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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58
작성일 : 2010-09-03 09: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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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위로 강물이 차오르면
사구砂丘 위에 심어논 어린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옷을 벗어 놓고 그 강물에 멱을 감았지
발끝이 바닥에 닿지 않는 곳까지
개구리 헤엄치며 팔짝팔짝
강바닥을 시험했지

돌팍에다 빨래를 비비는 어머니 바라보며
한 발짝 한 발짝 깊은 곳으로 가볼 마음이
생기던 그때
입술이 파래져 아래 윗니가 마구 부딪치면
가슴에다 팔을 모으고 앉아
구름 속에 들어간 해가
빨리 나오길 노래 불렀지

그때, 어머니는 아직 젊으신 몸
나는 아무 근심 없는 어린 몸
강도 참 한창 때였지

강물이 저 건너편까지 빨려 들어가
내 눈에 흐르는 눈물 줄기처럼
가늘게 허리를 꼬고 흐르는 지금
사구에서 흔들리던 잎 넓은 플라타너스 어디 가고
사토沙土를 채취하는 포크레인만 강의 몸을 유린하는가

멱 감는 아이의 몸을
안아 줄 수도 없는 노쇠한 강江
멀리 흐른다


           - 전태련, ≪낙동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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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0년 9월 3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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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3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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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3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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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3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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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일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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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일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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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한겨레 만평이 평소 제 생각과 비슷하네요. ㅎ

중요한 건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는 거죠.

뽑아먹을 때 최대한 깽판쳐서 벌여놓고 수습하느라 정신없게 만드는 거.......

일을 쳐도 가장 지저분한 타입..........






그리고 우리는 언제까지 너무도 당연한 일이 대단한 일인 것처럼 기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세상에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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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惡)의 편이다
                                                                                                                                                              - 김대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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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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