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21살.... 인생충고 좀 해주세요

좋은사람 조회수 : 527
작성일 : 2011-01-26 16:58:10
안녕하세요.

전 이제 21살이 된 학생입니다.

재수를 해서 이번에 대학생이 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결과가 많이 좋지 않아요.

상향넣었던 대학은 후보, 적정이라고 넣은곳도 후보....

저는 제가 되게 똑똑한 아이라고 착각했었나봐요.

그래서 고3 열심히 하지도 않고 나온 수능성적에 인정못하고

남들 걱정사가며 한 재수에 또 똑같은 결과를 받았네요.

이번에는 작년과 다를바 없는 수능성적이였지만

인정이 되더라구요.

내가 딱 이 정도라구.......... 속상은 했지만

그런데 부모님께서 많이 속상하고 어이도 없어 해요.

제가 처음 재수할때만 해도, 정말 하면 쉽게 될 줄 알고

서울권대학은 당연히 갈듯이 말했거든요.

결과는 지거국도 힘드니....... 그렇겠죠.

이해하면서도 이제 저는 뭘해도 안될것같이 취급하고,

밖에서 저를 욕하는 소리를 들으란듯이 크게 말하는 지금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안정으로 넣은 학교도 후보를 받고..........

재수끝나면 하고 싶은게 많았는데, 이런상황에서 저는 아무것도 못하고 힘이 빠지네요.

또 후보받은 학교를 간다고 해도,재수까지 해서 이곳밖에 못 간 제가 너무 부끄럽게 느껴져요.

제가 너무 잘못된 생각인걸 뻔히 알면서도 속마음까지는 그게 안되요.

가서 어떻게 적응할까?

좋지않은 대학이라서 재수생도 없을텐데.......난?

또 재수를 하면서 뭐든 될듯 꿈꿨던 저지만 그때도 주저하고 감히 목표조차

못해봤던 의대..... 재수생활때까지만 해도 나같은 아인 가는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재수가 끝나고, 성적도 나오고, 그 나쁜성적을 받아들이면서도

의대 못간게 , 평생 후회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삼수를 할 자신도, 삼수 그 이상을 한다고 의사가 될 길을 갈수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저를 공부에 있어서는 더 이상 응원해주지 않을테고,

한때 좋았던 성적만 믿고 뭐든 할수있을것 같이 해놓고 시작한 재수를 망친 저.....

그 재수생활에 '더 열심히 해야했었는데...' 아쉬움도 남지만

배운것도 많은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대학생이 되어서 잘 살고 있는데

왜이리 저는 20대 시작부터 막막한지 ......

20대 시작이니, 그러니까 막막한것도 헤매는것도 누구나 당연한걸까요?

이루지못할것 같은 꿈, 기대로 1년 지원해줬더니 걱정거리가 되어버린 딸

다 제가 만든 결과이니 제가 헤쳐나가야겠죠?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긴글 적어갔어요.

21살 철없는 학생인 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봐야겠습니다 ^^
IP : 58.227.xxx.1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불
    '11.1.26 5:29 PM (125.176.xxx.20)

    학교에 상관없이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가느냐가 제일 중요한듯해요
    진정하고싶은 일을 잘 찾아서 그것을 직업으로 갖기위한 물밑작업을 얼마나 잘하느냐..
    그게 무슨 토익몇점, 학점몇점이아니라..진정한 백그라운드를 만들란 얘기에요
    학벌은..진짜...상위권빼고는 다 그런것같아요(갠적으로)..얼마나 알차게 즐겁게 자기인생을 계획하고 살아가느냐..그게 중요한데...참...글로 쓰자니..글재주가 짧아서리..

    자아를 열심히 찾으시고 그에 맞는 직업을 위해 열심히 전진하세요 화이팅!!!^^
    한가지더... 친구들과 비교하기시작하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로 비교하세요 과거의나..현재의 나...그리고 점점발전해서 더 나아지는 미래의 나.^^

  • 2. ㄱㄷ
    '11.1.26 5:58 PM (121.162.xxx.213)

    결론을 본인이 잘 아시네요.
    학교 졸업하면 서류 뗄일 많잖아요.
    저는 열심히 공부 안해서 뭘 하든 서류 뗄려고 하면 얼굴부터 달아올라요.
    뭘 하려고 해도 서류가 발목 잡고요.
    그 전공으로 직업을 갖든 아니든 1등을 하겠다는 각오로 공부해놓으시면
    나중에 두루두루 잘 쓸일이 있을거에요.
    다른 전공으로 외국 유학 가더라도 1학년부터 시작 안해도 될거고요.
    학교 레벨 생각하지 마시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시면 그게 바로 나의 미래인거죠.

    의외로 거기도 재수, 삼수생 많을거니 절대 기죽지 마시고요. ^^

  • 3. 좋은사람
    '11.1.26 8:21 PM (58.227.xxx.125)

    조언해주신 두분 감사합니다 ^^

  • 4. ..
    '11.1.27 12:20 AM (125.129.xxx.102)

    여기 분들은 님의 '21세'라는 나이만 보고도 엄청 부러워하실꺼에요! 21세라면 나이가 무기입니다..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141 증권회사카드로 뭘 하는건가요?? 1 .. 2010/08/26 206
573140 전일제 방과 후 학원(안전) vs 공백 시간과 영어, 수학 학원 (학습) 이냐 갈래길이예요.. 3 초4 남아 .. 2010/08/26 303
573139 50대 피켓셔츠 3 ... 2010/08/26 518
573138 2010년 8월 26일자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0/08/26 132
573137 어이없음 5 쪽지 2010/08/26 731
573136 결혼을 손있는날에 해도 되나요? 4 손있는날 2010/08/26 553
573135 오서가 드디어 정줄을 놓았네요.. 21 어머나 2010/08/26 8,932
573134 어떤걸 보여주면 좋을까요.. 4 삼국지 2010/08/26 298
573133 [벙개→늦여름소풍]-최종 공지입니다. 2 국제백수 2010/08/26 606
573132 부산에서 밤에 배타고 제주도(답글 부탁드려요) 2 제주도 2010/08/26 352
573131 밤중수유 끊기....조언 좀 부탁드려요 1 구르는돌 2010/08/26 275
573130 마이너스대출과 담보대출 중 어떤게 나을지... 6 고민녀 2010/08/26 576
573129 82cook CSI 선배님들~동물의 왕국 시작화면같은데서 나오는 목긴 동물~ 9 아~답답해 2010/08/26 542
573128 8월 26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미디어오늘 만평 1 세우실 2010/08/26 147
573127 [인사청문회] 2007년 박연차 기내난동 전날 함께 술자리 1 verite.. 2010/08/26 315
573126 연아팬으로 한마디만 할게요.. 13 .. 2010/08/26 1,646
573125 모유수유끊었는데...밤에.. 3 힘든맘 2010/08/26 436
573124 거동 불편한 시할머니... 4 ... 2010/08/26 776
573123 새 시즌 프리곡까지 자기가 공개 35 오서 뒤끝작.. 2010/08/26 5,754
573122 이삿날 비가 오면 ? 3 토요일 이사.. 2010/08/26 772
573121 오서가 마오 코치 제안 받은적 없다고 하는게 거짓말은 아닌거 같아요 9 제 생각엔 2010/08/26 1,252
573120 시드니 사시는분들 2 정말궁금 2010/08/26 338
573119 연아양과 어머니가 정말 현명하시네요. 사람볼줄아시는듯. 23 힘내세요 2010/08/26 9,568
573118 “4대강 사업에 다른 목적 있다고 볼 충분한 근거 있다” (최승호PD) 3 세우실 2010/08/26 325
573117 듀플렉스 오븐토스터 .....비추 ㅠㅠㅠㅠ 5 후회 2010/08/26 697
573116 계획임신 하신 분들 얼마만에 성공하셨나요? 7 임신 2010/08/26 672
573115 24평 확장된 집 원목마루하면 얼마정도 들까요? 1 안달난 여자.. 2010/08/26 730
573114 김연아선수 미래 7 연아선수 2010/08/26 1,883
573113 가슴 탄력에 좋은 제품 아시는 분이요~~ 1 가슴이우울해.. 2010/08/26 273
573112 카모메,안경에 이어 수박보는중^^ 6 잼나요^^ 2010/08/26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