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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매실액기스가 폭발했어요 ㅠㅠ

우준아빠 조회수 : 2,769
작성일 : 2010-08-31 18:05:38
제가 자영업을 하는데요 ...
예전부터 저희가게에서 주문해 주시는고객님이 있으신데요.
그분께서 얼마전에 매실을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전화드려 감사하다고 마음 전하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집에서 간단하게 매실에 설탕이랑 담아서 보관하는걸 알았구요....ㅜㅜ
문제는 제가 성격이 좀 급하고 해서 담그는 방법만 보고 주의사항을 안봤네요 ㅠㅠ
플라스틱 용기에 가득 담아서 설탕이랑 버무리고 뚜껑을 완전 밀봉해 버렸어요 ㅠㅠ
몇일전에 우준엄마가 "이거 너무 땡땡해 지는거 아냐??"이렇게 물었는데 제가 그냥 우눙이랑 놀면서 흘러가는말로 "땡땡해져야지 홀찍해지믄 이상하자나 ㅋㅋㅋ"이렇게 대답하고는 아무 신경안스고 있었는데요...
어제 새벽에 갑자기 빵!!!~~[소리가 완전커요ㅜㅜ]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고 우준이랑 저는 거실에서 자고 있었는데 컴컴한 밤에 완전 깜놀했네요 ㅠㅠ
우준이는 울고 우준엄마는 저를 완전 잡아먹을눈으로 "거바거바 내가 모라했어 땡땡해졌다 해짜나 !!!"이럼서 자다가 봉창맞은 우리 부자를 완전히 공산당으로 만들고 ㅠㅠ
근데 중요한건 거실에서 주방까지가 완전 매실액기스가 다 튀어서 온집안이 난리가 났어요 ㅠㅠ
새벽내내 바닥이랑 벽이랑 천장까지 닦고는 아침이 되어서야 잠깐 잠들었다가 우준엄마에 호통에 잠에서 깨어보니 벽지가 완전 얼룩말이되어있고 ㅜㅜ우준이머리는 매실액기스로 떡이되어있는거에요 ㅠㅠ
몇일전 황금돼지로 점수 100점 만들어 놨다가 매실액기스땜에 완전 다시 마당쇠 되었네요 ㅠㅠ
우준이머리는 감겨도 감겨도 시큼달큼한 냄새랑 끈적임이 남아있고....
자꾸만 아빠보고 "미어미어,,ㅠㅠ"울기만 하네요 ....어떻해야 하나요 ??ㅠㅠ
당연히 제머리도 매실액이 묻어서 완전 호섭이 됬어요 ㅠㅠ
벽지는 지난 봄에 우준엄마가 직접 사다가 바른건데 제가 그때 도와주지도 않았거든요 ㅠㅠ
도배도 다시해야 할것 같은데 .....
완전 새벽에 폭탄맞고...다시 마당쇠로 강등되고 ...ㅠㅠ
이런 날벼락이 있나요...???
매실은 가끔 까쓰를 빼줘야 하는걸 왜 몰랐을까요 ㅠㅠ
이거 완전 환장하겠네요 ...
오늘저녁 집에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혹시 매실액기스 묻은거 어떻게 하믄 잘지워지나요 ...
머리에 묻은건 어찌 지워야 하나요 ㅠㅠ미용실도 챙피해서 못가겠구요 ...
우준이 머리는 아직 애기라서 엄청부드러운데 아침에 제가 머리 감기다가 100개는 더 머리카락이 빠진거 같아요 ㅠㅠ
빠르고 좋은 조언 부탁드릴께요 ㅠㅠ

IP : 125.132.xxx.22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10.8.31 6:18 PM (220.95.xxx.145)

    방법은 모르겠는데요.
    어떻해요ㅠ
    아가와 대중 목욕탕에 가보심이 어떨런지....
    물장난치고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빠질꺼 같은데요.

  • 2. 어떻게 해요.
    '10.8.31 6:20 PM (128.134.xxx.49)

    글 만으로도 상상이 가네요.
    다른집들은 아기들이 사고를 낸다는데, 원글님네는...
    우선 지물포 가셔서 이쁜 도배 벽지 사서 도배 부터 하셔야 겠네요.
    여자들이 괜찮다가도 사고친 현장을 보면 마구 화가 나거든요.

  • 3. 우준아빠
    '10.8.31 6:20 PM (125.132.xxx.220)

    대중목욕탕이요...몸에 묻은거면 가겠는데 머리카락에 묻어서 ...어떻해야 하지요 ㅠㅠ
    저도 앞이 캄캄하네요 ....

  • 4. 그래도
    '10.8.31 6:21 PM (112.155.xxx.83)

    뚜껑 열다가 폭발안한게 다행이고 다치지않은게 다행이라 생각하심 좀 위로가 될까요?
    저도 뒷수습 방법은 잘 모르겠어요.

  • 5. 우준아빠
    '10.8.31 6:22 PM (125.132.xxx.220)

    아이고...글쓰고 나서 보니 익명으로 써야하는데 닉넴이 우준아빠이네요 ㅠㅠ
    오늘 여러번 챙피해지네요 ㅠㅠ

  • 6. .
    '10.8.31 6:30 PM (125.139.xxx.24)

    ㅋㅋㅋㅋㅋ
    그래도 식용유가 터진것보다는 낫다 라고 생각하셔요.
    전 예전에 냉동떡 튀기다가 온 집안이 식용유 뒤집어쓴 기억도 있거든요
    욕조에 온수 받아놓고 감으시면 괜찮을겁니다....
    그래도 넘 웃겨요. 그리고 당분간은 우준엄마에게 찍 소리도 내시면 안되겠는걸요...ㅋㅋㅋㅋㅋ

  • 7. 익명이래도
    '10.8.31 6:37 PM (125.185.xxx.67)

    돼지 얘기 보면 다 알죠.
    우준아빠님 수습 잘하시길...
    애고 어쩌나요 한 번씩 김 빼 줘야 하는데요.

  • 8. 위에.님
    '10.8.31 6:37 PM (128.134.xxx.49)

    저도 작년에 냉동떡 튀기다 식용유 뒤집어 쓴 일 있어요.
    데이기도 많이 데였네요.
    지금도 천장보면 기름 얼룩 지져분하게 묻어있어요.

  • 9. 우준아빠
    '10.8.31 6:40 PM (125.132.xxx.220)

    아...아무리 생각해도 수습이 안될꺼 같아요 ㅠㅠ
    도배지를 사가지고 가려고 해도 우준엄마 스타일 아님 또 잔소리만 들을꺼고...
    제가 매실액기스는 먹는거만 좋아했지 만들기는 처음이었거든요 ㅠㅠ
    한번씩 까쓰를 빼줘야 하는걸 왜 생각 못했을까요 ㅠㅠ
    지난일이니 어떻게 되돌릴수는 없고...
    참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ㅠㅠ

  • 10. 우짜쓰까
    '10.8.31 6:46 PM (119.67.xxx.202)

    글을 읽노라니 넘 웃겨서 ..ㅋㅋ 죄송해요
    근데 글을 너무 잘써요..ㅎㅎㅎ
    특별한 방법을 몰라서 죄송해요

  • 11. 묵묵부답
    '10.8.31 6:46 PM (180.70.xxx.223)

    암튼 이래저래 고생 허시겄어요..ㅠㅠ
    내년에는 항아리 하나 사셔서 두고두고 담으셔요
    항아리는 절대 폭팔 안해요

    화이팅!! 입니다.

  • 12. 죄송하지만
    '10.8.31 6:47 PM (58.140.xxx.58)

    일단 좀 배터지게 웃을게요.
    글 읽으면서 얼마나 웃기던지 ㅋㅋㅋㅋ ㅎㅎㅎㅎ.
    여기서 매실액 만드시면서 한번쯤 글 올겨주셨음 이런일 없었을텐데 우짠대요.
    얘기만 들어도 황당하고 일이 너무 커져버렸네요.
    밀봉을 했다니 어떡해 ㅋㅋㅋ

  • 13. 우준아빠
    '10.8.31 6:53 PM (125.132.xxx.220)

    제 짧은 생각에는 맛있게 담가서 먹을려고 했네요...
    우준엄마에게는 100점 서방님...우준이에게는 100점아빠한번 해보려고 요즘 노력중인데 이건 뭐 하루하루 사고만 치고 있으니...
    그런데 다들 웃으시는 분위기이시네요 ㅋㅋ
    사실 저도 아무리 생각해서 일상생활속에서 이런일이 다있나 싶어요 ㅋ

  • 14. --
    '10.8.31 6:56 PM (211.207.xxx.10)

    설탕이니 잘 씻으면 빠질거예요.
    밀봉은 안되죠.
    발효되어 가스 나오니까요. 어휴...

  • 15. .
    '10.8.31 8:10 PM (119.203.xxx.28)

    자다가 웬 날벼락이래요?
    온식구가 정말 황당했겠어요.
    심각한 상황을 우준아빠가 너무 웃기게 해서 죄송하지만 좀 웃었어요.
    돼지 잡은 돈 우준엄마 취향에 맞는 벽지 사는데 써야죠.
    글고 도배하는날 물 샐 틈 없이, 빈틈없이 도우미 봉사해야지요.
    머리는 미지근한 물로 여러번 헹구면 될것 같은데
    심심한 위로를 ......

  • 16. ..
    '10.8.31 9:00 PM (116.34.xxx.195)

    웃으면 안되는데...ㅋㅋㅋ..
    죄송함다..심심한 위로를...

    담부터는 항아리에 담으세요..
    그럼 절대 폭발 안하지요..
    혹시나 E.M원액 발효해서 쓰시면..
    그것도 반드시 가스 빼줘야 해요..

  • 17. ..
    '10.8.31 9:27 PM (124.54.xxx.10)

    죄송한데 왜 이렇게 우스운지요ㅋㅋ..
    느긋하게 맘 잡수시고 두고 두고 닦으셔야 겠어요. 사람이든, 집안이든..
    하여간 다치시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시네요^^

  • 18. ㅋㅋ
    '10.8.31 11:03 PM (119.67.xxx.101)

    아,,죄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플라스틱에 담아도 위에 가제손수건 덮고 고무줄로 팅겨놓으시면 괜찮아요 ㅋㅋ중간에 한번도 안저어주셨나봐요 ㅋㅋㅋ

  • 19. 아웅
    '10.9.1 12:16 AM (125.131.xxx.33)

    너무 글 재미나요. 상황이 완전 시트콤이네요. 도움은 위 덧글님들..말씀대로 하시고요^^죄송요^^
    우준아빠님..너무 재미나게 글쓰세요, 잔잔한 웃음이 묻어나는..유쾌한 생활들~~~~

  • 20. 휴가
    '10.9.1 8:58 AM (112.161.xxx.243)

    너무 웃기네요.
    하지만 뒷처리가 만만치 않으실텐데 기운내시구요.
    저는 플라스틱 10kg짜리에 매실을 담가 놓고 가끔은 세탁실에 들고가서
    저으면서 김빼고 밖에 묻은 액기스를 물로 닦아요. 너무 많이 저어도 거품이 넘쳐요.
    그리고는 꼭 닫아 놓죠..

  • 21. ..
    '10.9.1 11:42 AM (110.14.xxx.110)

    유리병도 깨지더군요
    젤 편한건 김치 냉장고 통이에요 거기다 여유있게 담으면 괜찮아요
    입구가 넓어 편하고요

  • 22. 바리벼리
    '10.9.1 1:33 PM (211.253.xxx.243)

    사무실인데 혼자 입가리고 웃었네요... 3년전에 저도 겪은 일이라서요...
    처음엔 집에 누가 들어온줄 알았어요.. 불켜는 순간까지 무서워서 혼났는데 불이 켜지는 순간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 닦아내느라고 밤새우고 출근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는 벽이 나무재질이라서 아직도 흔적이 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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