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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흉 좀 볼래요.. ㅠㅠ
사십대 중반을 넘기는 나이에..... 참 힘드네요.
사실,
시어머니와 자식들 사이에 왕래가 그닥 없었어요.(시어머니가 재혼하신 관계로...)
그러다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시어머니 사정) 모시게 됐는데요,
우리 부부가 자유롭게 살다 시어머니 오시니 무지하게 적응이 안 됩니다.
시어머니 평생을 촌에서 사셨는데
고기 반찬 아니면 안 드십니다.
된장찌개, 각종 나물.. 젓가락도 안 대요.
아니 된장찌개에 둥둥 떠 있는 두부만 젓가락으로 건져 드십니다.
맛이 없어서냐구요?
저요... 나름 요리 잘 하기로 소문난 사람이랍니다.
국도 고깃국 아니면 안 드시죠.
얼마전엔 큰 맘 먹고 쇠고기 장조림을 했는데...
장조림을 밥숟가락으로 네 번 고봉으로 얹으시더니
사골국에 퍽! 넣어 드시네요.
밥상머리에서 "끄윽~" 트림하는 건 기본.
집안에서도 아무데서나 침 뱉는 건 일상.
솔직히 말해서 전요...
어머니랑 같이 밥상에 앉아서 밥 먹으면 체합니다.
밥 드시면서도 생선 가시, 고기 뼈 이런 거 아무데나 퉤퉤 뱉고
반찬 그릇 뚜껑에, 또 퉤퉤 뱉고...
우리 부부 방 아무 때나 벌컥 문 열고 들어와 라이타 찾으시고
괜시리 손가락으로 먼지 쓰윽 닦고 나가시고...
전 미칠 것만 같아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거겠죠?
시어머니 그렇게 나쁜 분 아니거든요.
근데 미칠 것 같은 건...
1. @@
'10.10.26 9:05 PM (180.230.xxx.215)아무상관없는 제가 들어도 미칠거같네요..에효;;;
2. ..
'10.10.26 9:06 PM (222.235.xxx.233)이해합니다,
답답하시겠어요.
어찌해야 할지 제가 다 답답하네요.3. 참다가
'10.10.26 9:13 PM (119.67.xxx.77)본인 병 생깁니다.
병 생기면 아무도 동정할 사람 없어요.
어머님을 분가시키던지...
아니면
원글님이 일을 다니셔서 마주치지 않게 하시던지..4. 내맘이야
'10.10.26 9:17 PM (211.51.xxx.135)참다가님...
제가 이상한 건 아니죠?
가끔씩 내가 비정상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5. 친정엄마
'10.10.26 9:19 PM (125.129.xxx.36)나이드시니 식사 함께 하는 것도 전 같지 않아요...
소화기능 떨어져서 그러실 것 같은데
트림도 아무리 엄마지만 순간 살짝 올라옵니다;;;;...6. 근데
'10.10.26 9:22 PM (222.108.xxx.156)왜 같이 사세요?
거동 멀쩡하시고 식사도 자기 손으로 잘 하시는 거 같은데..-_-;;
님이 40대 중반이면 남편도 많아야 50대 , 50대 중반, 시어머니는 70쯤 되셨나요?
앞으로 20년은 더 사실 텐데요..7. 내맘이야
'10.10.26 9:31 PM (211.51.xxx.135)저와 남편은 45세 동갑...
우리 시어머니는 75세인데 거동 멀쩡하실 뿐만 아니라 펄펄 날아다시시죠.
가끔... 시어머니보다 내가 먼저 죽을 거라는 생각도 해요.
문제는 우리 시어머니 재혼한 집 자식들에게 쫓겨나다시피 해서 갈 곳이 없답니다.
남편이 막내인데 위 형제들 아무도 모시려 하지 않으니 우리집에 와 계신 거죠.
모시는 것까지는 그냥 운명으로 받아들입니다만...
힘든 건 어쩔 수 없네요.8. 근데
'10.10.26 9:37 PM (222.108.xxx.156)그러고 보니..남편분은 핏줄도 아닌데 졸지에 떠밀려 모시게 된 거군요..
남편이랑 의논해서 빚을 내서라도 ㅠㅠ 가까운 곳에 집 얻어드리고 들여다보게 하시면 어떨지..
형제들과 좀 돈을 모으면 안 되나..지 엄마인데 어쩜 그리 무심한가요
안타깝네요9. ...
'10.10.26 10:42 PM (174.95.xxx.83)무슨 사정에서 모시는지 몰라도 글을 읽기만 해도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10. 자유로운영혼
'10.10.26 11:35 PM (218.49.xxx.13)글만 봐도 저도 못살겠다싶네요 ㅠ
거동 불편하지 않으시면 가까운데 따로 사시는 방법은 어떠세요?11. 아
'10.10.27 9:29 AM (165.141.xxx.96)전 글만 봐도 미칠것 같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