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2월 23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17
작성일 : 2011-02-23 08:26:23
_:*:_:*:_:*:_:*:_:*:_:*:_:*:_:*:_:*:_:*:_:*:_:*:_:*:_:*:_:*:_:*:_:*:_:*:_:*:_:*:_:*:_:*:_:*:_

너는 물어 보았니
그 강변 땅 위의 별인 조약돌들에게
골재가 되고 싶냐고 물어 보았니
달빛 고운 여울목 수심 10cm에서
맑은 돌눈이 되어 누군가를 기다리며 살고 싶니
아니면 수심 10cm 물속에 수장된 병든 자갈눈이 되고 싶니라고
물어 보았니. 강변에서 볕에 마르는 탄탄한 몸이 되고 싶은지
물이끼 촉촉이 서른 서늘한 몸이 되고 싶은지
물어 보았니

너는 물어 보았니
그 강물 속 물고기들에게 물어 보았니
버들치에게 꺾쇠에게 피리에게 물어 보았니
흐르는 물살을 따라 어디까지 가고 싶은 여행이었는지
물어 보았니. 우웅우웅 하루에도 몇 번씩 스크루 갈퀴가
캐터필터처럼 불도저처럼 삽날처럼 강바닥을 헤집는
탁류 속에 살고 싶은지. 상수원 맑은 물속
조용한 빛화살촉들로 살고 싶은지 물어 보았니
갑문 앞에서 줄지어 섰다 우르르 내몰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난민들의 피난행렬이 되고 싶은지
물어 보았니

너는 물어 보았니
그 실개천들에게 계곡물들에게 물어 보았니
당신은 어떤 길을 따라 돌돌돌 흐르고 싶은 영혼이냐고
당신은 어떤 여울목에서 소용돌이로 엎어져 뒹굴며
쿨렁쿨렁 쏟아져 울고 싶은 영혼이냐고
물어 보았니. 콘크리트 수조 속에 갇혀 썩어가는 물이 되고 싶은지
세상의 모든 정체와 지체, 세상의 모든 부패와 오염을 밀고 흐르는
급류가 되고 싶은지 물어 보았니
실버들 선 돌방죽길을 따라 흐르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갈대숲 늪지를 따라 흐르며 어떤 영혼의 정화를 꿈꾸었는지
물어 보았니

물어 보았니. 너는
그 땅들에게 그 땅의 흙눈들에게 물어 보았니
그 땅에 살고 있는 지렁이 한 마리
여린 풀포기 하나, 감자 한 톨, 벼 한 포기에게
물어 보았니. 당신들의 가슴을 찢고 가르고 짓밟고
강제로 물고문까지 시켜도 좋겠냐고 물어 보았니
누군가의 직선을 위해 당신의 가슴을 파헤쳐도 좋겠냐고
콘크리트로 꽁꽁 숨 쉴 구멍을 막아도 좋겠냐고
사지를 절단 내 지하에 파묻어도 좋겠냐고
물어 보았니

물어보았니. 너는
그에게 물어 보았니
그 강물에 펑펑 사랑의 눈물을 보탠 연인들에게
그 강줄기 어느 한 끝에서 구비 많은 삶의 이치를 집어들던 모든 생활 속 철학도들에게
그 강물에 또 하루치의 땀과 정성을 씻고 집으로 돌아가던 농부들에게
그 강변 모래톱에서 모래알보다 작아지던 이에게
그 강물에 작은 무 같은 종아리를 담그며
물 水, 나무 木, 쇠 金, 흙 土를 배워가던 아이들에게
그 강변에 회한을 묻던 빈 보따리 가난한 인생의 노년들에게
그 모든 벙벙한 가치는 얼마의 가치인지 물어 보았니

너는 누구에게 물어 보았니
삼성, 엘지, 대우, 현대건설에게 물어 보았니
다국적 물 기업, 땅값에 눈먼 지주들
정권에 빌붙는 기생충 거머리들에게 물어 보았니
얼마가 네 손에, 너희들 손에 쥐어질 수 있는지
저 골방의 회계학자 통계학자에게 물어 보았니
얼마의 표가 네 손에, 너희들 손에 쥐어질 수 있는지
저 썩은 정치공학도들에게, 다른 무엇이 문제가 아니라
제 자신이 문제의 본질인 문제투성이 사회학자들에게 물어 보았니

너는 도대체 누구에게 물어 보았니
우리 모두가 가더라도 남아 있을 저 영원한 강을
수많은 파문과 피눈물을 삼키고도
좌절하지 않고 흐르는 이 역사의 강을
무수히 많은 발원들의 교차이며 합인 기억의 강을
늘 새로운 생명이며 문화인 이 강을
1자로 나란히 줄 세우겠다는 그 저급한 꿈을
관광상품 하나 만들어 보겠다는 그 치졸한 상상을
저 평등한 바다로 나가면 어차피 만나게 될 강물들을
이렇게 빨리 격랑으로 만나게 해주겠다고선
고작 화물선 몇 척 물류비 계산이나 하고 있는 그 천박한 머리를
도대체 누구에게 물어 보았니

그렇게 무너뜨리고 싶으면
노동자 농민 서민 도시빈민 실업자 비정규직들의 아픔 위에 도도히 선
저 흉악한 자본의 탐욕이나 무너뜨리렴
그렇게 뚫고 싶은 게 많으면
반백 년 원한으로 막아 선 저 분단의 철벽이나 뚫어주렴
그렇게 성장하고 싶으면 이제 그 만 미국의 품에서 일어서 나오렴
신자유주의 착취와 소외 폭력의 세계화 대열에서 벗어나
씩씩하게 독립해 보지 않으렴
더 많은 평등을 흐르게 하는 역사의 대운하라면
더 많은 평화를 실어 나르는 사랑과 인내와 연대의 대운하라면
그 누가 말리겠니
그 누구든 작은 손이나마 뜰삽으로 내밀지 않겠니


           - 송경동, ≪너는 그에게 물어 보았니 ― 이명박에게 묻는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2월 23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42jhu7

2011년 2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42jhz1

2011년 2월 23일 한겨레
http://twitpic.com/42ji38

2011년 2월 23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42le7y

2011년 2월 23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42ji7t

2011년 2월 22일 미디어오늘
http://twitpic.com/42jhoc









인종도 나라도 쓰는 말도 환경도 다 다르지만

독재자와 독재 워너비들은 어쩌면 그렇게 그 모습이 똑같은지...

하는 짓도 하는 말도........... 그리고 그 최후도.............











―――――――――――――――――――――――――――――――――――――――――――――――――――――――――――――――――――――――――――――――――――――
200년 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전에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 넣었습니다.
50년 전에 식민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 장하준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1842 인터넷에서 사과 구입...어디서 구입하세요? 3 어디가 좋을.. 2011/02/23 367
621841 수원이나동탄쪽 난소물혹잘보는 산부인과 2 알려주세요 2011/02/23 496
621840 단호박을 전자렌지에? 5 .. 2011/02/23 1,121
621839 육아휴직 아빠들 "그러나 불안하다"(perm) 1 dma 2011/02/23 311
621838 변비에 좋은가요? 나쁜가요? 3 율무차 2011/02/23 331
621837 4년된 매실액기스 먹어도 되나요? 3 ... 2011/02/23 1,214
621836 검색의 달인님을 찾습니다. 2 도와주세요 2011/02/23 453
621835 남편이 청소 ㅇ한다고 짜증내요 13 제갸 2011/02/23 1,840
621834 [생활애]카드 마트 할인 조심하세요! 1 카드족 2011/02/23 961
621833 저축은행 부실에 이명박 사돈도 한 몫 4 쥐를잡자 2011/02/23 899
621832 방광염 초기 증상인 거 같은데요. 7 ... 2011/02/23 1,335
621831 서울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원 혹시 아시나요? 4 급질문 2011/02/23 485
621830 세입자가 이사할 때 거실장은 누가 치워야하나요?? 7 세입자 2011/02/23 1,298
621829 [르포] 마구잡이 매몰로 '생지옥' 된 구제역 매몰지 6 세우실 2011/02/23 330
621828 동물들한테 구제역은 왜 생기는건가요 9 구제역 2011/02/23 770
621827 양갱 처음 만들어볼려하는데 한천양을 3 .. 2011/02/23 305
621826 아무리 둔해도 남편이 몇 년을 바람피우는데 모를 수 있을까요 44 헛똑똑이 2011/02/23 15,910
621825 미국내 비행기 수화물 규정이 어떤가요? 9 유학생 2011/02/23 778
621824 1년에 2~3번 정도 했었는데요 2 ... 2011/02/23 876
621823 새벽에 마시는 맥주 한캔의 여유.. 1 추억만이 2011/02/23 422
621822 인터넷으로 생닭 사보셨어요?(닭봉이나 윙같은 부분육이요) 마트가격 넘 올랐어요.ㅠ 9 G시장홀릭 2011/02/23 793
621821 어린이집화장실-무플절망!! 7 루키맘 2011/02/23 544
621820 돌입했군요. 13 ... 2011/02/23 2,471
621819 아이 둘 낳고 친정가면 11 집안일 2011/02/23 1,206
621818 철분제,칼슘제 지시장에서 사도 될까요 5 . 2011/02/23 557
621817 빨래를해도 옷에서 쿰쿰한 냄새가나요.. 8 쿰쿰 2011/02/23 1,434
621816 싱그러운 향기나는 샴푸 추천해주세요~ 5 샴푸 2011/02/23 1,312
621815 1천9백만원짜리 식기 보셨나요...?? 38 헐헐 2011/02/23 5,764
621814 커피믹스 한잔만 먹는 것도 다이어트에 적일까요? 6 허리도넛 2011/02/23 1,898
621813 상해에서 거주하는거 도움 주세요 2 상해 2011/02/23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