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다들 잘 계신가요?
어제 제가 사는 전주의 낮기온은 36도
애들은 방학이라 하루종일 집에서 쌈박질이고
밥 세끼는 해야하고...............미치겄어요 ㅠㅠ
올여름 유일하게 신경쓴 요리로 초계탕 되시겠습니다
오이가 없어서 색감이 좀 아쉽지만 깨도 듬뿍 갈아넣어 정말 고소하고 시원했답니다
그러나 지나친 더위로 더이상 요리에 대한 의지는 없음-,.-;;
그래도 굶을수는 없기에 82에서 배운 고추된장무침 팍팍!
당조고추를 써서 색은 안곱지만 아삭아삭 아주 맛나요
울동네는 비싼 당조고추가 한보따리에 삼천원인게 뽀인뜨입니다! 크하하하~
82인이라면 냉우동샐러드쯤은 해야한다는~
전날 고기 구워먹고(요리는 싫지만 아무리 심한 더위라도 제 고기의지를 꺽진 못합니다!훗~) 남은 차돌까지 넣어서 맛나게 먹었어요
혹시 의심하실까봐.............우동면발은 밑에 감춰져서 안보이지만 확실히 냉우동 샐러드 맞습니다!
그래도 하루는 필 받아 혜경샘의 삼겹살찜도 해봤어요
배가 없어서 김치 무친거랑, 백김치 두개를 곁들였는데 김치 참기름에 무친게 더 인기있었네요
울집 남자들이 정신없이 먹어댔지만 기온이 27도 이하로 떨어지기전까진 다신 안할래요-.-;;(레시피는 82에 다 있는거라 따로 안적습니다)
되도록 불 안쓰는 요리를 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지난주말엔 어쩔수없이 미역국도 끓이고 닭도 삶게되었어요
평소엔 어지간하면 에어컨 안트는데 정말 너무 더워서 에어컨 틀어놓고 끓였네요
누구 생일이어서가 아니고 남편 회사에서 기르는 개님이 강아지를 자그마치 일곱마리나 낳았거덩요
이더위에 그 많은 새끼를 낳느라 지쳐서 에미개는 몰골이 말이 아니더라구요 ㅜㅜ
82에 여쭤보니 돼지고기 넣고 마늘은 넣지말고, 간도 하지말고 미역국을 끓여주라기에 글케해서 먹였더니 국물만 다 먹고 너무 지쳤는지 건더기는 안먹더라구요
담날은 또 일러주신대로 닭 삶아서 살만 쏙~ 발라서 가져다주고~
가져다주면 조금씩은 먹는데 많이 먹질 않아서 걱정이예요
오늘은 남편이 곰국 사다가 먹여볼까한다는데 그거라도 잘먹었으면 좋겠어요
조심스레 핸펀으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별로이지만 꼬마들은 잘 보이시죠?^^
뒷발에 걸쳐놓은 강아지는 첨부터 상태가 안좋던 녀석인데 에미가 계속 지앞에 두고 핥아주었는데도 끝내 하늘나라로 갔어요 ㅜㅜ
지금 남은 여섯마리는 다행히 무지 씩씩하네요
사실 남편이 개를 참 무서워하고 싫어해요
근데 작년 어느날 어찌하다보니 이쁜 강아지 한마리를 맡게되었고 개를 무서워하나 측은지심이 격하게 많은 남편은 에미 떨어진 강아지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주다 그만 정이 들어버린거죠~ㅋㅋ
그때부터 강아지는 개님으로 등극!!!
회사 옥상에 커다랗게 집을 만들고(작으면 개님이 스트레스 받을까봐) 보살펴줬는데 어느날은 아주 심각한 얼굴로 옥상방수제가 강아지 피부에 묻는다고 얘길하더니 그 넓은 개집에 장판을 다 깔아주더군요
근데 개님이 조금 더 크니 장판을 마구 물어뜯어서.............그거 먹을까봐 걱정을 하던 남편은 다시 회사 마당에 전보다 더 크게 울타리를 만들고 햇빛 막을 차양막을 다 씌워서 새로운 개집을 만들어주었어요
그리고 새끼가 태어나자 덥지않으면서 개님이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끼도록 따로 울타리를 만들고 장판을 깔아주었네요
주말엔 아침 저녁으로 가서 미역국도 먹이고 닭도 먹이고............더울까 차양막에 물도 좀 뿌려주고...........
덕분에 저도 덩달아 고생입니다^^;;
지난주 자게에 미역국 끓이는 법등 알려주신 분들은 조금만 기다리세요
욘석들이 눈뜨고 또랑또랑해지면 이쁘게 사진찍어서 구경시켜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