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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사람 성격이 바뀔까요?
우유부단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그렇지만 자주 발끈하는 것은 있습니다.
그러나 남에게 표현도 잘 못하고, 혼자 집에서 이것저것 ,피아노도 치고 책도 읽고, 학원도 가고, 술도 마시고, 오랜 친구와 수다도 떨면서 풀곤 합니다.
당연히 사람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습니다.
모임에서 재미난 화제거리로 주목받지도 못하고, 소소한것 물어가며 친해지기보다는 그 상황에서 느낌이 통하는 사람들과 오랜 기간에 걸쳐 만나왔습니다.
머지않아, 마흔이 됩니다.
지금껏 그래도 아직은 잘 모릅니다. 제가 원래 그렇습니다, 하고 넘어가야 했던 모든 상황을
제가 모자라서요,,라며 머쓱 웃고 지나치던 그런 일들을
이제는 해야 겠지요.
그게 바로 어른노릇이라는 것이겠지요.
사랑하는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득이 되는 일이라면 해야겠지요.
그래도,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 하나.
제가 과연 변할까요?
얼마나? 어떻게?
나이만 많은 어른이 아닌, 정말 내면이 어른인,.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들 살아오신 세월만 생각하시고, 본인기준으로의 편협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보게 되는 옹졸하고
치졸하고 교묘하고 교활하게 군기잡는 어른이 아닌,
변화하는 세월도 인정하실줄 알고, 조급한 선입견은 버릴줄 알고, 아량도 있는, 흔들리지 않고 중심잡고
살아갈 수 있는 어른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인복은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좋은 사람이면 된다고 생각한지 몇년전입니다.
그런데, 바꿀수 없는 현실앞에 오랜 관행앞에 혼란스럽게 혼돈스럽게 변해야하는 제 모습이
며칠째 떠나질 않습니다.
눈물만 계속 나네요.
1. ㄷㄷㄷ
'10.8.7 9:04 PM (221.141.xxx.14)글쎄요.사람이 가진 기본 인성과 품성을 바꾸는게 가능한건가 싶기도 하네요.
그러나 제가 가진 아집 편견 독단 기타등등 안좋은 여러 성격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어요.
그리고 이런건 정말 바꾸기가 힘들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저는 제가 가장 역할을 하게 된 일이 생겼어요.
딱 제눈앞에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애랑 살아야 한다 그생각뿐이였어요.
그리고 경제적으로 바닥까지 떨어진데다 소송까지 걸게 되는 일도 생겼죠.
힘든일이 한개도 아니고 두개나.
이걸 어찌어찌 극복해나가는과정. 제 기억으로는 오년정도 걸렸네요.
그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제 안에 있는 저를 많이 버렸습니다.
정말 끈질기게 저를 따라다녔던 저의 욕심을 내려놓게 되니 세상이 달리 보이더라구요.
모든 생각은 내 마음의 욕심에서 나왔던 것들이고 역시나 행동도 그러했고
따라서 나에게 일어난 나쁜일도 쭉 생각해보면 내가 만든일이 되는구나
그런 깨달음이 한번오면 아마도 제가 이걸 느꼈을때쯤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것 처럼 세상이 달리보였던 기억이 나요.
그 이후부터는 남이 무슨 말을 해도 그래 그렇게 사는구나.
너는 부자구나.
아 정말 고마운 일이 너무 많구나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제 성격도 바뀌게 되었던거 같아요.
한번쯤 아주 큰 깨달음이 오는 계기가 있는데 그럴때 그 깨달음으로 안주하지 말고
자신을 변화시키면 조금 득도한 사람으로 되실겁니다.
사실 저는 저희 자식때문에 저를 많이 바꾸게 된 사람이기도 하구요.
이 세상 늙어죽을때까지 변화해야 하고 바꿔야 하고 그러는거 아니겠나요?
그런데 정확하게 어떤 상황인지 어떤걸 바꿔야 하는지 안적어서 댓글을 더는 못달겠네요2. 원글입니다.
'10.8.7 9:18 PM (122.163.xxx.241)그런가봐요, 제가 지금 정말 배부른 소리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지금 이날, 오늘을 되돌아 봤을때 아..그때 좋은 결정을 내렸지라고 생각할 수있었으면 합니다. 어떤상황인지 자세히 적을수 가 없어요. 차라리 시댁이야기라면 좋겠습니다.
그냥, 속된 말로 속 다 들어내 놓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 정말 정신적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할까요? ^^ 답글 주셨는데, 속시원히 드러내지 못하는 절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여기는 정말 전국구에 해외구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조심스럽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여기 밖에 없어서 이렇게 글 올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