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집에 있기 답답하다고 수산시장에 가자고 하더군요....
옷 주섬주섬 입고 아버님께 시장 간다고 말씀드리고는 시장가서 동태.제수용 조기.전유어 부칠 동태.문어.자반고등어.명란젓 사가지고 집에 왔어요....
아버님이 명란젓을 좋아하시는데 가격이 워낙 비싸야지 말이지요...그래서 조금 터지고 그랬지만 싸기도 하고 먹어보니 맛이 괜찮아서 사가지고 왔어요....
사온 생선들 정리 하면서 작은 수저로 아버님께 명란젓 사왔다고 상(上)품은 많이 비싸서 좀 터진거라도 맛보니까 괜찮아서 사왔으니 한번 드셔보시라고 작은수저에 담아서 드렸더니..살짝 맛만 보시고는....
오돌오돌한맛이 없다..오래된거냐...맛이 살짝 갔다..이러시더군요....
헐~~~~ㅡㅡ 설마 아들.며느리가 맛가고 안좋은걸 사왔을까요....
동생이나 내 자식이면 한대 콕!!쥐어 박고 먹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아버님이신지라...ㅡㅡ;;;
그래서 그냥 '예~~~'하고 말았어요.....누군 맛있는거 안먹고 싶나요...3만원짜리 갈치나 2만원이 훨씬 넘는 명란젓 누군 먹기 싫어서 안먹나요..비싸서 못먹고 안사먹는건데...
제수용 조기가 가격대비 괜찮아서 사왔는데 보시더니 노란색이라고 물들인거 아니냐고 하시더니 만져보시고 암말씀 없이 그냥 주방을 나가시더군요..당신 보기에도 괜찮았으니까 별 말씀이 없으신거겠지요?!
이런식으로 뭐만 사면 잘샀다 라는 말보다는 잘 못샀다..별루다..이런 이야기부터 하시고 보니....기껏 생각해서 사온 젓갈도 타박하시고....
담부터 명란젓 사나봐라...작은 통에 만원이면 싼것도 아닌데 그렇게 타박하시고 게다가 맛이 간것같다고 표현하시니....진짜 뭐 사다가 드리고 싶다가도 저런 이야기 들으면 사드리기 싫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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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젓 괜히 샀네...ㅡㅡ^
꺄울~~~ 조회수 : 1,355
작성일 : 2010-09-05 15:40:37
IP : 211.112.xxx.1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별꼴
'10.9.5 3:58 PM (180.66.xxx.30)전 십년간 그런 말 듣다가
이젠 딱 돈만 합니다
'선물사는 성의'도 드리고 싶지 않네요
그런 말 들을 때 마다 하고 싶지 않다.. 않다.. 하다가
작년부터 굳게 결심했어요
무조건 돈이다..
필요하시면 가서 사시면 되고..2. ..
'10.9.5 4:16 PM (116.126.xxx.224),정말 짜증이 나겠어요
터진거라 그러시나
난 명란젓 껍질 거슬려서 일부러 긁어내고 먹는구만3. 헤헤
'10.9.5 4:22 PM (112.155.xxx.125)가끔 어머니가 B급? C급? 싸게 사올 경우가 있는데 에이.. 별로다 이러면.. 국에 넣으면 알탕처럼 되거든요?? 동태 넣고 푸짐히 알 넣어보세요... 그럼 알 건져먹는 사람 많을껍니다..양념까지 되서 얼마나 꼬소하던지^^ 한번 해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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