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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문제로 남편과 도저히 못살겠어요

나만 그런가 조회수 : 1,621
작성일 : 2010-06-29 21:50:31
저는 술을 거의 못합니다. 제가 맥주 한두잔정도 마시는 정도라 술먹는걸 잘 이해못하는 면도 있어요.
결혼초부터 술문제로 남편과 다툼이 많았어요. 그때는 엄청마시고 토하고 주사하고 옷벗고 뛰어다니고 동네챙피해서 못살겠더라구요. 하지만 주변 친구들이 술문제 빼고는 여러조건이 나무랄곳이 없다고 해서 참고 살았습니다. 그사이 애도 둘이나 낳았고 저는 육아로 지쳐만 가는데 남편은 여전히 술을 마시면 정신을 못차립니다. 지금 나이 40이 가까운지라 신혼때처럼 그리 마시지는 않지만 취해서 하는짓은 비슷해요. 차라리 술이 세서 아무리 많이 마셔도 안취했음 좋겠어요. 이건 술도 약해서 두세병 소주 마시면 완전히 정신줄을 놓고 주정을 부려서 부부동반 모임에 가면 얼마나 맘을 졸이는지 몰라요. 망신망신 그런망신이 없어요.
주변 언니들은 나이들면 기운빠져서 술도 안마신다는데 저희 남편은 그럴꺼 같지가 않아요. 술마시는 자리를 너무 좋아해요. 일단 마시면 무조건 끝까지 가고 주는대로 다 먹구요...요즘은 일주일에 한두번으로 술을 마시지만 저 정말 미칠꺼 같아요.
술 취한 사람의 얼굴 표정, 말, 행동 다 정말 못참겠어요.  술을 마시면 평소에 안하던 쌍욕도 많이 하고 부화가 나게 해요. 전화를 걸어서 언제 들어오냐고 물어보면 "몰라~ " 툭끊고...."어디냐?"고 물어보면 "어디게?" 그러고 툭끊어요. 전화를 안받는것도 아니고 툭끊어버려요.

남편은 늘 일주일에 한번 이정도 횟수로 술먹는거 가지고 난리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면서 제가 이해심이 부족하대요. 저는 남편이 술을 먹고 취해서 헤롱거리는거는 정말 정말 못참겠어요. 친구들은 그냥 들어오던 말던 자라는데 그것도 안되고 주정하는거 보고 있음 미치겠어요. 제가 홧병이 다 생겼어요. 남편얼굴도 보기 싫고 정말 이혼하고 싶어요. 지긋지긋해요. 남편이....

제가 이상한건가요? 자라면서도 또 처녀때 회사다니면서도 그렇고 술주정하는 인간들 거의 못봤고 간혹 회사상사들이 그러면 저런 부인은 얼마나 괴로울까 싶었는데 제가 그런 인간하고 결혼을 한거예요. 사람은 누구나 못참는게 있는데 전 술을 못참겠어요. 차라리 담배를 두갑씩 피면 나을꺼 같아요. 술을 마시면 새벽 3시가 넘어야 들어오고 토하고 주사하고 다음날 한끼도 못먹어요. 하루종일 누워있어요. 속아파서...솔직히 속아픈거 전혀 걱정안됩니다.

다른문제 시댁이나 경제적 문제 아이들에게 아빠로서 하는 문제, 저희 친정에도 잘하고 다른문제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술만 안마시면 업고 다닐꺼 같아요. 근데 저에게는 술이 100이예요. 저 이혼해야 할까요. 참고 살아야 할까요.

IP : 218.155.xxx.9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29 9:54 PM (211.217.xxx.113)

    술 외에 시댁 경제적문제 아빠로 사위로 다 잘한다면
    그냥 저같으면 표기하고 살래요
    술먹은날은 아예 님이 일찍 방에 문걸어잠그고
    들어와서 뭔쑈를 하든 상관안하고요
    다음날 아프건 슬프건 무관심으로...

  • 2. ..
    '10.6.29 9:54 PM (112.149.xxx.3)

    저희 남편도 일주일에 두번은 새벽 3시넘어서 들어오고
    얼마전에는 아침 7시가 다 되서 들어오더군요
    저는 술마시는동안은 왠만해선 전화안해요
    술마시고 사고나 안치면 그냥 냅두겠어요

    면허정지 2번 있었고...술취해서 담배불 제대로 안끄고 자다가 방바닥 눌러붙고

    그렇게 술이 좋으면 술퍼마시면서 살지 결혼은 왜 했는지
    같이 살아야 되나...

  • 3. 동영상을
    '10.6.29 9:57 PM (211.205.xxx.76)

    찍어서 멀쩡할때 한번 보여주세요.
    그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평생 가요.
    본인이 스스로 조절해야지요. 옆에서 아무리 잔소리해도 모릅니다.
    아이들이 그런 아빠 모습보며 계속 자란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빠를 창피해 합니다.

  • 4. 잔소리
    '10.6.29 9:59 PM (222.239.xxx.45)

    해봤자 원글님만 피폐해집니다.
    이혼하지 않을거면 그냥 포기하시고.
    내버려 두세요. 절대 못고쳐요..병들면 어쩔래나.
    님 건강 챙기세요

  • 5. ,,
    '10.6.29 10:00 PM (219.250.xxx.41)

    저는 아빠가 어릴적에 술마시고 오는것이 넘 싫었는데(주사는 없지만)..
    남편은 술담배 전혀 안하는사람이어서 정말 살꺼 같아요..
    술먹는 남편은 이제 상상도 못해요...ㅜ

  • 6. .
    '10.6.29 10:01 PM (121.166.xxx.17)

    술이 100이라고 하시는데, 세상에 한 가지 문제가 전체를 차지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원글님 스스로가 술때문에 너무 속상해서 '나한테는 술이 100'이라고 생각하시는건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혼해야 할까요, 참고 살아야 할까요를 물으셨는데 저같으면 그런 남편이라면 지긋지긋해도 그냥 살 거 같은데
    (제남편은 술문제는 없는데 진짜 더 심한 문제가 있어요)
    원글님한테는 술이 100이라면 진짜 그렇다면 이혼해야죠. 남들한테 물을 필요 없이.. 진짜 이혼하게 되면 남들 조언 필요없어요.
    사람은 다 자기가 중요시하는 부분이 달라요.

    윗분 말씀처럼 동영상 찍어서 보여주어도 그게 그렇게 충격요법으로서 효과가 있을런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술문제는 정말 뿌리가 깊어서 고치기 쉽지 않거든요. 60, 70 나이 들어서나 고칠까..
    아니 고친다기보다 좀 정상적으로 마시게 될까..

    나이들어 딱 끊은 사람 보긴 했는데 젊어서 마누라를 너무 심하게 고생시켜서 (폭력, 여자문제도 동반)
    옆에서 봐도 아 술끊어서 잘됐다 고맙다 이런 느낌이 안들더라구요. 그냥 질려버림.

  • 7. ..
    '10.6.29 10:06 PM (121.160.xxx.87)

    저도 남편의 술버릇때문에 우울증이 올정도예요..
    아이들까지도 밝지 못하구요, 저희 남편은 일주일에 여섯번 이상 마시고 밖에서 안먹으면 집에서라도 꼭 마셔야되요,
    본인말로도 중독이라 합니다..
    술마시기 전과 후가 180도 다른 사람인지라 18년이란 세월을 겪다보니 제 가슴이 다 새까맣게 타버린거 같아요.
    술 안마시면 지극히 정상이예요, 남들이 자상하다고 부러워할만큼요..
    하지만 그시간은 지극히 짧고 대부분의 시간은 술에 취한 모습이예요,
    아이들은 저녁이후에만 아빠를 보니까 아이들의 기억이라곤 거의 술에 취해있는 아빠모습뿐이죠..
    포기해보고 신경꺼버리고 싶지만서도 술마시면 말하는걸로 술을 깨는 사람이라 당해보지 않는 사람은 그 고통 정말 이해 못해요,, 술먹고 주절주절 몇시간을요,,
    아마도 둘중에 누가 하나 죽어야나 끝날 이고통이 너무나 괴로워요..
    술 못먹게 하는 약이라도 있으면 집을 팔아서라도 먹이고 싶은 심정ㅠㅠ

  • 8. 대학시절
    '10.6.29 10:04 PM (122.254.xxx.171)

    지도 교수님이 단골로 하던 말씀...남친 생기면 데리고 와라 내가 술먹여 보고 같이 운동도 해 보겠다 그 두가지 해보면 어떤 청년인지 알 수 있다...지금 생각하면 좀 이해가 되는 말인것 같아요. 남편의 술 때문에 원글님이 골병들지나 않을까 안스럽습니다....

    그리고. 부화-----부아.(알고 생긴 오타겠지만..)

  • 9. 에구
    '10.6.29 10:06 PM (125.178.xxx.192)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저도 학창시절 아버지가 약주만하심 목소리 커지고 행동에 격해지고 해서
    아는사람들이랑 있음 너무 챙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맞다.. 헤롱거린다는 표현..그것도 딱이네요.

    정말 그런 아버지 모습 보기 싫어서 결혼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싫었어요.
    지금 70 넘으셨는데..그때마냥 심하진 않아도 그런모습 남아있어요.
    친정맘이 불쌍할 뿐이죠.

    그때 심정이라면 그런남편과 저도 못살아요.
    원글님 심정 잘 알아요.
    어딜 같이 가도 마음이 불안불안해서 살 수가 없죠.
    그놈의 술때문에..
    술을 또 얼마나 마실까.. 하구요.

  • 10. ..
    '10.6.29 10:09 PM (121.160.xxx.87)

    그리고 나이들면 기운빠져서 술을 덜먹는것이 아니고 술을 더 이기지 못해 주정은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 11. ...
    '10.6.29 10:10 PM (211.207.xxx.110)

    집에 cctv를 설치해서 녹화한 후 남편의 주사부리는 모습을
    맨정신때 보게 해주면 어떨까요?
    제 친구도 원글님과 같은 고민때문에 평생 우울증에 사는
    살아요..이혼도 쉽게 못하고...그렇다고 1주일에 1-2번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너무 힘들다네요..
    친구 남편 50중반인데 위암걸려서 수술했었어요..
    상태가 좋아지니까 다시 술을 먹더군요..
    지금 간암초기상태인데...
    아직도 술을 즐긴다네요...
    본인은 절대 중독아니라고 한다네요..

    젊을때 확실히 해놓지 않으면
    제 친구처럼 늙어가면서도 고생하더군요..

    원글님 기운내세요,,,

  • 12. 에효...
    '10.6.29 10:13 PM (58.148.xxx.26)

    그거 아무리 닥달하고 난리쳐봐야 내속만 썩어터지고 성질만 버립니다..
    울남푠... 면허취소 3번 기록입니다..
    1차... 벌금에 택시 살짝 받아서 택시합의금에 울차 수리비용에..ㅠ.ㅠ
    2차... 벌금에 전봇대 받아서 전봇대수비용에 울차 폐차시키고...ㅠ.ㅠ
    3차... 음주운전하고 가는거 경찰이 지나가다 발견하고는 바로 파출소로 직행했다는...ㅠ.ㅠ
    정말 큰애 임신중에도 2차적발되서 아침출근 전철안에서 1시간동안 울면서 회사다닐정도로
    징글징글 속썩이더니...
    10년 사니 조금씩 정신차리더라구요...
    미안해서라도 가족에게 더 집중하고 내 새끼들 귀한줄 알고...
    그거요.. 본인이 정신차리고 결심해야되요..

  • 13. 이해뱍배
    '10.6.29 10:30 PM (218.186.xxx.247)

    커메라로 동영상 찍어 놓고 녹음 다 되지요?
    주욱 보여주세요.그 레퍼토리를 ....그리고 조용히 울면서 그간 샇인거 다 말하시고 이혼도 생각해고 있다,나에게는 너무 큰 짐이고 힘들다.말 좀 해 보세요.
    그걸로 설득해 보는 방법밖에는...
    그리고 윗님 말대로 신경을 끊으세요.술 마시고 오면 그 장면만 녹화하고 완전 문 잠그고 아침에 밥도 주지 말고 무심히 행동하세요.
    경고 물론 먼저 하시구요.토한거...그거 왜 치웁니까?지가 치우게 놔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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