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때문에 마음에 병 생길 것 같아요...

넋두리좀 할래요.. 조회수 : 3,294
작성일 : 2010-09-25 02:18:33
명절날 친정갔다가 하루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

아랫도리가 좀 축축한 느낌이 들어 분비물 때문인가~하고 일단 딸래미 분유를 먹였습니다.

분유 다 먹이고 화장실 가서 보니 헉! 생리가 터져서 속옷이 난리가 났습니다.

검은 바지를 입어서 안 보였지 바지까지도 젖었겠다 싶을 만큼요...

전날 밤에 샤워하면서 속옷을 이미 갈아입은 상태였고,

갑작스레 터진 생리라 생리대도 없었고,

자고 있는 친정언니 깨워 물어보니 언니도 마침 팬티라이너밖에 없더군요.

한참 뭐든 잡고 일어나는데에 재미들린 아기가 혹여 다치기라도 할까봐

우왕좌왕하다가(친정부모님은 바로 윗동에 사시는 할머니댁에 가계신 상태였구요.)

자다 깬 남편한테 아기 좀 다치지 않게 잘 보고 있으라하고 찝찝하지만 전날 입었던 속옷으로

갈아입고 팬티라이너로 급한 상황을 일단은 마무리졌습니다.

세수도 안 한 상태에서 애 안고 생리대 사러 슈퍼 갔다올 맘은 안 생기더라구요.

아침 먹고 11시에는 출발해야지 안 막힌다는 남편 말에,

얼른 세수랑 양치하고 씻어 놓은 젖병이랑 이유식용기 등등 풀어놓은 짐 챙기느라

몸도 맘도 부산스러웠습니다. 뒤에 앉아있다보면 제가  스트레스가 다 쌓일 정도로 차 막히는 걸

싫어하는 남편이기에 11시 넘겨 출발하지 않으려면 빨리 움직였어야 해서요.

윗 동에 사시는 할머니댁에 가서 아침 먹고 다시 친정부모님 집으로 내려와서 짐가방 챙겨

11시 좀 넘어서 출발했는데 운 좋게 안 막히는 길 잘 찾아서 꽤 일찍 집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애 안고 내리려는데 트렁크에서 짐가방 꺼내던 남편이 '큰일났다~~' 이럽니다.

왜 그러냐고 하니, 입고 갔던 양복을 친정집에 놓고 왔다는 겁니다.

친정은 일산, 저희 집은 용인...가지러 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죠.

에흐....어쩐다냐~하면서 마침 남편이 며칠 안으로 일산 갈 일이 있다고 말한 게 기억나서

그 때 찾아오면 되겠네~하니 남편왈 일산 못 갈 수도 있다~뭐 이런 대화 나누며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저희 삼촌이 판교에 사시는데

저희가 일산 떠날 때만 해도 할머니댁에 계셨었거든요. 엄마보고 전화해서 삼촌한테 건네주면

판교 가까우니 가서 받아옴 되겠다 싶었습니다. 전화해보니 간발에 차이로 삼촌이 출발을 하셨답니다.

할머니나 저희 친정부모님 사시는 곳 근처에 고모가 사시는데 그곳으로 가셨대요.

엄마한테 고모네까지 다녀오라 소리는 못하고 알았다 하고 그냥 끊었어요.

그러고선 아깝다~~하고 한숨 돌리고 거실에 앉았는데,

남편이 이럽니다.

'그런 건 **씨가 챙겨야 되는 거 아니냐?'...............

인상을 막 구긴것도 아니었고, 고함치며 화를 낸 것도 아니었지만

웃으면서도 아니고, 장난스럽게도 아니고

마치 제가 했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일이 이렇게 번거롭게 됐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도 짜증이 나서 생각을 하다하다 저한테 책임을 묻는 것인지,

아니면 양복이 없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든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너무너무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

그 말에 제가 뭐라 말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웃음기 싹 가신 얼굴로 '짜증날라 그러거든? 그만해라!'..뭐 이런 내용의 말을 던진 것 같아요.

기분이 많이 상했는지 그 길로 나가서는 밤 12시 다 돼서 들어오더군요.

(양복은 결국 저희 엄마가 고모네까지 가서 작은엄마 드려갖구 작은엄마가 죽전에 오실일있다 해서

거기서 알아서 만나서 받았을거예요...)

다른 방에 가서 자고 일어나 오늘 아침에 혼자 라면 끓여먹더군요.

그리곤, 씻고 옷 입고 나가기까지 딸래미가 지 아빠한테 몇 번을 기어가 아는 척을 하는데도

본 척 만 척 입니다.

저한테야 어찌 대하든 상관 없는데 딸래미한테까지 그 감정으로 대하는 걸 보니 참...


수입이 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는지,

아기가 생기면서부터였는지 모르겠는데

언젠가부터 남편이 자꾸만 저한테 어떤 대우나 대접을 받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

아기에게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건 맞습니다만,

생전 처음 해보는 엄마라는 역할이 저는 너무 버거웠어요.

남편은, 아기가 7개월때까지 다른 방 썼고,

나가면 기본 12시는 돼야 들어오는 사람이라 아기와 제가 하루하루 얼마나 전쟁을 치르며 사는지

잘 몰랐을 겁니다. 누구나 다 하는 건데 제가 유난히 엄살떤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아마...

세상 모든 아기가 다 키우기 어렵겠지만,

저희 아기...정말정말 너무 힘든 아기거든요. 친정부모님은 둘째 낳지 말라고 하실 정도예요.

그런 아기를 안그래도 뭐든 서툰 제가 키우다보니 남편 밥...제대로 못 챙겨주며 살았어요.

제 자신조차 차려놓은 밥도 못 먹을 정도였구요.

아기가 5~6개월쯤이었나...진짜 미친 듯이 싸우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러다 자기 죽으면 어떻게 할거냐고...핑핑 돌고 쓰러질 것 같다고...10년 안에 죽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제가 지 건강, 밥...안 챙겨줘서 그렇답니다.

하루 담배 두 갑에 거의 매일 맥주 큐팩 하나 이상을 마십니다.(밖에선 안 마셔요..)

그 습관만 조금 고쳐도 10년 안에 죽을 일 없을 것 같은데

아니랩니다. 밥이 제일 중요한 거랍니다.

가끔 일 마치고 일찍 집에 들어오면,

아기는 울지 않고 놀고 있고, 저는 거실 바닥에 앉아 티비 보고 있고...

그런 광경을 보고 제가 아기랑 되게 편~하게 놀고 있는 걸로 보이나 봅니다.

남편 들어오기 직전까지 몸살나게 전쟁 한바탕 치르고 난 후,

기운이 하나도 없어 넋놓고 앉아있는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고요...

그래도 어쨌든, 그 사람 하는 일이 돈 벌어다 주는 일이면

내가 할 일은 살림과 육아인데 그 살림 중 밥 차려주는 일을 못 하고 있는 것은

내가 할 일을 잘 못하고 있는 것이니 진심으로 사과하라 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 했었습니다.

자꾸 말로라도 챙겨주곤 했는데도 성에 안 차는 것 같아서 티를 팍팍 내야겠구나 싶어

집에 있을 때나 나가 일할 때나 수시로 잘 챙겨먹고 다니라 하고,

괜히 건강이나 컨디션에 관해 이  참견 저 참견 하면서 내조의 여왕이 되어보려 노력했어요.

자기는 밖에 나가서 돈 버는 일만 했으면 좋겠으니 나머지는 저보고 알아서 하라길래

스트레스 같은 거 안 주려고 엄청 노력하며 살았구요.

자기는 백 만원이 넘는 골프 가방 사고, 백 만원이 넘는 스포츠센타 연간회원 끊고

백만원 가까이 들여 외국으로 골프치러 다녀와놓고는

기껏해야 한달에 한 번 티쪼가리 사입는 게 사치의 전부인 제게

남들하는 거 다 하면서 살면 언제 돈 모으고 사냐길래

만 원 한 장에도 벌벌 떨면서 살았어요.

쓰다보니 내용이 산으로 가는데 이런 얘기가 지금 왜 나오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근데, 지 물건이면 일차적으로 지가 챙기는 것이 마땅한데

그 책임을 마치 절 나무라듯이 떠넘기는 걸 보니

돈 좀 번다고 지가 뭐라도 된 줄 아나 싶고,

남편을 존경하고 존중해야 하는데 그런 말 따위 다 집어치우고 싶네요.

글이 두서 없죠?

정리 정돈해서 제 맘 털어놓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죄송해요...이 시간에 글 보시는 분도 별로 많지 않을테니

내용이 두서 없더라도 누가 뭐라 안 하겠죠 뭐...
IP : 59.12.xxx.8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25 2:27 AM (222.106.xxx.112)

    생리중이라 그랬을수도 있고 아이키우느라 힘들어서 그럴수도 있죠,
    하지만 이제 애도 어느정도 컸는데요,,,밥좀 잘 챙겨주세요,,
    국 좀 많이 끓여놓고 밥이야 전기밥통이 알아서 하는거고,,
    단백질 한가지에 김치만 있어도 밥은 잘 먹는거에요,
    어쨌거나 아이도 먹어야하고 원글님도 먹어야 되잖아요,,
    지금부터 그러시면 아이가 커도 계속 핑계는 생기는거에요,,
    아이 자는 동안이라도 반찬 좀 만들어서 드시구요..
    남자 골프치는건 취미이자 일의 연장이기도 하니까 좀 봐주시구요,,
    생각해보면 저희 부부도 애기 백일 지나고 진짜못살것 처럼 싸우고 집도 나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건 애교더라구요,,,나이먹을수록 삶이 너무 무거워요,,
    애기도 한참 예쁠때인데,,싸우지 말고 잘 지내세요,
    저정도면 특별히 나쁜 남편도 아닙니다,
    버럭거리고 마누라 칠칠이 만드는 남자도 너무너무 많아요..

  • 2. 동감
    '10.9.25 2:28 AM (180.64.xxx.9)

    님 마음 어떤지 알아요.
    근데 애기 키울때가 부부사이 젤 안 좋은것 같아요.
    좀 크면 다시 좋아질수도 있어요.
    애기 키울때가 남편이 젤 밉고 싫고 서운하고 그래요.

  • 3. ...
    '10.9.25 2:37 AM (211.213.xxx.139)

    일단, 생리중이니 감정 기복이 좀 심해져서 과민해졌을 수도 잇구요.
    글 읽다보니, 우리남편 보는 것 같네요.
    육아에 동참하는 아빠들은 대부분 차라리 회사 나가는게 편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걸 아는데, 하나도 도와주지 않는 사람들이 꼭 집에서 와이프가 애랑 띵가 띵가 노는 줄 알아요....-,.-
    그리고 웃기는게, 돈을 억수로 많이 벌어다 줘서, 남편 손 하나도 안 빌리고,
    육아, 가사를 도와줄 도우미를 불러다 쓰게 해 주지도 않으면서 대접은 왕처럼 받을라고 합니다.
    울 남편도 밥에 목숨걸고, 그거 한끼 못 차려 줄때 엄청스레 짜증냈더랬습니다.
    애 아플때, 밤샘 간호하고 새벽녘 열 떨어져 아침에 겨우 눈 좀 붙여서, 남편 밥 못 챙겨줬을경우,
    한참후에 그걸로 어찌나 공격해대는지....정이 오만리는 떨어져요.
    암튼, 그런 남자들 웬만해선 바뀌기 어려워요.
    아이가 얼렁 크길 바라는게 나을정도...아이 크면 좀 나아지니, 잘 이겨내세요.
    제 아이 어릴때 생각이 나서, 주저리 주저리 하소연 하고 갑니다.

  • 4. ..
    '10.9.25 2:38 AM (203.142.xxx.41)

    저희 집 상황이랑 비슷해요..
    남편은 돈 아까운 줄 모르고 맨날 연습장에,,필드에,,--;
    전 천원 한장에도 벌벌 떨구요.

    이게 무슨 궁상인가 싶다가도, 저까지 남편처럼 돈 펑펑 쓰면 공멸의 길로 가지,,싶어서
    이러고 삽니다.

    저 역시 첫째+ 갓난쟁이 둘째 데리고 전쟁처럼 살면서
    남편 밥차려 주는 거 너무 힘든데요,
    그래도 어떻게든 짬이 날 때마다 밑반찬도 해놓고 해요...
    어쩔수 있나요. 굶기진 말아야 잔소리 안듣죠.

  • 5. 넋두리좀 할래요..
    '10.9.25 2:46 AM (59.12.xxx.87)

    뭐..님~ 밥 잘 못 챙겨주고 그런 거는 생리랑은 관계없고...그 날, 남의 물건 챙길만큼 정신적으로 여유롭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로 생리를 든 거였구요.
    그래요., 골프...이해합니다. 주말에도 열심히 나가서 골프 치는게 꼭 골프가 너무너무 재밌고 좋아서만은 아니라는것도 알고, 외국에 골프치러 나간 거며, 스포츠센타 다니는 것도 다 사치병 걸려 그런 거 아니라는 거 알아요. 영업하는 사람이라 그런 게 다 일의 연장이라는 거...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근데 알아도...잘 알아도 서운하고 그런 거 있어요. 그리고, 누구는 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 없나요? 덮어놓고 좀 토닥거려달라고 하는 건 너무 큰 욕심인거죠?ㅋ

    예..그래요..단백질 한가지에 김치...그래서 하도 곰탕곰탕 노래를 부르길래 한여름에 곰탕 끓여 먹였습니다. 새벽에 나가는 날엔 입에 넣어주기 전엔 못 먹고 나가고요. 먹고 나갈 수 있을 땐 제 솜씨 아니어도 친정엄마표 반찬이라도 꼬박꼬박 챙겨주려 노력했어요. 근데, 곰탕에 김치만 있음 된다던 사람이 언젠가부터 곰탕이 싫댑니다. 회사서 일 좀 잘 한다고 이런 저런 행사가 많아 호텔 뷔페나 스테이크 종종 먹더니 소박한 상차림이 싫은가 보더라구요. 어느 날은 전 날 술마셔서 속이 허하다고 라면 끓여먹고, 또 어느 날은 식사약속이 있다고 그냥 나가고...저는 국 없이 대충 먹어도 되는데 국 없이는 밥 못 먹는다는 남편 때문에 끓여놓은 국..결국 남편은 한 숟갈도 못 먹게 될 때도 많고 그래요. 근데 이상하게 그런 게 한 번 두 번 쌓이다 보면 결론적으로 자긴 집에서 밥 먹은 횟수가 몇 번 안 되고, 결국엔 제가 밥 차려 준 횟수가 몇 번 안 되고...이렇게 되는거죠.

  • 6.
    '10.9.25 3:44 AM (121.130.xxx.42)

    지금이 원글님 제일 힘들 시기예요.
    그러다보니 남편과도 소소한 걸로 갈등이 생기구요.
    현명하게 이 시기를 잘 넘기시기 바랍니다.

    국은 국배달 업체중 맛있고 깔끔한 집에서 여러종류 사서 냉동실에 비치해두세요.
    아침엔 무조건 예약취사해서 새밥 푸고, 종류별로 국 데워 내세요.
    남편이 이러저러하다고 안먹고 가면 원글님이 드시면 되니 무조건 차리세요.
    한달만 그리하면 남편이 두 손 두 발 다듭니다. (제 경험담)
    밥 안차려준다는 말은 쏙 들어가고 제발 그만 차리라 합니다. 그 시간에 잠이나 더 자겠다고.

    그리고 원글님 힘드시면 일주일에 한두번 도우미 부르세요.
    청소며 다림질 간단한 반찬 만들기 도움 받으면 원글님도 좀 쉬고
    체력이 회복되면 아이나 남편에게 좀 더 신경쓸 수도 있어요.
    곧이 곧대로 정면승부만 할 게 아니라 이 힘든 시기를 구렁이 담 넘듯 일단 넘기고 봐야죠.

  • 7.
    '10.9.25 3:49 AM (121.130.xxx.42)

    돈 아끼라는 남편이니 도우미 부르면 싫어할 듯 한데
    미리 얘기하거나 허락 받지 마세요.
    남편이 밖에서 돈벌어오니 원글님이 가정사 모두 알아서 처리하길 바란다면서요.
    원글님은 한 가정의 살림살이 전권을 쥔 주부니 시간과 체력이 부족할 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노동력을 아웃소싱 하는 겁니다.
    원글님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정이 화목하니 그 정도 비용 지불은 그 효과에 비하면 싼거죠.
    그냥 원글님 생활비 한도 내에서 다른 걸 줄이더라도 도우미 불러서 원글님 시간도 좀 가지세요.
    남편에겐 미리 알릴 필요도 없고 나중에 알게되면 몸살 나서 불렀다고 하세요.

  • 8. 남얘기같지 않아서
    '10.9.25 3:54 AM (124.111.xxx.159)

    남편이 대접을 받길 바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셨죠?
    그게 아마 남편이 나가면 전부 대접해야 할 사람들 뿐일거에요.
    그러니 집에 와서라도 그런 기분 털어버리고,내가 존중받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거죠.

    남자들은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으면 모르니,
    밥.국 같은 눈에 보이는 걸로 내가 대접받나 못받나 따지는 경향이 있구요.

    그냥 시늉이라도 남편이 오면 아기가 좀 울거나 보채더라도 남편에게 더 신경쓰는 척 하세요

    아이를 직접 키우는 엄마들은 막중한 책임감에 내가 이제 부모다 .이제 어른이 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남자들은 아이가 아직 어릴땐 그런 생각을 못하더라구요.애가 커서 아빠아빠 하면서 손 잡아끌고 놀러나가자..정도 되어야 비로소 아..내가 아빠지..알게 되구요.

    남편도 나가서 노는 거 아니잖아요.힘들게 일할거고..그러니
    살살 구슬러 가면서 되도록 크게 부딪히지 않게 하고 사세요.
    애 어릴때 너무 심하게 싸우면 그 앙금이 남편이나 아내나 오래가서 안좋더라구요.

  • 9. //
    '10.9.25 6:36 AM (69.125.xxx.177)

    왜 여자들 임신했을 때 남편이 잘 못해주면 많이 서운하잖아요.
    남자들도 아이 생기고 나서 아내가 아이에게만 집중하면 이해는 하면서도 서운하대요.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마치 돈 벌어오는 기계같기도 하고..
    뭐 암튼 그런가봐요.
    그래서 남자들 그런 말 하잖아요. <내 와이프는 이제 더이상 아내가 아니라 그냥 아이 엄마다.>
    그게 여자들 몸매가 어떻고 저떻고 그런 말보다는 더이상 아내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 는 허전함의 표현이라고 하기도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학원갔다 늦게 돌아와서 <배고파>하면 밥 새로하고 고기도 굽고.. 그러는데
    남편들이 늦게 퇴근해서 <배고파>하면.. <라면 끓여먹어요> 그런다고.... ^.^

    밥. ^^... 한끼 안먹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자기 밥 자기가 차려먹어도 되는 거고.. 하지만서도
    왜 우리도 어디 가서 밥 잘 차려주면 기분 좋잖아요.
    남편이 아침을 먹든 안먹든 무조건 차려주세요. 어차피 아이 커가면 매일 아이 아침밥도 먹여야할테니까.
    정 힘드신 날엔 마 갈아서 우유랑 타주신다거나..
    보니까 원글님 남편분 입맛이 좀 까다로우신 거 같은데.. ^^ 건강식 위주로 차려드려보세요.

    아이. 이쁘죠.
    그런데 어차피 내 품 떠날 자식입니다.
    결국 평생을 마주보고 손 잡고 살아가야 할 사람은 남편이예요.
    좀 버럭거리고 미운 짓 좀 하고..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남편이니까 좀 봐주고 살자구요. ^^

  • 10. .
    '10.9.25 7:17 AM (116.120.xxx.175)

    에휴~ 힘드시겠어요
    둘째 낳지 마세요

  • 11. ...
    '10.9.25 7:38 AM (175.117.xxx.77)

    제가 지나 온 길이랑 같은 길을 걸어 오고 계시네요... ^^;

    전 애가 둘이고요. 그 사이에 이혼을 몇 차례 진지하게 생각했을 만큼 부부 사이가 안 좋았어요.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고요. 아이 낳아 키우면서 서로가 서로의 상황을 이해해 주지 않으면서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손 쓸 수 없을만큼 힘들어졌죠. 그래서 결국은 상담을 받고는... 지금은 살만해요. 애들이 크고 나니 갈등 상황도 줄어들고...

    조언을 좀 해 드리자면... 남편분께서 꼭 원하시는 것이 있을 거에요. 예를 들면, 아침밥이나 와이셔츠가 잘 다려져 있는 상태, 자기가 누워 티브이를 볼 자리를 잘 닦아 놓는다거나... 기타 등등... 잘 관찰하셔서, 그것만은 꼭 해 주세요. 그리고는 내가 당신을 위해 이렇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번씩 얘기해 주시고요.

    그리고 남편분께서 잘하는 것을 찾아서 칭찬해 주세요. 예를 들어 길 찾기를 잘 한다면... '어머, 당신은 어쩌면 이렇게 길을 잘 찾아? 역시 공간 감각이 뛰어나.' 상황에 맞는 대처를 잘한다면...'어쩌면 이렇게 유도리 있게 잘할까...? 타고 났나봐. 당신 덕에 내가 너무 편하다..' 기타 등등...

    저도 어느 날 바쁘게 외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본인 옷이 준비가 안되어 있다며 짜증을 내더라고요. 그 때, 제 생각엔 본인 옷을 본인이 준비해야지.. 그것까지 내게 챙기라는 건가 싶어서 버럭 화를 냈었어요. '혼자서는 못하는 애도 아니고 내가 그걸 왜 챙겨 줘야해?' 아마 그 날 이후로 급속도로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단지 그 옷만이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요... 당연히 외출 때, 남편 옷부터 먼저 챙겨요. 하라고 해서 하면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내가 먼저 챙겨주는 건, 호의를 베푸는 기분이거든요. 줄건 주고, 제가 필요할 땐, 도움을 요청해요.

    '당신에겐 작은 편리함이지만, 나로서는 꽤나 큰 노동력이다. 내가 당신이 원하는 그 편리함을 해 주기 위해선 에너지가 필요하다. 내가 당신을 위해 쓸 에너지를 남기기 위해서 당신이 도와줘라.'

    지금 저희 남편은요. 퇴근하고 와서 저녁 먹고 설거지도 해줘요. 외출 할 때, 아이들 옷도 입혀 주고, 집에 돌아 오면, 아이들 씻기는 것도 알아서 해 주고요...

    관계라는 게 그런 것 같아요. 내가 너무 힘든 건, 상대방도 원하지 않아요. 몰라서 그렇지 알고서는 그렇게 못하더라고요. 내 상황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하려면 상대방의 마음을 열어야 해요. 남편분의 마음을 열도록 노력해 보세요. ^^

  • 12. zzzzzzzzzz
    '10.9.25 10:02 AM (125.138.xxx.87)

    로긴하게 만드시네요

    두서없지않아요 읽으면서 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전 원글님 우울증 증세가 보이는거 같아요

    많이 지쳐있는것 같구요 정말 쉬셔야 겠네요

    남편하고 잠깐 떨어져 있는건 어떨까요

    친정엄마한테 아이 좀 봐달라 부탁드리고 좀 쉬셔요 ,,에고...

  • 13. ..
    '10.9.25 10:10 AM (222.121.xxx.206)

    한국 남자 누구든 밥에 목숨 걸어요..
    저 역시 나몰라라 하는 남편 때문에 참 말도 많고, 이혼 생각 물론 했었죠..
    지금 11년째 살고 있는데..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햇반을 사서라고 밥은 해주세요..^^;
    그러면 한결 큰소리 칠 수 있어요..
    싸울때 뭐 뭐 안해줬다 소리 하잖아요..
    그걸 해주면 그다음 싸울때 좀 나을걸요..
    그래도 원글님은 가난하진 않잖아요..
    다른집들 다 각각 다양하게 살아요.. 별로 다를거 없더라구요..

  • 14. 가끔은
    '10.9.25 10:13 AM (118.35.xxx.202)

    가끔은 아기 우유보다도, 남편밥을 우선으로 해야 가정이 화목하고, 아이도 (잠시 배고프더라도) 정서적으로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것 같아요(남자들 밥 안챙겨주면 무지 섭섭하고 결국 그게 부부관계나, 부-자녀 관계에 바로 영향이 가서, 결국 아이가 손해보게 되더군요).

    크고 넒게 생각하시고, 남편분 좀 더 대우해주세요... 아이를 위해서라두요..

  • 15. 원글이
    '10.9.25 11:20 AM (59.12.xxx.87)

    글이 너무 길어서 댓글도 없을 줄 알았는데..공감해주시고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제 인생모토가 '지혜롭고 현명하게'인데요. 이게 왜 이렇게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남자들은 다 그렇다~내가 좀 더 잘 하면 되지~ 이렇게 좋게 생각이 안 들고
    어이없고, 황당하고, 얄밉고, 야속한 마음이 앞서네요 자꾸...
    특히나 다른 것도 아닌 '밥'갖고 그럴때는 정말이지 아휴...
    한동안 저 원망하다가 아기가 7개월 넘어서면서 절 힘들게 하는 걸 몇 번 보더니
    자기가 느낀 바가 많다며 절 많이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더라구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맘 속 깊은 곳에서는
    내조든, 살림이든, 육아든,,,부족하고 모자라다고 느끼고 있나봅니다.
    왜 있잖아요. 잘~나가다가 한 번 삐딱!하게 나오면,
    그게 그 한 순간의 일 갖고만 삐딱한게 아닌 것 같고 계속 쌓아온 것 같은 느낌..

    제가 자기연민이 좀 많은 편이기도 해요.
    그러다보니 이런 일이 있게 되면 내가 좀 더 신경쓸 껄...이렇게 되는 게 아니라
    나는 놀고 있었나? 나는 힘 안 드나? 내가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데,,,이런 생각이 먼저 들어요.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은데 하하...너무 주절주절 거리네요. 제가..
    결혼 7년차인데도 왜 이렇게 모든 게 서툰지 모르겠습니다.ㅋ
    참! 아까, 다른 방에서 자고 있는 남편에게 가서 얼굴쓰다듬으며
    제가 더 신경쓰고 잘 하겠다고 미안했다고 말하고 왔네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 16. ㅎㅎ
    '10.9.25 12:13 PM (222.106.xxx.112)

    마지막 글보니 원글님 착하시네요 ^^
    제가 겪은 팁을 알려드리자면,,,신선설농탕 1인분 박대감 갈비탕 1인분 신사동 따로국밥 1인분 ,,뭐 이런걸 사다가 주욱얼려놓구요,,,
    밥 국 김치 밑반찬 2개쯤 김치 계란후라이,,이렇게 주시면 되요,
    그리고 남자는 밥,,,맞아요,<내남자의 여자>.안보셨어요??
    결론은 밥이잖아요 ㅎㅎㅎ
    이제 더위도 가시고 산책하기 좋은 날씨이니 애 데리고 산책나가세요,
    햇빛 받으면 우울증도 사라지고 애도 지쳐서 밤에 잘 잡니다,
    참 힘든때인데,,사실은 애가 너무 예쁠때라서 지나고나면 아쉬운게 많은 시기에요,,,
    남들도 다 그러고 살아요,,,걱정말고 잘 지내세요

  • 17. ..
    '10.9.25 1:05 PM (59.9.xxx.152)

    조심스럽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 가정에서도 너무 동등하기를 바라는거 많아요 .집에서 놀지않고 아기 보랴 , 집안 일 하랴 ... 다 알지요 . 힘을 써서 남편을 이기면 뭐 합니까 ?
    꽤를 쓰세요 . 말씨가 달라지면 남편도 변합니다 . 미안하다 내가 신경 못 써서 다음부턴 주의 한다고 .... 원글님 힘든거 알지만 좀 더 기운내고 에너지 넘치게 긍정적으로 사시기 바래요 .

  • 18. 두동이
    '10.9.25 2:24 PM (183.101.xxx.43)

    첫아이 낳고 제일 힘들었고 서운한것도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일 행복해야 했을때인데..
    너무 남을 배려할려고 하면 내가 힘들어 져요. 못하는건 왜 못하는지,할수있는건 해주겠다고 또 남편에게 요구할건 정확하게 요구하세요. 알아서 눈치껏은 남자들은 절대 못합니다. 정확히 콕 짚어 줘야 알아 먹어요. 제 경우에도 남자들은 아이 태어나면 엄청 행복해하고 와이프 한테 한없이 고마워 하고 그럴줄만 알았어요. 제 남편도 첫아이때 아이 기저귀 갈라 해도 짜증내고 목욕좀 같이 시키자그래도 짜증내고 애기 2돌전에는 같이 외식하는것도 싫어했어요. 근데 아이가 손안가고 이쁜짓 하기 시작하니까 안고다니고 이뻐라 하더라구요. 서로 이전의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진짜 어른으로 적응해 가는 시기라고 생각하시고 맘속에 담아만 두지 마시고 진심으로 많이 이야기 하세요.

  • 19. ...
    '10.9.25 3:28 PM (203.251.xxx.119)

    전 ..님의 의견에 따르면 안된다고 봅니다..두동이 님 말이 맞아요.. 저도 남편이.. 아이가 태어나면 행복해하고 고마워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왜 나를 안챙겨주고..어디서 튀어나온 쟤를 챙기는거야'라는 태도를 보이더라구요..저는 심지어 맞벌이입니다.
    저도 똑같았어요..자기 옷 챙겨달라고 하면 정말 어처구니 없었죠. 기본적으로 지가 해야할 일을... 지금 애 때문에 정신없는 나한테 안챙겼다고 짜증낸단 말이야??? 라고 생각했고.. 등등..
    어느정도 욕구를 충족시켜줄 필요가 있지만.. 그냥 네네..하고 받들어줘서 해결되는 것만도 아니죠. 밀고 당기고, 띄워주고 혼내주고.. 그런 전략이 필요해요. 저놈은 성인이 아니고 어린이다...이런 생각으로요..(실제..성인같지 않은 짓이죠...)

  • 20.
    '10.9.26 2:52 AM (218.186.xxx.230)

    좀 아낀다고 바로 부자 안되고 내가 더 피폐해질뿐입니다.
    나중에 우울증 약이나 치료상담비 드는거보다 낫다는 마음으로 도우미 쓰세요.
    친정엄마에게도 도움 청해 가끔 아기 좀 맡기시고....님 관리도 하세요.
    남편 맘 잡는게 일단은 젤 중요해요.
    상냥하게 좀 대해주시고 내 편으로 만들어놔야 도와도 주고 나를 이해해 줄거 아니겠어요?
    입장 바꿔 나에게 관심도 없고 집안 엉망이고...나가서 젊고 이쁜 애들 많이 보는데 늘 지쳐있고 관리 안하는 아내에 폭탄집....누가 집에 들오오고 싶고 그 안에 끼어들고 싶겠어요?
    나가서 잊고 싶지....
    한국 남자들 녹녹히 살 수 있는 사회 아니잖아요.
    나름 남편도 불만 사항 엄청 많을겁니다.
    스스로 타당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테구요.다 자기 입장 먼저 생각하니까요.
    님이 좀 더 현명하게 판단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쳐 나가야할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남편입니다.
    잊지마세요.행복을 쥐고 있는건 남편이죠.
    돈을 벌어다주는 가장이거든요.혹이나 어긋나가면 지옥되는거 하루 아침인거 잘 아실거 아녜요.
    마음 잡으시고 도우미 쓰시고 나를 ,남편을 보는 시각을 달리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가족 되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4164 알감자조림과 계란말이....ㅠㅠ 5 요리꽝 2010/01/12 668
514163 홈쇼핑에서 가방을... 5 에트로 2010/01/12 1,321
514162 산후도우미 1 풀잎 2010/01/12 319
514161 연말정산 이번에도 꽝이네요 3 연말정산~ 2010/01/12 1,164
514160 장조림은 얼마나 오래 보관이 가능한가요? 3 장조림 2010/01/12 892
514159 시부모가 손주들 생일,어린이날,크리스마스 ... 안챙기면 섭섭한가요? 9 궁금 2010/01/12 845
514158 아기란 이런거군요.. 23 신기해요. 2010/01/12 2,578
514157 저절로 로그아웃;; 로그아웃 2010/01/12 233
514156 튼튼영어도..처음에 수업료말고 교재비 많이 들어가나요? 4 튼튼영어 2010/01/12 1,622
514155 스텐은 27종이 가장 좋은건가요? 6 .. 2010/01/12 815
514154 대학교수가 되고싶다는데... 17 장래희망 2010/01/12 1,582
514153 오늘 새벽 한시쯤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장례식장에 있으면 4 ... 2010/01/12 2,021
514152 제가 성격 파탄자인걸까요ㅠㅠ 9 노처녀 2010/01/12 1,504
514151 한솔 영어나라교재...어떻게 팔수 있나요? 1 한솔 2010/01/12 363
514150 혹시 일본 온천 혼탕 가보신분 계신가요? 9 ... 2010/01/12 2,338
514149 키엘 스킨톤 코렉터 써보신 분? 2 피부미인 2010/01/12 2,261
514148 어그부츠에 김칫국물을 쏟았어요 4 어크~실수 2010/01/12 759
514147 초등학교 1학년 수업끝나고 활동? 3 ...곧 학.. 2010/01/12 637
514146 해바리기씨유도 몸에 안좋은가요? ? 2010/01/12 370
514145 코스트코 양재점에... 4 신생아 2010/01/12 855
514144 슈가케익 맛있나요?.. 3 ^^* 2010/01/12 2,178
514143 구매 도움주세요~, 아님 사용제품 소개라도 2 전골냄비 2010/01/12 285
514142 베어파우 드림숏(8인치)이면 대충 어느정도 길이가 되나요? 3 실물못봐서 .. 2010/01/12 1,265
514141 남자가 피부가 너무 하야면 어떤가요? 8 ㅇㅎㅎㅎ 2010/01/12 1,485
514140 무쇠 길들이기 어려운가요? 길들여진걸 사야할까요? 6 무쇠 2010/01/12 945
514139 국민카드... 어제까진데..깜빡했는데.. 6 연체..흑 2010/01/12 1,094
514138 운전고수님들. 악셀하고 브레이크가 너무 헷갈려요 12 조언부탁 2010/01/12 1,260
514137 어제 지붕킥 이나영... 궁금해서요. 7 지붕킥 2010/01/12 1,471
514136 예비엄마인데요..시댁근처로 이사가는건 정말 별로일까요? 17 정말일까? 2010/01/12 1,507
514135 대구 카톨릭대학교 간호학과...갈 수 있을까요? 4 열공하면 2010/01/12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