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권리를 행사하면 안되는 나라

컬쳐쇼크 조회수 : 712
작성일 : 2010-08-04 22:12:14
저는 한국사람이지만 외국에서 오래 살았습니다.
외국에서는 경찰이나 관할 구청(?)에 민원을 신청하는 게 참 일상적이고 자연스럽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사는 곳은 주위에 공사를 참 많이 합니다.
낮에는 그러려니 하지만 밤9시 넘어서 갑자기 아스팔트를 10시가 넘도록 뚫기시작하는데 창문도 못열겠고 죽겠습니다.
그래서 관할 구청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항의가 아니라 문의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정이 이러이러한데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여쭙고 싶어서 전화 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들이 처리한다고 제 이름과 전번을 묻고 끊었습니다.
바로 처리하겠다는 문자가 오더군요.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왜 쓸데 없는 짓을 했냐며 타박입니다. (남편은 한국을 떠나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한국에서는 그러면 진상 소리를 듣는다구요.
그냥 문 닫으면 될 일을 크게 만든다구요.
구청에서 그들에게 제 이름과 전번을 줘서 그들이 우리를 찾아내서 헤꼬지를 하면 어떻게 할꺼냐고 혼났습니다.

저는 제가 살던 나라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민원이 하나하나 쌓여서 살기 좋은 나라가 되는거고,
이런 민원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탁상공론이라면서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는 논리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준에는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구청 사람들도 저를 유난 떠는 사람들이라고 뒷담화를 할 것이고
공사하는 사람들이 앙심을 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나 봅니다.
IP : 222.110.xxx.3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4 10:18 PM (121.136.xxx.232)

    저도 항의전화 내지 문의전화 잘 하는데요?
    아니면 인터넷으로 글 남기기도 합니다.
    전화보다 그게 더 효과가 있더라구요. 경험상...

    하지만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아닌 것은 예저녁부터 알고 있었어요.

  • 2. forever young
    '10.8.4 10:24 PM (122.35.xxx.88)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요 ? 이 나라를 한번도 안 떠 본 분들중에선 그렇게 믿는 분 많은것 알지만 외국 어디서 사셨는지 모르지만 제가 비교해볼때 대한민국 선진국 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위의 권리 행사, 인권문제, 사회보장, 노인및 극빈자 복지, 언론의 자유, 여성 문제 등등 거의 후진국 수준이에요.

  • 3. 컬쳐쇼크
    '10.8.4 10:28 PM (222.110.xxx.39)

    일본, 동경에서 살았습니다. 10년..
    일본만큼은 아니더라도 지난 10-20년 동안 우리나라가 굉장히 발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 4. yuiop
    '10.8.4 10:29 PM (116.41.xxx.169)

    저는 불법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이 있어서

    보건소에 전화했었거든요.

    담당 하는 사람이 이름, 주소 전화번호 알려달라하고 나중에 연락 준다더니, 연락도 없고

    나중에 불법의료행위했던 사람이 제 이름 알게 되었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보건소 직원하고 그 원장하고 고등학교 선후배였고

    보건소 담당 직원도 알면서도 눈감아 줬더라구요.

    사실 보건소 직원하고도 통화할 때 그 병원을 옹호한다는 느낌이 살짝 있었는데......

    참 어이없더라구요.

  • 5. 컬쳐쇼크
    '10.8.4 10:32 PM (222.110.xxx.39)

    윗님, 그래서 혹시 님께 무슨 해꼬지라도 있었습니까?
    괜히 일 만들었다고 남편이 그러는데......ㅠ.ㅠ

  • 6. 불법의료
    '10.8.4 11:35 PM (180.68.xxx.197)

    당장 보건소 소장이나 시청,구청에 민원 내세요
    그런법이 있나요 지금이 어느때인데 불법의료행위를 신고한 사람을 보호하지 않고
    그런일이 그사람들 따금하게 정신나게 해주어야 공무원을 불신하는 것을 막지
    미꾸라지 한마리가 공무원을 나쁜사람 만드네요
    공무원인 저 흥분하네요 끝까지 해야 합니다.

  • 7. ...
    '10.8.4 11:44 PM (69.126.xxx.138)

    전화로 하는 문의나 민원 보다는 자료가 남겨지는 인터넷이 효과가 좋은듯 하더군요, 전에 귀국해서 주민증을 살리는데 동사무소에선 외무과로 외무과에선 영사관으로 책임전가만 하고 해결을 안해주시더라구요, 나중에 어째야 하냐구 인터넷 문의를 했더니 바로 해결해 주시더군요.

  • 8. 윤리적소비
    '10.8.4 11:46 PM (115.137.xxx.27)

    저도 원글님 생각과 같습니다.

    한명 두명 하다보면 점차 변하지 않겠어요?

    그렇게 해도 다 소용없다 하고 안하면 변하겠습니까?
    (물 깨끗하게 하려고 내가 물 1방울 부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1방울씩 부었습니다. 시간은 걸리지만 깨끗해집니다
    그런데 한방울 부어서 깨끗해 지겠어? 다 소용없어... 그러면 물은 절대 안깨끗해집니다.)

  • 9. 우리나라가
    '10.8.5 12:37 AM (118.222.xxx.229)

    선진국은 아니지만 님이 하신 그 행동은 이미 많은 사람이 하고 있답니다.
    님 남편이 좀 과하게 민감하신 듯...

  • 10. 일본아줌
    '10.8.5 12:41 AM (211.4.xxx.121)

    전 일본 동경생활 14년째 인데
    울 일제 남편 봐도 그렇고 음....제 주변 일본인들도
    그냥 넘어가는 편인듯...^^;;;

    아마도 개인정보(전번, 주소, 이름)등이 남게 되는걸
    제 주변 일본인들은 꺼리는 듯한 느낌이예요.

    일반민원이랑은 좀 다른 경우인데
    일본의 아동학대가 구청에 거의 신고되지 않았던게
    신고한 사람의 이름이 남게되기 때문이었거든요.

    최근에는 아동학대 신고자를 익명으로 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신고자가 적다고 하네요.
    익명으로 한다고 해도 만에하나 알려지면 어쩌나 해서라는군요.

    오사카에서 아이 둘이 죽도록 방치된 케이스도
    주변사람들은 아이들 우는소리, 베란다에 방치된 쓰레기...
    다 알고도 구청이나, 아동상담소에 신고 안했더군요. ㅠ.ㅜ

    일본사람들 최근엔 선거참여율도 그렇고,
    정치권이 엉망이라, 예전과 달리 요즘은 많이 뒤숭숭하네요.
    경제도 100년에 한번오는 불경기라...ㅠ

    각설하고, 그런데 얼마전 자게에서
    외국과 한국 비교해 글 올리지 말라... 별 도움 안된다...
    그런 글이 올라와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어요.
    나중에 글쓴분이 사과는 하셨지만요 ...--;;;
    노파심에 그 글이 생각나네요.

  • 11. ..
    '10.8.5 1:03 AM (58.141.xxx.183)

    님이 옳은 행동 하신거예요^^ 남편분 말씀이 아주 틀린건 아니지만 오버도 많네요
    님같은 분들이 많으셔야 너무나 후진화되어있는 모든점들이 바로 고쳐질텐데 말이죠
    솔직히..요즘 우리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자면 내가 하필이면 이런 나라에 태어나 왜 나라걱정 하면서 살아야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1882 지방 국립대 석사 Vs 명문대 학사 17 죄송합니다... 2009/09/23 2,048
491881 초등2 즐생 3 초등2 2009/09/23 282
491880 신생아 모빌 추천해주세요~ ^^ 4 초보맘.. 2009/09/23 1,055
491879 명품 가방때문에 운다시는 분.. 보고 글써요.. 7 ㅎㅎㅎ 2009/09/23 2,094
491878 실비보험이요.....처방전중...보험안돼는약은 못받나요? 2 의료실비 2009/09/23 394
491877 어제 EBS환생을 찾아서 보셨어요? 1 환생.. 2009/09/23 1,060
491876 잠깐만 속비웁니다. 맘 아프게하는 동서...그리고 언니... 9 가을하늘 2009/09/23 1,229
491875 주변에 어떤 여자가 부러우세요? 66 그냥 2009/09/23 8,451
491874 진짜 짜증나게 하는 선급금. 3 미쳐요 2009/09/23 931
491873 네** 중고나라 카페에 물건을 올렸는데 문자가 오네요. 1 전화번호 2009/09/23 887
491872 새로생긴 아파트에 불 하나씩 켜져있는거... 7 궁금 2009/09/23 1,081
491871 남한산 초등학교 수니12 2009/09/23 1,721
491870 버스로... 교통편 2009/09/23 137
491869 부평역근처 맛집~~ 2 ........ 2009/09/23 1,816
491868 신용카드 사용액 얼마나 되세요? 정운찬 부부는 1억 2천만원 7 궁금 2009/09/23 1,143
491867 태권도를 계속 시켜야할지 조언좀 구할께요 4 태권도 2009/09/23 828
491866 벨트 알러지 해결해주세요 14 알러지.. 2009/09/23 1,043
491865 혹시 신사동 츠지원에서 요리배워 보신 분 계세요? 1 요리초보 2009/09/23 734
491864 민주당 "공무원때 위장전입은 중대 범죄" 임태희 "제 눈에 들보 보지 못한 점 반성.. 4 세우실 2009/09/23 399
491863 선덕여왕 질문 1 2009/09/23 397
491862 공기 빼서 이불, 옷 크기 납작 줄여주는 압축팩 쓸만한가요? 7 이사준비중 2009/09/23 1,272
491861 책않좋아하는 아들 우째야하나요? 3 책이뭔지 2009/09/23 566
491860 오늘 아침 행복해요. 2 행복 2009/09/23 384
491859 110볼트샌드위치기계, 뭣도 모르고 220에 꽂았다가 맛갔어요. 살려주세요. 3 살려주세요 2009/09/23 457
491858 당일여행 7 .. 2009/09/23 831
491857 혼자이신 친정아버지 생신? 33 아버지 생신.. 2009/09/23 1,254
491856 학교에 특수학급 만드는거 지혜를 모아주세요. 6 현실이..... 2009/09/23 381
491855 조국 교수님 말이 딱 맞네요! 8 2009/09/23 1,657
491854 모유 그만 먹이고 싶어요. 2 이제.. 2009/09/23 317
491853 LA갈비~코스트코와 한냉것중 추천좀 해주세요~ 1 선물 2009/09/23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