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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버님께서 제게 핸드백을 사라고 돈을 주셨어요......

고맙습니다만 우울. 조회수 : 8,247
작성일 : 2010-08-30 11:10:48
아주버님이 오랫만에 귀국하셨습니다.

도착시간전에 우리가 공항에 도착했는데
어찌된일인지
비행기가  더 빨리 도착해서  도착시간도 안되었는데  입국장에 사람들이 마구 나오더군요.

남편은 주차장에 차 대러 가고...제가 입국장앞에 가자마자 나오시더군요.

십몇년만에 뵈었는데 많이 늙으셨더군요.
남편이 없는사이
공항안에서 얼른 1000불을 제 주머니에 찔러 주시면서
"핸드백 사려고 했는데
취향을 몰라
못 샀다"며 맘에 드는것 사라고 주시더군요.

거의 20년을 형님은 나가살아서 시댁을을 제가 다 하고 있거든요.

그동안 제가  형님대신 시댁일로  제가 쓴돈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주버님은  제가 수고한다고..
알아주시니 고맙고 감격스럽더군요.


아주버님은 예전 한국떠나시기 전에도 아이 우유값해라 기저귀값해라 형님 모르게 몇백만원 주신 적 있어요.

울형님이 알면 정말 큰일날 일 입니다.

아주버님네는 거의 기업수준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넉넉하죠.

울형님은 시댁일 전부,  손아래인 제가해도 돈한푼에 벌벌떨며 제사비용도 제대로 안내고 있거든요. 치사해서 아주버님께 알리려해도 분란 일으킬까 참았어요.

울형님 수시로 오면서 매번 몇만불을 쇼핑해도 제껀 하나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형제들이랑 자주 만나고 재미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울형님때문에 형제들이 거의 못만나고 살고 있습니다.

거의 20년동안
외국사시는 동안 가볼 생각도 안했고  형님이 초대도 안했어요.
형님은 명품에
최고급 마사지에
고급 취미생활에
집안에 메이드 두고 살 정도로 황녀로 살아요.

집안일 거의 안하고 살고있는데도
매일 가난하게 고생하는척 하면서 우리한테 죽는소리 하거든요.

이런일로 아주버님과 싸움 많이 하셨나봐요.
시댁 산소문제라든가
당연히 써야할 돈도 절대로 안 내놓으시거든요.

아주버님은 사업으로 너무 바쁘셔서 집안일은 형님이 알아서 하셨으면 하는데 절대로 모르쇠로 나가요
명절이건 뭐건... 외국나가 있으니  나 모르쇠입니다.

저희가 다쓰고나면 아주버님이  한 10년쯤 지나 나중에 알게되어서
그때 비용이다 하면서 주곤 하셨어요.
그외
울형님 세상에 알고보니 우리 모르게 한국을  몰래 더 왔다갔더군요.  그렇게 펑펑 쓰면서 제사비용은 안 내놓으려 오만 죽는소리를 하니..


아주버님이  이런 오랜세월 끝에
화나셔서
이혼한다고 하시네요.

하여튼
잘 사셨으면 좋겠는데

  지금 집안 전체가

명절 앞두고
우울하네요.


IP : 119.67.xxx.7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30 11:15 AM (59.86.xxx.90)

    보통 부부는 부창부수라고 그 아내의 그남편인데
    생각, 개념있는 시아주버님이시네요.
    그나마 다행이네요.

  • 2. ...
    '10.8.30 11:16 AM (221.139.xxx.222)

    그 형님은..
    전생에...
    나라 구했나..봐요..
    어찌..저런 자리를...
    이것 저것 다 떠나서..
    대박..부럽다에...^^;;

  • 3. 그런
    '10.8.30 11:19 AM (121.160.xxx.58)

    아주버님 부럽네요.

  • 4. 에휴
    '10.8.30 11:21 AM (122.35.xxx.55)

    그런여자들도 어쨌든 시댁이야기하면 입에 거품물고 흉볼거리가 있을걸요?

  • 5. 그래도
    '10.8.30 11:26 AM (128.134.xxx.49)

    아주버님이 생각이 있으신 분이라 다행이네요.
    저도 원글님이 부러워요.
    저희 아주버님은 저희집 골치덩이거든요.

  • 6. 와우~~
    '10.8.30 11:28 AM (116.36.xxx.176)

    우리형님 이야긴줄 알았어요
    우리도 원글님네같은 형님이있어요
    서울와도 연락도 안하고 친정서 한달 놀다가는....
    제사고 집안행사 동생한테 뗘맡기고 전화한통안하는 뻔뻔형님있는데...(이민간지 20년됐음)
    우리형님부부는... 부창부수
    아주버님도 모른척하고 살아요
    그래도 원글님수고를 아주버님이라도 알아주니...부럽네요

    아참...부모님돌아가셨을때 나와서 큰아들이라고 재산더달라고 난리치기도 했네요

  • 7. 고맙습니다만 우울.
    '10.8.30 11:29 AM (119.67.xxx.77)

    형님이 제게 이러저러 시어머니 시누이 흉 봤지만
    이제
    돌이켜 생각해보니 자신이 한일에 비하며 완전 새발에 피 여서 할말이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다급해지니

    사돈이랑
    형님이랑
    제 남편 모르게 전화해서는
    제게 이혼 말려주라고 구구절절 이야기 하는데... 제가 손아래니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 8. ..
    '10.8.30 11:57 AM (202.30.xxx.243)

    이혼한다니
    그 형님은 나라를 구했다 다시 팔아 먹았나보네요.

  • 9. ...
    '10.8.30 12:13 PM (121.178.xxx.158)

    이럴땐 이혼을 당한다고 하죠. ㅋ

  • 10. 행복
    '10.8.30 12:13 PM (119.67.xxx.202)

    원글님 맘을 다 알아주시는거죠
    원글님 맘이 그 정도로 예쁘다는..ㅎㅎㅎ
    아주머님도 그 동안 참다참다 터지는 거겠죠
    좋은 사람 만나서 가족이 행복하게 살면 좋겠네요

  • 11. ...
    '10.8.30 12:33 PM (122.100.xxx.32)

    저는 못된 사람은 벌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님 힘들었는거 아주버님이라도 알아주시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 12. 말리지 마세요
    '10.8.30 12:39 PM (125.186.xxx.46)

    그냥 가만 계세요.
    보아하니 아주버님 성품으로 보아, 원글님이 아시는 걸로만 이혼하려 하시는 건 아닐 겁니다.
    부부간의 일은 부부만 안다고, 아주버님도 그간 많이 참고 사시다가 결단 내리신 거겠죠.
    그냥 가만히 계세요. 세상사 순리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게 가장 좋습니다.

  • 13. **
    '10.8.30 12:44 PM (112.158.xxx.23)

    형님이 호강에 겨워 요강에 빠지셨군요.. ㅡㅡ;;
    원글님이 그동안 고생하신거 알아주시는 분이 계셔서 너무 다행이네요.
    이번기회에 원글님 스스로를 위한 예쁜 가방 구입하세요. ^^

  • 14. 예전에
    '10.8.30 1:22 PM (116.39.xxx.99)

    엄마가 뿔났다에 등장한 하유미가 생각나네요.
    온갖 치장 다하고 몰래 한국 들어와서 시댁에 전화 한 통 없이 쇼핑 다니고..
    선물은 비타민이나 어느 시골 다방 폐업하면서 남은 커피잔 같은 것들...ㅋㅋㅋ
    경조사엔 무조건 천불...그러다가 그 부부도 이혼소리 나왔지만 결국 그냥 넘어가더만요.

    아무튼 저도 잘못하는 사람들은 벌받아 싸다고, 당연히 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원글님이라면 이혼 굳이 말리지 않을 것 같아요. 부추기진 못하겠지만... -.-;;;

  • 15. 황혼이혼
    '10.8.30 6:35 PM (221.138.xxx.83)

    할 만한 이유가 있어서 하려는 거겠지요.
    남처럼 살면서도 정리하지 못하고 질질 끌고 사는 것도 못할 짓 입니다.

  • 16. 그래도
    '10.8.30 9:03 PM (175.115.xxx.59)

    아주버님이 님이 고생하시는거 알아주시고 개념이 있으신분이시네요.
    울 아주버님이라는 사람은 저에게 훈계나 하고 맨날 돈없다고 죽는소리만하는데..정말 비교됩니다. 매번 이혼한다면서 명절때나 행사때 형님은 나타나지도않고 ..
    집리모델링 확장까지 싹하고 tv 완전큰거로 바꾸고.. 과연이혼하련지...

  • 17. .
    '10.8.31 1:45 AM (211.44.xxx.175)

    "이혼한다니
    그 형님은 나라를 구했다 다시 팔아 먹았나보네요."

    재치 만점 댓글이에요. ^^

  • 18. 그 형님
    '10.8.31 1:45 AM (59.29.xxx.148)

    그래도 그 주제에 어디서 시댁과 손아래 동서 욕한다에 백만표 주겠습니다...그래서 여기서 시댁 얘기나오면 무조건 열폭해서 감정빙의되서 입에 거품물며 시댁 욕하는 분들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거죠...또 동서지간 갈등나오면 무조건 큰 형님 입장 강조하는 분들도...

  • 19. 첫애 낳고
    '10.8.31 7:00 AM (75.2.xxx.212)

    애들 큰엄마 삼천원짜리 모빌 사갖고 애기 보러 왔는데
    아주버님께서 남편 데리고 백화점에 가셔서
    카싯, 그네등등 아기에 필요한 물건들
    몽땅 사주시더라구여~~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죠
    애들 큰엄마는 모르죠..아직까지도 ㅎㅎㅎ

  • 20. 아주버님
    '10.8.31 8:30 AM (122.101.xxx.76)

    좀 짱이신듯...
    잔잔한 제수씨 사랑이 느껴집니다.
    힘들어도... 그 공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 힘내시구요,
    이혼이 좋은 일은 아니지만, 정말 맞지 않는다면 늦기 전에 더 좋은 생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좋은 형님 만날 수도 있잖겠어요...?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지켜보세요.
    (글의 시작은 훈훈한 정이 느껴졌는데, 마무리가 어두워서요...)

  • 21. ..
    '10.8.31 8:48 AM (125.181.xxx.2)

    그래도 그 주제에 어디서 시댁과 손아래 동서 욕한다에 백만표 주겠습니다...그래서 여기서 시댁 얘기나오면 무조건 열폭해서 감정빙의되서 입에 거품물며 시댁 욕하는 분들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거죠...또 동서지간 갈등나오면 무조건 큰 형님 입장 강조하는 분들도... 222222222

  • 22. mimi
    '10.8.31 10:07 AM (116.122.xxx.144)

    그나마 아주버님이 괜찮으셔서 다행이에요...아주버님까지 똑같았다면 어쩔뻔했어요....
    원래 부부는 닮고 똑같은사람끼리 끼리끼리 산다고...

  • 23.
    '10.8.31 10:17 AM (144.59.xxx.230)

    조만간 그 큰동서 아마 원글님에게 전화하여서
    "동서가 날 어떻게 도와줄 수 없어?"
    울며 불며 전화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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