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 부모님이 구정을 안 지내시겠다네요.

어렵다 조회수 : 1,762
작성일 : 2011-02-08 10:51:16
친정 부모님이 앞으로는 신정 때 식사 한 끼만 같이 하자고 하세요.
솔직히 전 서운한데.... 부모님 생각하면 그게 맞는 것도 같고... 해서
의견을 여쭈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친정 부모님이 갑자기 이러시는 이유는 언니와 여동생이 명절 때 집에 못 오기 때문이에요.
딸만 셋인 집인데요, 언니는 외국인과 결혼해서 외국에 살고 있고,
여동생은 시댁이 부산이라 명절 당일에 못 올라옵니다.

언니도 미안해하고, 여동생도 미안해하고...
그러니 저보고 이해하라고 하시네요.
우리 부부와 아이들만 오는 명절 지내려고 음식 하고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더 쓸쓸하기만 하다고.

음식 안 하셔도 된다, 명절 당일에 인사만 드리고 바로 집으로 가겠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싫다고 하십니다.
(제가 맏며느리인데, 시어머니께서 음식을 다 싸주세요. 그래서 친정에 갈 때 음식을 싸갖고 가요;;;
그럼에도 그 음식 드시지도 않으시고 싫다시네요.)

친정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신 데다가, 원래 자주 모이지 않는 집이에요.
북적이는 거 별로 안 좋아하시고, 주말에 놀러 가도 자고 간다 그러면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시죠.

솔직히 저는 서운합니다.
친정 부모님 연세가 많으시거든요.
같이 살자고 해도 무조건 싫다고 하시고,
몇 번이나 명절을 같이 할까 싶어서 저는 좀 먹먹한데,
정작 부모님은 명절 때 잠깐 얼굴 뵙는 것마저 싫다고 하시니...

외국에 나가 있는 언니는, 엄마 진짜 마음은 그게 아닐 거다.
명절이면 더 쓸쓸하니까 일부러 더 마음 굳게 먹고 접으시려는 거다.
그러니 저라도 꼭 명절에 가라고 하는데.... 친정 엄마가 거부하시니까 못내 서운하고... 그러네요.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싫다고 하시니 그럼 그러자고 해야 하는 걸까요....?

부모님 마음 편하게 해드리고 싶은데,
명절 때 친정에 가고 싶은 제 욕심 때문에 부모님을 더 불편하게 하는 걸까봐..
판단을 못 내리겠네요.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릴게요.
IP : 211.209.xxx.7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8 10:54 AM (114.207.xxx.133)

    평소에 자주 찾아뵈면 될것 같은데요...꼭 설날만 날이 아니구요
    부모님 원하는대로 해드리는게 젤 좋을것 같아요

  • 2. ,
    '11.2.8 10:55 AM (210.124.xxx.237)

    제생각에도 속마음은 그게아닐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애태우다가 님도 지쳐버리면 안되니 좋은 묘안을 내셔야겠네요

  • 3. ....
    '11.2.8 10:58 AM (58.122.xxx.247)

    홀로 딸만 셋 키운 지인도 올해부터 신정으로 치르고 말더군요
    딸들에게 부담주는게 싫다구요

  • 4. .
    '11.2.8 11:07 AM (119.203.xxx.166)

    우리 외삼촌
    아들만 둘이고 교회 다니시는데 신정 지냅니다.
    설날엔 며느리들 친정 가라고 합니다.
    부모님 뜻 따라주세요.
    원래 성품도 그러하신 분들인것 같은데...

  • 5. ..
    '11.2.8 11:16 AM (110.11.xxx.22)

    저희 엄마도 딸들 결혼하면 신정 지내실 거라 하셨어요.
    몸이 안 좋으셔서 혼자 음식 장만하기도 힘들고, 딸들 없으면 쓸쓸할 거 같으시데요.
    좋은 생각이라고 말씀드렸어요. 결혼하면 친정 가기 힘들잖아요.
    구정 때 못 뵙거나 잠깐 뵙는 것보다 신정 때 오래 같이 있어드리는 게 좋겠더라구요.

  • 6. 언니말씀맞아요
    '11.2.8 11:33 AM (122.35.xxx.125)

    마음다스리기 이신듯.....
    말은 그리 하셔도 기다리시더라고요....

    저도 딸만있는집..장녀인데...
    만5년을 양가기싸움에 명절마다 뽁딱거리고나니 내가 지쳐서...
    엄마가 이번 구정에 오지말라 하셨거든여...
    그래서 정말 오지말라는 엄마말씀곧이곧대로 시댁에 눌러앉았는데...
    (이번엔 동생네가 엄마한테 일찍 간다고도 해서)
    설다음날되니 동생에게 문자가..." 언니 언제와? 엄마가 기다리셔 " ㅎㅎㅎㅎㅎㅎㅎ

    어머님이 이번설에 언제친정가냐고 그러시길래 엄마말씀 고대로 전했거든여...
    간만에 갔으니 시댁에 쭉 있고 나한테 안와도 된다하더...
    그럼 어머님도 엄마 마음 해야려서 예의성 멘트 좀 해주시면 어디 덧나나..
    욕심쟁이처럼 계속 있으라고 붙잡으시는데....(사실 멀어서 자주 못가기도 했지만)
    그말 들으니 완전 정떨어짐...허허허허

    명절 아닌때 시댁 자주 찾아뵙고 명절엔 딱 절반만 시댁에 있을겁니다...
    내부모 내가 챙겨야져...흥흥흥~

  • 7. ..
    '11.2.8 11:34 AM (218.236.xxx.77)

    솔직히 그 연세 되면 음식하고 청소하고 귀찮으실 수 있어요.
    구정 당일이나 다음날에 외식을 하든지 원글님 댁으로 모시면 어떨까요?

  • 8. ..
    '11.2.8 12:16 PM (1.225.xxx.29)

    신정에는 친정식구들이 모입니다.
    전 시댁이 신정을 쇠기에 못가지만 저 빼고 다른 3형제들은 다 신정에 모여요.
    어때서요?
    어머니 뜻도 괜찮다고 봅니다.
    1월1일에 어차피 하루 노니까 동생하고 님네하고 같이 모여서 하루 설처럼 즐기세요.
    딸들이 먹을거 약간해서 친정에 모여 하루 먹고 즐기다가 헤어지고 구정에는 시댁에 봉사하면 되겠네요.

  • 9. 저희
    '11.2.8 1:46 PM (175.208.xxx.111)

    시댁도 신정 지냅니다.
    예전부터 지내오던 건데 이제는 당일만 공휴일이니 설(구정)로 옮기자는 의견이 있어도
    아들, 딸 다 같이 지낼 수 있게 그냥 신정 지내시겠답니다.
    아침에 다 같이 모여서 세배하고 떡국먹고 하루 종일 수다 떨다가 저녁에 집에 와요.
    설에 저는 친정가고, 시누이들도 각자 시댁 풍습대로 지내고...

  • 10. ..
    '11.2.8 3:22 PM (112.170.xxx.228)

    너무 서글프게 생각하지 마세요
    제 시댁도 신정 지내요..아들 둘에 딸하나. 이유는 지방에 사는 맏며느리 딸이 구정에는 못오니까 함께 모이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구정 즈음에는 늘 길게 여행을 가시기도 하구요.

    신정도 설이고 공휴일이니까 원글님께서 음식 장만 하셔서 전날 부모님댁 가셔서 하루 주무시고 노시다 오면 되지않겠어요?
    구정때는 연휴니까 구정 다음날 즈음 가셔서 부모님뵙고 오시구요

  • 11. 뭐가
    '11.2.8 6:22 PM (125.143.xxx.83)

    서글프다는건지 모르겟네요
    신정이든, 구정이든..둘 중 하나 쇠면 되는거지..둘 다 안한다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못오는 딸들...신정쇠면 부산의 딸 하나는 더 볼수있겠네요. 구정쇠면 딸 한명밖에 못보는데...
    이러나저러나 하루 왔다가는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님이 시댁에 계속 있게되는게 두려우세요 혹시? 그럼 그냥 딴 데 볼일 보거나,,푹 쉬거나 친정에 가도되고 안가도 되고 님 맘이잖아요. 가서 얼굴 뵙고 만나고 오면 되지...
    뭐가 문제인지요?

  • 12. 어렵다
    '11.2.9 12:19 AM (211.209.xxx.77)

    원글입니다^ ^
    순리에 맞게, 흐름에 맞게... 살고 싶은데,
    가끔 욕심 때문에 판단이 흐려지는 것 같아요.

    부모님의 속내를 읽어드리기 힘들고,
    명절은 부모님과 함께 하고 싶은 제 욕심도 있고.. 그래서요.

    (예. 명절 당일에 친정 가는데 많은 노력과 아픔이 있었어요.
    시어머니께서 꼭 외가에 같이 데리고 가려고 해서요.
    거의 2년.. 줄다리기를 했나봐요;;;;;
    그 과정 다 아는 친정 엄마가, 제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데 대한 서러움도 들어갔겠고요.)

    그리고 친정에 가도 되고 안 가도 되고가 아니라, '절대' 오지 말라는 뜻이랍니다.
    지나가다 들르지도 말래요(시댁에서 집에 가는 길에 친정집이 있거든요;;;).
    명절에 딸은 가고 싶은데 부모가 거부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 같은데......
    제가 뭐 막돼먹은 불효자식도 아니고... 부모자식간의 인연을 끊은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서운했던 것 같아요.

    조언 주신 대로,
    제 욕심 접고 다시 부모님께 뜻을 여쭙고,
    부모님 의향을 따라야할 것 같습니다.

    덧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 13. 추석때
    '11.2.10 4:23 PM (125.143.xxx.83)

    말고 평소때도 오지 말래요?
    안그렇다면...평소때 자주 방문하며 ㄴ되자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181 파란색에 집착하는 울 아들.. 12 집착 2010/09/18 1,195
578180 죄송하지만...소변이 안나와요(컴대기) 8 급해요 2010/09/18 1,177
578179 큰형님 7 선물 2010/09/18 972
578178 파 한단이 4860원.... 11 4대강반대 2010/09/18 1,616
578177 막돼영애가 수퍼스타K 땜에... 3 ... 2010/09/18 890
578176 초등아들에게 읽힐 영어 동화책 추천부탁드려요 1 병다리 2010/09/18 384
578175 세탁조 청소후 고민중 2010/09/18 463
578174 추석특집에서 박인수 교수-세월이 가네요~ 2 국제백수 2010/09/18 562
578173 꼭 .......답 좀 주시어요 2 미쳤어요 2010/09/18 462
578172 부산에서 차례상에 쓰일 전만 주문할 수 있는 곳은? 4 질문자 2010/09/18 597
578171 차를 구입해야해요... 7 마스터 2010/09/18 902
578170 오늘 저녁 11시에 ebs에서 델마와 루이스 합니다~ 9 영화 2010/09/18 727
578169 유부녀의 남자친구, 이런 경우는요? 18 궁금 2010/09/18 2,847
578168 베란다에 바퀴벌레가 완전 떼거지로......으악.. 18 도와주세요 2010/09/18 6,095
578167 동태전 해동 문의드려요 4 동태전 2010/09/18 1,286
578166 급질)아이들 원형탈모 심각한건가요? 2 ........ 2010/09/18 425
578165 vja)안상수 “DJ·盧 능력 보면 도저히…” 원색 비난 9 d 2010/09/18 378
578164 메디폼 리퀴드 좋네요.. 추석에 손 베였을 때 좋을거 같아요.. 5 ** 2010/09/18 1,182
578163 오늘 받은 고기, 추석날까지 괜찮을까요? 5 별헤는밤 2010/09/18 508
578162 회사에서 누에환을 받아왔는데 어찌할지 모르겠어요. 3 누에환 2010/09/18 442
578161 고액과외 시키는분들 효과 정말 있나요? 7 ... 2010/09/18 2,783
578160 사진 용량을 3MB에서 2MB로 줄이는 방법 좀 올려주세요 2 컴맹 2010/09/18 924
578159 애기가 코감기로 콧물 때문에 잠을 잘 못자는데 어쩌지요..? 4 엄마여.. 2010/09/18 1,485
578158 저도 슈퍼스타 k 박보람양. 13 저도 2010/09/18 4,479
578157 한 며칠전부터 계속 보자던 친구 2 ?? 2010/09/18 864
578156 어제 수퍼스타K 곡선정 편곡... 8 ... 2010/09/18 1,449
578155 아버님의 밥상머리 버릇(?)과 말투는 누구한테서 배우신걸까요... 7 며느리 희노.. 2010/09/18 1,431
578154 남편 칭찬하고 갑니다. 팔불출?? 7 팔불출 2010/09/18 1,064
578153 당췌 집에 있지를 못하는 남편.. 2 울집은 하숙.. 2010/09/18 647
578152 지금 [이웃집웬수] 유호정 얼굴이요;;;;;;;;;;;;;;;;;; 20 ........ 2010/09/18 8,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