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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 아빠가 점점 이상해져요.

이상해 조회수 : 2,279
작성일 : 2010-11-06 15:41:25
친정 엄마랑 아빠가 이상해요.
점점 더 이상해지는것 같아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즘 들어 자꾸 돈돈돈 돈타령을 그렇게 해요.
돈이 없는것도 아니에요.
아빠가 평생 공무원 하시다 정년퇴직해서 연금 받아서 두분 생활하세요.
300 가까이 받으면서 저금을 하는것도 아니니 두분만 먹고 살기엔 절대 부족함이 없지요.
그런데도 항상 살것이 있으면 대놓고 말씀하십니다.

지난번에도 쇼파를 바꾸시겠다며 얼마씩 보태줄수 있니? ...
저희 딸만 셋인데 (저는 첫째고, 막내만 결혼 아직 안하고 부모님과 함께 살아요. 30대중반)
딸 셋한테 각각 저렇게 말씀하십니다.
가스렌지도 같이 바꾸고 싶은데 한꺼번에 바꾸면 너희들 부담되니 그건 내년초쯤 바꿔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연금 받으신 돈을 대체 어디에 다 쓰시고 항상 돈 없다고 하시나 했더니
엄마 아빠가 각각 교회에서 각종 단체/모임의 회장직을 맡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쪽으로 많이 쓰시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식사라도 한번 하면 식사비도 다 나서서 계산하시고
헌금할일 있으면 몇십만원씩 또 내시고 등등..
그런 교회내에서의 품위유지비용(?)들이 꽤 되는듯해요.
게다가 장보러 한번 가면 굳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것들도 사다가 쌓아놓는 스타일이고
(코스트코 한번 가면 20~30만원은 기본입니다.)
3식구인데 양문형 냉장고, 냉동고, 김치 냉장고 큰것이 항상 다 꽉꽉 차있어요.
냉동고 서랍은 뭐가 그리 꽉찼는지 열리지도 않아요 암튼,,
결국 날짜 지나서 버리는것들도 많고..ㅠ.ㅠ
그 이전엔 냉장고도 한대 더 있었고, 김치 냉장고도 작은거 하나 더 있었는데
전기세가 하도 많이 나오고 해서 정리 했어요.
(오죽하면 친정집이 그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세 1등으로 많이 낸다고 한전에서 사람까지 나와서
혹시 누전되는게 아닌가 싶어서 점검까지 나왔던적도........;;)

그리고, 엄마가 게임 중독증인듯해요.
교회가는일 제외하고 집에 계실땐 거의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만 합니다.
뭐 단순한 게임이긴 하지만 (고스톱, 사천성, 카드놀이 등..) 한번 앉으면 몇시간은 기본이고,
그래놓고 손목 아프다, 어깨 아프다 하니까 듣는 우리들도 한두번이지...
그만하라고 해도 알았다고 대답만 건성으로 합니다.
이런것도 우울증 증상의 일종일까요?

얼마전엔 제주도 갔다오면서 면세점에서 화장품 하나를 사왔더라구요.
에스티** 갈색병 에센스요. 100ml짜리.
그거 한병 사와서는 막내 붙잡고 울더래요.
내 평생 이런 비싼 화장품 내 돈으로 사서 쓰는거 처음이며...
나도 이제 나를 위해서 돈 쓰고 살겠다며....
지금까지 너희들 키우느라고 뒷바라지 하느라 자신을 위해 돈을 못써봤다며....
저 지금 나이 마흔이거든요.  
자식들 키우고 돈으로 뒷바라지 해줬던건 어언 15~20년전에 끝난일인데 이제와서
괜한 하소연 비슷한걸 하십니다. 울면서까지...
그동안 화장품 못쓰고 산것도 아니에요.  엄마돈으로 스스로 산것이 처음이지
지금까지 화장품 딸셋이서 돌아가며 설화* 사드렸습니다.
자꾸 그런 모습 보이는게 이상해요.

지난주 어느날은 막내가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무슨 홈쇼핑 책자가 펼쳐져 있더래요.
이게 뭔가했더니 이번에 엄마,아빠가 해외여행 가시는데 아빠가 여행가서 입겠다고
티셔츠 하나 사달라고 막내 들어오면 보라고 일부러 펴놓으신거라고 하셨대요.
그랬더니 엄마가 옆에서 그럼 나도 커플티로 입으시겠다고 같이 사달라 하셔서 사드렸는데
배송이 와서 사이즈를 보니까 엄마꺼가 안맞더래요.
그래서 어쩌나 했더니 엄마 하시는 말씀이..
나한텐 안맞을지 알고 산거였다고...하시길래 이게 무슨 말인가 했더니만
아빠 혼자만 좋은거 입는게 싫어서 필요하지도 않는데 일부러 사달라고 한거였다고.
이게 대체 무슨??!!
정말 갈수록 이런 것들에 자꾸 화가 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221.155.xxx.2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 말년에
    '10.11.6 4:34 PM (78.123.xxx.184)

    어머니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시나 본데 교회 나가서 보는 인간사회에서 비교도 하실꺼고,그러다보니 마지막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은 심정이고 반란도 일으키고 싶으실테고... 마음은 젊은데 나이는 돌이킬수없고... 따님분이 이럴때 황당하겠지만 우선 같이 속마음 이야기도하고 외출고 어머니께만 따로 만나 특별대우를 해드리세요.. 여자들 삶이 덤이라 그게 쌓여서 나중에 딸들앞에서 이런 어린아이의 반응이 나오는것 같아요. 저희어머니도 생전 그러시지않더니 저를 잡고 우시더라고요.. 우리들 세대보다는 너무 많이 희생과 억압을 받아오고 이제 지치신것 같은데 그걸 표현하신거고 따님께서 엄마의 친한친구가 되어 응어리를 풀수있도록 받아주세요. 친구같은 대화상대가 필요하신것 같네요.

  • 2.
    '10.11.6 5:21 PM (121.144.xxx.172)

    언니가 서울 대형교회의 권사인데 외모는 화려하고 언변도 뛰어나고 남 부러울게 없어 보이는데
    돈을 헤프게 쓰고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퇴직하고 난 뒤 돈이 없다며
    가족들한테 돈 빌리려 다니는데 아무도 빌려 주지 않고 모르는 척 가만 둡니다.

    교회라는 곳이 너무 욕망을 자극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구요.
    주일 예배만 가고 다른 취미생활을 가지게끔 유도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전 일정한 시간에 부부가 등산도 좋을 것 같고 자전거를 배워 관심을 분산시키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 3. 딸들이
    '10.11.6 5:52 PM (221.138.xxx.83)

    능력있고 속을 안썩이고 사나 보네요.
    자식들이 힘들게 하면 뭘 바라지도 못하는데요.
    부모님께도 우러나서 물질적으로 해드리는건 몰라도 강요 받는건 누구나 싫지요.
    간간히 우리도 살기 힘들다고 언질을 하세요.
    아직도 살날이 창창한데 부모들도 그저 잘하기만 하면 끝이 없이 요구하는 분이 있습니다.
    친구들 부모가 자식한테 많이 기대고 의존하는데
    한번씩 ㅈㄹ을 해서 이제 좀 덜하다고 합니다.
    진작에 그럴걸 후회하는 것 봤습니다.

  • 4. 친구
    '10.11.6 7:41 PM (180.71.xxx.223)

    언니가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사람인데 신랑 모르게 큰돈을 빚을 졌대요.
    이혼얘기 나오고 어찌어찌 신랑이 그돈 갚아주고 다시 사는데 2년인가 후에
    다시 빚이 있다고 제 친구한테 그러더래요.
    교회에서 감투를 썼나 보더라구요.
    지금은 어찌 되었는지....

  • 5. no offense
    '10.11.7 9:49 AM (116.33.xxx.35)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안그러던 사람이 괴팍해지고 성격이 변하면 치매 초기 증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매 클리닉 검사를 받아보세요.
    부모님께는 건강검진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 6. mother23
    '10.12.27 10:34 PM (115.178.xxx.66)

    안녕하세요. KBS < 엄마와 함께 2박 3일 > 작가 김은진입니다.
    <엄마와 함께 2박 3일>은 토요일 오전 11시3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1월 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랑하지만 엄마에게 하지 못했던 말, 알지 못했던 마음을 담은 사연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 사연이 있으신 모녀를 찾아 모녀 단 둘이 떠나는 여행을 보내드리고 소정의 선물도 드리고 있습니다.
    모녀의 사연을 재연으로 꾸미고 여행을 다녀 오시는 모습을 담아 방송할 예정입니다.
    가슴 찡한 사연, 아픈 사연, 감동이 있는 사연 등 어떤 사연도 괜찮습니다.
    mother23@hanmail.net 간단한 이야기를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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