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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염천에 미역국 끓이기(개사진 있음!)

| 조회수 : 10,25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7-31 10:40:39

 

 

더위에 다들 잘 계신가요?

어제 제가 사는 전주의 낮기온은 36도

애들은 방학이라 하루종일 집에서 쌈박질이고

밥 세끼는 해야하고...............미치겄어요 ㅠㅠ

 

 

 


 

올여름 유일하게 신경쓴 요리로 초계탕 되시겠습니다

오이가 없어서 색감이 좀 아쉽지만 깨도 듬뿍 갈아넣어 정말 고소하고 시원했답니다

그러나 지나친 더위로 더이상 요리에 대한 의지는 없음-,.-;;

 

 

 


 

 

그래도 굶을수는 없기에 82에서 배운 고추된장무침 팍팍!

당조고추를 써서 색은 안곱지만 아삭아삭 아주 맛나요

울동네는 비싼  당조고추가 한보따리에 삼천원인게 뽀인뜨입니다! 크하하하~

 

 

 


 

 

82인이라면 냉우동샐러드쯤은 해야한다는~

전날 고기 구워먹고(요리는 싫지만 아무리 심한 더위라도 제 고기의지를 꺽진 못합니다!훗~) 남은 차돌까지 넣어서 맛나게 먹었어요

혹시 의심하실까봐.............우동면발은 밑에 감춰져서 안보이지만 확실히 냉우동 샐러드 맞습니다!

 

 

 

 


 

 

그래도 하루는 필 받아 혜경샘의 삼겹살찜도 해봤어요

배가 없어서 김치 무친거랑, 백김치 두개를 곁들였는데 김치 참기름에 무친게 더 인기있었네요

울집 남자들이 정신없이 먹어댔지만 기온이 27도 이하로 떨어지기전까진 다신 안할래요-.-;;(레시피는 82에 다 있는거라 따로 안적습니다)

 

 

 

되도록 불 안쓰는 요리를 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지난주말엔 어쩔수없이 미역국도 끓이고 닭도 삶게되었어요

평소엔 어지간하면 에어컨 안트는데 정말 너무 더워서 에어컨 틀어놓고 끓였네요

 

 

 



 

 

누구 생일이어서가 아니고 남편 회사에서 기르는 개님이 강아지를 자그마치 일곱마리나 낳았거덩요

이더위에 그 많은 새끼를 낳느라 지쳐서 에미개는 몰골이 말이 아니더라구요 ㅜㅜ

82에 여쭤보니 돼지고기 넣고 마늘은 넣지말고, 간도 하지말고 미역국을 끓여주라기에 글케해서 먹였더니 국물만 다 먹고 너무 지쳤는지 건더기는 안먹더라구요

담날은 또 일러주신대로 닭 삶아서 살만 쏙~ 발라서 가져다주고~

가져다주면 조금씩은 먹는데 많이 먹질 않아서 걱정이예요

오늘은 남편이 곰국 사다가 먹여볼까한다는데 그거라도 잘먹었으면 좋겠어요

 

 

 


 

 

 

조심스레 핸펀으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별로이지만 꼬마들은 잘 보이시죠?^^

뒷발에 걸쳐놓은 강아지는 첨부터 상태가 안좋던 녀석인데 에미가 계속 지앞에 두고 핥아주었는데도 끝내 하늘나라로 갔어요 ㅜㅜ

지금 남은 여섯마리는 다행히 무지  씩씩하네요

 

 

 

 

 

사실 남편이 개를 참 무서워하고 싫어해요

근데 작년 어느날 어찌하다보니 이쁜 강아지 한마리를 맡게되었고 개를 무서워하나 측은지심이 격하게 많은 남편은 에미 떨어진 강아지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주다 그만 정이 들어버린거죠~ㅋㅋ

그때부터 강아지는 개님으로 등극!!!

회사 옥상에 커다랗게 집을 만들고(작으면 개님이 스트레스 받을까봐) 보살펴줬는데 어느날은 아주 심각한 얼굴로 옥상방수제가 강아지 피부에 묻는다고 얘길하더니 그 넓은 개집에 장판을 다 깔아주더군요

근데 개님이 조금 더 크니 장판을 마구 물어뜯어서.............그거 먹을까봐 걱정을 하던 남편은 다시 회사 마당에 전보다 더 크게 울타리를 만들고 햇빛 막을 차양막을 다 씌워서 새로운 개집을 만들어주었어요

그리고 새끼가 태어나자 덥지않으면서 개님이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끼도록 따로 울타리를 만들고 장판을 깔아주었네요

주말엔 아침 저녁으로 가서 미역국도 먹이고 닭도 먹이고............더울까 차양막에 물도 좀 뿌려주고...........

덕분에 저도 덩달아 고생입니다^^;;

지난주 자게에 미역국 끓이는 법등 알려주신 분들은 조금만 기다리세요

욘석들이 눈뜨고 또랑또랑해지면 이쁘게 사진찍어서 구경시켜드릴께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준맘
    '12.7.31 10:46 AM

    음식도 맛있어보이고 강아지들도 너무 귀여워요 ㅎ 여름에 새끼들낳느라 엄마개도 고생햇네요 눈뜬강아지사진들 기대할께요~

  • 백만순이
    '12.7.31 10:53 AM

    한 일주일이면 눈 뜨려나?
    개도 초보맘이고 저도 새끼낳은거 첨보는거라 너무 어리버리해요 ㅋㅋ

  • 2. 꿀짱구
    '12.7.31 10:48 AM

    저도 그 미역국 글 봤거든요. 자게 죽순이 인증 ㅠ.ㅠ
    개엄마도 강아지들도 또 돌봐주시는 가족분들도 너무 고생하시네요.
    얼렁 회복하고 즐겁게 살기를!

    그나저나, 요리도 침흘리며 봤는데 막짤 개님덕에 기억안남 ㅡ,.ㅡ

  • 백만순이
    '12.7.31 10:54 AM

    훔.............자게 죽순이 인증에 동의합니다ㅋㅋ

  • 3. 카드사랑
    '12.7.31 11:04 AM

    와~ 침넘어가네요...... 배고프다....꿀~~~~꺽~~~~

  • 4. 루이제
    '12.7.31 11:05 AM

    저도 사람들이 이세상에 생명이 있는것들을 소중하게 여겨줬으면 ...하는 바램을 늘 합니다.
    특히 갓 태어난 것,,그리고 그 어미들..너무나 연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죄없는 생명들이죠.
    길고양이,,그 아기고양이들..이런내용의 글이나,,방송,,책..사람들이 많이 보고,,아껴줬으면 좋겠어요.
    백만순이님 참,,좋으신 분 같아요. 남편되시는 분도요.
    아침부터 따뜻한 글 읽고 기운이 납니다..
    돼지고기 넣은 미역국,,엄마개가 먹고 기운 차렸으면 좋겠네요..하늘나라간 아기강아지 때문에
    맘이 아파서 식욕도 없는지도 모르겠어요..모성이란..참..

  • 5. 챨리맘
    '12.7.31 11:07 AM

    개 사료를 한동안 강아지용으로 주셔도 좋답니다, 영양가가 많으니까요, 북어국도 개님들한테 무지 좋은 보

    양식이라더군요.

    걱정이 저 많은 강아지들을 어찌 하실지,,

    꼭 중성화 수술 시켜 달라고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자궁 축농증이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많이

    낮아 진다는군요.

    개님 산구완에 애쓰시는 님께 화이팅

  • 6. 달래님
    '12.7.31 11:07 AM

    상태가 안 좋다던 아이..사진으로도 등뼈가 보이고 좀 외소하네요 ㅠㅠ
    어미개님 이름이 뭐에요? 건더기도 먹고 더운날씨에 힘내서 아가들 케어해줘야할텐데~~
    어디서 들었는데요..개마다 다르지만, 출산하고 밥을 잘 안 먹는 애들이 있다네요...
    새끼들한테 한눈을 팔기 싫어서 그렇다네요..그니까 먹는 시간도 아깝다는..?
    모성애가 강한 개들한테 보이는 증상이래요...
    그래도 주인 잘 만나서~ 닭꼬기에 미역국에~~ 엄청 감사할꺼에요
    남편분이나 박만순이님이나 복 받으실꺼에요^__^

  • 7. 행복마눌
    '12.7.31 11:15 AM

    자게에서 글을 읽었는데 그분이셨군요^^
    강아지도 너무 이쁘고 엄마개도 이쁘고요.
    저희 개도 새끼 여름에 낳고 입맛 없어할때 순대국사다 밥 말아주니까 아주 잘먹더라구요.
    아니면 소고기 갈아넣고 미역국 끓인것도 잘 먹구요..
    더운 여름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 8. 게으른켕거루
    '12.7.31 11:17 AM

    넘 따뜻한 글이라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남편분도 원글님도 복받으세요. 그런데 저 많은 강아지들을 어찌하누....저도 그 걱정부터 앞서네요.

  • 9. 달님
    '12.7.31 12:40 PM

    돼지족을 끓여 주세요 젖이 잘 돈답니다.

  • 10. 하이
    '12.7.31 1:16 PM

    더워서도 더 입맛이 없을 거예요.
    시원한 과일을 줘보세요..씨 뺀 수박이라든가, 자두요(포도는 절대 안됨) 너무 많이는 말고요.
    울 개님이도 그 잘 먹던 바나나는 뱉더니 찬수박은 잘 먹네요.
    상전이 따로 없죠? ㅎㅎㅎㅎ
    어쩌겠어요. 개나 사람이나 입맛 없고 더울 땐 좀더 신경써서 먹이는수밖에요.
    울 개님이는 남들 다 잘먹는 황태국(북어국)이나 미역국을 안 먹어서 보양을 못 시키거든요.
    소고기 간 것이나 오리고기 간 것을 생으로 먹여도 좋아요.
    사람도 못 먹는 거라고 비뚤게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산구완이잖아요;;;
    뭐라도 먹여야 새끼들을 키우죠.^^
    더운데 정말 고생 많으세요. 복받으실 거예요.

  • 11. 청정511
    '12.7.31 7:16 PM

    새끼들 모습이 올망졸망 귀여워요.^^
    사진 찍는거 경계 안 하던가요?
    원래 새끼 낳으면 예민 하다고 하던데요..

  • 12. thotholover
    '12.7.31 8:52 PM

    너무 잘(?) 먹여도 탈 나니 조심하세요. 저희 집도 예전에 같이 살던 멍멍이가 새끼 나서 사골 푹 고아 미역국 만들어 먹였는데 설사를 하더라구요.
    더운데 새깨 낳느라 고생 많았겠어요. 어미개도 아가들도 건강하면 좋겠네요.
    원글님 좋은일 하시는 글 읽고 흐믓해집니다. ^^

  • 13. 초록
    '12.7.31 8:56 PM

    원글 님과 남편 분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도 가슴에 와 다아 일부러 로그 인 했습니다.

    소중한 생명들 귀히 다루어 주셔서 감사 하구요.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어린 새끼들 걱정이 앞섭니다....

  • 14. 초록
    '12.7.31 9:29 PM

    강아지들 넘 귀여워요...
    글구...지친 어미개 대견해요``!1
    이 삼복더위에 애썼네요..
    나의 사랑하는 17살 마티즈 보고 싶네요..
    늙어서 기력이 없거든요...잘 키우세요...
    개를 아끼는 분들 저는 너무 좋아요...~~~

  • 15. 보리차
    '12.7.31 10:47 PM

    측은지심 격하게 많으셔서 복도 격하게 많이 받으실 거에요.
    그러니까 저 장판이 파란만장한 그 장판이군요. 글 읽고 나니 장판이 더 유심히 보인다는...
    날은 덥지만, 사람도 개도 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군요.

  • 16. 향수
    '12.7.31 11:18 PM

    이웃이라면 강아지 사료가 영양가가 많다니 그거하나 사들고 구경가고 싶어요
    어미개가 밥을 많이 먹어야 할텐데요
    강아지 사료라도 먹어면 어쩔라나.
    이 더위에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 17. lynn
    '12.8.1 8:15 AM

    저도 근처에 산다면 시원하게 수박 썰어서 가져다주고 싶어요!
    저도 강아지 무척 무서워하던 사람이거든요.
    어렸을적 옆집에 아주 작은 강아지가 어찌나 사나웠던지..
    이녀석이 내가 학교 끝나고 집에 갈려고 하면 어찌나 알고 잽싸게 뛰어나와 왕왕 짖어서..
    집에도 못들어가고 길거리를 방황했던 기억이 있어서요..
    그런데 5년전엔 울녀석 입양하고 나선 지나가는 강아지 다 이뻐보이구요.
    길바닥에 목줄 메고 있는 녀석들 보면 눈물나고 그래요..
    쉽지 않으셨을텐데 무더위에도 미역국이랑 닭 삶아주시고..
    맘이 너무 고우세요...
    진짜진짜 복 많이 받으실꺼에요~
    나중에 아가들 좀 더 크고 엄마도 더 건강해지면 사진 한번 더 올려주세요~ ^^
    오늘도 즐겁고 좋은 하루 되세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18. 루루
    '12.8.1 9:36 AM

    정말 복 받으실거에요. 저도 강아지 14년 키우고 떠나보냈는데 너무 보고 싶네요. 북어국도 좋아요 북어채를 물에 불려서 짠기를 빼고 짜서 물에 끓여서 먹여보세요 북어국이 개들에게는 보약이라네요

  • 19. 튼튼맘
    '12.8.1 10:20 AM

    아우~~~ 백만순이님 복 많이 받으세요.
    더불어 남편분께 어느 아줌마의 정말 고맙다는 인사도 전해주시길....
    이 더운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

  • 20. 꿀꿀이맘
    '12.8.1 10:49 AM

    이쁜 아이들 마이 낳앗네요 많이 힘들겟네요 이 여름에...
    보양식 마이 마이 해주세요 건강하게 자라라

  • 21. foodie
    '12.8.3 5:51 AM

    역시 요즘같은 무더위에 삼겹살찜은 무리인가봐요 ㅎㅎ 그래도 너무 맛나보여요~
    아가들 완전핏덩이네요 지금부터한두달동안 완전 귀여운 모습일텐데 기대되요~~^^

  • 22. 프리마베라
    '12.8.3 5:35 PM

    이 더위에 보양식 만들어내느라 힘드셨겠어요~~
    남편분이랑 너무 맘이 따뜻하시네요..쩝... ^^ 저렇게 극진히 보살펴주니까 어미개도 얼렁 기운 차릴 거에요. 새끼들도 정말 귀엽네요~~

  • 23. 모란꽃
    '12.8.3 10:48 PM

    개에게는 북엇국이 보약이라고 어른들이 그랬습니다...
    이쁜 강아지들을 돌보느라 원글님도 수고가 많으시고, 인정많으신 바깥분도 멋지네요
    북엇국 한번 끓여보세요. 대가리만 떼어서 푹 고아주어도 좋을거예요.... 한 쾌 사서 대가리와 껍질을 끓이세요...
    강아지 사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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