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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에서의 윤여정의 역활이 연상시키는 인물 [강력스포 있음]

부일장학회 조회수 : 2,578
작성일 : 2010-12-24 01:52:49
'즐거운 나의 집'에서의 윤여정이 맡은 '성은숙'이란 인물이
.. 박그네를 연상시키더군요.

성은숙의 아버지는 명성대 설립자로 추앙받고 있었으나.... 사실은 일제 앞잡이.
성은숙의 아버지는 군사정권에 뇌물을 줘, 명성대학 전신인 세진학원을 헐값에 인수.
성은숙 일가의 재산으로 둔갑. 그걸 발고하려는 동생을 결국 죽게만듭니다.
결국 누구의 재산도 아닌 당시 노비부터 민초들이 낸 성금으로 만들어진 학교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하나하나 바른 자리를 되찾고......이후 살인교사로 20년형을 선고받은 성은숙을 찾아간 진서와 강형사.
면회사절로 허탕치며 돌아가는 강형사랑 진서(김혜수)와 나누는 대화가
마치 박그네를 연상시키더군요.ㅋㅋㅋ


형사 : 정신이 이상해진건 아닐까요?
진서 :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꺼예요.
진서 : 어찌보면 누구보다 불쌍한 분이죠...평부로 살았다면 말년이 저렇진 않았을텐데..
형사 : 뭐... 문제는 많았지만 돈도 많고 배운것도 많았잖아요...
진서 : 아무리 배운게 많고 돈이 많으면 뭘 해요... 재단을 소유하고 유지하는데 가족들의 관심이 온통 집중되다보니..
         저 나이가 되도록 여자로서의 삶은 단 한번도 누려보지 못한 분이잖아요.  ...
형사 : 그러네요.
진서 : 더군다나...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 옆에서 내조까지 하셨으니..
형사 : 그래도 성은숙씨 아버진 재혼은 안했다면서요. 그게 다 자식들 위해서일텐데, 돈많은 남자가 어디 그게 쉬워요?
진서: 재혼조차 안하신 아버지시니 더욱이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주려고 작심을 했을테죠. 그러다보니...
         오직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자기 가문의 영광이 자기자신의 목표가 되어버린거죠.




또 비슷하다고 느낀 내용이

성은숙이 경찰에 체포되기전, 동생 성은필과 나눈 대화를 회상하는 씬에서,

성은필: "명성이 우리꺼예요? 아버지는 쪽바리의 앞잡이였어요!
군사정권에 거액의 뇌물을 주고 남의 대학을 받은 범법자라구요! 감추고감추고 또 감춰도 언젠가 드러나게되요.
뇌물 쳐먹은 대통령이 버젓이 살아있다고 떵떵거리고 살면 안돼요!"


친일파인 박정희의 지시로 이뤄진 부일장학회 강탈...
그 장물로 매달 엄청난 지원비외 차량지원비까지..호사스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딸과
홀아비(연예인과 대학생과 술판)로 지낸 아버지를 위해 미혼인채 늙어간 딸.
참 공교롭게 비슷하죠?^^




그리고 모든 진실을 밝히는 결정적 단서가 된, 성은필 전처의 붉은색 원피스에 감춰져있던... 민초들의 대학 설립 성금 명단 ...그 첫줄에
(경북 봉화군 황셋마을 김진사댁 쇠돌무치 벼한섬) ...느낌이 왠지.....
IP : 124.53.xxx.4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4 1:59 AM (125.187.xxx.167)

    저도 짜릿하더군요..
    정말 어찌 그리도 적나라하게 연상이 되는지..ㅎㅎ

  • 2. .
    '10.12.24 1:59 AM (175.126.xxx.102)

    포털기사 댓글 보고 깜짝 놀랐어요... 성은숙이 수첩공주라는게 너무 딱 떨어져서.. 근데 원글 마지막줄에 하신 말씀을 잘 이해못하겠어요..(경북 봉화군 황셋마을 김진사댁 쇠돌무치 벼한섬) 느낌이란건 뭔지요?

  • 3. 와우
    '10.12.24 2:00 AM (112.223.xxx.68)

    님들 정말 최고네요.
    이 드라마 보다가 말았지만 글 보니 비슷하긴 하네요 ㅎㅎㅎ

  • 4. .
    '10.12.24 2:04 AM (175.126.xxx.102)

    경북 봉화군이라는게... 영남대학교를 추축하게 하신단 말씀이신가요? 지금 나름 엄청 추측중..ㅋㅋ

  • 5. 저도
    '10.12.24 2:05 AM (125.180.xxx.16)

    놔물쳐먹은 대통령이 버젓이 살아있고...에서는 정말짜릿했다는...
    요즘작가들 대단해요 작품으로 은근히 하고픈말 해주고...

  • 6. 부일장학회
    '10.12.24 2:07 AM (124.53.xxx.45)

    ㅡ,.ㅡ 별건 아니고... 경남이 아닌 경북의 봉'화'군이지만.. 어감상 봉하마을 같고..
    황셋마을이나 무치라는 표현이 사이사이 노무현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글자로 넣은듯해서.. 올린 글입니다.

  • 7. .
    '10.12.24 2:12 AM (175.126.xxx.102)

    님말씀 들으니 정말 그런것 같아요...작가가 정말 이런 의도로 이 작품을 썻을지도 궁금하고.. 암튼 원글 넘 잘읽었어요..

  • 8. 모티브죠..
    '10.12.24 2:16 AM (210.121.xxx.67)

    아주 똑같지는 않아도, 시크릿 가든에서 여자 감독이 배용준 전 여친을 연상케 하거나

    이런저런 드라마들에서 재벌 회장들..은근 대입되는 사람들 있죠. 아주 100% 그대로는 아니어도.

  • 9. 더 의식 있는
    '10.12.24 2:18 AM (211.44.xxx.175)

    그래서.... 정치 드라마 대물보다 훨씬 더 흥미로웠어요......

  • 10. ..
    '10.12.24 2:24 AM (116.39.xxx.124)

    저도 그부분에서 수첩삼단머리공주가 생각났어요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는 삼단머리공주.......
    빨갱이 아버지에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얻은 재산, 딱 맞아 떨어져 소름돋았어요

  • 11. ...
    '10.12.24 2:27 AM (118.32.xxx.141)

    어머, 이런 분들 많으시구나..
    저도 막 그네 공주 생각하고, 그랬는데..ㅎㅎ

    -작가분 성향으로는, 아마 윗분들의 추측이 100% 맞을거라고 생각함..ㅎㅎ

  • 12. 맞아요
    '10.12.24 2:31 AM (118.36.xxx.157)

    유치 짬뽕 '대물' 보다 훨 의식있는 드라마였어요.

    시청률이 넘 안 나와서 슬펐어요.

    제가 예전에 본 ( 아~ 가물가물~ 정혜신? 이던가? 인물 분석한 책이에요.) 책에 나오는

    수첩공주 의식구조와 완전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그런 그녀가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나온다는 대한민국 현실이 괴로울 뿐이죠.

  • 13. 저두요
    '10.12.24 2:32 AM (211.48.xxx.28)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정말.

    저도 연상되더라구요. ㅎㅎㅎㅎ 작가가 글을 참 잘쓴 듯.

  • 14. 그러게요
    '10.12.24 8:13 AM (218.153.xxx.71)

    저도 언뜻 그생각을 했어요 암튼 어제 마지막회 너무 흥미진진하게 잘봤어요
    작가가 글을 정말 잘 쓰는것 같아요 전작도 한번 찾아보고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되네요

  • 15. 저 또한
    '10.12.24 8:38 AM (115.137.xxx.21)

    수첩공수가 자동연상 되더군요.
    정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집중해서 봤던 드라마인데,
    끝나서 아쉬워요오~~

  • 16. 오호라
    '10.12.24 9:33 AM (211.206.xxx.188)

    그렇군요..대물에서 서혜림이 수첩공주라고 언플 드립치든데...실상은 즐거운 우리집 성은숙이였어요...오하~~~

  • 17. 저도
    '10.12.24 9:44 AM (180.64.xxx.147)

    마지막 회 보며 어랍쇼... 갑자기 작가가 바뀌었나 싶었습니다.
    살짝 손발 오글거렸지만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 18. ㅎㅎ
    '10.12.24 10:14 AM (125.177.xxx.193)

    정말 교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예요.

  • 19. 굳세어라
    '10.12.24 10:14 AM (116.37.xxx.227)

    저도 어제 보면서 누군가 분명 식겁할텐데 생각은 했는데.. 그걸 딱히 집어낼수가 없더라고요.. 제가 워낙 그쪽에는 관심이 없었는데다.. 잘 모르기도 하고요.. 아하 그렇군요.. 82에 오면 역시..

  • 20. 게다가
    '10.12.24 10:27 AM (180.64.xxx.147)

    성은숙이 감옥에서 보던 신문의 이름이 가람(可擥)일보 잖아요.
    작가가 대단합니다.

  • 21. 초반 부분은..
    '10.12.24 10:32 AM (175.113.xxx.217)

    그냥 미스테리 멜로로 봤는데 조금 지루했음..하지만 수요일 목요일분은 정점을찍은듯
    몰입최고였어요.. 성은숙이 정말 죽은줄 알았는데 수감복입고 뒷모습만 보이던 씬이
    모든걸 압축한듯했어요.. 저도 저 대사듣고 딱떠오르더군요ㅠㅠ
    배우들이 진지하게 촬영했다던데 마지막회 정말 좋았어요

  • 22. 어쩜
    '10.12.24 12:51 PM (175.116.xxx.63)

    감탄 감탄입니다.
    그냥 드라마로 봤는데..
    이렇게 깊은 뜻이...

  • 23. Anonymous
    '10.12.24 1:41 PM (221.151.xxx.168)

    저랑 똑같은 생각을 !
    위의 대화 진짜 감동이었어요 !
    거의 마지막에 성은숙의 감옥 씬....대박이었어요.
    좀 헝클어진 머리에 뒷모습만 나오고 그 벽에 붙여져 있는 신문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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