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만 샌드위치와 우유를 주고 간 할머니
작성일 : 2010-12-30 16:47:29
971176
제목 그대로예요.ㅎㅎ
어제 병원에 갔다가 잠깐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이가 심심하다고 해서 PMP로 만화를 틀어주고 돌아앉았는데
옆자리에서 샌드위치를 드시던 할머니가 갑자기 드시던 샌드위치와 바나나우유를 저에게 주는 거예요.
새 것을 줘도 좀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을텐데, 먹다 만거를요.
처음엔 대신 버려달라는 줄 알고 '버려드릴까요?' 라고 했더니
아이 예쁘다고 아이랑 같이 먹으라네요. @.@
그 할머니, 벙쪄있는 저를 두고 유유히 가 버렸어요.
같이 앉아있는 동안 제가 뭔가 실수를 한 걸까요? ㅠ.ㅠ
집에 돌아와서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남편은 멍청하게 그걸 왜 받고 있냐고 잔소리를 하네요. ㅠ.ㅠ
IP : 116.41.xxx.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2.30 4:50 PM
(14.52.xxx.228)
저같아도 웃으면서 됐다고 괜찮다고 하고 안 받았을 거 같네요..
원글님은 벙쪄서 얼레벌레한 상태에서 그냥 받으신 거 같아요 ㅎㅎㅎㅎ
2. 참맛
'10.12.30 4:54 PM
(121.151.xxx.92)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받아 놓고 젖가락 부비는데,
앞 테이블에 앉은 아줌마들 중에 한 명이 오더만,
"이거 먹던 거 아니에요"
하면서 푸욱 떠 놓고 가네요.
ㄴㅁ, 팬더 뱃살 좀 처리할려고 다이어트 하다가 딱 한 그릇만 먹을려고 갔는데, 그걸 어케 알고... ㅠㅠ
3. 새댁시절
'10.12.30 5:02 PM
(218.148.xxx.39)
인사하고 지내던 윗층 여자가 아침부터 부르길래 갔더니 어젯밤 남편이랑 족발시켜 먹고 남았다면서 새접시, 새 그릇도 아니고 새우젓, 쌈장 등 먹던 그대로 나 먹으라고 합디다. 순진했던 새댁
시절 이웃간에 무조건 잘 지내야 한다는 엄마말씀에 순종하느라 이건 아닌것 같은데 하면서도
먹었다는거.. 그게 벌써 18년 전인데 아직도 그 상황이 또렷이 기억나요. 냄새도.. 지금 또 속이
울렁거리네요. 저도 그때 정색하며 따졌어야 하는데 왜 자꾸 분한지, 나도 참 뒷끝있죠?
그 여자 지방 모 여대 대학원 나온거 코끝에 걸고 다니던것도 우습고.. 잊어야지, 새해엔..
4. ...
'10.12.30 5:04 PM
(14.52.xxx.228)
그러니까, 자기가 먹던 거 남한테 줘도 그게 비위상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에요..
특히나 먹을것이 부족했던 옛날에 사셨던 분들은 그런가봐요..
원글님 다음부턴 당차게 거절 하세요.. 웃으면서.. 괜찮다고..
5. ...
'10.12.30 5:39 PM
(220.120.xxx.54)
그 할머니는 악의는 없었던것 같은데요. 그냥 진짜 이뻐보여서 자기딴엔 호의로 한 행동인것 같아요. 님이 뭐 얕잡아 보여서 한게 아니구요.
위에 새댁시절님 글에 등장하는 윗층 여자는 어의상실이구요. 더럽게 먹던걸 주더니...족발로 포켓몬인가에 나오는 <연속 뺨떄리기>를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란가요...
6. 이런^^
'10.12.30 5:49 PM
(180.67.xxx.152)
더는 못먹겠고 버리기엔 아깝고...ㅎㅎ
할머니는 내심 만족하시면서 자리뜨셨을겁니다. 좋은일했다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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