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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받아들이는 나이가 20대 50대 틀린가봐요

죽음 조회수 : 2,134
작성일 : 2011-02-11 15:42:59
<개 이야기입니다 싫으신분들 패스바래요>

제 이모 얘기인데요 저도 종종 보던 멍멍이 말티즈입니다
순둥이에 애교작렬 똘똘하고 사람보다 더 반기고 아주많이 애기같은 멍멍이였지요

근데 이 멍멍 강아지가 노환으로 심장이 약해서 사망했어요....저저번주에요
근데 이모는 이모가 19년간 키웠는데 덤덤하던데

이모는 말씀하셔요 명 다 살고 암같은 큰 병없이 잔병치레없이 살아준것도 고맙다
수명 이상 살아줘서 감사하다고 하시는데

사촌동생은 나이가 26 24인데요 거의 식음전폐에 주말에도 집에있을때
(남자여자둘다다)사진보고 운다고하네요

집에 식욕왕성하던 애들이 밥도 못 먹고 집 앞에 슈퍼갈때도 멍멍이랑
같이 산책하던 추억이 생각나서 잘 못걷는다네요

이모가 주말에 애들 기분 전환겸 놀러오라고 그러셨어요
이모는 담담한데 동생들은 힘들어 하나봐요

이 얘기 듣고 제가 잠깐 생각해봤는데요 저희 엄마 부모님(외할아버지.할머니) 돌아가셨을때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걸 보고 나 같으면 쓰러지고 목 놓아 울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을텐데 했거든요 그땐 저도 나이가 갓 20대 초반이라서 엄마가 신기하구나했는데
이젠 알 것 같네요

20대에 죽음을 받아들이는 정도의 상처
50~60대에 죽음을 받아들이는 상처 가 다른가봐요

어려서 그렇겠죠
IP : 121.143.xxx.2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히
    '11.2.11 3:48 PM (119.70.xxx.162)

    다르죠..말씀이라고

    근데 그 집 두 자녀분이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도
    사진 보면서 울지..그것이 궁금해 지네요..-.-

  • 2. 당연히2
    '11.2.11 3:53 PM (115.41.xxx.10)

    사람이 죽어도 받아들이는게 달라요.
    젊을 때는 그냥 충격인데, 나이 드니 자연현상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여지네요.

  • 3. 케바케죠;;
    '11.2.11 3:55 PM (124.28.xxx.82)

    같은 사람이라도 연령별로 생각이 달라졌을 수는 있으나,
    그건 단지 나이대가 달라서라서가 아니라,
    그간의 경험에 따른 사고방식의 변환에 따른 변수라 생각합니다.
    똑같은 20대, 똑같은 50대라 해서.. 모두 죽음을 동일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건 아니니까요.

    또, 50대인 이모님과 20대인 사촌들의 반응이 다른 이유는..
    단지 연령이 달라서라기 보단,
    죽은 강쥐와 형성된 친밀감과 애착도에 따른 결과라 생각되네요.

    함께한 시간의 길고 짧음 또한, 죽음에 대한 반응에 당연히 영향을 미칠테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떠난 강쥐와의 사이에 형성된 애정의 정도 아니겠어요?

    세상엔 단 며칠을 함께한 대상을 떠나보내고
    그 슬픔에 못 이겨 따라 죽는 사람도 있는 법이고,
    평생을 함께 반려해 온 배우자가 죽었음에도 화장실에서 웃는 사람도 있는 법이니까요.

  • 4. 저는 30대인데
    '11.2.11 4:07 PM (220.95.xxx.145)

    중2때부터 치와와를 기르다 2004년12월 크리스마스 며칠 앞두고 목욕하다 심장마비로 죽었는데
    정말 펑펑 울었는데 2009년 1월에 유기견이 아침에 사료까지 다먹고 갑자기 심장 마비로 죽더라구요 우리집에서 6년을 살다 갔는데 맨처음 애견죽음보다는 좀 덜하더라구요...
    집에 아직도 9년 10년 되는 강쥐들이 있는데 점점 애견 죽음에 대해 무뎌질것 같지도 해요.
    요즘 구제역때문에 소,돼지 그렇게 가는거 보면 그래도 울 강쥐들은 행복한것 같다는 생각이...
    나중에 무지개 다릴건너더라도 후회없이 죄책감 안들게 살아있는동안 잘해주려구요...

  • 5. 윗글
    '11.2.11 4:12 PM (203.235.xxx.87)

    케바케죠;;님 생각과 같아요.
    제가 50이 넘었는데 9년 키운 강아지 보내고 몇개월은 너무 큰 상심에 힘들었어요.
    1년이 지난 지금도 추억때문에 가끔 눈물흘립니다.
    대학생 우리 딸아이도 슬퍼했지만, 오히려 금방 극복하더군요.
    마음을 준 정도에 따라서, 또는 그 각각의 성격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 6. 다르죠
    '11.2.11 4:16 PM (125.187.xxx.194)

    예전에 배우는 모임이 있었는데.. 연령대가 각각이였어요..미스도 있고 40대도 있공..
    근데.. 모임에 스승이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다 같이 갔는데..
    저희또래 주부들은 우는 사람없이 담담히 받았들였는데...20대 처자들은
    몇시간을 완전 울음바다 였던 기억이 나요..
    저희도 그때 그랬네요.. 어찌 이리 눈물이 마를수가 있으며.저 미쓰들은
    저리도 눈물이 날까..했어요..살면서 주위에서 죽음을 보면서..
    세월이 흐름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것 같더라구요

  • 7. 굴러가는
    '11.2.11 4:59 PM (124.111.xxx.159)

    낙엽을 보고도 깔깔거릴 수 있을 만큼 풍부한 감수성이 충만할 때니까요.
    슬픔이건 기쁨이건 감성이 활활 타오르는 나이잖아요.

    그리고 나이들면 좋은 것보다 나쁜 거 더 많이 보고
    그 슬픔과 고통을 극복하면서 좀 무덤덤해지는 것 같구요.

  • 8. 사람마다
    '11.2.11 5:05 PM (58.148.xxx.12)

    다르겠지만...
    아마도 50대쯤이면..죽음도 삶의 한가지로 이해하게 되어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싶네요..저 40대지만 20대와 많이 달라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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