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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기가 죽을때를 미리 알아차린다는거...어쩔땐..섬뜩하죠..

블링블링 조회수 : 10,689
작성일 : 2010-12-19 17:23:24
한창 건강하시던 우리 아버지께서는 한국나이로 60세 되시던 2008년 한 여름에 등산하시다가

산중턱에서 쓰러지셔서 그만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습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셔서 일주일에 등산 두차례씩, 헬스도 하시고 수영도 하시고, 그 나이에 배도 안나오시고

몸두 근육질에 날씬하시구 그 해 봄에 했던 건강진단에서 당뇨, 혈압 모든게 정상이셨는데 갑작스럽게

그렇게 가셨습니다.

얼마후 어머니께서 그런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버지께서 최근들어서 "애들 잘 키워줘서 고맙다." 이런얘기를 자주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나쁜길로 빠지지 않게 키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잘 들어보지도 못했던 말을 자주하셨다구 하더라구요..

저희 부모님 집은 청주인데 그 날 아버지께서는 등산을 산악회에서 강원도 삼척으로 가셨었어요.

부모님은 장사를 하셨던지라.. 어머니께서 "오늘은 몇시쯤에 들어올거야?" 라고 물으셨다던군요..

평소와 다르게 아버지께서는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웃기만 하셨다고 하더군요....

사람이 자기가 가야 할때를 알아차리는건... 그 사람의 본능이고 직감인거 같아요

예전에 노홍철씨도 티비에서 말했던 적이 있죠...

시골에만 가면 그렇게 자기를 이뻐하고 귀여워해줬던 할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자기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고

말도 안하고.... 그렇게 그날 돌아가셨다구...

사람의 직감, 영감, 알수 없는 능력들.... 무서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제가 갑자기 왜 이런글을 올리는지.....나도 죽을때가 됐나....ㅋ
IP : 58.143.xxx.14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물중에
    '10.12.19 5:37 PM (61.253.xxx.60)

    최고 영물이 사람이라잖아요.
    그래도 눈치 못 채고 죽는거보단 어떤 감이와서 주변정리 하고 갔음 좋겟어요,저라면...

  • 2. 친구네 시아버지
    '10.12.19 6:43 PM (58.125.xxx.12)

    홀시아버지셨는데 갑자기 이사를 가신다고 가구를 죄다 때려부시더랍니다.
    그러고 얼마 후에 돌아가셔서 짐 정리할게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멀쩡하시던 분인데 진짜 갑자기 돌아가셨거든요.
    무슨 예감이 있으셧는지 가구며 옷까지 다 정리를 하셨더라는...

  • 3. ..
    '10.12.19 7:08 PM (112.152.xxx.122)

    저희아버지도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2주전쯤 고래를 산채로 어부들이 잘라내는 꿈을 생생하게 봤다고하시더군요그러고 2주후에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 4. ..
    '10.12.19 7:09 PM (112.152.xxx.122)

    아그리고 돌아가시기 3일전쯤 집안에 고장난 것들을 연장을 사오셔서 다 고쳐두셨더라구요 ..
    돌아가시고난뒤에 알았어요

  • 5. 아버지....
    '10.12.19 7:59 PM (123.214.xxx.176)

    속정은 많은분이나 표현에는 서툴렀던 무뚝뚝하던 아버지...생신상에 엄마가 올린 겉절이 김치를 드시고 평소에는 하지않으셨던 '맛있네....'라는 칭찬..그리고 다음날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ㅠㅠㅠ

  • 6. 대책없이
    '10.12.19 8:36 PM (118.222.xxx.24)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집안 교통정리 하나도 안하고 갑자기 돌아가시는 분 봣어요.

  • 7. .
    '10.12.19 10:53 PM (124.197.xxx.146)

    자연사도..돌아가시기 한달전쯤부터는 징조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처음 접하는 죽음이라 알지 못했는데 돌아가시고 생각하니
    아..그래서 그러셨구나..했어요
    돌아가시기 2주전부터는 어딜 가야 한다..누가(돌아가신 친척중..) 데리러왔다
    그러셔서 헛소리 하시는 줄 알았는데..그게 아니였어요

  • 8. 제 삼촌
    '10.12.20 12:56 AM (115.137.xxx.21)

    저 어릴때 돌아가셨으니 작은아버지라고 불러보지도 못 했네요.
    암튼, 삼촌이...집에서 좀 골치 아픈 분이었어요.
    심성은 많이 착한데, 앞가림을 잘 못하는...

    돌아가시기 얼마전, 집에 고장난 유리창이며 가구들...다 고쳐 놓고,
    그러고 밤에 주무시다가 돌아가셨어요. ㅠㅠ

  • 9. 11시
    '10.12.20 8:56 AM (211.207.xxx.10)

    신기한 체험들이 많지요.
    그래도 돌연사 자연사 중엔 아무 기척 없는 편도 많아요.

  • 10. ..
    '10.12.20 9:06 AM (125.245.xxx.2)

    아프다가 마음의 준비가 돼 있을땐 남에게도 그런 징조가 보일수 있지만..
    대부분은 돌아가시고 나면 남은자 마음에 괜히 의미를 부여해 보는 거에요.
    위에 분들처럼 평소에 안했던 행동들을 다시 한번 새겨보구요.
    친척분도 돌아가시기전에 화장실 청소를하고 가셨는데, 그걸로도 말씀 많이 하시더라구요.
    주로 안하던 행동을 한다..정리를했다 그런 말을 많이 하시죠.

  • 11. 으음
    '10.12.20 10:04 AM (61.101.xxx.48)

    안 그런 사람들이 더 많겠죠.
    사고든 자연사든 이 세상 가기 전에 자신의 주변 정리를 하라는 계시가 오면 좋겠어요.

  • 12. 저희 할아버지
    '10.12.20 2:41 PM (115.139.xxx.138)

    시골 촌부이신 울 할아버지께서 서울 우리 집에 다니러 오셨는데
    그때 중2인 저에게 방학 했냐며 갑자기 성적표를 갖고 오라고 하셔서는 분명
    보셔도 잘 모르실텐데 더 열심히 해라..그리고 착하게 살아라 하시며
    돈 5000원을 주셨어요.
    그때 당시 큰 돈이었고 워낙 짠돌이 할아버지시라 넘 놀랐는데
    그 담날 갑자기 숨이차서 병원 가셔서 일주일만에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사람은 어느정도 때를 알아차리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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