 써서 렌즈가 먼지도 잘 모르네요
    집에 들어가 확인하고 쪽지드릴께요

  • 11. 헝글강냉
    '14.6.11 9:44 AM

    아는분이 애플민트 잔뜩 주신대서 뭘할까 고민했는데 덕분에 민트시럽 만들었어요!!
    스피어 민트도 많은데 민트는 다 되는거에요? 무슨 민트로 만드셨는지 궁금 ㅎㅎ
    너무 향긋하네요^^ 많아서 여기저기 나눠드리니 다들 너무 신기해하신다능
    그런데 냉장보관 안해도 될런지요? 10:7 정도로 끓이긴 했는데 ..

  • 백만순이
    '14.6.11 11:34 AM

    저는 스피아민트로 했어요
    스피아민트가 향이 더 강해요
    애플민트는 향이 더 풍성하달까~
    삼사일은 괜찮은데 그이상은 냉장보관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첫글을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