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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들은 왜 그러실까요?

뒷통수뻥 조회수 : 1,730
작성일 : 2011-02-16 00:11:16
결혼한지 2년 되었고 돌쟁이 공주를 키우고 있는 초보엄마입니다.
육아에 찌들어 한 일년사이에 심신이 많이 상했다는 걸 느낄정도로 힘에 부치네요.

이와중에 간간히 시댁일로 스트레스를 받으니 요즘은 결혼을 후회할 정도네요.

저흰 중매로 만나 결혼했어요.
딸가진 부모님들이 다들 그러시듯 너무 없는 집에는 안보내겠다라고 미리 중매자에게 언지를 하셨구요.
땅있고 집있고 (지방이라 큰돈은 안됩니다.)
교직생활 하셨던터라 연금받고 있으니 전혀 신경쓸것이 없다. 자식에게 돈 바라지 않는다! 라고 답변이 왔습니다.
두분의 생활비에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성격잘맞는 남편과 전 별 의심없이. 고민없이 결혼을 하였습니다.
친정부모님께서도 시댁에서 큰 재산을 물려받진 못하지만 안보태드려도 되니 사람만 좋으면 결정하라하셨지요.

전세집도 남편과 제가 마련했구요. 돈모으는 재미와 신혼의 재미로 알콩달콩 살았습니다.

....

그런데
얼마전부터 이상합니다.
시어머님이 정기적인 용돈을 요구한다는 말을 남편으로부터 들었습니다.
돈도 잘벌면서 왜 그에 상응하는 효도(돈) 를 안하냐는게 요지입니다.
너희만 잘 살면된다 알뜰하게 잘 살거라 하셨던 분이 말이죠.

용돈이요...드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분명히 필요없다. 바라지 않는다 하셨습니다.
시어머님은 2년전 하셨던 말씀을 잊어버리신걸까요.
내가 너(신랑)을 어떻게 키웠는데 그러느냐..하셨다는데 그 말씀까지 하신다면야 할말은 없지만

"어머님..저희 친정부모님도 저 이렇게 살라고 그렇게 힘들게 키우지 않으셨습니다."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친정이랑 비교해서는 안되지만
친정부모님들은 그저 너희들 잘살아라하시며 되려 큰 용돈 주시고 차 트렁크 한가득 뭐든 실어주시는데
시댁은...........뭐하나 주시는거 없이 대놓고 돈을 바라시니 속상합니다.

용돈을 드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명절이나 생신때 조금 더 드리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끝까지 모른척 할까요?

남편도 솔직히 정기적인 용돈은 반대를 하는 입장이지만 낳고 길러주신 분인데 그럴 수 있을까? 싶습니다.
본인이 알아서 할테니 저더러 신경쓰지 말라고는 하는데 어찌 신경이 안쓰이나요.

앞뒤가 다른 시어머님 (이번 용돈 문제뿐만 아니라...)을 대하는게 참 힘듭니다.
사회생활로 만난 사람이라면 멀리하면 그만이지만
어머님과 관련된 시댁일로 이혼하자는 소리도 남편에게 여러번 했습니다.;;;

앞으로 시어머님을 어떻게 뵈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흥분된 마음에 앞뒤 없이 막 썼네요.
며느리 고수분들의 현명하신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IP : 58.232.xxx.8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6 12:16 AM (115.143.xxx.19)

    시어머니들은 아들에 대한 기대치가 그런가보네요.
    저희도 용돈 안드리지만 요즘은 은근 기대하는 눈치인데..
    제가 맞벌이가 되니깐 여유가 생긴줄 아시나봐요.
    저희 시댁에 손벌린것도 없고,어머니도 저희한테 손벌리는일 없을거라고 저희한테 못박아두셨었요,
    본인들도 우리한테 해준거 없는데 아들키워줬단이유로 그러는거 정말 치사해요.
    돈보다도 그게 정성이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명절,생신외에 절대 안드려요.
    본인주머니에서도 만원한장 나오기 힘든분이라.
    용돈 하실거면 양가 똑같이 하세요.아님 둘다 하지 마시고.

  • 2. .
    '11.2.16 12:18 AM (124.51.xxx.61)

    부모님이 힘드시면 도와드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런 경우는 마침 남편분도 반대하시니 안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남편분께 미리 연습시키세요.
    엄마하고, 장모님하고 다 드리면 너무 버겁다고
    생활이 빠듯하다고 그렇게 말하고
    엄마 우리 결혼할때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마음은 굴뚝 같지만 나도 자식키우고 사니 힘들다.
    아들이 좋게, 그러나 확고하게 말해야 알아듣습니다.

  • 3. 대부분의
    '11.2.16 12:26 AM (125.178.xxx.198)

    시부모님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서히 요구사항과 간섭이 시작되지 않겠어요?
    그동안은 용돈이나 뭐 그런 도움 없이도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꼭 필요하진 않지만)아들 부부에게 최소한의 도리는 받아야겠다고 결심한 것 같은데요..돌아가실때 까지 전혀 안드리고 사실 순 없고 명절,생신만 조금씩 챙겨 드리세요,양가댁 모두

  • 4. 저도
    '11.2.16 1:08 AM (220.86.xxx.164)

    시어머니때문에 이혼하고 싶었던적 많아요. 며느리에게 너무 많은 요구와 간섭 솔직히 지치고 힘들어요. 저희시어머님도 교사출신이라 연금나오는데도 늘 돈돈하십니다.

  • 5. ..
    '11.2.16 2:09 AM (122.35.xxx.55)

    시어머니들이 이상한게 아니라 그댁 시어머니가 이상하신거죠
    시어머니들이라고 하니 괜히 우리 시어머니까지 욕먹이는것 같아서뤼=3=3

  • 6.
    '11.2.16 2:57 AM (58.224.xxx.83)

    어떻게 결정이 나시던
    돈 드리게 되시면 양쪽집안 똑같이 드리세요~!!

  • 7.
    '11.2.16 3:04 AM (96.3.xxx.146)

    정기적인 용돈은 드리지 마세요.
    돈이 없으시다면야 당연히 고려해봐야 하지만 교직생활 하시고 연금받는 상태시라면
    생활하시는데 전혀 문제 없으실거예요.
    원글님 결혼한지 2년 되셨다니까 시부모님들도 젊으실것 같은데 벌써부터 정기적인 용돈 드리면
    나중에 너무 힘들어집니다.
    명절, 생신, 어버이날 등등 특별한 날만 봉투 좀 생각해서 챙겨드리세요.
    나중에 더 나이드시면 병원비다 뭐다 시부모님 생활비 커질때 그때 용돈 드려도 안 늦어요

  • 8. ,
    '11.2.16 7:36 AM (74.89.xxx.42)

    남편이 알아서 하시겠다는데... 원글님이 나서서 드릴필요는 없는것 같네요. 앞으로 연세 드시면 계속 보살펴 드려야 하는데 이제 결혼2년차 벌써부터 하실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9. 예우차원
    '11.2.16 11:28 AM (182.209.xxx.164)

    으로 얼마간 약간씩 드림이 어떨까요? 꼭 곤궁해서가 아니라, 그래도 아들 며느리한테
    대접 받고 싶어하는 맘이 있으신거 아닌가하네요. 크게 손해날 금액 아닌선으로 부부가
    상의하세요. 그래야 후환(?)을 줄입니다. 호미로 막을거 가래로 막지 말라잖아요....

  • 10. 123
    '11.2.16 12:33 PM (123.213.xxx.104)

    남편이 알아서 한다고 했으면 저 같음 그냥 모른체 하겠어요.
    저의 경우 제가 알아서 더 잘해드린다고 나서서 본전도 못찾은 경우가 많아서요..
    저희는 결국 카드도 하나 빼앗겼고, 달라고 했지만, 아들 키운 득 좀 보자시며 안주시고..
    돈으로 드리겠다 했는데도 돈도 주고 카드도 달라는 황당한 대답만.. ㅠㅠ

  • 11. ..
    '11.2.16 2:41 PM (59.9.xxx.220)

    그냥 모른체 하세요
    시어머니도 사람인데 계속 달라고 하진 않으시겠죠

  • 12.
    '11.2.16 3:10 PM (211.178.xxx.53)

    한번 드리면 계속 드려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결혼 5년차부터 매달 생활비 드리고 있는데
    달라고 할 당시, 잠깐 상황이 어려우니 줘라... 상황 좋아지면 안줘도 된다
    잠깐만 서로 고생하자.. 라고 하셨는데... 상황 좋아진 지금도 계속 받으십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제 끊겠습니다.. 할수도 없어서요 ㅠ.ㅠ

  • 13. 주실 때..
    '11.2.16 5:08 PM (203.234.xxx.3)

    시댁에 드리는 것과 똑같이 친정에 드리세요.
    남편이 언짢아하면 타당성을 또박또박 설명하시고요.
    남편에서 블로킹 안된다면 시어머니도 아셔야겠죠.
    어머니에게 드리는 만큼 똑같인 처갓집으로 간다는 걸.
    그럼 대부분의 시어머니들은 싫어하시는데, 뭐라 말씀하시든 흔들리면 안됩니다
    "그럼 저는 하늘에서 떨어졌나요? 저 키우느라 친정부모는 고생 안하셨나요?"라고
    강하게 나가셔야 합니다. 시어머니가 알아서 판단하시겠죠.
    최소한 원글님 덜 억울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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