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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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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자스민님을 기리며

| 조회수 : 10,547 | 추천수 : 6
작성일 : 2019-05-28 02:23:36



얼마 전

일면식도 없는 분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세상에 안타깝지 않은 이별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이런 헤어짐은 두고두고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혹시 이 가방 생각나시나요?

오래 전 자스민님이 소고기를 판매하셨는데 그때 이 가방에 담아서 배송이 됐습니다.

당시 남편이 멀리 떨어져서 생활할 때라 반찬을 담아 갈  가방이 마땅찮았는데

이 가방이 그동안 톡톡한 역할을  했답니다.




직사각형의 가방이라 어떤 그릇을 담아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았고

크기도 엄청 커서 일주일치 식량이 다 들어가고도 남았습니다.




요새도 남편은 이 가방에 반찬을 담아서 월요일 아침에 떠납니다.

 아마도 이 가방이 있는 한 저는 자스민님을 잊을 수는 없겠지요.









남편이 해산물을 좋아합니다.

올 봄만큼 멍게비빔밥을 많이 먹었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날 따뜻해지면 멍게는 피하는데 어찌된 셈인지 올해는 봄이 지나 여름이 오려는 지금까지도

멍게비빔밥을 먹고 있습니다.






오이무침입니다.

간장 1, 참기름1, 고춧가루 1, 마늘, 깨소금 조금씩

양념은 미리 섞어서 불렸다가 오이와 양파 썰어서 무칩니다.

당연히 자스민님 레시피고요.




얼마 전 밥상이지만 떡국이 있어요.

아들이  원하는 음식이라 더운 날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끼미를 만들어야 한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끼미까지 만들어 넣었습니다.









 닭봉조림

이것도  히트레시피에 있을 겁니다.

제대로 배운 레시피는 추억 마냥 문득문득 튀어나와서 빛을 발하지요.






어느 날은 국수를 먹고요..




일명  고갈비

고등어 구워서 양념 발라 다시 굽지요.

달달하고 매콤하고 술안주로 제격이지만 반찬으로 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추억의 음식인 간장계란밥

우리나라 아이들이 어릴 때 모두 먹었을 것이라 생각되는 밥이지요.

장성한 딸아이가 한번씩 그립다며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음식은 추억으로도 먹나 봅니다.












봄에는 냉잇국

겨울에는 밀푀유나베

한번씩 먹어줘야 계절이 지나가는 음식인 것 같아요.




식구들이 김밥을 좋아합니다.

이것저것 들어가지 않은 딱 기본적인 맛을 좋아합니다.

손만 보면은 거의 30년 동안 김밥 말고 있는 장인 같지 않나요?

저도 손이 좀 예뻤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은 굴밥도 먹었네요.








한접시 식사,이런 게 유행할 때가 있었잖아요?

저도 이렇게 담았다가 남편한테
이게 뭐냐고.. 뭐하러 이런 짓을 하냐고 
싫은 소리 듣고 고개 숙이고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잔치도 아닌데 잡채까지 만든 날도 있고요





머핀을  만들기도 합니다.






 

아주 정성이 뻗친 날에는 연잎밥도 만들었네요.











봄이 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여름으로 건너뛴 날

너무 더워서 메밀소바 만들었습니다.








비빔밥 재료를  만들어 식탁 위에 쫙 깔아놓고

각자 원하는 만큼  넣어서 먹으면 참 편합니다.





 



자스민님이 김치에  멸치 몇 마리 던져넣고  들기름에  지진 음식을 선보인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자주 해먹던 음식이기는 하지만 맛이 잘 안 나던 때라

댓글에 생각보다 맛 내기가  어렵더라  이렇게 적었고요.

이에 자스민님이 쪽지를 주셨어요. 본인이 만들어 주겠다며 주소를 달라고 하셨습니다.

살짝 놀라운 상황이기는 했지만 키톡에서 자주 보던 분의 음식이라 맛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슬쩍 주소를 넣어드렸습니다.

얼마 후 정말 김치찜을 만들어 보내주셨어요.  

 당시 키톡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분이 입덧으로 고생한다며 그 분 주려고 만드는 김에 넉넉하게 만들었다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납니다. 

보내온 주소로 과일을 답례로 보냈더니 상냥한 목소리로 82쿡 회원은 다 가족이다라는 요지의 말씀을

하셔서  사이트에 참 애정이 많으시구나 놀랐던 생각도 납니다.




그동안 올려주신 레시피가 참으로 간단하고 쉬워서

요리에 재미를 붙이고 살림에 흥미를 갖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자스민님.

앞으로도 오이를 무치고 김치를 지지고  무슨 음식을 해야 하나 답답할 때마다

자스민님을 기억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이 고마웠습니다. 




*수정했더니 사진이 몽땅 날아가 우째우째 다시 올렸습니다.

뭔가 어색하게 올라간 것 같은데 수정은 더이상 못하겠어요.

감안하고 보셨으면 합니다.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독은 나의 힘
    '19.5.28 2:47 AM

    저도 저 가방이었어요...
    (그럼 혹시 그때 그 입덧으로 고생했던 사람이 바로 저인가요?)

    자스미님 참 속정이 깊은 분이셧군요.
    이렇게 후일담이 지속되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간장종지님도 오랫만에 글 올려주셔서 반갑습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 간장계란밥 종종 해먹입니다.^^

  • 간장종지
    '19.5.28 3:29 AM

    이 가방 너무 좋죠?
    그때 언급하신 닉네임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당시 유명하신 분이었단 기억으로 봐서고독님일수도 있겠네요.

    근데 오타가있어 수정했더니 사진이 날라갔어요. 이런일도 있나 봐요

  • 2. 초록하늘
    '19.5.28 8:28 AM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자스민님의 선한 이름이 이렇게 닉네임처럼
    향기롭게 오래 남네요.

    간장종지님도 반갑습니다.
    키톡에 자주 올려주세요.

  • 간장종지
    '19.5.28 10:11 AM

    자스민님과 추억 한자락이 있어서 아마도 오래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3. 찬미
    '19.5.28 9:53 AM

    음식이 수수하면서 고급진 양면성이 느껴지네요^^
    음씩솜씨도 부럽고
    쟈스민님 음식을 직접 맛보셨다는것도 부럽고 ......

  • 간장종지
    '19.5.28 10:13 AM

    그때 그 김치의 맛이 새삼 떠올라요.
    여기서 배운 레시피로 살림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4. 코스모스
    '19.5.28 10:29 AM

    저도 손이 이쁜 여인이고픈 생각을 늘 합니다.
    간장종지님의 엄마손길이 그립네요.
    하나하나 만드신 음식 참으로 맛깔스러워요.

    또 한번 자스민님의 아름다운인격에 고개를 숙입니다.....

  • 간장종지
    '19.5.28 4:12 PM

    자스민님과의 추억이 다들 많으신 거 같습니다.
    여기서 배운대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 5. 테디베어
    '19.5.28 11:02 AM

    쟈스민님의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간장종지님 음식 다 먹고 싶습니다.
    정성스런 연잎밥까지 하시다니 이제 자주 키톡에 오셔서 맛있는 음식얘기 부탁드립니다.

  • 간장종지
    '19.5.28 4:14 PM

    잘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시죠?

  • 6. 나비언니
    '19.5.28 4:35 PM

    간장종지님

    음식으로 4계절을 누리는 가정이신거 같아서 부럽습니다!

    삶면서 괜한 오지랖을 경계하자는 생각 많이 했는데.. 요즘 진심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이 많이 들어요. 남이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식탁위에 꽃이있는거 보니 간장종지님댁은 작은 아름다움을 챙기며 사시는거 같아 저희집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 간장종지
    '19.5.28 6:24 PM

    한번씩 식탁 꽃으로 소소한 기쁨을 누리기도 한답니다.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7. 깡깡정여사
    '19.5.28 5:02 PM

    자스민님도 자기 손 못생겼다고 친구들이 뭐라 했다던게 생각나네요. ^^
    요리 잘 하시는 분들은 손 자체에서 포스가 느껴집니다.
    김밥 마는 간장종지님 손에서 포스가 뿜뿜.

    사진 찍고 키톡에 글 올리는게 쉬운게 아님을 잘 알기에
    이를 실행하는 분들 존경합니다.

  • 간장종지
    '19.5.28 6:26 PM

    손만 보면 거의 장인급이라고 식구들이 많이 놀립니다.
    저도 고운 손을 갖고 싶은데 태생적으로 손이 많이 거칠더라고요.

    키톡에 사진 올리는 거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오랜만에 올리다보니 많이 버벅거렸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8. 금토일금토일
    '19.5.28 5:21 PM

    오늘은 오이무침 해볼께요.
    한동안 냉동식품만 사다가 간단하게 먹고살았는데
    소식이후 자스민님 레시피로 다시 하나씩 만들어 먹고 있어요.

    간장종지님
    솜씨가 범상치않으세요.
    옛날어른들은
    마음이 좁은 사람을 간장종지만하다 그랬거든요
    전 마음속으로 "그래 난 간장종지처럼 살거야" 하고
    다짐했었어요.
    그리곤 간장종지를 열심히 모으지요.
    세상엔 정말 예쁜 간장종지가 많더라구요.
    간장종지님 사진에도 예쁜 간장종지가 많네요.

  • 간장종지
    '19.5.28 6:29 PM

    자스민님 레시피가 쉬워서 한번 외워놓으면 참 편리하더라고요.
    또 쉽게 외워지기도 하고요.

    저도 작은 그릇 좋아합니다.
    큰 그릇은 차고 넘치는 느낌이라 작고 제 손안에 들어오는 그릇이 편안하더라고요.
    고맙습니다.

  • 9. 해피코코
    '19.5.28 7:55 PM

    간장종지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멍게비빔밥 넘 맛있겠어요. 만드신 음식들이 다 맛있어 보여요~
    저도 이번에 키톡에 올린 글이 2 번이나 날아가 버려서... 다시 쓰지 않고 포기하려고 했었거든요.

    오늘 메뉴는 자스민님 김치찜을 만들어 봐야겠어요.

  • 간장종지
    '19.5.28 9:41 PM

    멍게비빔밥이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고 맛도 좋아요.
    평범한 밥상인데 반갑다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10. 우훗
    '19.5.28 10:23 PM

    저도 오늘 자스민님 오이무침해서 애들 줬어요..
    다시 하나씩 해보려구요...

  • 간장종지
    '19.5.28 10:59 PM

    레시피가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아들이 많이 좋아하지요?
    저희집도 순한 맛이라 좋아합니다.

  • 11. 찬새미
    '19.5.29 9:04 PM

    간장종지님^^
    밥상은 사랑이네요~~

  • 간장종지
    '19.5.29 10:39 PM

    고맙습니다.
    나름 신경 써서 차린 밥상만 찍었습니다.
    평소에는 정성만 가득한 밥상 차리고 있습니다.

  • 12. 화신
    '19.5.29 9:25 PM

    글 감사드립니다,,,ㅠㅠ

  • 간장종지
    '19.5.29 10:40 PM

    고맙습니다.

    제 음식의 절반이 여기서 배운 음식이랍니다.

  • 13. hoony
    '19.5.31 6:55 PM

    님은 정말 손만 봐도 손 맛이 날
    그런 손을 가지셨네요.
    우리 엄마 손이랑 비슷하세요.
    우리엄마도 손 맛 좋기로 유명하셨는데
    좀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래도 엄마가 해주신 음식맛은 다 기억이 나서
    흉내만 내도 맛있다고해요.
    아마도 우리가 떠나도 아이들은 다 기억할테지요.
    쟈스민님을 기억하듯이요.
    잘 봤습니다.~

  • 간장종지
    '19.5.31 10:54 PM

    실제로 보면 손이 조금 더 못생겼어요.
    그렇게 음식을 잘 하지는 못하는데 손만 보면 거의 뭐 장금이급이라고
    식구들이 놀려요.

    어머님께서 손맛이 좋으셨다하니 hoony 님도 분명 솜씨가 훌륭하시라 생각돼요.
    잘 보셨다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14. ㅁㅇㅁㅇ
    '19.6.7 9:39 PM

    그릇들이 예쁘긴하나 무거워 보이는데
    설거지 힘들지 않나요
    먹는 입장에선 맛있어 보이겠지만 치우는 사람은
    식기세척기 아니면 엄청 힘들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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