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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댁보다 친정과 더 서먹해요.

느티나무 조회수 : 1,129
작성일 : 2010-08-06 15:51:09
어렸을때부터 저희 부모님은 엄마는 희생적이고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소리잘 지르고, 식구들한테 함부로 하고
욕도 많이 하시고.. 술드시는거 좋아하시고.

시댁은 전혀 이런 분위기 아니고, 가족끼리 너무 아끼고 화목한 가정.

처음 시부모님과 여행다니고, 가족모임할때마다 제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가정에 들었단 느낌이 들어요.

그래도 친정부모님께 항상 잘해야지..하는 맘은 있고
실제로 결혼전까지는 용돈이며, 선물사는일이며 잘 챙기는 편이었는데

결혼식 준비하면서 이게 틀어진거예요.

결혼준비때 제가 준비한 돈으로 결혼준비를 전부 다 했고
심지어 결혼할때 친정부모님께 따로 천만원을 드렸고,
결혼비용으로 시부모님께 전해달라고 몇천을 더 드렸는데 시부모님이 안 받으셨데요.
그런데 그러면 그 안 받은 돈을 저한테 주셔야 하는게 아닌가..하는데 아무말 없으셨어요.

그리고 제 앞으로 들어온 부조금. 안주셨구요. 물론 부조금은 부모님이 받으시는게 맞다 생각해요.

결혼후에도 계속 저한테 기대시는 부분. 제가 돈이나 선물 드리는건 너무 당연하다 생각하시는 부분.
부모님이니깐 그냥 다 넘길 수 있는데

저 결혼식 전날 소리지르고 엄마한테 욕하고 화내서 결혼식전날 정말 절 최악의 기분으로 만들었던거.
정말 남들은 결혼식전날 서운해서 운다는데...전 부모님때문에 너무 속상하고 서운해서 하루종일 울었어요.
저 결혼식날도 약주 많이 하시고, 아무데서나 욕하고 해서 정말 주변사람들한테 제가 얼굴을 들지 못하게 한 부분은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래서 지금도 계속 주려고만하는 시부모님과 너무 비교돼서 친정부모님께 제가 먼저 살갑게 연락하고 잘해드리고. 이게 안되는거예요.

너무너무 속상해서 엄마한테 말하면 저보고 나쁜년이래요. ㅠㅠ

그런거 같다 생각해도 결혼하는 딸한테 그래놓고
전혀 잘못했단 생각도 없는 아빠를 보면...진짜 말도 하기 싫어요.

어떻하면 이 마음의 앙금을 풀 수 있을지........
전 안부 전화도 친정보다 시댁에 더 자주하는거 같아요.

참 답답하고. 제 부모님인데 이러고 있는 나도 정말 나쁜 사람 같지만
마음속에서 그 서운함이 안 풀려서.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111.91.xxx.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이 납니다
    '10.8.6 4:03 PM (211.200.xxx.203)

    서운하고 돈 뜯겨도 친정은 항상 짠하고 신경 쓰이고 마음 아프지 않던가요 ??
    님의 결단력이 부럽습니다.
    저는 못 그러고... 이 글에서도 눈물 고이는 맏딸입니다.
    친정은 소위 부잣집이었지만.......

  • 2. 이해해요
    '10.8.6 4:05 PM (119.67.xxx.202)

    주위에도 친정보다 시댁이 편하다는 분이 계세요
    친정식구들 항상 손벌리고 있다고..
    그래도 좋은 시댁을 만나서 다행이시네요
    그래도 친정부모님 이시닌가 조금씩 마음을 여시고 잘해드리세요'
    돌아가시고 나면 못한 일들만 생각나거든요

  • 3. 그래도 우짭니까?
    '10.8.6 4:30 PM (59.23.xxx.2)

    저도 결혼식 전날 아버지와 엄마가 결혼식 혼수때문에 하도 싸워서 종일 운 사람입니다.
    세상에 ㄱ런 부모가 다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 4. 흠...
    '10.8.6 4:37 PM (112.163.xxx.192)

    서운함이 하루이틀 생긴 것도 아니고, 결혼 때에 절정에 달했을 뿐이네요.
    그 정도인데 살가운 감정 있으면 그게 오히려 비정상이고요 (이런 경우가 더 골때림.답안나옴.)
    스스로 나쁜 사람이라고 자책할 필요도 없습니다.

    정말 풀고 싶으시면요, 서운함이 안 풀리는 자신을 자책하고 자학하지 마시고
    서운한게 당연한 거라고 인정하세요.
    자꾸 "내가 나쁜거 아냐?" 하지 말고 그냥 인정하세요.
    부모님이 나빴던 거라고.

    부모님이 나빴다고. 아빠가 너무했다고. 엄마도 똑같다고. 정말 나쁜 부모라고.
    오늘 생각난김에 혼잣말을 하시던지 일기를 쓰시던지
    혼자 실컷 속풀이하세요. "내가 나쁜 딸인가?" 이거 절대 끼워넣지 마시고요.
    시부모님이 훨씬 좋으시니 친정보다 잘해 드리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는 것도 스스로 주지시키세요.

    하루이틀에 깨끗이 속풀이 안될 겁니다. 그러나 인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내가 부모님 미워하는 게 정상이야~ 라고 바꾸는)
    언젠가 속이 좀 풀렸다 싶은 때가 올 거예요.

    그럼 그때부터 이유없이 용서하세요. 부모님을.
    부모님 절대 안바뀌리라, 결혼때의 일을 사과하기는 커녕 잘못했다는 생각조차 절대로 못하리라,
    이런 전제를 깔고요.
    내가 용서하면 부모님도 바뀌겠지, 내 맘을 알아주겠지, 이런 환상 절대 품지 말고요,
    그냥 내 맘이 편하기 위해서 용서하세요.
    부모복 없는 대신 시부모복이 있구나~ 하면서 걍 쿨하게 용서해 버리세요.
    내가 엄마 아빠를 용서했어요~ 라고 말할 필요도 전혀 없어요. 그냥 마음으로만.

    그리고, 그냥 편하게 대하시면 됩니다. 불필요한 요구는 딱 거절하고.
    왠지 안부라도 전하고 싶으면 전화하시고. 마음 가는대로 편하게 ...
    부모님은 본질이 전혀 바뀌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내가 용서했으니 이제부턴 잘해드려야지~
    하면 안되는 거죠. 새로 용서해야 할 일이 또 생깁니다. 악순환....
    그냥 본인 마음을 최우선에 두고 대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겉으론 모든 게 그대로인 거 같아도 뭔가 확 달라졌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한번 적극 도전해 보세요. <자기 인정>과 <일방적 용서>에...

  • 5. 현실
    '10.8.6 5:32 PM (59.10.xxx.139)

    말들 안해서 그렇지. 잘 살펴 보세요. 주변에 이상적인 사람이 많은가 흠이 많고 성격 이상하고 가정생활에도 조금씩 문제있고 그런 사람들이 많은가... 자세히 들여다보고 흠 잡으려고 생각해보면 다들 이상한 사람들뿐이더라구요.

    그러하니, 나의 부모들도 이상적인 교과서에 나오는 1등 부모의 잣대를 대고 들여다보면, 속상하고 실망스럽고 뭐 하나 단단히 잘못된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서의 지극히 평범한 중간 정도의 흠 많고 완벽하지 못한 어르신들의 기준을 놓고 본다면.... 그들은 그저 평범했을뿐이랍니다.
    뭔가 단단히 잘못되어, 내가 운이 없어서 이상한 사람들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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