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렌타인데이라고 종일 지 여친하고 놀다 밤 늦게 들어와 자더군요.
보니 선물로 파카만년필과 와이셔츠를 받았는지 지 방에 놓여 있더군요.
갈수록 엄마 아빠는 안중에도 없고 지 여친에게 빠져 들어가니....
마음을 접고 접고 또 접어줍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더니 의기소침해서 이야기합니다.
난 머리가 별로 안 좋은가봐....
정말 머리 좋은애들이 있더라구...
그러더군요.
뭔소린고 했더니 얼마전에 선배들이 미리 예습(?)을 해 준다고 일주일정도 공부를 시켰나봅니다.
뼈다귀(그냥 뼈)의 명칭에 대해서 공부를 시켰나본데
게중에 정말 잘 외우는 학생이 있더라고 하더군요.
자기는 도저히 못 따라가겠다고 그러면서 의기소침하더군요.
그래서 그랬죠.
넌 네가 그 친구보다 머리가 더 좋치 않다는걸 아는 순간 너는 게보다 더 잘할 가능성이 있는거라고 그랬습니다.
머리 좋다고 자만하는것보다 머리 안 좋다는걸 알고 더욱 노력하면 그게 더 나은 길일것이다.
^ ^
그게 먹혔을까요?
아침부터 지 방에 들어가 빤츄만 입고 뼈 외우고 있더군요.
그래도 내말을 이해하고 수긍하며 한발 한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아들녀석이 왜 이리 이쁠까요?
이 맛에 자식 키우는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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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에 아들 키웁니다.
^ ^ 조회수 : 2,214
작성일 : 2011-02-15 19:19:39
IP : 58.79.xxx.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2.15 7:25 PM (1.225.xxx.81)하하 녀석 쓰담쓰담..
2. ...
'11.2.15 7:28 PM (203.130.xxx.110)하하 녀석 쓰담 쓰담.. 원글님 부럽 부럽..
3. ^^
'11.2.15 7:29 PM (61.106.xxx.50)아침부터 지 방에 들어가 뼈 외우고 있더군요. <--이부분에서 웃었어요.
아드님 귀여워요.하하
품안의 자식이라고 키울때 엄마가 하는말 듣고 따라줄때 너무 이쁘고 귀엽죠.4. ^ ^
'11.2.15 7:35 PM (119.200.xxx.202)ㅎㅎ
쓰담쓰담이 무슨말이죠?
뭐 좋은 뜻이겠죠?
^ ^
이제 품안의 자식이 점점 멀어져 간답니다.
아쉽지만....5. 음
'11.2.15 7:41 PM (122.34.xxx.157)의대나 수의대인가 봐요 대견하네요~~
6. 음
'11.2.15 7:42 PM (122.34.xxx.157)쓰담은 쓰다듬인데..기특하다는 의미인 것 같ㄴ요^^
7. 전
'11.2.15 7:45 PM (58.120.xxx.243)그냥 6세 아들인데요.그냥 내 아들인거만으로도...아들 키우는 맛에 좋아요..저 딸둘이나 있거든요.
8. .....
'11.2.15 7:46 PM (116.33.xxx.59)아드님이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쪽 공부하시나보네요.
해부학 예습으로 골학공부하나 보군요.
어머니 말씀이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성실,노력이 백번 중요하죠.
저도 아드님 머리 쓰다듬 쓰다듬 해주고 싶네요.9. ㅋㅋㅋ
'11.2.15 7:54 PM (59.16.xxx.109)지혜로운 엄마의 말을
잘 받아들여 실천하는 아들..
훈훈한 모자이군요~~10. ^ ^
'11.2.15 8:10 PM (119.200.xxx.202)좋으신 말씀들에 감사드려요.
쓰담이 그런뜻이군요.
한가지 배웁니다.
해부학 예습하나 보더군요.
이제 좋은시절 다 가고 힘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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