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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년 이자가 1,080만원 사람잡는 사채

해남사는 농부 조회수 : 1,273
작성일 : 2010-09-25 11:24:01
아래 글은 사이버 오픈마켓 "팝펀딩"에서 옮긴 글입니다.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그저 아연할 뿐입니다.


글 읽기  제목 사람이 살아야죠  
필명 참살이면책자클럽 (IP:121.147.97.***) 등록일 2010-09-24 추천수 1 조회수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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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를 믿고 열두번째 도전에 함께해주셨던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제 경매..지켜보지 못했지만 감사드립니다
추석 연휴내내 팝에 들어오질 못했습니다

연휴내내 심하게 아팠습니다
불같은 신열에 시달리며 혼자서 외롭고 서러운 추석을
밥도 제대로 못먹고 보냈습니다
그러다 어제 아이들이 다시 돌아와
오늘 아침 일찍 둘째 부축받아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나니 열은 좀 떨어진것 같네요
사흘동안 아무것도 먹질 못해서
살이 많이 빠졌네요 4kg나..

흠....
조금전에 설비 사장님께 돈 드렸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찾아와 망신을 당하고
어쩔수 없이....정말 어쩔수 없이...
주체할 수 없이 몸을 떨고 울면서
사채를 빌려 줄수밖에 없었네요
사채....
끝까지 그것만은 안된다고 버텼는데...

가게앞이라고 가게 문열고 들어간다고 전화가 와서
급히 가게로 달려나갔는데 가게문 열라고
지불각서를 펼쳐들고 집기라도 빼다 팔겠다 윽박지르며
행패를 부리는 설비 사장님과 기사를 몸으로 저지하며
아침부터 동네 구경거리가 되고보니
정말 혀라도 깨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아픈몸으로 필사적인 반항을 하며 저도 같이 악썼습니다

도저히 사정을 해도 막무가내인 사장님을 붙들고
드리겠다고 가게 집기를 가져가면 어떻게 하느냐
날보고 죽으란 말이냐...사람이 우선이지 않느냐
매달리며 통사정을 했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주변 상가에서는 명절끝에 웬난리냐는 듯
입구에 나와 구경을 하면서 소곤소곤...

사장님을 끌고 집으로 와서
아이들 잠깐 내보내고 사채업자 연결해달라
빌려서 갚겠다...그럴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써준 지불각서를 들이미는데...
오후2시에 가게에서 만나 설명을 듣는 순간...
기절할뻔 했습니다
한달이자가 아니라 100만원에 30만원이 10일 이자랍니다
현재 장사를 안하고 있기때문에 한달로 주는 일수는
줄수가 없고 10일씩 돌리는 급전이라길래
손사래를 치며 안한다했더니 또 큰소리 지르고
화를 내면서 신용으로는 빌릴때도 없는 주제에
이것도 감지덕지 받아야하는거 아니냐고
정말...인격적인 모독을 서슴치 않는 사장님의
협박에 떠밀려 결국 도장을 찍고 서류를 건네고
선이자를 떼고 350만원을 그자리에서
지불하고 완납증을 받았습니다

10일후에 이자만 넣으면 연장되고 10일안에
갚으면 날짜만큼 이자를 빼준답니다

하루에 15만원..
그것도 저한테는 10% 싸게 준거라면서...
좋은 거래 합시다하고
거들먹거리며 가게를 나가는
그 인간들의 뒷모습에서 싸늘하고 오싹한
기분이 들어 몸을 떨었습니다
손에 쥔 차용증을 들고 빈 가게방에서
엉엉 울다 정신 가다듬고 집에 와서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있다가
살아야겠기에 다시 팝을 찾았습니다

저 살고 싶습니다
사람이 먼저이지 않나요?
돈때문에 죽고 싶지는 않습니다
신고...생각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가게도 그렇고 또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다보니 꺼려지는게 사실입니다
신고를 하면 제 신분이 노출된다고 하니
그들의 보복이 두려운게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혹시 아이들에게 해꼬지하진 않을까...

저...
지금 몸시 떨고 있습니다
사시나무 떨듯이 아직도 몸이 떨리고
눈에서는 계속 눈물이 흐릅니다
막내는 제가 아파서 우는줄 알고 걱정을 하더니
책읽다 낮잠에 빠졌고 둘째는 아르바이트한다고 나가고
두려움에....씁쓸함에..막막함에...
온몸이 아직도 떨리고 안정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12번째 도전도,,,
저에게 희망을 주진 않았습니다

이제는 어찌 살아야할까요...
어떻게 이 고비를 버티고 넘겨야 할까요...
정말 죽음으로 내몰리는 이 심정을 또
어둡고 기운떨어지고 풀죽는 소리 하신다고만
욕하실건가요...욕하십시요
솔직히 지금은 정말 죽고 싶은 마음밖에 들지 않습니다

면책자라는 이 꼬리표가
제 인생을 죽음으로 몰고가는듯하여
앞으로도 견딜 날이 두려워 모든 시간과
모든 짐을 다 털어내고 내려놓고 싶은 심정입니다
지금만큼은 운다고,,,,죽고싶다는 극단적인 말 한다고
욕하지 마시고 실컷 울게 해주세요
그래도 되겠지요....

오죽하면 지금 이심정을 말할이 없어
여기 팝에 들어와 하소연하고 푸념하겠나
그리만 생각해주시면 안되나요
많이 외롭고 서러운 한 여자의 넋두리로만....
한번 실컷 울고나면 마음도 진정이 되고 안정을 찾을겁니다
정말....지금의 제 모습을 보아주세요
팝가족 여러분...
가슴에 하고 싶은말...
가슴 터지도록 하고 싶은 말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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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열심히 | 2010-09-24 22:54:16 (IP: 59.15.59.***)
차라리 님의글을 안봤으면 좋았을걸...생각해봅니다
그럼에도 자꾸클릭을 하게되네요
지금심정 상상이 갑니다
이힘든 난관을 어떻게 헤처나가야하실지.....
정신줄 놓지마시고 악착같이 버텨서 이겨내세요
큰힘은 못되지만 마음만은 함께하겠습니다  

고공행진 | 2010-09-24 20:35:08 (IP: 211.234.146.***)
바이올렛님의 질문에 댓글을 참살이님께서 직접
달아 주시는게 나을뻔 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람사랑 | 2010-09-24 18:47:32 (IP: 61.77.38.***)
정정) 의할->의지할  


사람사랑 | 2010-09-24 18:47:03 (IP: 61.77.38.***)
누군가 의할 수 있는 옆에서 조언해 줄 수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저역시 정말 어려움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 내 편에서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았을 까 생각해 봅니다.

저 역시 그런 사채를 써 봤기에 ..
마음이 아프지만...
참살이님 좀더 냉정해 지셔야 합니다.

그 이자 감당 못합니다.
더 많은 말씀 드리고 싶지만 주제 넘을 것 같아서 이만..  
바이올렛04면책자클럽 | 2010-09-24 18:42:59 (IP: 115.161.170.***)
에스라인님 신디님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 사채가 있다해도... 다른 조금이라도 더 싼(결코 싼게 아니지만...) 사채를 알아보시는게 어떤지 싶어 글을 올렸습니다...
저도 안타까워서요.... 이제 하루가 지났으니 9일뒤에 그럼150만원을 내야하는데... 오픈도 안하신채 어찌 해결을 하실지도 막막하구요

장사를 시작하신다 해도 매출이 정해놓은듯이 이루어지는것도 아니니 앞으로의 일이 저역시 깜깜해서 올려본것입니다.  


신디 | 2010-09-24 18:03:10 (IP: 211.48.97.***)
참살이님...글에서 참살이님의 심정을 충분히 느낄수 있어서 더욱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바이올렛님...그런 사채가 있습니다... 신용불량자에게는 사람들이 알고있을법한 법인사채는 쓸수가 없습니다..
인터넷에 저도 신용불량자대출, 개인회생대출 이란검색어를 쳐본적있습니다. 알아본적도 있구요.
(예전에 팝펀딩에 후기 남긴적있음..)
그런데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사이트들은 법인등록번호 걸고 하는 기업이긴 하지만 신용불량자, 개인회생자대출은
상담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돈을 빌려줄수 있는 개인을 연결해주더군요..
내가 필요한돈이 100만원이라면 그 개인은 선이자를 뗀답시고 내가 필요한 100만원을 내손에 쥐어주긴 하지만
내가 빌린돈은 선이자 포함해서 150만원이 됩니다.. 그리고 그 50만원은 선이자일뿐 다달이 혹은 일수라면 나날이 내야하는 이자는
따로 있고 원금은 줄어들수가 없는 원칙이지요...

참살이님.. 꼭 팝펀딩에서 다시한번 도전하셔서 이루셨으며 좋겠습니다..


하늘다솜 | 2010-09-24 18:02:44 (IP: 112.144.138.***)
맘이 안좋으네요.. 당해 보지 않은사람이면.. 이런 댓글 다는것도 힘이 될까 싶지만..
돈이 뭐기에..참..각박하네요..ㅜㅜ
그래도 아이들 생각해서..정말 나쁜 생각 하시면 안되요..  
에스라인 | 2010-09-24 18:01:50 (IP: 121.167.12.***)
바이올렛님..100에 10일 이자 30만원 있고요. 거기에 선이자 20%떼니
결국 80에 10일이자 30만원입니다.

수수료를 떼야하기에 500을 쓰신것 같아요.
500에 선이자 100떼고 400에서 350을 갚은듯 하구요.

따라서 500을 빌렸으니 10일이면 150 1일 15만원 맞네요..

내가 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네요..

신고한다는거 말같이 쉽지도 않을뿐더러
그들은 점조직이기에 잡는것도 가능성 희박하리라 봅니다.

깜깜하네요...


바이올렛04면책자클럽 | 2010-09-24 17:53:13 (IP: 115.161.170.***)
참살이님... 그간에 사연을 보기만 하다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보는이도 참 답답하기에.....

10일 이자가 30만원인데 어떻게 하루 이자가 15만원이 되는것인지요?
그리고 10일 이자가 30만원이라 해도 그럼 한달에 90만원이라는 이자가 되는데요...
일년이면 일천팔십만원입니다.. 일천만원이라고 해도 이자가 년1,000프로라는 이야기인데요...

그런 사채가 있긴 하나요? 설령 있다고 해도 그런 사채를 쓰실거라면 다른 사채를 쓰겠다고 하고도 오늘안으로 더 싼 사채를 알아보셔도 될듯해서요... 무작정 사인을 했다는게 너무 안타까워 이렇게 몇자 남깁니다.....

다른 사채를 쓰셔야 한다는게 사채를 쓰시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게 터무니 없이 높은 이자를 원하는 사채업자는 반드시 신고를 해야지요...
아이들이 걱정되신다구요?
지금까지 아이들때문에 죽을 각오로 버티셨는데 죽을각오로 더 못할일은 없다고 생각이 되서입니다.

한가지 질문을 드리자면...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건지요...
이자때문에 다시 경매신청을 하실듯한데 그럼 경매신청금액은 다시 늘어나는 셈인가요?

많은 분들이 참살이님의 글에 울고 속상해 하십니다. 그것 또한 관심이라 생각하구요....
간결하지만 진정을 담아 답을 올려주시면 다음 경매신청에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마로 | 2010-09-24 16:43:59 (IP: 210.217.145.***)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힘내세요.~
분명 해뜰날이 오리라 생각됩니다.

Be happy | 2010-09-24 16:24:20 (IP: 121.160.59.***)
아...어떡해요...
참살이님...마음이 아프네요...
그만 아프셔야 할텐데...
힘 내시라는 말...
네, 실컷 우시면 풀어지실거에요...
꼭 힘내세요~~~  
IP : 211.223.xxx.2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0.9.25 11:46 AM (110.10.xxx.207)

    정말 나쁜사람들이네요. 저 아는 이도 사체업 하는 사람있는데
    아우디 리스로 끌고 다니고(차도 계속 바꿔가며) 아내는 하얀색 루이비통에
    완전 호화판으로 살아요.

    노름빚으로 사채빌려쓰다가 사채업하게 된 케이스인데
    저런식으로 가슴아픈돈 강제로 뺐어다 그렇게 사는 거였군요...

    사람도 아니네요.

    원글님 아이들도 있으시다는데 부디 힘내시길,,,,

  • 2. 농부님
    '10.9.25 1:25 PM (58.122.xxx.218)

    명절 잘 보내셨나요.
    비 피해는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내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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